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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7 16:31
저도...
전 저희 가족끼리도 돈빌리는 일은 없습니다. 부모님께서 금전관계 교육을 확실히 해주셔서요.. 남들이 보면 저런 가족이 다있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돈 개념 잡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10/03/07 16:40
빌려주는것이 아니고 그냥 '주면' 됩니다. 어차피 둘다 못 건지는거라면 돈보다는 사람을 건지는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저도 나이들어가며 깨달았습니다.
10/03/07 16:47
제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하게 사는 아저씨를 꼽으라면....
친구들한테 받을 생각 말고 그냥 돈 주는데 그 친구들이 전부 다 성공해서 말년에 왕대접 받으면서 사는 저희 아빠 친구를 꼽겠습니다..... 진짜 옆에서 보니깐 친구사이엔 아예 돈거래 안하던가 그 아저씨처럼 받을 생각말고 그냥 주는게 진리더군요....
10/03/07 16:50
저희집은 보증 잘못 서서 친척 빚을 1억 넘게 갚았습니다. (십수년 전에 1억이니 지금 가치로 따지면 곱절은 더 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보증을 선 어머니를 한 번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돈을 벌어오신 아버지와 형제를 미워하지 않고 지금도 돈독하게 잘 지내고 왕래하는 어머니를 저는 존경합니다. 하지만 전 아무리 힘들어도 큰 돈을 빌리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을 겁니다. 이미 10년지기들과는 약속 했어요. 돈 문제로 얽히지 말자고~ 흐흐
10/03/07 16:54
저희 아버님께서 말씀하셨었습니다
돈을 빌려주려거든 그냥 줄 생각으로 하라고... 돈이 없으면 그냥 굶으라고... 그걸 어겼을때에는 정말 죽을생각까지 했었습니다만 그걸 착실히 지키게 되자 그런대로 사람 흉내는 낼 수 있게 되더군요 돈은 정말 무섭고도 귀중한것이라는거...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0/03/07 17:15
99퍼센트는 좀 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주위에 돈을 빌리고 갚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별 탈없이 지내는 분이 더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렇구요.
10/03/07 17:18
받을 생각말고 빌려준다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여유가 될경우에야 가능하겠지만 갑자기 상황이 나빠진다면 떠오르는건 그 돈 생각뿐일거구요 어마어마하게 큰 돈은 아니지만 스물 하나,둘 정도 나이에 몇백은 나름 큰돈이라고 봐도 되겠죠..? 서로 타지에 있었고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갚아준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사실 걱정을 했기때문에..;;) 하지만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않을 생각압니다.
10/03/07 17:59
못받을 경우 서운해질것 같아서 그 친구와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아예 안빌려준적이 있는데 ..
그 친구가 거리를 두더군요. 자기 힘들때 그거 하나 도움을 못준 친구 .. 크크 .. 나름 5년 넘은 베프라 생각했는데 .. 그냥 그 친구가 생각나서 떠들어봅니다~
10/03/07 19:40
어디선가 봤는데(pgr이었던가요?)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인의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인의랑 어떠한 친구가 아무리 큰 돈을 부탁해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선뜻 빌려줄 수 있고 설령 못받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는 관대함이고, 지혜란 바로 그런 친구를 사귀지 않는거라는..-_-;
10/03/07 20:19
안갚아요. 절대요. 차라리 연락을 끊어버리지 갚지는 않습니다.
천원이든 천만원이든 돈이면 일단 가까운 사람과 거래는 사람과 돈을 다 잃는것 같아요.
10/03/07 20:21
이 글을 보니 왠지 답답하네요.
저는 형이 한 명 있는데.. 형이 사정이 있어서 형에게 빌려준 돈만 2천이 넘어가네요. 사실 별로 받을 생각은 없이 주는 셈치고 준 거고.. 못 받는다고 해서 제가 특별히 생활이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니긴 한데 너무 기분이 안 좋습니다. 형한테 전화오기만 하면 짜증만 나고 명절 같은 때 얼굴 보는 거도 괜히 껄끄럽고 그래요. 형도 미안해하는 데다가 오죽하면 그러겠냐 싶은 생각에 이해해 보려 해도 잘 안 됩니다. 제가 형보다 돈을 잘 버는 편이지만.. 형은 결혼할 때도, 차 살 때도 부모님 도움으로 했는데 저는 그런 거 기대하기 힘들거든요. 근데 나한테까지 손을 벌리니까 왠지 억울한 기분이랄까요. 진짜..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거래는 안 하는 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10/03/07 21:46
그냥 준다는 기분으로 해도 문제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친척에게 1500 정도를 빌려줬습니다. 친척은... 절대로 갚을거고, 이자도 꼬박꼬박 주겠노라 했죠. 처음 몇 달은 꼬박꼬박 이자를 갚더니만... 언제부턴가 연락이 없습니다. 저야 뭐... 없어진 셈 치고 있는데... 문제는, 독촉이 아닌 다른 일로 연락하는것 자체가 곤란해졌습니다. 제가 받을 생각이 없다 해도, 그 쪽에서 미안해하게 되면, 또 관계가 서먹해집니다. 이래저래 곤란하죠;; 진짜.. 혈육이나 절친과는 아예 돈 관계를 안하는게 최상책인것 같습니다. 그냥 물건을 사주는게 낫죠.
10/03/07 22:07
큰 돈이면.. 큰 돈이라서 부담스러워서 못갚는다고 하고, 작은 돈이면 고작 그걸로 빨리 갚으라고 도리어 성화를 하지요..
저는 인간불신과 혐오감을 맛보았습니다. 똥 누러 화장실 기어들어 갈때와, 똥 싸고 화장실 나올때의 심정이 완전히 다르다지요. 돈 빌릴때는 그렇게 하소연하며 애걸복걸 연민과 동정을 자아내서 나도 없는 살림에 진짜 내 부담 각오하고 믿음 하나로 돈을 빌려주었는데, 정작 돈 빌려간 사람은 자기 볼일 다 치루고, 그 다음부터는 희희낙락~ 오히려 돈 갚으라고 재촉하면 적반하장으로 나오지요. 그런데 더욱더 웃긴것은 이것이 인생사, 삶의 이치, 인간의 어쩔수없는 어두운 단면이라고 하지만 , 아니 애초에 전 절대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지 않습니다. 스무살 적에 담배값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꽁초를 대량으로 모아다가 그걸 피는 더러운 행위조차도 해본적이 있지만, 친구들에게 돈을 빌린적이 없습니다만, 저에게 돈을 빌리러 오는 인간들을 거절하지 못해서 다 빌려주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까운 사람에게 푼돈을 빌려주어서 제때 받은적은 거의 없습니다. 기간을 지키지 않죠. 큰돈이면 부담스럽다고 못갚아준다고 하며, 작은 돈이면 그거 떼어먹겠냐며 오히려 부담이 덜해서 더욱더 갚을 생각을 하지 않지요. 제가 돈을 빌려줘서 제대로 돌려받은것은 50%의 비율정도밖에 되지않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기간을 전부 어긴거죠. 5만원 갚는데 2년넘게 걸린 친구있구요. 물론 정작 지는 지 쓸거 , 다 쓰고 살았으면서..) 저도 그렇게 되기 싫어서, 부담주기 싫다는 일념 하나로 아쉬워도 단 돈 만원 하나 빌리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인간관계. 그런 푼돈 하나 못빌려주는게 친구냐고 우기는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기에, 단돈 몇만원 정도는 빌려줍니다. 저는 윗분들처럼 결코 돈을 그냥 준다고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진짜로 가깝고 믿는 신뢰의 관계라면, 무조건 돈을 갚아주길 바랍니다. 저라면 그렇게 할겁니다. 그래서 정말 갚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간들은 전화와 문자로 빈정거리는 욕설을 뱉어주고 관계를 끊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렇게해서 고교동창 세명과 일할적에 알게된 동료 두명을 잃었네요. 물론 아직도 돈 십만원 빌려가서 1년동안 안갚는 10년지기 친구가 한명 있는데 (이인간 저번에 옴니아폰 현금구매한거 보니 화가나더군요. 내돈이나 쳐갚을것이지..) 지금은 두고보고 있습니다. 가까운 관계이고 타인이고를 떠나서, 남의 돈을 빌리면 무조건 제때 정확하게 갚아야 합니다. 그게 인간의 도리입니다. 지가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게 오백원을 빌려도 무조건 제때 갚아야합니다. 지밥 굶어서라도 갚아야하는게 도리입니다. 그럴 자신 없으면 빌리지를 말것이지, 못갚을거면서 빌리는것은 사기 강탈과 다름없습니다. 저는 돈을 빌려주지도 말고, 빌리지도 말자는 주의였으나 빌려주지 않으면 고작 그거 안빌려준다고 지X대는 사람들의 비율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냥 빌려줍니다. 하지만 쿨하게 그냥 준다는 생각은 갖지 않습니다. 무조건 갚을때까지 기다리고 돈빌려간지 6개월 이상이면, 가볍게 그때부터 슬슬 농담투로 돈언제갚을거냐~ 라고 반복적으로 말을 건넵니다. 모두들 남의돈 빌려가서 갚지마라 (이런책이 실제로 있죠)를 감명깊게 읽은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빌려가서 안갚는겁니까. 또 보면 십중팔구, 갚을 수 있는데도 안갚으면서 시간을 끄는 인간들이 있죠. 자기 쓸거 다 쓰고 자기 살림 다하면서 .. 이래서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의 인간마음 다르다더니..
10/03/07 22:44
빌려 주는 게 아니라 아예 준다고 생각하고 돈을 줘야죠.
그래도 돈 액수가 커지니 성질은 나더군요.. 동생아, 죽을래? 그래도 빌리는 것보단 빌려주는 형편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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