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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8 10:16:15
Name Joker_
File #1 더마트레.jpg (0 Byte), Download : 62
Subject [일반] [야구] 더마트레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일단 전 기간이 그리 길진않지만 기아의 팬입니다. 종범신에 대한 편애와 무조건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두었구요.

아주 잠깐동안 양신, 이승엽 선수, 그리고 임창용 선수와 외도하면서 삼성을 응원했지만 그래도 이종범 선수만이 남아주시더군요.


미국에 살면서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밤을 꼴딱 새면서 볼 정도로 기아를 좋아하고 우승했을 땐 기분이 좋아서 같이 기아를 응원하던 선배와 술 한잔 꺾다가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많이 마시기도 했습니다 -_-;


외람되지만 제 친형님은 SK의 팬입니다. 그래서 지난 한국시리즈 이후로 현재까지 미묘한 냉전상태 중입니다. 올해 기아가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있지만 곧 승기를 회복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나지완 선수 돌아와줘요 ㅠ_ㅠ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도 밤을 새면서 기아 대 LG전을 켜놓고 과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상 한국에서 야구가 시작하는 시간은 보통 새벽 2시반이라 어지간해선 4회나 5회 정도까지 보거나, 다음날 결과만 보곤 하는데 어제는 왠지 꼭 봐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곧 기말고사 기간인데 과제를 주는 교수님들은 정말 밉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미 LG의 더마트레 선수의 영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그동안 용병타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지만 용병투수에 대해 관심을 가진 선수는 더마트레 선수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이 옆집에 사는 친근한 미국인 이웃처럼 느낄 정도로 따뜻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가 선발등판이고+기아전이라는 소리를 듣고 1회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뭐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처참하게 무너졌죠. 1이닝동안 7실점, 3이닝동안 10실점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루게 됩니다. 물론 수비실책이 있긴 했지만 박종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잠깐동안 더마트레 선수와 이야기하다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보이는 뒷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그 전날 석민어린이의 개인 최단 이닝 최대실점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처음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던 용병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가는걸 보니 괜히 기아팬인데도 미안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더마트레 선수의 신고식에 대한 기사를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거기에 고작 1경기로 더마트레 선수를 평가하고 깎아내리면서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몇몇 극성팬들의 댓글에 괜히 화도 났구요. 그리고 그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이 선수를 응원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바뀌었습니다. 전 야구를 오랫동안 보지도 않았고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더마트레 선수의 제구력이나 구질에 대해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투수가 생겨서 야구팬으로서 굉장히 즐겁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는만큼 어제 데뷔전을 통해 빠른 시간에 한국야구에 적응해서 앞으로 예전의 리오스나 현재 로페즈, 가르시아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용병으로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더마트레 선수, 화이팅입니다!


p.s. 양현종 선수의 다승 공동선두를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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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ite.12414.
10/05/28 10:18
수정 아이콘
용병의 첫경기를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죠. 아무래도 적응문제도 있고 스트라익존같은것도 있고요. LG팬들이 너무 성급한듯 하네요.

사도스키만 해도... 지금 초반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4경기 연속 QS
달덩이
10/05/28 10:20
수정 아이콘
실제 많은 LG팬들이 더마트레선수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편입니다.. 어제 경기는 실력여부를 떠나서 운도 없었다고 보고 있구요

다만 역대 엘지 용병역사상 성공한 경우가 많이 없는지라, 기대치를 높이 안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Old Trafford
10/05/28 10:20
수정 아이콘
엘지는 용병잔혹사를 너무 많이 당해서 그래요 그러려니 해주세요 ~
여자예비역
10/05/28 10:24
수정 아이콘
그간 엘지의 용병투수들을 생각했을때.. 엘지팬분들 심정 이해가 갑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잖아요..;

그것과는 논외로.. 후덕한 옆집아저씨 같다는 말씀에는 엄청 공감하네요... 볼만 빨간거 긔엽긔...;;
videodrome
10/05/28 10:24
수정 아이콘
우리 더맞을래 선수가 또맞을래 가 되진 않았으면 합니다.

전 곤잘레스로 더 갔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었지만 이왕이렇게 된거 더맞을래 화이팅해야죠. 미우나 고우나 우리 선수인데 ..

다만 투쟁심이 꺾이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바카스
10/05/28 10:28
수정 아이콘
용병의 특성상 네다섯 경기 더 지켜보고 정말 아니라면..
설탕가루인형
10/05/28 10:31
수정 아이콘
경기 운영능력만 조금 더 보강하면 그럭저럭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구속도 괜찮고, 초구를 스트라익으로 잡으려는 의지도 그렇고 말이죠.
달덩이님의 말씀처럼, 대부분의 엘팬들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2회 모습정도만 보여줘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10/05/28 10:33
수정 아이콘
사도스키하고 비교하기는 어렵죠...

사도스키야 말로 공은 좋은데 불구하고 수비 뒷받침이 안되는 선수였기에 정말 불운한 선수였죠...
만약 내야 수비가 좋은 두산이나 SK로 갔으면 못해도 지금 5~6승은 했을 법한 투수입니다...
직구나 싱커모두 수준급 이상이라는 평이 많았었죠...

다만 어제 경기만 놓고볼때...
더마트레 선수는 직구하나 외에는 딱히 결정구도 없고 강점이 있는 공도 없어 보이긴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삼성에서 가장 훌륭한(?) 용병 중 하나였던 탐션의 향기가 물씬 나기도 합니다...;;;
탐션도 직구는 괜찮았는데 다른게 제구가 몽땅 다 안되면서 그냥 털렸었죠...

그리고 곤잘레서 대체 용병이기는 한데 곤잘레스 보다 크게 나은 점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어제 경기만 보고 이야기 한 것이고...
앞으로 더 두고봐야죠...
단 분명한건 변화구 제구 안되면 한국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유형의 투수로 보여졌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0/05/28 10:33
수정 아이콘
어제는 솔직히 야수가 너무 안 도와줬죠
forgotteness
10/05/28 10:59
수정 아이콘
한국 오기전에 영상 보니까 커브 각은 훌륭하던데...
어제는 거의 봉인 하다시피 하더군요...

슬라이더가 각이 작고 비교적 밋밋한 경향이 있어서...
커브가 무조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경기에 커브 봉인 풀고나면 제대로 한번 보시면 될듯 합니다...
10/05/28 11:05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의 야구사랑은 대단하네요 :)

사실 저도 어제 LG 수비가 유독 불안하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더군요. 사실 기아도 수비를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두 팀 모두 수비가 안되니까 투수전을 보긴 힘들고 자연히 타격전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팀 타선이 폭발하면 다른 한팀은 안 터지고... 그저께 LG의 20:4 승리에서 어제는 기아의 15:4 승리 -_- 양현종 선수는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건지 이상하게 기아는 양현종 선수만 등판하면 타선이 폭발하는게 참 신기합니다.
이순규
10/05/28 11:06
수정 아이콘
안타 더맞을래 선수가 아닌

다음이닝 더맡을래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10/05/28 11:21
수정 아이콘
변화구 구위는 긁히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확연히 다른 선수들도 있어서;;;; 한경기만으로 판단하긴 매우 어렵죠.
변화구의 구위와 제구가 확실히 좋지 않은 선수인지는 몇경기 더 살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꼬쟁투
10/05/28 11:38
수정 아이콘
어제경기는 이대형선수가 흔들리지 않고 3안타 쳐준것만으로도 만족을..흐흐흐
그나저나 양현종선수한테 너무 약해지려는 조짐이 보이더라구요..................
다음주 롯데전.... 아마 로테대로라면 지방선거날 조핑키선수와 엘꼴라시코 그것도 사직에서 만나겠네요..으엌
彌親男
10/05/28 11:39
수정 아이콘
한국 입국한지 한 달정도 지난 것도 아니고, 새로 온 팀에서 고작 1주일만에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인지업이나 커브의 비중이 높아지면 더 좋아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의 등판 모습이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위 20%의 컨디션 정도의 모습 같습니다.
한승연은내꺼
10/05/28 13:13
수정 아이콘
바우어꼴만 안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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