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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8 11:49
헐.. 이건 뭔가요.. 유게로~를 외치고 싶지만 유게로 가기에는 너무 짜증나는 내용이네요.. 이젠 대놓고 식민사관대회를 연다는 겁니까..
10/05/28 11:50
연구원은 “민족주의를 재해석하고 평화와 인권의 관점을 고려하는 등 다층적이고 다원적인 시각을 반영해 장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일본이 그렇게 평화와 인권을 사랑해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거군요.
10/05/28 12:04
인간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타국을 식민지 지배한다는 자체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식민기간 동안의 다양한 사회 면면들을 살피는 것은 좋긴 한데...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서양 식민주의의 유산’을 주제로 발표한다. 박 교수는 영국과 인도의 사례를 통해 식민주의가 전적으로 식민지의 경제발전을 저해했다거나 반대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는 도식적인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한다. " 이건 괜찮은 것 같아요. 반대쪽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 같은 사람도, 왜 정량적 연구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이 설득력을 지니는가, 그 논리의 구조는 어떤 것이며 무엇을 파고 들어야 그것을 무너트릴 수 있는지 살펴보기에 아주 좋은 연구 같아요. 연구 자체 면면들은 괜찮아 보이네요. 단지 이 대회 자체의 의도가 눈에 뻔히 보인다는게 흠이겠지만.
10/05/28 12:06
저 친구들은 사사건건 어처구니 없는 짓만...
그와는 별개로 글쓴분//북한의 친일파척결신화가 사실이 아니라는건 오래전에 드러난 사실입니다. 북한의 친일파 척결신화가 거짓이라고 해서 그게 남한의 친일파 청산 실패를 정당화하는게 아니죠. 그게 그렇게 해석될 이유가 없는 문제인데요. 북한=친일파 척결X, 남한=친일파 척결X란 별개의 Fact일 뿐입니다.
10/05/28 12:28
그렇지만 이런건 일단 논리로 반박해야죠. 그냥 이런 개xx들 해버리면 감정적인 악다구니밖에 되질 않습니다. 대체로 글들을 보아하니, 실질경제성장률이 의외로 높았던 것 만은 크게 반박되지 않는 사실으로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장이 단순히 착취적 성장이며, 자생적 성장의 근간이 되질 않았다는 것을 논문으로 완벽히 반박하는것이 꼭 필요하겠죠. 현재 안병직씨나 박섭씨를 위시한 식민지 근대론자들의 주장은 제가 본 책에서는 하나의 학설로 인정받고 있네요. 물론 이에 대한 대응 수탈론자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지만요. 수치적으로는 경제성장한게 맞습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요...
10/05/28 12:31
그리고 더 헷갈리는 건 저런 식의 얘기는 허구언 날 나오는데 도대체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뭐하고 있는건가요. 역사학 전공하시는 분들 설명 좀 해주세요. 식민사관의 오류는 이미 학문적으로 다 드러나서 끝났다고, 저런 건 학문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말해주세요.
10/05/28 12:32
역사학회가 주최하는 역사학 대회라면 학자들이 정해진 주제에 대한 논문과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역사학계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이번 주제는 '식민주의와 식민책임'으로 그 자체는 어떤 방향성을 가르키지 않고 있고, 그 주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역사학자가 가진 학문의 자유의 일부분입니다. 서울대 박지향 교수 등이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에 의거한 논문과 저서를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십 개의 세션 중에 발표될 단 하나의 논문을 가지고 이번 역사학 대회 전반의 성격을 평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조중동식 프레임입니다. 더구나 박지향 교수가 발표할 논문의 제목은 "서양 식민주의의 유산" 입니다. 박 교수가 영국사를 전공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영국의 인도 지배가 가져온 '성과'에 대해서 썼다는 것이 안 봐도 AV이기도 하고(아프리카는 어쩌라고...), 그걸 바탕으로 일제의 한반도 지배는 '긍'정'적'이었다고 '암시'할 것이라는 역시 안 봐도 AV이기는 합니다만, 정치인이 아니라 학회에서 학자가 논문을 발표하는 것일 뿐입니다. 한 세션에서 하나의 논문만 발표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3개의 논문이 발표되고 수 명의 토론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세션의 발제자와 논문이 아니라 다른 입장에서 접근하는 논문들과 그 논문들에 대한 토론자와 토론문이 더 중요하고 주목해야 합니다. 내일 고려대에 가는 김에 발표문이나 들고와서 검토해봐야겠지만, 글쓰신 분의 분노는 이해가 가면서도 조금은 섯부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0/05/28 12:33
정량적으로 평가하면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의 GDP 및 기타 통계상 숫자로 잡히는 지수 등이 크게 상승한 건 맞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생각하면, 어쨌거나 식민지배로 인해 한반도 근대화가 이루어졌느니하는 소리가 나오는 게 근거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에 개발 및 유지 비용으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것도 사실이고요. 경제사적으로만 놓고 보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의 주장에 일견 반박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쪽으로 유명한 이영훈 교수는 역사 교수가 아니라 경제학 교수입니다. 언론에 상당히 임팩트있게 등장한 덕분에, 필요 이상으로 억울하게 까이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라고 해도) 일제강점기가 끝나자마자 GDP가 급전직하한 것이나 일본에 의한 한반도의 경제 성장이 편향된 구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또, 무엇보다도 일본 입장에서는 대륙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한반도는 확실히 돈이 문제가 아닌 땅이었죠. 그러므로 단순히 1900~1930년대만 딱 떼어 놓고 수치상의 자료를 보는 정량적인 평가만으로는 일제시대에 대해 말하기 부족하다고 봅니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논리적인 반박이 더욱 설득력있을 것입니다. 여튼, 저런 주제는 학술적으로 보면 연구할 만한 주제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정작 정량적인 자료를 가지고 정량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려는 의도가 난감하겠지요.
10/05/28 12:46
Snoopy님// 한국의 자유주의(진보)와 보수주의에 대한 비교를 해드릴게요. 한국의 진보와 보수는 정책의 추구방향 면에서 대북정책을 제외하면 크게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경제정책에선 양쪽 다 신자유주의적 개혁과 사회안전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복지정책에선 양쪽 다 작은정부와, 개인의 자율, 복지확대를 주장합니다. 즉 민족주의에 대한 색깔논쟁은 하나의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죠.
이렇게 된 데에는 한국보수의 근원이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한국이 해방과 함께 고유한 전통역사를 부정하며 서구화를 급격히 추진하게 되어, 보수의 정치철학이 그 뿌리를 잃은 것이 그 이유이고요, 이러한 뿌리없는 보수는 그저 실용주의적 태도를 견지하게 되어 정책`사상적 일관성이 결여되게 되죠. 거기에 지역주의가 한국의 가장 큰 사회균열로 대두하게 되면서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사회의 논제로 대두되지 못했죠.
10/05/28 13:02
다들 너무 감정적이시네요... 저도 일제시대는 일어나서는 아니됐어야 할 시대의 참극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의 부분적 성장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조망해봤을때 일제시대의 참상은, 이러한 작은 발전을 차치하고도, 곱씹어 가져갈 역사의 교훈적 아픔이라고 생각해요.
1. 일제시대의 빈곤은 절대적 소득이 아닌 상대적 소득수준의 문제이다. 2. 실질적 자유의 보장을 위한 민주주의 체제가 결핍되었다. 3. 정치적 자유라 함은 경제적 필요의 내용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정도로 반박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네요... 예전에 썼던거라 서브노트 해둔게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자유와 평등없는 경제적 성장은 무의미한 것이죠 결국... 인간은 먹고 자고 입혀주면 행복한 노예적 존재가 아니니까요.
10/05/28 13:09
whoknows님// 절대적, 상대적이요? 절대적은 다른 무엇에 근거를 두지 않을 때 쓰는 말입니다. 상대적은 다른 것에 근거를 둘 때 쓰는 말입니다. 절대적 빈곤은 말 그대로 모두가 꿇어죽은 상황입니다. 이런 일이 언제 일어 날까요?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왜나고요? 인간이 살아있잖아요. 90% 배 고프고 10% 배 불러도 상대적입니다. 통치권이 일본인에게 넘어간 마당에 자유? 민주주의?경제? 헛소리에요.
10/05/28 13:15
일제 식민지역사에 사학자들의 자유로운 학회라면 굳이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동아일보가 타이틀을 멋지게 뽑아냈지만... 박진동연구원의 의도는 과잉민족주의로 감정적 역사서의 기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 뿐이죠. 역사교과서 기술에 사학자가 아닌 어중이떠중이들이 나서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10/05/28 13:36
위에서도 어떤 분이 말씀해 주셨지만, 전국역사학대회는 말 그대로 전국의 거의 모든 역사관련 학회들이 모이는 역사학자들의 大會입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했지요. 그렇게 헛웃음으로 비웃을 수 있는 그런 행사는 아닙니다.
일례로 작년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각종 역사학회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교육부와 뉴라이트 세력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학회들은 이번 역사학대회 조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구세력들의 입장에서는 좌빨로 매도되는 세력들이지요. 링크를 거신 동아일보 기사는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확대해석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박지향 교수와 박진동 연구원의 발제는 역사학대회 첫날의 공동주제 '식민주의와 식민책임'을 구성하는 총 7개의 발표 중의 일부일 뿐이고, 그 발제에 대한 토론자는 박지향 교수의 경우, 성균관대 사학과의 김택현 교수, 박진동 연구원의 경우는 한국교원대의 김한종 교수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최소 박지향 교수와는 (박진동 연구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패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연구자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발표쑈가 아니란 말이지요. 단언컨데, 두 발제자는 토론자를 물론하고 플로어에 있는 많은 역사학자들의 십자포화를 맞을 겁니다. 아 박지향 교수의 경우는 토론자의 독설에 실신할 수도 있겠군요. 김택현 교수는 말씀만 가지고는 진중권을 능가하는 냉소적 독설가시니까요. 그리고 이 날의 종합토론 사회는 무려 서중석 교수입니다. 이제는 최근도 아니지만 국회에 불려가서 한나라당 정두언에게 북한과 똑같은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매도당한 사람입니다. 물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두언은 서중석 교수의 책을 한 줄도 읽지 않았지요. 여튼 학회에 참여하는 사람 하나 둘을 가지고 그 학회의 성격을 재단하는 건 악의적인 왜곡이고, 그에 동조해서 실증과 이상의 괴리에 신음하는 역사학자들을 모두 식민사학 뉴또라이트 정도로 매도하는 건, 그 왜곡을 실제가 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10/05/28 13:42
그렇게 싫어하시는 '동아'의 기사를 그대로 믿고 저 학회의 성격을 그대로 폄훼하시다뇨..
우리나라 사학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은 모두 모이는 학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관을 가지신 분들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더 많은 발표가 있다는 사실은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가지 않으려했는데 발표는 듣지 않더라도 소개책자라도 받아와야겠습니다...
10/05/28 14:43
일제시대에 경제가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느냐가 더 중요하죠.
일본은 분명 한반도에 엄청난 자본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이 제국주의 시절에 그렇게 주구장창 주장하던 '대동아 공영권',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하나로 어울려 상생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투자한 것인가요? 단지 성장률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식민지배의 성격까지 논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어처구니 없는 학설이며 논할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숫자와 수치에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10/05/28 15:13
지금 제 옆쪽에 포스터가 있는데 포스터 배경이 기미독립선언문이네요.(포스터스럽지않게 지저분하긴 하네요;;)
위에 다른분들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역사학 대회는 의미있는 큰 행사지요 자게에 이런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동아]돋네요
10/05/28 16:52
'해방전후사의 인식'... 그리고 '재인식'.. 그리고 끊임없는 논쟁...
휴... 데이타만을 가지고 볼때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수많은 논문들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네요... 어쨌든... 젊은 학자들이 이를 깨기 위해 많은 연구들을 하고 있고, 성과물도 제법 나왔다고 하니...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흥미로운 학술대회가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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