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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8 08:22:17
Name 빵꾸똥꾸해리
Subject [일반] 작위는 받았지만 친일은 안했다
"작위는 받았지만 친일은 안했다"

일제시대 조선귀족의 최고 작위를 수여받았던 후작 이해승의 자손이 국가귀속 취소소송에서 이겼네요.
재판부는 "작위를 받은 것만으로는 친일을 증명할 수 없다" 했는데 그것만큼 명백한 증거가 어디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한겨레신문 기사발췌입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해승이 한일합병에 기여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일제가 작위 수여 대상으로 선정한 조선 귀족은 '한일합병의 공'이라는 유일한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위를 받았다는 사정만으로 한일합병의 공이 있었다고 추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일제가 수여한 작위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 식민통치 협조 의사 표시로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그에 대해 역사적·도덕적 비난을 가할 수 있음은 별론으로 하고, 적극적인 친일행위를 수반하지 않은 수작 자체만을 가지고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통상적 의미를 넘는 해석"이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을 보면서 재판부의 말장난에 다시 한 번 짜증이 났습니다. 예전 모 가수가 말했었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 와 다른게 뭔지...
  한동안 친일재산 국가귀속과 명단발표, 인명사전제작 등으로 이제 나라가 좀 제대로 된 역사를 세우려나 보다 했었는데, 이거 참 실망스럽군요. 얼마나 뿌리가 깊이 있기에 정리가 안되는 것인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설마 정권이 바뀌니까 친일에 대한 개념도 바뀌는 것인가요? 이렇게 믿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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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신권
10/05/28 08:32
수정 아이콘
진짜...답이 없는 우리나라...
선거를 한다고 해서 당장 바뀔리 만무 하지만 그래도 2일날 봅시다!!!
썩어빠진....
친일들을 우선적으로 척결했어야 지금 이꼴은 안될텐데...
아침부터 심히 심난하네요..
bilstein
10/05/28 08: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친일이라는 개념 자체에서 오는 차이 같습니다.
단지 그 당시 감투를 썼다는 것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가 이슈인듯
궁금한게 만약 통일이 되면 (평화통일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북한에서 작위를 받은 인물들은 모두 처단받을까요?
10/05/28 08:37
수정 아이콘
정말 이건뭔가요....

북한을 두둔하는건 아니지만..
해방후 친일파들... 남김없이 목아치를 쳐버린 것 하나는. 박수받을 만한 것 같습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5/28 09:03
수정 아이콘
식민지시절들어가면서 조선의 관료중 종1품이상의 (몇이나 되겠냐지만) 관료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본의 작위를 받았고 그외 고위관리들의 경우 많은수가 일본의 작위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실제로도 작위를 받은사람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문제는 작위를 받은후의 태도문제인데요. 일본의 작위를 내던지고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한 고위인사가 있는가 하면 뭐 고위작위받고 친일행위를 열심히 한사람 그리고 그냥 받고도 그대로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위를 받고 작위를 포기안한 이유는 지극히 경제적인 문제로 만일 반납했다가 자신의 재산을 몰수당할 위험도 있고 괜히 독립운동가로 낙인찍혀서 이래저래 고생할수도 있어서입니다. 작위받은 사람은 경우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작위를 받았다고 해서 단순한 한일합방에 직접적인 사안만으로 따진다면 기여했다 안했다는 판단하기 힘듭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5/28 09:06
수정 아이콘
단 이해승씨 같은경우 작위를 받은건 황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걸 받았기 때문에 친일합방의 공과는 무관합니다만, 그후의 행적을 볼때 일본식민지 통치에 적극적인 가담을 한건 맞습니다. 따라서 합방전과 합방후의 그의 태도를 따로 보는것이 맞습니다.
10/05/28 09:48
수정 아이콘
설령 친일행위가 아니더라도 그 돈을 받은 경위가 떳떳한 일이 아니었던만큼 생존의 위협을 받았던 일제강점기가 끝난 이후에는 당연히 돈을 토해내어야 마땅한 것이거늘 이 결과는 좀 이해가 안 가네요.
루크레티아
10/05/28 10:00
수정 아이콘
친일파들의 가장 어처구니 없는 점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승만 이후로 그들은 자신들의 행각을 지우는 데에 열심이었지만, 소위 '생계형 친일'의 주자들(변명의 달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그냥 묻혀 살던가 가지고 있던 것을 반납하던가 해야 하는데 권력과 돈 맛에 취해서 얼굴에 철판 깔고 나와서 다시 지배층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그리고 이승만 덕분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아예 크게 알려진 친일파(을사 5적 등)를 팔아서 자신들은 그 그늘 밑으로 숨으려는 행동까지 보였지요.(이것도 대성공) '친일'이라는 증거는 현재의 보수(수꼴)들이 주장하는 '친북'보다 훨씬 증거도 명백하고 밝혀내기도 쉬우며, 반드시 밝혀내야만 하는 일인데 친일 인명사전이 정쟁의 도구라고 몰아붙인 정신나간 작자들 덕분에 이제 훨씬 요원해진 듯 합니다...
10/05/28 10:23
수정 아이콘
진짜 술먹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식의 드립이 왜이렇게 난무하는지..
몽키.D.루피
10/05/28 10:34
수정 아이콘
작위와 친일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친일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별개로 판단을 했어야죠. 친일을 안했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작위를 내버려 둔 현실적인 선택 자체가 암묵적이고 소극적인 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작위 자체가 대외적으로 일본에게는 한국 정부내에 동조하는 세력이 많이 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제 콩고물을 조금이라도 받아먹은 사람들은 다 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울해도 상관없고 그 당시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었다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친일은 친일이고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쉬쉬할 것이 아니라 고백하고 눈물로 사죄해야죠. 여기도 뭐그리 당당한 지 나라와 민족과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해놓고 오히려 더 큰소리 칩니다.

빨갱이 잡아 쳐 넣었던 노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기울였으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친일파들이 득세하진 않았을텐데요.
bilstein
10/05/28 10:44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물론 그러한 행동이 암묵적인 소극적인 친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을 처벌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친북이나 친일이나 국가의 존재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상황임에 분명함에도 동일한 기준을 잡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보수세력은 친일에는 관대하면서도 친북에는 엄격하고
반대로 대부분의 진보세력들은 그 반대죠.
궁금한게 북한에서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통일 후 처벌을 받아야 할까요?
황장엽은 북한 최고위급인데 왜 처벌받지 않는 것일까요?
그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하고 무작정 처벌만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chowizard
10/05/28 10:46
수정 아이콘
그당시 저 작위 수여들이 그냥 외국인사에 대한 명예의 의미로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주종 관계 설정의 의미로 이루어진 것인지만 밝혀도 문제가 명백할 것 같은데요....
chowizard
10/05/28 10:49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황장엽 씨와 같은 경우는...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을 국가 vs 국가의 전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일제강점기는 외국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병탄한 것이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뭐가 됐든간에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반란 세력일 뿐이죠.
적울린 네마리
10/05/28 11:0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역대 육군참모총장
1대 육참총장-이 응준....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대좌(대령)
2대 육참총장-채 병덕....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소좌
3대 육참총장-신 태영....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대좌
4대 육참총장-채 병덕....2대 육참총장과 동일인물 -
5대 육참총장-정 일권....만주군관학교 졸업/만주군 헌병 대위
6대 육참총장-이 종찬....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소좌 (그나마 비정치적 참군인)
7대 육참총장-백 선엽....만주군관학교 졸업/만주군 중위 (간도특설대 예편..항일 운동 진압 토벌대)
8대 육참총장-정 일권....5대
9대 육참총장-이 형근....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대위
10대 육참총장-백 선엽..7대
11대 육참총장-송 요찬..일본군 지원병 출신/일본군 조장(상사), 특무조장(특무상사=원사)
12대 육참총장-최 영희..일본군 견습 소위 출신/일본군 소위
13대 육참총장-최 경록..일본군 지원병 출신/뉴기니에서의 활약으로 일본군 군조(중사)에서 현임 소위(일본군)
14대 육참총장-장 도영..일본군 견습 소위 출신/일본군 소위
15대 육참총장-김 종오..일본군 견습 소위 출신/일본군 소위, 백마고지의 영웅
16대 육참총장-민 기식..일본군 소위 출신
17대 육참총장-김 용배..일본군 지원병 출신/일본군 하사관급(?)
18대 육참총장-김 계원..일본군 소위 출신, 박 정희 시해 당시 비서실장.

---한국 전쟁 개전 당시 사단(당시 최고 전투 서열)장들
1사단장-백 선엽...........7대, 10대 육참총장 동일인
2사단장-이 형근...........9대 육참총장 동일인
3사단장-유 승렬...........일본 육사 졸업/유 재흥 부친
5사단장-이 응준...........초대 육참총장
6사단장-김 종오...........15대 육참총장 동일인
7사단장-유 재흥...........일본 육사 졸업/일본군 대위 출신 (친부도 친일 명부 게재)
8사단장-이 성가...........친일 군벌 왕 정위군 소령(?) 출신
10/05/28 11:27
수정 아이콘
어 휴... 화려 하군요. 이런 꼴을 보고 있자니 내가 미친건지, 세상이 미친건지 알수가 없군요.
총알이모자라
10/05/28 11:52
수정 아이콘
북조선 공군 총사령관 이활 나고야 항공병학교출신 전투시간 2000이상의 대일본제국군 에이스
허민군 9사단장
강치우 기술부사단장
김기옥 제1연대장
김한욱 제2연대장
북한공군간부 20명은 대부분 일본제국군출신, 10명 만군(만주군) 출신
김정제 보위성 일제 시대 관료
......................
당시에는 북한군이나 한군군이나 일본에서 교육받은 군인들이 중추가 된건 어쩔수 없는 겁니다.
당시 남한은 미군정치하라 미군정이 정치적 관료적 경험이 있는 친일파들을 중용하였기에 그들이 고착화 된것이기도 합니다.
미군정 입장에서는 그들이 친일을 했건 안했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였죠.
북한에서 친일파였던 사람들이 대거 월남한 이유도 그것이구요.
비밀....
10/05/28 12:00
수정 아이콘
에효.... 아직도 북한의 친일파 척결 신화를 믿고계시는 순진한 분들이 계시네.(믿고계시는건지 현실은 받아들이시질 않는건지)
아니 루루님이랑 총알이모자라님이 충분히 설명해줘도 제대로 된 반박은 못하고 태도가 어쩌니 하면서 인신공격만 하는 분들은 대체.....

그와 별개로 이해승은 분명히 친일파지만, 성야무인님 말씀처럼 작위=친일파란 공식이 단순히 성립하는건 아닙니다.
10/05/28 12:09
수정 아이콘
작위나 북한과 관계없이 이해승이 친일파라는 건 거의 동의되는군요.
그렇다면 문제는 재판부가 작위와 친일 행위들의 근거가 있는데. 작위=친일파가 아니다라는 근거로 취소판정을 내렸다면 재판부의 문제이고
친일 행위 근거를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작위 위주로만 근거를 내놓았다면 위원회의 준비 부족 문제이군요.

저 기사만으로 알기는 힘들고 찾아보고 싶지만 할일이 많으니
성야무인Ver 0.00
10/05/28 12:20
수정 아이콘
현재 친일재산환수법에 대해서는 허점이 많은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내겠다고 배째라고 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친일재산환수법은 단순히 일본이 친일인사들에게 준 토지위주로 진행됩니다. 이럴경우 위에 이해승같은 경우 이미 거대한 부를 가지고 일본에 협력하면서 토지외에 다른부를 쌓았다면 환수할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친일인사들이 가진 토지라는것이 한일합방 휠씬이전에 자신들이 가진 토지였으니까요. 즉 토지라는 게 송병준같이 아예 일본 신민지시절 토지를 대량으로 소유했다면 신민지 이전과 이후의 토지의 규모가 달라진게 확실하니까 후대들이 가지고 있어도 압수하는건 빠르겠지만 그외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쉽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친일파의 후손들이 선대의 금전적 재산을 가지고 땅을 늘리거나 사업상 이익을 취했다 하더라도 선대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사리 환수조치하기는 허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해승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일본강점기 시절 친일을 해서 돈을 불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토지가 아니기 때문에 법원에서 쉽게 강제집행하기도 모호했고 이건 후대들이 이건 우리가 했다라도 한다하더라도 이해승의 재산목록중이 압수가 가능한 땅자체는 식민지 이전에 조상대대로 가지고 있던 땅이기에 압수하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더럽다 하더라도 법자체의 허점때문에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적울린 네마리
10/05/28 12:46
수정 아이콘
북한의 친일파 청산은...
46년 3월 `친일파, 민족반역자에 대한 규정'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기준을 보면,
△조선총독부 중추원 부의장ㆍ고문ㆍ참의, 일본국회 귀족원ㆍ중의원 의원
△경찰ㆍ헌병 고급관리
△군사고등정치경찰 밀정책임자ㆍ의식적으로 밀정 행위한 자
△혁명투사 학살ㆍ박해한 자 및 도운 자
△친일단체 간부
△군수산업 책임경영자 및 군수품 조달 책임자
△일제 관리로 있으면서 원한의 대상으로 된 자

우리와 다른 사회주의경제체제로 그 기반을 확실히 없애는 방법도 했죠.
토지개혁(1946.3), 주요 산업국유화 법령(1946.8)등..
반면, `건국사업','혁명사업'에 적극적인 사람들을 면해주는 부칙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대표적인물이 장준택같은 인물이고...

그리고, 북한군의 주류는 8로군과 연안계 유격대출신들이었습니다.
최용건,강건,김책,무정,김웅,김광협, 등...
(많은 연안계들이 권력싸움에 밀려 숙청을 당했지만..)
승천잡룡
10/05/28 12:59
수정 아이콘
친일파를 등용할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를 인정하고 그 저간의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럼 능력이라도 있는 넘을 썻으면
저 조조처럼 능력만 있으면 자기 형수와 통정한자도 쓴다.
전국시대 초나라 왕처럼 능력이 우선이다. 도덕성은 차후다등등 다
이해하겠는데
유하이방은 도대체 뭐임....
혼자 비행기 그것도 연락기 타고 튀어서 3군단 전멸시키고
당신의 부대는 어디있습니까 하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로 마무리한
이전설적인 용장을 등용한건.......
아...그저 기가막히다.
10/05/28 13:09
수정 아이콘
이..이건 대체 무슨 분위기지.. 갑자기 웬 북한얘기가 나오남..
위에서부터 읽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북한의 친일파 청산.. 잘했다고 보는데요. 북한에 있었을 그 무수한 친일파들이 실제로 청산이 되었잖아요.
상당수 월남하기는 했지만.. 월남한 그 놈들은 청산이 안되었죠.

여기서 청산이라 함을 생물학적 생명을 빼앗음으로 국한하면 곤란합니다.
재산을 빼앗고, 명예를 빼앗고
친일행위를 한 사실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주고, 반성을 하게 만들며,
설령 반성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만들며,
친일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사회전체의 공통적인 인식이 되도록 만들며.. 등등..

근데 북한의 친일 청산이 실은 잘 안되었다는 매우 새로우면서도 기괴한 주장을 내놓는 분들이 계시네요. 몇몇까지는 아니구나. 두어분?
문제제기 한 내용들을 보면 참고할 부분들이 있기는 있는데, 그냥 딱 거기까지로 보입니다.
10/05/28 14:09
수정 아이콘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로의 변환와 정통성 획득, 반대파 숙청을 위해 친일파를 처단하였고 이에 많은 수의 친일파들이 처단되거나 혹은 남한으로 도피, 하지만 중앙 핵심 세력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지도층 세력의 대거 이탈로 인해 후반부터는 친일파를 어느 정도 수용, 반면 남한은 초기부터 사회 지도층을 친일파들이 차지했으며, 반민특위는 이승만과 친일파의 방해로 무산되고 그들은 여전히 사회지도층을 형성한 체 권력층을 현재까지 유지.

대충 이런 결론인 것 같은데 '북한이 친일파를 완벽하게 청산했다' 혹은 '북한이 민족 정통성을 위해 친일파를 숙청했다'도 잘못된 말이며 '북한이나 남한이나 친일파 청산은 비슷했다'라는 말도 잘못된 말 같네요.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더 친일파 청산을 이루기는 했지만 이는 자신들의 체제를 위한 목적일 뿐이었으며 권력 핵심까지 완벽했던 청산은 아니었다. 이 정도라 하면 될까요?
Shearer1
10/05/28 14:20
수정 아이콘
북한 친일파 청산에 관해서 이런저런 몰랐던 '사실'들을 좀 알고 가네요
어머니의아들
10/05/28 14:32
수정 아이콘
전 이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이승만이란 작자를 증오하게 됩니다.
10/05/28 14:37
수정 아이콘
그건 친일 청산과는 관계 없는 정치적숙청 과정일 뿐이죠.
북한에서 벌어진 정치적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숙청과정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부정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친일 청산이 안되고 온존되어 있다. 남한과 의미있는 차이는 없다라고 주장할 순 없는 겁니다.

그리고 박헌영은 친일파라기보단 '미제의 앞잡이'로 몰려서 죽었습니다.
장군보살
10/05/28 14:4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끼우고 시작했습니다. 친일파 청산은 커녕, 그 친일파의 후예들이 국가권력을 거머쥔 채로 지금까지 내려져 온 나라니까요.
10/05/28 14:55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북한에서 살아남은 친일파 리스트'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뭔가 몰랐던 사실을 새로 안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1 과 100 이 둘 다 0 보다 크다고 해서 그게 그거라고 볼 수 없다'라는 결론으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물론 북한의 친일 청산이 완벽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도 저 리스트를 언급하긴 합니다만..
10/05/28 14:58
수정 아이콘
비밀....님//다른건 다른분들과 치열하게 이야기 중이니 저는 빠지겠습니다만 한가지만 말씀 드릴께요.
님이 다른 사람에게 논리와 신념이 있는것 같지 않던데요? 라고 판단하는 건 자유입니다만 그걸로 순진한 사람들이 있나? 라고 비꼬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지 비꼬는게 옳다는 말씀이신가요?
옳지 않을 일을 하고서 궁금해서 그렇습니다라고 하시면 그게 옳은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 점은 꼭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비밀....
10/05/28 15:14
수정 아이콘
LunaseA님// Shearer1님// 빈 터님// 북한은 남로당 고위 간부들을 제거하면서 이들이 일본과 미국의 간첩이었다고 발표합니다.
심지어 북한의 법관들은 판결을 내리면서 도합 10년에 이르는 일제 시절 박헌영의 감옥살이가 일제와 타협한 산물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하죠. 한편의 코미디입니다. 일제 때 감옥에서 한번이라도 살아봤으면 저런 소리는 못했을텐데 말입니다.
루크레티아
10/05/28 15:15
수정 아이콘
북한이 잘하고 못하고가 그런데 여기서 왜 나와야 하나요?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작위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작위를 내던질 수 없었던 소심함에 대해서 사죄를 하고 부끄럽게 여기며 살아갔다면 모두가 인정해줄 것인데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국가를 거하게 말아드시고 일본의 귀족까지 되신 분들이 전혀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내 돈 내놔'라고 말을 하는 지금의 현실입니다. 게다가 저 친일재산환수법도 구멍이 숭숭 뚫린 법령...하긴 저 법령을 만든 사람들의 조상들이 누굴까요...적어도 5할 이상은...
바다란꿈
10/05/28 15:37
수정 아이콘
핫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현재 지도층에서 친일 세력의 뿌리로부터 살아남은(?) 세력이 얼마나 많은 지 비교해 보면 될 건데요...
코큰아이
10/05/28 18:26
수정 아이콘
비밀님 정말 재미있게 위에서 부터 정독 했어요.(이승만이 친일파 척결 실행도 안했지만 친일파를 제거하는게 제 생각엔 정말 어려웠을것 같아여, 만약 이승만이 친일파를 숙청했다고 가정한다면 친일파 놈들은 이승만 대통령도 아마 암살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크크크)
근데요 비밀님 좀 궁금한게 박헌영 숙청에 관해 좀 자세히 설명 가능할까요? 대한민국과 북조선인민공화국 두 조국에 버림받은 비운의 혁명가라고 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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