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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8 09:11:59
Name 에브게니
Subject [일반] 미국의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는 정당하였는가 ? (학교숙제)
안녕하세요, 캐나다 유학생 에브게니 입니다. 학교숙제가 나와서 그런데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질문을 여쭈어 봅니다.

우선 주제는 제목 그대로 "미국의 원폭 투하는 정당하였는가?" 이거 입니다.
저는 우선 정당하다라고 생각하는데 뒷받침 하는 이유로는

1. 대략 20만의 일본인이 원폭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만 이미 일본은 유래없는 잔혹한 식민지 탄압을 하였고 이에 의해 목숨을 잃은 식민지 국가권의 사람들의 수는 해아릴수가 없다. 대표적으로 난징대학살 사건때 50만명의 중국인이 살해 당하였고 일본 대지진 의모론에 의해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의 아시아권 식민지 국가의 사람들이 30,00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결국 비록 미국이 단 몇초사이에 잔혹한 살인을 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몇십년간의 걸친 식민지 탄압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2.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군 상황이 일본에 비해서 그 당시 월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미국의 건축함은 10~20년된 배들이였고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은 이미 신 구축함을 20여대나 가지고 있었다. 결국 순수 군 vs 군의 전쟁에서 미국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고 미군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 원폭을 투하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희생이 그다지 크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미 태평양 전쟁중 미국쪽으로 승기가 기울고서 터진 오키니와 섬 상륙작전에서 미군은 이미 1만 5000천 의 희생자를 냈고 아마 원폭 투하없이 전쟁이 지속되었으면 미군은 물론, 일본군, 그리고 전쟁준비에 허덕이던 일본 천황정부때문에 죄없는 일본국민까지 목숨을 잃어야 했을것이다.

3.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핵폭탄의 무서움을 깨닳고 국가간의 갈등이 있으면 힘보다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마인드가 인류가 가지게 되었고 비록 제거 할수없는 대량학살무기들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되돌아보며 세계 국가들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글을 하두 못써서.. 이렇게 밖에 제가 영어를 쓴거를 한국어로 표현 못하겠네요..

반대의견으로는 제가 알기로

1. 숫자에 비할바 아닌 방사능으로 일본의 대가 새습되어도 방사능 증상을 일본 후손들이 보여주고 있다.
2. 미국 뿐만 아니라 군 강대국들 ex.러시아(당시 소련), 프랑스, 영국 등등.. 까지 핵무기 보유에 나쁜말로 미쳐버렸다(?)


글실력이 워낙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쓰겠네용 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하신가요? (저좀 도와주세용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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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매니아
10/03/18 09:16
수정 아이콘
세계사를 좋아라 하지만 깊게 공부를 해 보지 않은 공돌이인 제 생각으로는..

당시 핵무기 투여는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당시 핵무기 개발 경쟁이 소련과 미국사이에 있었다고 생각이 되고
누군가는 사용을 했겠지만.

전쟁 말기로써 일본은 거의 패망 직전의 수준.
길어진 전쟁을 종식시키는데는 일조를 했겠지만..

민간인의 피해가 너무 컸다는 점이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감성소년.
10/03/18 09: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1번같은 경우는 너네가 이만큼 피해줬으니까 이정도는 죽어도 상관없다라는 것인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죽은게 병사들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학살이나 폭격이나 두 가지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2번 같은 경우는 그렇게 미국이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는지 의심이 가는게.. 태평양 전쟁 말기로 갈수록 전선은 계속 일본 본토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본토마저 공격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구요. 그런데 그 상황을 미국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원자폭탄 투하는 불리한 전세 역전 보다는 전쟁을 더 이상 끌고 싶지않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3번은 좀 위험하게 들리는 것이 핵무기를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그 무서움을 알게 된 것이다라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핵무기 보다 더욱 강력한 신무기가 등장했을때도 우리는 그 무서움을 직접 체험해 보기 전까지는 신무기의 사용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일까요?

뭐 대충 이런 반론이 나올거 같습니다만..
10/03/18 09:28
수정 아이콘
1번의 경우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인 만큼 나쁜놈에게 그정도는 정당하다고 하는 주장입니다. 당연히 비판의 여지가 많지요.
민간인도 많은 죽음을 당했다는 점에서는 더더욱이요.

2번의 경우는, 원폭 또한 무고한 일본 민간인들을 대량학살 한 무기입니다. 그리고, 사실 역사속에서 그 당시 일본정부는 1941년 즈음부터 계속 미국정부와 협상의 여지를 남기려 했습니다. 주축 동맹국에서 탈퇴하라는 미국의 요구는 그 당시 일본에게 있어서는 너무 파격적이었고, 일본의 마츠자카 라는 정치인은 극단주의자로서 다른 내각의원들 몰래 미국에게 우리는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보낸 것이죠. 이 '마츠오카'라는 정치인과 그 밑의 극단주의자 군부세력이 국가의 내각에서 찬성치 않은(심지어 일본의 주된 주장은 동아시아의 세력질서를 바꾸되, 미국과 공생하는것은 재국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라고 했었거든요) 진주만전쟁따위를 준비하고 벌리고..했던거지요. 결과적으로 미국 외교부와 일본은 이러한 '정보통제자'인 마츠오카 때문에 깊은 오해의 골이 생겼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과연 전쟁의 승리가 힘들어서 핵폭탄을 쓴 것인지, 아니면 일본의 완벽한 굴복을 위해 확인사살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요. 항간에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가장 강했던 일본을 잡아삼킴으로서 동북아 전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함을 원해서 그랬을수도 있다고 하지요.

3번의 경우에는 사실 좀 말이 안됩니다. 원폭의 무서움을 알았지만 역으로 세계 강대국(소련//미국)은 냉전체제 속에서 군비증강과 핵지속생산에 매달렸지요. 치킨게임마냥요. 그것을 고르바쵸프 대통령과 케네디대통령때에 와서야 적절한 외교적 정책을 통해 핵 생산과 군비증강경쟁을 멈추고, 냉전의 완화를 하자며 움직인 것입니다. 결국 고르바쵸프는 소련의 가입국들에게 자유를 허용하면서 소련의 붕괴를 가져오기는 했지만요. 이렇게 보면 과연 3번의 이유가 핵 대신 평화를 말하게 했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오히려, 소련과 미국 둘 다 매우 첨예한 대립과 긴장속에 놓여져 있었기에 작은 전쟁이라도 났다간 바로 세계3차대전을 일으킬 정도였기 때문에 억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두 국가의 진영이 다시 싸웠다면 지금 이 지구는 이런 모습이 아닐지도 모르지요.
10/03/18 09:33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해서는 상대편이 내 친구 10명 죽였으니까 내가 2명 죽이는 것쯤은 정당하다? 이런 논리로 밖에 안보이네요.
2번에 대해서는 미국은 계속 이겨나가고 있었고, 단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핵무기를 쓴걸로 전 알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소련이 대일전에 참전하게 됬고, 이에 따른 남하에 의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했던 점도 있구요. 일본국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원폭 맞고 죽으나 전쟁 나가서 죽으나 일본국민들이 죽는건 마찬가지고, 단지 미국은 미군을 위해 투하했다고 봅니다.
3번에 대해서는 꼭 그렇다고 보기 힘든게 원폭의 참사를 되돌아보며 국제 사회에서 평화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크다기 보다는 어쨌건 전쟁을 했을 경우 자국의 피해가 있을걸 우려해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미국이 본토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전무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는 전쟁을 일으켰구요. 전쟁이 잘 일어나지 않는건 평화적인 마인드의 확립 때문이라기보다는 실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에브게니
10/03/18 09:35
수정 아이콘
감성소년님// 리플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제대로 표현을 못한거 같네요, 우선 제 주제가 원폭의 투하로 더이상의 희생을 멈추게 했다는데 중점을 두고싶었는거 고요.

1번 같은경우 님이 말씀하신대로 "맞은만큼 되돌려준다"식의 의미가 약간 있는거 같네요, 조금 수정해야겠지만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거는 만약 원폭이 투하가 되지않고 전쟁이 초 장기화 되었을경우 일본 식민지권에서의 학살을 지속되었을것이고 죽어가는 군인들의 수도 더 늘어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원폭이 200,000만 명의 피해를 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계속하였을때 200,000명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거에요^^

2번은 감성소년님의 말씀이 맞는거 같네요. 제가 수정해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다만 제가 묻고 싶은거는 미국이 유리한 상황이였지만 당시 태평양전쟁이 미국 일본 사이의 1대1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최후의 일인까지"라는 슬로건을 걸 정도의 정신을 보여주던 천황과 일본을 상대로 미국이 그다지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지 않은상황에서 (어디까지나 제가 기억하는 바입니다!) 계속 전쟁을 하였다면 계속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군인들과 굶어죽는 일본인들의 수가 증가하지 않았을까요?

3번은 그런의도가 아니였는데 그렇게 들리었나 보네요 ㅠ 죄송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거는 얼마나 원폭이 잔인한지를 보여주였기 때문에 다른 무기들이 개발되어도 세계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지금은 제대로 표현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10/03/18 09:45
수정 아이콘
2번관련하여 추가댓글 달겠습니다. 1941년 6월 21일과 22일에 미국의 국무장관 코델 헐은 중국에서 일본이 전쟁을 끝나야 한다는 의중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달인 7월 2일 일본 내각회의에서 외무상인 마츠오카(마츠자카가 아니네요)는 헐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노선을 취했지요. 그러자 내각 각료들은 수상 후미마로 코노에를 주축으로 새 내각을 꾸립니다. 누구도 미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결국 그는 정부의 지시를 무시한채 전보로 헐 국무장관에게 반대의사만을 표명했지요. 협상의 여지따위는 없이요. 그리고 계속해서 직권남용으로 정부의 지시와는 다른 이야기로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워싱턴에서는 혼란스러움이 일었죠. 강경노선을 펼치자 일본내에서 수상쪽에선 타협의 여지를, 외무성에선 강력 반발을 해대니까요. 결국 진주만 공격 19일 전, 주일 미국대사 조셉 그루는 마츠오카의 음모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전쟁의 준비와 극단주의자(국방부장관 이라고 부를만한 도조라는 사람과 외무부의 마츠오카)의 명령은 떨어졌고, 결국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완전히 일미관계는 틀어지고 전쟁일변도로 변함으로서 어쩔 수 없는 길을 걸어야 했지요. 애시당초 미국무부장관은 강경노선이었기에, 결국 원폭 2개를 투하시키고 미국이 일본영토 절반을 점령할때가 되서야 전쟁은 끝났던 것입니다.
minyuhee
10/03/18 09:52
수정 아이콘
미국의 강경파 장성이 도쿄폭격을 시도하면서 주저하는 병사들에게 외쳤죠.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 이 집의 곤도는 군용 볼트를 만들고 저 집의 스즈키는 너프를 만들 뿐이다.
민간인이 죽고싶지 않다면 혁명을 일으켜 전쟁을 명령하는 지도층을 뒤엎을 수밖에.
총알이모자라
10/03/18 10:06
수정 아이콘
일본이 원폭을 맞지 않고 계속 전쟁이 진행되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일본인들이 죽었을 겁니다.
미군이 일본 본토로 진격할때 일본군들의 대응을 살펴보면 거의 미친놈들입니다.
오키나와에서 행해진 일본군들(미군이 아닙니다)의 만행으로 오키나와의 지역주민들은 아직도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압도적인 무기로 인해 일본 수뇌부가 정신을 차린거지요.
azurespace
10/03/18 10:15
수정 아이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 피폭되어 죽어간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일본인이 아니라 조선 등에서 온 강제이주노동자였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그다지 유쾌하게 볼 수는 없는 일이죠.
10/03/18 10:2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는 원폭 사용이 가능하다 라는 전례를 남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지금은 원폭이 전시용으로 그치는것 처럼 보이지만 제 2의 일본이 나오면 원폭을 또 사용할수 있다는 거니까요
장군보살
10/03/18 10:25
수정 아이콘
일본 내부에서도 원폭으로 끝난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원폭 투하가 아니면 말 그대로 일본 열도 사람들 다 끝났습니다. 원폭은 대량살상의 목적이 아닌, 일본 수뇌부에게 자극을 주기위함과 동시에 미국의 힘을 과시하는 퍼포먼스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원폭 투하가 아니라 장기전으로 일본 열도에 상륙해서 전면전을 했다면 일본 열도의 사람들은 다 죽어나갔겠죠. 일본은 절대로 항복을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피바다를 이루는 전멸을 각오하고 자국민을 내몰 생각이었습니다. 다같이 죽자 천황의 영광을 위하여 - 그러나 원폭 투하를 당하고 그 경이로운 힘에 전율을 느끼고 전의를 상실함과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 미국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하게 됩니다.

원폭 투하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일본은 없습니다. 죽어서 없어질 운명을 중상으로 간신히 바꾸어 모면한 셈이죠.
10/03/18 10:31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해서는, 냉정히 얘기하자면 원폭이나 다른 수단 중에 어느 쪽이 더 최소한의 피해로 끝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원폭을 쓰지 않고 전쟁이 장기화되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을 수도 있죠.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그 당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붉은악마
10/03/18 10:40
수정 아이콘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한짓을 보시면, 그정도는 약과입니다.
조아세
10/03/18 10:41
수정 아이콘
만약에 원폭이 떨어지지 않고 전쟁이 계속 지속될 경우, 동경대공습같은 폭격이 계속 이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상자만 12만명으로 추정되었었죠?
10/03/18 11:08
수정 아이콘
1번은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사람들은 몰라도 외국에서 공감을 얻긴 좀 힘들지 않을까요... 니네가 한짓이 있으니 당해봐라는 식이라서요. 반박당하기 너무 좋죠.
2번도 군vs군의 입장에선 미국의 우위가 확실했지 않나요. 본토 상륙시의 미군 희생을 우려해서 떨어뜨렸다면 몰라도 군vs군이 승리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였다라고 하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3번은 설령 원폭투하를 보고 앞으로 핵무기 사용에 조심하게 되었다손 치더라도. 그거랑 원폭 투하랑은 별개의 문제죠.. 그사건이 향후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한점이 있다고 해서 그 사건 자체가 정당화 될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승천잡룡
10/03/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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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대의 상황,동향을 모두 봐야됩니다.
현재까지 유일하고 최최로 인간에게 인간이 직접 원폭을 쓴 일입니다.
적어도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당시의 세계대전에서 승전국들이 확실한 판세를 잡아가 대세의 윤관이 잡혀갔을때
미국만이 일본에 대몰살을 야기한것은 아닙니다.
패전국이고 또한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이기에 그고통과 슬픔,비극을 그냥 안으로 삭이고
잊으려 애쓸뿐 독일같은 경우 바로 저원폭투하에 버금가는 드레스덴대공습을 당했습니다.
베를린을 비롯한 주요도시에 대한 공습이 가중됨에 드레스덴으로 대규모의 독일민간인이
피신하자 연합국은 거의 100%민간인 그것도 모두 피난민임을 알면서도
연합국은 거의 모든 폭격기를 총동원해 드레스덴을 한순간 지옥으로 만들었고 그 불바다속에
지금도 파악불가능으로만 전할뿐 10만이다 20만이다 아니 40만이다등등의 추정속에 엄청난
민간인들이 죽었습니다.
오죽하면 전쟁후 한 독일역사학자는 영국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히틀러는 수년에 걸쳐 600백만의 유태인을
죽였다. 허나 그도 단 10분만에 십만명을 죽이진 않았다. 당신들은 승자의 우월감에
드레스덴에서 단 5분동안 수십만명을 죽였다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독일의 드레스덴 대참사와 일본의 원폭투하는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라지만 그속에는 엄연히 승전국의 우월감,보복심리가 숨어있슴도 사실입니다.
미국이 원폭을 투하하려 했다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말고 더 인구가 적은 그러면서도 충분히 원폭의 가공함을
알릴수 있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태평양기지에서 발진된 전폭기의 항로에 그 두도시가 최적이었다고 하지만
당시 일본의 대공망상 다른곳은 무리다했지만 이부분에 대해선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는것이
뻥뻥뚤린 도쿄상공 그리고 문화재가 많아 공습지에서 빼주었다는 교토등등으로 증명됬지요
트루먼의 유색인종에 대한 멸시도 있었다는 원폭투하는 불가피한 선택일수 있었겠으나 그 선택지가
잘못됬다고 봅니다. 더 소규모의 그리고 위세용으로 갔어야 했는데 꼭 혼슈지역에 일정규모의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정하려 했었던 미국의 결정은 적어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피난민으로 꽉차있었을뿐 군사적으로 중요도가 별로 없었던 드레스덴을 굳이 선택해
최대 40만까지로 추정되는 민간인을 단 7분만에 모두 죽였다는 드레스덴 대공습이나
꼭 혼슈의 역시 민간인 집단 거주지를 타격점으로 정한 원폭투하나 공격은 불가피함은
인정되지만 왜 꼭 거기여야 했는지는 생각해야 될문제이고 이건 어느정도 보복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나이트해머
10/03/18 11:16
수정 아이콘
일단 그때 일본은 국제법에 조인 안한게 상당히 많아서 좀 심하게 말해서는 뭔 짓을 당해도 말을 못합니다.
민간인 상대로 독가스를 뿌려도 국제법상 문제가 없지요(일본은 독가스 관련 국제법도 조인 안했습니다.) 실제로 뿌리지는 않았지만, 다운폴 작전에서 계획된 걸 보면 뭐.

뭐, 일단 넘어가고, 국제법상 전략폭격은 다음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학살' 이 아닙니다.

1. 전략적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는 적절한 목표의 존재 - 사회간접자본, 군수산업시설, 각종 자원 등
2. 또는, 상당한 규모의 군부대 및 방어시설
3. 이런 시설에 대해서 정밀폭격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있는 경우

그렇다면 미국이 원폭 투하나 기타 전략폭격때 이를 지켰느냐... 하면, 지키긴 지켰지요.(...) 원자폭탄 투하도 어떻게든 군사적 가치가 있는 도시를 골라서 공격한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위원회 만들어서 대상 선정에 나름 신중을 가했습니다. 다른 전략폭격도 마찬가지에요.
전략폭격을 수행하면서 미 육군항공대가 제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은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폭탄을 만들고 있고, 국민 개개인이 죽창으로 무장하고서라도 미군에 맞설 예비 군인이다."
즉, 일본 전역이 '잠재적 적지' 이고, '전략타격 목표'가 논밭이나 오두막, 샛길이 되며, 민간인 거주지역이 '군수산업시설' 이 되기 때문에 이들을 타겟으로 삼은 전략폭격은 '학살' 이 아니라 '정당한 전쟁수행' 이 되는 셈입니다.(이건 베트남전, 캄보디아전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국제법상' 으로는 이때의 전략폭격도 학살이 아닙니다. 좀 어이없게 들릴지도 모릅니다만.) 따라서 이러한 '전쟁수행' 의 관점에서 원폭은 허용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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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ghtBaran.K
10/03/18 11:25
수정 아이콘
1번. 니가 내 아들 죽였으니 나도 니 아들 죽이겠다. 이것이 정당한가요?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건에 대한 의견은 견해차를 좁히기 힘드니까요. 저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번. 어떤 경우에 전쟁에서의 무기사용이 정당한가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당하고 정당하지 않고를 어떻게 따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일본의 침략을 받는 나라들을 구하기 위해서?? 그러면 진작에 나서서 식민지 지배를 제어했어야지 진주만 폭격후에야 미국이 참전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3번. 그건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것이지 핵무기의 사용이 정당한지 정당하지 아니한지에 대해서 논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03/18 11:27
수정 아이콘
일본은 그당시 전쟁을 그만 둘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결사항전을 하려고 했는데
원폭의 위력을 보고 포기한거죠. 원폭이 없었으면 그냥 끝까지 싸웠을 것이고 일본인도 엄청 죽고
상륙해야 했던 미국인들도 엄청 죽었을 겁니다.
논문 쓰다가 읽은 자료에서 본 것이니 신빙성이 있을 겁니다.
나이트해머
10/03/18 11:2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2에 대해선, 미국의 군사력이 이미 압도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말 그대로 '찍어낸' 항모만 100척에 육박하죠(구십 몇척이던가...) 구축함은 이미 천단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작 신형 구축함, 그나마도 일본 특유의 설계로 인해 방어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20여 척의 구축함으로는 미국의 손가락 하나 막을 수 없습니다. 육군도 마찬가지. 일본이 항복한 건 원폭때문만은 아니죠. 탈영의 급증과 각종 군 범죄의 만연(심지어는 이들을 단속해야 할 헌병대까지도 군 규율이 사실상 붕괴했습니다.)으로 인해 더이상 일본군은 '군대' 로서 유지되지 못한다는 직접적인 현실이 일본을 항복시켰습니다. 물론 이러한 군 기강 붕괴의 원인은 일본 국민의 일본군과 전쟁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져갔기 때문이며, 원폭은 그 반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그것이 다른 전략폭격과 비교해 더 큰 역할을 했는지는 좀...
루크레티아
10/03/18 11: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원폭 투하는 옳고 그름의 문제, 정당한가와 정당하지 않은가로 귀결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이유는 원폭의 투하가 인류에게 비극이 된 점도 있었고, 긍정적인 효과를 준 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긍정적인 효과로는 핵의 위험성을 만천하에 알렸다는 점입니다. 현재 역사에 기록된 전쟁에서 태평양 전쟁은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핵이 쓰인 전쟁입니다. 그 핵의 효과는 엄청났고, 이후 사람들은 핵의 위험에 두려워하면서, 핵을 가지고는 있으면서도 함부로 전쟁에 동원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케네디 정부와 흐루시초프 정부의 쿠바 분쟁때 만약 핵의 위험성이 알려져 있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미국과 소련, 쿠바에서는 핵이 터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정말로 3차대전이 발발했겠죠. 그리고 6.25 당시에도 마찬가지고요. 만약 미국이 핵의 위력을 알지 못했다면 정말 중국에 핵을 투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알고 있기에 그 후폭풍을 두려워해서 투하하지 못한 것이고요.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로는 미국에 국한된 것이지만 소련의 참전에 따른 동아시아 지역 공산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원자폭탄은 일본의 빠른 항복을 불렀고, 이는 태평양 전쟁의 빠른 종식과 함께 미군의 한반도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그렇기에 미국은 남한과 일본, 대만을 매개로 한 자본주의 라인을 칠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미국의 행동이 결론적으로는 남한에도 이득을 가져온 셈이고 남한 역시도 이런 미국의 판단에 대한 가장 큰 수혜자인 셈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효과를 보자면 우선 미국의 핵 사용은 핵의 위력을 만천하에 알렸기에 너도나도 핵을 가지려는 움직임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린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한폭탄 위에서 살게 되었고, 핵을 가진 강대국들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세상에서 살게되었지요. 게다가 이런 강대국들은 핵확산 금지조약이라는 미명하에 자신들의 핵은 결코 처분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핵보유는 막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핵보유국들의 밥상만 챙겨준 꼴이 된 셈이지요.
두 번째로는 아시다시피 상당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그리고 지속적으로 핵과 방사능에 의한 피해를 입고 죽었고, 죽어갔습니다. 그것도 사람이 많이 사는 두 곳의 도시에 떨어진 덕분에 말이죠. 물론 전쟁이 장기화 되었다면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정일 뿐이고, 어찌되었든 원폭으로 인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습니다.(만약 일본에 원폭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이미 일본군 최후의 전력인 만주 관동군이 소련에 의해서 무너진 상태였고 한반도 역시 점령당했다면,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일본 본토를 동시에 협공했더라면 사상자가 더 적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론은 현재의 원폭 투하로 인해 난 사상자가 엄청나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이런 연유와 또 다른 많은 이유로 인해서 원폭 투하의 옳고 그름은 이미 가릴 수 없는 현실입니다. 다만 절대로 앞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있겠지요. 정당화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그에 따른 반박을 무마하기에는 정당화의 근거가 약간 빈약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이 사항은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헤르메스
10/03/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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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이 주된 논점이겠지요.

원폭 투하가 정당했다면, 전쟁에서 무고한 민간인의 학살도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10/03/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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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플이지만.. 은하영웅전설 초반에 보면 일본 핵투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나오죠.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맞서 싸우는 귀족들이 민간인 학살을 위하 웨스트랜드(미국 입장에서의 일본을 의미한 작명이 아닌가 합니다)에
고성능 폭탄을 투하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방조 또는 묵인했죠. 왜냐하면 그 사건으로 민심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민심이 자신에게 빨리 돌아올수록 전쟁은 일찍 끝나고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고통스런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전쟁은 일찍 종식되었지만
심복인 키르히아이스와 갈라서게 되고 결국 그를 잃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라인하르트의 비열한 선택에 키르히아이스가 심금을 울리는 통렬한 반박을 했는데. 지금 회사라 정확히 기억을 못하겠네요.
정당한 대결을 통하지 않고 민중의 피를 밟고 얻는 승리를 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올라왔느냐라고 했던것 같은데.
뭐 그 말이 결국 핵폭탄을 맞은 일본인의 심정이자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프리프
10/03/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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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원폭이 전쟁을 일찍끝나게한건 맞습니다. 연합함대가 바다속에 몽땅수장당하고
육군이 동남아나 태평양에서 고립되어 굶어죽어갈때도 1억본토결전을 왜치던 일본군부가 원폭 2발맞고 끽소리 못하게됐죠
죽은사람이야 얼마나 억울할지 잘알지만 1억본토결전에 대비해서 미국이 짜놓은 작전플랜 올림픽-코로넷-다운폴로 대표되는
일본인몰살작전에 비교하자면 정말로 적은 희생이었습니다.
다운폴의 1단계로 알려지던 Operation Olympic은 1945년 6월 29일에 트루먼의 승인도 받아놓은 상태였고
후속타 코로넷도 미합참에서 개요를 잡고있었던 상황에서 원폭이 안떨어졌다면야... 지옥이죠.
연합군 전사자만 25만명 추산했는대 일본은 뭐...
10/03/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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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대신 본토상륙작전이 벌어졌다면 최소 수백만명이상이 죽었을거란 예측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본토에서 전국민 옥쇄를 다짐하고 있었구요.전국민을 총알받이로 쓸 셈이었죠;
결국 수백만명 > 이십만명이란 이유도 한몫했습니다.
여자예비역
10/03/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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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에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남북 분단에 이르렀고, 수백만의 강제 징용, 간도개척민(조선족, 고려인) 이 고국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그 후예들까지도 남의 나라에서 남의 민족으로 아직까지 핍박받고 어렵게 살고 있음을 봤을때.. 원폭투하는 잘 한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을 안하고 자기네들이 피해자인척하는 일본인의 습성이 놀라울 따름이죠..;
차사마
10/03/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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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월남전처럼 철수할 수 밖에 없었게죠. 돈과 시간, 아군 피해, 국내 여론등을 고려해야 하는 미국입장에선 인명을 소모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일본에게 이기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쓴 겁니다.
하지만 핵을 썼다는 거 자체가 미국에겐 큰 오명인 건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밉다고 해도, 그 핵을 한국전쟁에서 사용했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미국입장을 옹호해 줄 수 없었겠죠. 그만큼 핵무기는 비도덕적이고 그 후유증은 참담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일본에게 승리함으로써, 우리나라는 해방이 됐고, 6.25전쟁으로 공산화 되지 않고, 지금의 번영에 이르긴 했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한다면 미국의 핵무기 사용은 앞으로도 계속 비판받아야 하고, 후세에게도 그렇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10/03/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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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것은 소련의 참전 때문이지,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당시 일본이 미국 상대로 벌이고 있던 전쟁은 단지 최후의 발악이 였을 뿐,전쟁에서 이기려고 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프리프
10/03/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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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건부 항복이란것도 정말웃긴게
그조건이 항복하겠으니 천황제유지,대만 유지,조선유지 시켜주면 항복하겠다는건대 이게 항복하겠다는건가요?
독일로 따지면 베를린 포위당한상태에서 오스트리아와 체코남겨주고 히틀러 살려주면 항복하겠음과 뭐가다르죠?
솔직히 원폭안떨어뜨리고 항복받을수있죠 해상봉쇄만하고 있어도 일본은 전쟁수행 능력자체가 상실된상황인대
아니 근대 전쟁수행능력이 상실됬으면 항복을해야지 죽창을깍고 투석기세우고 전투기에 사람태워서 들이밖는 짓거리를하는
정신나간패거리들이랑 무슨협상을하고 무슨정치를하겠습니까
김테란
10/03/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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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5월초 유럽전은 종식되었고,
8월 9일 태평양전에 소련역시 참전하기로 결정된 상태.
이미 패전국인 일본을 두고 미국입장에서 중요한건 자국군의 피해가 아닌 전후주도권였습니다.
거대한 잠재적 적인 소련이 밥숟가락을 얹고 팽창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던 것이고 이를 막고자 한 것이죠.
때마침 맨하탄 프로젝트도 끝을 보아가는 상황 7월16일 원폭 첫실험에 성공,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이 따끈따끈한 원자폭탄을, 소련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이전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쓰게됩니다.
또한, 타이밍을 놓치면 언제 다시 실전에서 실전위력을 시험하고 과시할 수 있을런지 알 수가 없기에
어느정도의 파장을 불러올지 검토도 못하고 급하게 투하하게 된 것입니다.
8월 6일 히로시마의 리틀보이는 20일전 실험성공했던 우라늄탄였지만, 8월 9일 나가사키의 팻맨은 실험된 바도 없는 플루토늄탄였죠.
Benjamin Linus
10/03/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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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원폭 안터뜨리고 그대로 일본 상륙해서 일본 굴복시키려고 미국이 작정했다면
미군 피해는 미미한 정도로 발생하지만 일본인 피해는 원폭 투하에 비해 100배 이상은 더 발생했을 겁니다.

그 당시 일본 시민들도 다 미쳐있었죠.(시민이라고 해서 요즘의 아프간 사람들처럼 애꿏은 민간인은 아닙니다.) 천황은 그 당시 일본에게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었고 일본인은 모두 천황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천황이 계속 싸우라고 부추겼으면 죽는거 알면서도 전쟁터로 나가서 공격한번 못하고 다 죽었을겁니다.

이미 원폭 투하 직전에도 미군과 일본군이 싸운걸 살펴보면 미군에 흠집도 못내고 일본군만 다 대학살당했습니다.
전쟁이건 전투건 미국에 상대도 안되는데 공격하라고 천황과 정부가 지시했죠. 그 명령을 받들고 일본군은 계속 싸웠구요.

전 백번 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원폭이 그냥 위력만 큰 폭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맥아더 조차 방사능과 인체의 후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영향을 몰랐었죠.
크리스
10/03/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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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과응보..라고 얘기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이것은 윗 분들이 이미 많이 지적하셨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2. 그당시 미국의 군 상황은 일본에 비해서 정말로, 압도적인 우세였습니다. 물론 상륙전을 감행하고 했을 경우에 베트남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란 법은 없지만, 원폭 투하 직전까지도 미국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상 우세로 일본을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B-29의 기뢰 두르기로 봉쇄되어버린 해상로, 20만의 사상자를 낸 도쿄 대공습과 같은 일방적인 beat down, 거기다가 쇼미더머니의 진정함을 보여주었던 그 당시 미국의 전시풀가동 상태를 고려한다면, 미국은 일본에 비해 넘사벽급의 전력상 우세를 지니고 있었죠. 원폭투하없이 일본본토 상륙으로 전쟁이 지속되었다면 양측 모두 큰 사상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원폭투하를 결정한 것은 전력상 꿀리는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쟁을 빨리 끝내면 빨리 끝낼수록 승자인 미국 측에 더 이로웠기 때문이었죠.

3. 핵무기는 그당시 기술로 충분히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핵무기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같으되 탄두의 크기가 커졌고 운송수단만 달라졌을 뿐이죠. 폭격기 직접 투하가 아닌 ICBM, SLBM 같은 것으로. 물론 아직도 짜르봄바같은 폭격기 투하 핵폭탄은 존재하지만;; 핵으로 인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를 마인드를 인류가 갖게 되었다는 것도 어폐가 있네요. 인류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마인드를 갖게된 것은 비단 핵 때문이 아닌 2차대전 자체가 전 세계에 남긴 피해때문입니다. 유럽은 풍비박산이 났고, 미국도 진주만 국한이긴 하지만 자국 영토에 피해를 입게되었고,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극악무도한 인종청소 등등..전장이 대부분 유럽으로 국한되었던 1차대전과 달리 2차대전은 유럽, 태평양, 아프리카, 아시아 등등 정말로 "전 세계가" 관련이 되었기 때문에 그 임팩트가 더더욱 컸죠. 핵이 남긴 유산으로는 "어, 저거 쎄다. 쟤들한테 핵무장으로 지면 큰일나겠는데?" 라는 위기 의식으로 시작된 핵무장 과열, 핵무기의 파멸적인 위력과 후유증,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에게 지고 싶지 않아 시작된 핵무장 레이스의 끝에 남겨진 "야 우리 서로 공격하지 말자. 까딱하다간 인류 멸망이다." 라는, 어느한쪽도 뺄 수 없고 어느 한쪽도 전진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관계입니다. 칼을 갈고 갈았는데 알고보니 손잡이도 날카롭게 갈아버려서 손잡이조차 잡을 수 없게 된 경우라고 해야하나요?

원폭투하는 지금 얘기로 보자면 탁월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원폭투하로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는 하나, 그것은 도쿄 대공습에 비할바가 못 되었습니다. 파괴적인 측면에서는 도쿄 대공습이 더 컸죠. 원폭투하가 이뤄짐으로서 일본의 수뇌부가 더 빨리 항복을 결정했고, 더 발생할 뻔 했던 피해가 줄었으며, 사람들은 더불어 핵무기의 실전 위력까지 알게되었습니다. 그 위력으로 전쟁이 "시작되지 않고" 끝나버렸으니, 다행이죠. 만약 원폭투하로 전쟁이 시작되었고 쌍방이 원폭을 주고받았다면 세상은 지금쯤 잿더미가 되었을 겁니다. 물론 원폭투하로 인해서 핵무기 무장 과열이 일었던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그것은 사실 따지고보면 신무기가 태어나면 똑같이 겪는 홍역입니다. (제트 전투기가 그러했고, 인공위성이 그러했으며, 3세대 전차, 이지스 방공 구축함 등등, 신개념의 신무기가 태어났을 때 세상은 여지없이 무장과열을 겪었습니다.) 원폭투하는, 미국에게도 이로운 선택이었고 일본입장에서도 "지들이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로운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원폭 피해자분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CAMEL.filters
10/03/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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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과론적인 이야기는 배제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완벽한 악의를 가지고 저지른 일도 결과론으로는 정당화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일으킨 2차대전의 결과 식민지들의 독립이 촉진되었다... 라던가 한국의 식민지성장론.... 이라던가... 등등 온갖 경우의 수를 다 때려넣다 보면 결과적으로 이상한 논리가 튀어나올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든 말빨로 이겨보자고 하면 결과론으로 끌고 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의도에 있어서 온당한가, 그리고 전시에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에 집중해서 생각을 전개할 필요가 있으리라 봅니다.

미국이 핵을 갈길 때 그 의도에 있어서 무력과시 요소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사료도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놓고 말한다면 무력의 과시 그 자체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곤란한 부분입니다. 무력과시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입장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배려를 해 가며 핵을 터뜨리나 피해를 극대화하며 핵을 터뜨리나 결국은 무력 과시입니다.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이전 단계에서 미국의 절대적 우세였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핵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연합국 및 식민지의 피해가 가중되었을 것이라는 전제가 옳고 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이 핵을 날렸다면 미국의 행위는 옳은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사에 있어서 2차대전 이전만 하더라도 패전국의 끈질긴 저항으로 승전국이 피해를 입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1차대전 패배에 대한 반감으로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만 하더라도 패전 직후에는 패자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일본 역시도 핵폭탄의 영향도 분명히 있겠지만, 미국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쉽사리 굴복하였습니다. 미국에 실질적으로 필요했던 것은 핵보다도, 일왕의 항복 선언이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는 법이지만, 이미 일본은 전쟁 수행 능력 자체가 고갈되다시피 한 상태였고, 승산이 없는 국가였습니다. 전쟁에서 군인도 아닌 민간인들이 옥쇄를 각오하고 저항을 하는 사례는 2차대전 이후에 들어와서 테러전과 게릴라전의 양상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본의 국민적인 반자이 어택을 심각하게 고려하였습니다. 항복 직후 일본에 진주한 점령군도 일본의 황국신민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죽창을 꼬나들고 달려들 것을 예상(?)하여 엄한 경계 속에 상륙하였지만, 그들을 맞은 건 천황급의 숭배와 환영이었습니다. 미국 측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계기로는 포로가 거의 없는 일본군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동양과 일본에 대한 무지가 공포를 확대시켰습니다. 그 결과 과잉방어가 나타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과잉방어 성향이 나타나는 사례는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결과론적으로는 미국의 원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수십만명의 즉음을 바탕으로 적어도 저와 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정당한가, 옳은가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결코 정당하고 옳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과론적으로도, 스위치 하나로 내가 누리는 현재의 행복이 순식간에 기화할 수 있으며... 그리고 실수로라도 그 순간 기화하지 않으면 그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진정한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는 실체적 공포를 떨쳐내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었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은 아닌 셈이네요.
드림씨어터
10/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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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쟁에서의 사건이 정당하다 아니다를 따지는건 좀 아이러니 하네요.
다만 그 당시 원폭투하가 좋은 선택이였냐라고 묻는다면 전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당시 일본은 버티기를 하는 중이 였습니다. 이미 전세는 기울었고 일본 입장에선 어떻게든 종전 협상을 유리한쪽으로 이끌려고
노력 하는 중 이였죠. 스타로 비교 하자면 누가 봐도 끝난 경기인데 상대편이 안나가고 엘리당하기 계속 전까지 버티는 경우랄까요?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국에 대한 피해보상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아는 일본측에선 미리 겁을 먹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미국 입장에선 이미 끝나가는 전쟁에 계속 돈을 쏟아 부을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일본이 수도 함락 전까지 버텼다면
전쟁비용이 얼마나 더 들어갔을지 생각해보면 원폭투하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에게 좋았죠.
김테란
10/03/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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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는 '정당한가?'입니다.

원폭투하가 상황에 따라 정당할 수 있다 보시는 분들께 질문하겠습니다.
두 국가가 전쟁을 하는데, 항복나올때까지 주사위굴려서 도시 하나씩에 수소폭탄 한개씩을 투하합니다.
이렇게 하는것이 결과적으론 더 적은 희생으로 종결 될 수는 있겠으나, 과연 정당하다 보십니까.

위력을 잘 몰라서 투하했으므로 정당해 질 수 있습니까.
사실 맨하탄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이 실전사용을 만류했음에도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다거나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핵실험 성공 일주일만에 대일본전 투하결정을 내렸으며, 포츠담선언일부터 소련참전일까지의 10여일 안쪽에 급작스럽게 실전투하를 실행에 옮깁니다.
또한 히로시마 투하직후 일본왕은 이미 항복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며칠을 못참고 3일만에 오펜하이머를 또 한번 죽음의 신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소련이 대대적으로 상륙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빠른 종전이 필요했고, 또한 재앙의 신무기를 별 저항없이 실전에 뿌려댈 수 있는 기회였기에 미국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임은 사실입니다만 그로인해 정당해 질 수 있다면, 그 어떤 무기사용도 정당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53년 한반도전쟁 휴전협상중에도 시험적으로 생화학무기를 뿌려댄 미국에 대해 아무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인데,
그러한 미국이 우리의 앙숙인 일본에 원폭투하를 한 것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논의되기는 힘들다 봅니다.
허나 위력을 잘 몰랐기에라 면죄해주는 것은 맨하탄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며,
그 덕에 한반도 전쟁에 원폭이 쓰이지 않았다 는 것은 우리로선 다행한 일이나 일본에 대한 원폭투하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지도 않습니다.
사실 위력 및 참상을 경험했기에 한반도 전쟁에 원폭이 투하되지 않은 것도 아닌게, 미국은 그 참상을 보고도 또다시 원폭투하 계획이 있었지만
49년 소련의 핵무기 보유로 미국의 핵독점이 끝났기 때문에 실행에 옮겨지진 못했습니다.
원폭투하의 참상을 똑똑히 보았기에 타국들도 분발해서 핵독점도 끝난 것이다 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독일,소련 등은 이미 30년대부터 핵분열의 산업화 무기화 등에 연구를 하고 있었으며,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 스파이가 들락거릴 만큼 소련도 이미 ING중 였으며 그럼에도 3년 늦은 45년 유럽전 종식 이후에나 본격 착수했던 이유는 2차대전 유럽전이 접경전쟁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양국은 더 확실한 재앙의 무기를 손에 쥐기 위해 49년 이후 미국은 53년, 소련은 55년 수소폭탄까지 개발완료하게 됩니다.
순모100%
10/03/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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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학교숙제를 여기서 풀다니요. 천재네요.;
(굳이 점수를 따기 위한 숙제라면 정당하지 않다고 해야 좋은 평과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폭력의 정당성을 논하는 게 좀 어불성설의 면이 있지만 결국 문제는 최악의 수단인 원폭투하외에 정말 방법이 없었는가로 귀결될 겁니다.
상황의 급박성에 대한 거지요. 이건 오늘날 핵전쟁을 일으킬 정도의 수준은 어느정도가 되어야 하느냐의 논쟁과도 같을텐데...
아무리 해도 정답은 안쓰는게 맞다는 겁니다. 수단이 결과를 정당화시켜주진 않죠.
핵무기쏴준 덕분에 20만밖에 안죽었다고 좋게 볼 문제도 못되구요.
완전한 가정에 근거한 계산일 따름이니 정당화보다는 합리화에 가깝습니다. (정당화과 합리화는 구분되어야할 거 같네요)
그리고 미국은 이기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전과 같이 여론이 불리해 철수하고 자시고 할게 아니었죠.
본토전쟁까지 안들어가고 쨉만 날리며 압박만 유지해도 이기는 전쟁이었을 뿐더러 세계대전이었기에 미국이 빠진다고 끝날 전쟁도 아니었습니다.
2차대전 후반기는 전승국끼리 전후이익을 위한 마지막 경쟁중이었다가 맞을 겁니다.
미국이 포기했다면 일본공격을 아마 소련이나 중국이 했겠죠. (그럼 우린 지금쯤 공산국가?;; 일본도;;;)
오키나와등에서 미국이 지지부진한 성과에 초조한 이유도 그에 가까울 걸테구요.
고로 이런 이유들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정당화 이유가 될 수 없죠. 이는 현대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핵무기사용이 정당했고 좋았다면 지금도 계속 써야 정상일겁니다. 효율적으로 핵무기만한 게 있나요?
아군이 계속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장기전하지말고 몇개 전략 지역 골라 소형 핵 한두방 쏴주면 몇시간만에 전쟁끝인데 안쓰죠.
핵무기는 압박용으로 고이 모셔놓고 쓰지 않는 이유는 핵무기가 갖는 방사능등의 비인간성적 측면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단하나 당시 상황에 비추어 면죄부로 쓸 여지가 있는 부분은 핵무기가 그렇게 처참한 결과를 낼 줄 아무도 예상못했다는 거지만...
그건 아주 약간의 참작사유가 될 뿐이지 정당화까지는 어려울 듯 싶네요.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일테지만 조금만 일본의 패망이 늦어졌다면 김구의 계획에 따라 한국이 참전국으로서의 지위를 얻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연히 한국내 임시정부가 자리잡았을테고 국제 회담등에서 미소의 신탁통치를 배제시켰다면 국토분단의 비극이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상상일 따름입니다만...
10/03/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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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번은 많이 잘못되었습니다. 어떤 자료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45년의 일본은 미군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약화되었고 일본 해군은 사실상 괴멸상태로 해상전력은 0으로 봐도 무난한 상태였습니다. 미국이 두려워한것은 일본정부에 세뇌된 국민이 무장하여 오키나와처럼 결사항전 함으로서 큰 피해를 입는것이죠.

당시 일본 상황은 이미 B-29가 탈탈 털어먹어서 남은게 없었습니다. 7월까지 미국은 9만 톤에 가까운 폭탄을 일본에 투하했고, 총면적 330평방km의 도시 26개를 초토화했습니다. 건물 250만 동이 소실되었고, 산업 생산량은 1944년 생산량의 약 40%로 떨어졌습니다. 석탄 생산은 반으로, 정유량은 15%로. 항공기 엔진은 4분의 1로 줄었고, 총포, 화약의 생산량은 45%, 알루미늄은 9%로 떨어졌습니다. 7월까지 약 50만명이 폭격으로 죽었고 그 밖에 1300만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옥외 생활과 식량 부족, 영양 실조, 결핵 또는 다른 질병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파악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니미츠 제독의 요청으로 B29가 일본 해역에 기뢰로 띠를 둘러버려서 상선 유동숫자가 3분의1로 줄었고 어부들을 총칼로 협박해도 배끌고 안 나갈 정도였습니다.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를 보면 조금 표현되어있는데 당시 일본 국민의 생활은 정말 비참 그 자체, 오죽하면 종전직후 일본의 평균생활수준이 악랄하게 수탈당한 한국보다도 못하다는 설도 있습니다.(물론 기본 바탕이 있는지라 금방 회복했습니다만)

결론은 그 상태가 지속되어도 수백에서 수천만이 굶어 죽었을것이고, 올림픽 작전이 실시되었다 해도 엇비슷한 숫자가 죽었을겁니다.(당시 미국은 올림픽 작전으로 희생될 일본인의 숫자를 2천만으로 잡았습니다. 올림픽 작전의 개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계 자체에 핵투하와 독가스 살포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죽일 작정이었죠. 이오지마와 오키나와에서 워낙 지독하게 당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미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 셈입니다.)

디씨 2대갤에서는 핵투하를 오히려 일본 국민의 축복이라고 합니다.

원폭에 피해입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사람들에게는 지옥이었겠지만요.
10/03/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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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다른 방법이 없는게, 국민과 의회에서 매일같이 조기종전 압박이 들어오고, 올림픽 작전의 미군 예상 사상자수는 1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다가 다음 주적인 소련이 남하하고 있었습니다.(이건 사실 미국이 요청한 거긴 합니다) 어떤 수단을 사용하던지 빨리 전쟁을 끝내야 했고 본래는 대 독일용으로 사용하려던 핵이 개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왕 만들어 놓은거 써먹어 보자는 심산으로 사용한 거였죠.

그리고 당시 인식에 원자폭탄은 그저 킹왕짱 센 폭탄 정도로 알고있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널리 알려진 지금처럼 비 인도적인 무기라는 생각은 없었습니다.(사실 죽은사람숫자로 따지면 드레스덴폭격이나 도쿄 대공습이 더 악랄합니다) 정작 사용하고 나서는 수석 개발자인 오펜하이머 박사를 필두로 반핵 여론이 들끓었지만요.
10/03/18 19:1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순모100%님께서 한국이 참전국의 지위를 얻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전후처리문제는 이미 얄타와 카이로 회담을 거쳐 우리나라의 의견은 어찌됐든 강대국들에 의해 결정난 상태였고 독립군이 한반도로 진공한다 해도 소규모의 레지스탕스 운동 정도로 봤을 겁니다.

그냥 유럽에 폴란드만 봐도 답이 나요죠. 제일 처음 침략당했고 수백만이 홀로코스트로 살해당했으며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면서 영국에 망명정부까지 유지되어 한 국가로서 인정받으며 독일에 맞서 싸웠지만 참전국은 못되었습니다. 소련이 점령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승리하라
10/03/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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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연합군의 승리가 확실시 된 상황에서 전쟁에 참여하려는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배하 국가들의 참여 직전에 빠르게 항복을 받아내려 원폭을 투하했을거라는 생각들은 안드시나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쟁에 참전을 못함으로써 전쟁 후 수습시 전혀 발언권을 못 얻게 되었고 결국엔 38도선을 중심으로 소련과 미국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이 국가들의 발언권을 없애고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의 영향력하에 놓기 위해서 이러한 일을 펼쳤다고 전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김테란
10/03/18 19:43
수정 아이콘
당시 오펜하이머는 위력을 정확히 몰라서, 터뜨리고 난 후에나 반핵을 주장했던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위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일본의 무인도 지역에 투하하여 보여준 후 항복을 권고하라 경고하였으며
도쿄 투하를 고려하고 있던 것을 막은 것도 오펜하이머였습니다.
미국 정부 및 군부는 과학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악마의 속삭임을 들었을 뿐이죠.
quickpurple
10/03/18 20:03
수정 아이콘
일단 전쟁에 윤리나 도덕이 있을 리 만무하기에, 애초에 미국이나 일본이나 정당성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단 경제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일본으로서도 미국으로서도 그리고 한국에게도 원자폭탄이 최선이었습니다.
도조를 무너뜨렸다고는 해도, 일본에게 항복할 수 있는 명분, 식민정책으로 이익을 누려왔던 자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전국민의 옥쇄, 그러면 일본 민족이 멸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합방 이후 일본에 속해 있던 한국도 온전히 살아있을 수가 없죠.
무조건 항복을 하게끔 만들어주었던 원자폭탄이 없었으면, 일본이나 한국은 최소한 다시 살아날 수 없는 만큼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 틀림없고 최악의 경우 민족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도, 애초에 관동지역에 투하를 하지 않았던 것만을 미루어봐도, 그 두곳의 그 두 번의 원자폭탄이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서쪽의 큐슈부터 밀고 들어가면, 그야말로 1만개의 섬 모든 곳에서 이오지마이상의 저항에 부딪혀야 했을 것이 분명하고, 현인신이 존재하는 도쿄에 투하했다면, 그 저항의 강도-말 그대로 전국민의 옥쇄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결국 45년 8월, 미국의 선택은 모두에게 최선이었습니다.
김성수
10/03/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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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답안이 있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원폭투하는 정당하였는가?에는 무조건 정당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 살인, 학살 뭐 이런 것은 현세계 윤리관으로써는 어느측면으로 보나 비도덕적이고 정당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이상 정당화 할 수 없는 딜레마가 시작되는거죠.
소수를 제거한다고해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조건이 되더라도 살린다면 자신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1명 vs 나머지 지구인
나머지 사람을 살리기위해 한명을 죽여야된다고 해도 죽였다고 정당화될리가 만무합니다.

'미국의 원폭 투하는 정당하였는가?'라는 주제자체가 수정이 되야 됩니다.
미국의 원폭 투하는 지구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었는가? (그냥 발전에 도움이 됐다던지, 이익을 가져다 줬다던지 이런 것도 주제로 하기에는 멀죠. 이익, 발전 모두 평가하는 기준이 주관적이니(윤리적 기준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뭐 이렇게 라던지
정당성, 합리성 뭐 이런 것 모두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서 '긍정'과는 거리가 멀죠.
10/03/18 22:37
수정 아이콘
원폭 투하보다 올림픽 작전으로 이후에 예상되는 사망자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올림픽 작전은 미국에서도 사활을 건 작전이었고 이후 코로넷 작전과 연계되어 일본 본토에 백만에 가까운 병력을 상륙시켜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올림픽 작전 외에도 조금만 일본 제국의 항복이 늦어졌다면 인권 알기를 껌으로 아는 소련군에 의해 일본인들은 씨가 말라버렸을 겁니다. 나가사키-히로시마 원폭 피해와 천황제 보존으로 마무리 됐으면 당시 일본군부의 일억옥쇄같은 암울한 사고방식을 감안하면 대단히 싸게 먹힌 거죠. 일본에서 현재까지도 원폭 피해에 대해 의외로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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