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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8 19:17
무조건적인 지역감정에 의한 투표가 아닌 '해준 것도 없는데 쟤들 왜 찍어'라는 심정으로 뽑은 사람이 상당수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은 모르지만 6,70년대에는 전라도에서 경상도로도 넘어간 사람이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10/03/18 19:17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들.
"어디어디는 개가 한나라당 달고 후보로 나와도 당선이다." 위에 언급된 지역만! 그것도 가장 득표율이 낮았던 곳만! 몇군데 돌아가며 29년을 보낸 저로서는 우스갯소리가 아닌 실현 가능한 발언으로 다가옵니다.
10/03/18 19:18
전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 유시민씨를 통해 대구의 희망의 빛줄기를 봤습니다.
대구라고 너무 까지 마세요. 다 그런건 아니니까요. 특히 젊은 세대들은요.
10/03/18 19:27
민주당계열에서 영남출신 후보가 나오기를 바랬었는데, 노대통령이 나와서 좋아했더랬죠.
한나라계열에서도 호남출신 후보가 나오면 지역감정이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럴 사람이 없다는게..
10/03/18 19:49
"나라를 말아먹어도 한나라당이 말아먹어야 된다."
이거 한마디면 끝이라는 게 문제죠. 과반수 이상이 반한나라당이 되지 않는 한 결국은 영남=한나라당 텃밭의 프레임은 변하기 어렵고요.
10/03/18 19:49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지역감정이야기가 나왔고, 지금까지 피지알에서 여러차례언급되었지만 영남과 호남의 지역감정은 서로 다르죠.
영남은 친한나라이고, 호남은 반한나라입니다. 호남은 한나라당을 견제할 당을 찍는다는 것은 지난 2004년 총선에도 나타났지요. 제가 보기에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한나라당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 보구요, 한나라당에서 호남출신 후보가 나온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돌아가면, 단순히 영남사람들이 생각이 없어서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정치에 대해서 정보를 습득해 판단해서 투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으며, 정보를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창구이지만, 역정보도 넘치기 때문이죠. 결국 영남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아무생각없이 찍는다는 비판은 따로 투표를 위해 정보를 취득하려는 노력없이 찍는 사람 비율은 지역마다 다를 것이 없는데, 한나라당을 찍는 사람들이 영남에 모여있다는 것일 뿐이죠. 호남은 반한나라인 것이고, 수도권은 그러한 사람들의 비율이 섞여 있구요. 서울에서, 그리고 부천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어짜피 이쪽 찍었다 저쪽 찍었다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는 겁니다. 찍던 곳을 계속 찍죠. 저만해도 반한나라에 맞춰 항상 같이 찍구요. 전 전라도 사람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전북 부안사람이기는 한데, 어머니는 부산사람이니까 한쪽의 영향만을 받은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다를 것 있나요? 저도 항상 동일하게 찍는다는 것은 똑같은데 말이죠.
10/03/18 20:29
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십수년 동안 지금의 40-50대가 답습하던 '묻지마'투표의 결과는 지금 20-30대 청년들의 실업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변변한 기반산업 하나 없는 지금 시점에 분노하지 않는 청년이 있다면 그게 이상하겠죠. 근례에 유시민씨가 수성구 후보로 나와서 3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만해도 눈에 보입니다.
10/03/18 20:37
맨 끝의 말 보고 생각난건데 울산이 포항 근처에 있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더근영
울산이 부산이랑 딱 붙어있는 것도 모르는 사람도 있구요 올해로 30년째 부산토박이인 제가 그렇습니다 ㅠㅠ
10/03/18 20:41
전 애초에 부모님이 반한나라당 정서를 가지셨는데..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조차도 뽑지않을정도로..
그래서 대구에 살면서도 반한나라당 정서에 둔감합니다. 솔직히 제 친구들도 정치에는 관심없고 그 부모님들도 딱히 한나라당 투표안하는걸로 아는데. 대구가 한나라당 텃밭인건 알겠지만, 실제로는 아닌 사람들 많습니다. 뭐 제주변만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10/03/18 20:49
대구가 재미있는 것은.
친 한나라당 성향의 중장년층/노년층은 투표율이 높습니다. 반 한나라당 성향의 청장년층은 투표율이 낮습니다. 요게 딱 2000년대의 실정입니다. 지금은 친 한나라당 성향의 분들도 반으로 돌아서기 직전입니다. 물길이 터지지 않았을뿐이죠. 그래서 투표해봐야 5:5입니다만..... 그리고, 다른당에서도 좀 경쟁력 있는 후보는 아예 대구에서 내질 않습니다 ;; 안될걸 아니까요. 오죽하면 청장투표하는데 달랑 두명.... 뽑을 인물이 없으니 기권표를 던지게 되더랍니다. 이건 뭐..
10/03/18 20:50
쌩뚱맞게 전 부산살지만;; 제가 투표하게 되는 마지막순간까지도 전 한나라당 뽑지 않을겁니다......
정 뽑을 사람이 없다면 기권하고 말죠;;
10/03/18 20:54
대구, 경북 지역에서 산다는 이유로 비난 내지 비판을 받는 것과 갑작스럽게 반호남 지역감정이 생기는 건 무슨 관계가 있는거죠?
그리고 위에도 언급하셨다시피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분들은 좀 있을지언정 투표율은 어르신들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게 문제인거죠. 단순 반대합니다가 아니라 투표를 해야 효과가 있는건데요.
10/03/18 21:34
친 한나라당 성향의 중장년층/노년층은 투표율이 높습니다.
반 한나라당 성향의 청장년층은 투표율이 낮습니다. 이 차이죠 뭐.. 저야 열심히 한 표를 던지지만 주변 젊은 분들은 정치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투표일은 노는 날인 경우가 많더군요. 차차 변하고는 있다고 생각하지만...좀 더디군요..
10/03/18 21:59
그때 또한 노무현바람으로 약간 올라간게 아니냐는 지적도 할수 있겠지만, 경북의 작은 농촌지역에는 그런 영향이 더 적었음에도 20%
이상이 고르게 나왔고, 또 노무현후보 외에 민노당후보 지지율도 감안하고, 노무현후보가 호남지역당 색체를 띤 민주당간판을 걸고 나왔음에도 얻은 성적임을 감안하면, 대구는 5명중1명/경상북도는 4명중 1명은 반한나라당 유권자라고 봐야 하겠죠. 이 문장에서 상당한 논리적인 비약이 있네요... 각 정당별 후보가 1명 뿐인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반한나라당 유권자로 가는 것은 상당한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10/03/18 22:32
1. 정치적 하등동물 취급이라... ㅡ_ㅡ말씀을 좀 가려서 해야 하실듯... 아님 그 동물 취급한 소스라도 남겨주시던지..(순간 여기가 디시인 줄 알았네요..)쓴소릴 하자면 대구경북의 젊은이들은 이런 인터넷 상에서의 몰아붙임에 지친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투표를 해도 알아주지 않지.. 짐승소리나 들으려고 투표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야권의 영남에서의 패인은 이런 사소한데서 시작한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네요..
2.대구사는 진보신당 지지자로서 분문의 글쓴이가 하고픈 말은 백퍼센트 이해하고 내심하고픈 얘깁니다. 특히나<<대구,경북지역 자체를 싸잡아서 너무 공격하면 그 지역의 반한나라당 성향 유권자들은 기분이 좋지 않죠.>>요 부분이 맘에 와 닿네요.. 기껏 선거해서 비 한나라당 득표율 올려 놓으면 그 득표율을 타지역 표라고 몰아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데 유시민 전 장관이 출마하여 얻은 표는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뽑은 표라고 정작 대구 시민은 안 바뀐거라고... 그런 소릴 들으면 유시민 후보에게 투표한 반한나라진영 사람들의 감정 역시 동요될 수 밖에 없죠.. 3.대구경북에 친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는 분명 다수입니다. 그리고 비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는 솔직히 말해 정말 없습니다. 비한나라=민주당 지지는 결코 아니란 얘깁니다. 제 주변의 보수성향 친구들도 민주당 찍을바에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을 지지한겠다는 얘기를 많이합니다. 넷상의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의 영남색을 지적하시는데, 그 못지않게 영남사람들은 민주당의 호남색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두 정당의 지역색에는 분명 차별성은 있으나 영남인들이 보기에는 대동소이하게 보고 있습니다. 4.제발 후보라도 내줬으면... 대구의 많은 지역구에서는 낙선을 미리 짐작하고 후보조차 내지않는 지역이 많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구만 하더라도 저번 국회의원선거에 한나라당,친박,통일교정당 이렇게 나오더군요. 투표하러 갔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5.진보신당 지지자지만, 가끔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수구꼴통=한나라 = 영남이라는 공식은 정말 질리게 하네요.. 진보진영에서 보면 사실 제일야당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도 보수입니다. 거기서 거기죠.. 한나라당이 워낙 수구꼴통이라 그렇지... 제가 만일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런 되도 않은 공격으로 영남기반의 진보진영까지 싸잡아 욕하진 않겠습니다. 없던 반민주당 감정도 가끔씩 욱하게 만들거든요.
10/03/18 23:24
영남에서 한나라당을 뽑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반한나라당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영남은 한나라당 공천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가 경쟁하고, 호남은 민주당 공천 후보와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간의 경쟁입니다. 그런데 호남에서 민주당 결집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조금 높은 득표율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나오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민주당은 영남에서 후보를 못냅니다. 오랫동안 집권세력이었던 한나라당이기에 비록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호남에서 나와서 고생했다는 것을 인정받으면 공기업 등 자리를 노려볼 수 있지만, 민주당 영남 후보들은 이것을 기대하기 어렵죠.
경상도 다른 곳은 모르겠고, 문경 같은 경우는 좀 특이합니다. 새재가 있기는 하지만 상주나 안동같은 경상도의 중요 도시보다 충청도 충주가 더 가깝기도 하고, 선거구 특성상 문경 출신 후보와 예천 출신 후보들이 경쟁하기도 합니다.
10/03/19 00:47
전 대구경북사람이 아니니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봤을때 외국사람들이 저보고
'가카같은 사람이 대통령이고 한나라당같은 당이 과반수라니 니네나라는 도대체 뭐하는 나라냐'라고 한다면 제 기분은 참 더러울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난 안찍었고 안 그런 사람도 많은데 그렇게 몰아부친다고 감정적으로 반감이 생기진 않을 것이며 그런 반감이 생긴다는 걸 이해하지도 못 하겠습니다 어쨋든 가카가 대통령이고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기분 더러운 현실은 사실이고 그 외국사람들이 저보고 몰아부치기전에 제가 먼저 더러운 현실을 까고 있을테니까요 다시 조금 범위를 좁혀 특정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그 더러운 현실을 지적하는 목적이 아니라 저를 싸잡아 비하할 이유로 지속적으로 몰아부친다면 기분만 더러운게 아니라 그 외국인에 대한 반감도 생길겁니다 그러나 그런 반감으로 난 안찍었고 안 그런 사람도 많다는 이유로 그 지적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을 겁니다 혹시나 더 나아가 그런 반감으로 내가 지지해야할 정당까지 바꾼다면 그건 내 어리석은 위선을 스스로 증명할 뿐일겁니다
10/03/19 02:12
반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점은 너무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너무 똑똑해서 내 한 표 가지고는 대세에 영향도 없다는걸 아니까 쿨하게 투표도 안 해버리죠. 한마디로 헛똑똑이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변한다면 우리나라도 훨씬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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