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올렸던 조행기인데,
사진도 많이 찍고 해서 pgr에 혹시 있을 갯바위꾼과 공유하고자 옮겨봅니다.
서울꾼 계시면 언제 한번 같이 출조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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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깁니다...
편의상 반말투입니다.
28일 새벽,,,
김포공항에 좀 일찍 나온 관계로 라운지에서 잠시 휴식...
제주공항에서 제주항으로 이동,,,
추자가는 여객선에서 찍은 군함...
추자가는 여객선 안쪽,,, 조사들의 장비가 보인다...
쾌속선으로 1시간 정도면 제주-추자 주파,,, 거의 떠서 가기에 주의보에는 출항하지 않는다... (일정관리에 신경써야함)
추자항에 도착하여 민박집으로 와서 짐풀고 점심 배달하는 종선타고 포인트로~~~
늘 그렇지만 이때가 의외로 담담해지면서 낚시를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게 된다...
섬생이인가???
제주도 현지꾼분과 같이 내렸다. 그분은 영등철이라 기록갱신 목적으로 출조...
푸랭이 솔밭포인트,,, 큰 홈통으로 사리물때,,, 그리고 썰물시간을 감안한 포인트,,, 낚시여건은 더 없이 좋았다.
채비는 세이하 1.7호, 이소제트 2500, 선라인 테크니션 3호원줄, 2호목줄, 쯔리겐 X-H B찌(여밭 포인트, 장타필요)
낚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입질,,, 1.7호가 멋지게 휠 정도,,, (같이 내린 조사님 흥분~)
대를 세우고 몇바퀴 릴링을 하는데 고기가 좌측으로 급하게 째길래 대응하는 와중에 릴핸들이 빠져버림!!!
당황해서 릴링을 못하는 사이 고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목줄 터짐,,,
많이 아쉬웠다... 첫입질이라 옆 조사님께서 죄송스럽고,,,
사진은 두번째 받은 입질로 60급 농어,,, 손맛은 그런대로,,,(사진을 보면 릴 고무손잡이가 없음,,, 3일동안 저 상태로 낚시)
중날물 지나서 받은 전형적인 감성돔 입질,,, 올려보니 39,,,
그리고 마지막 입질을 받았으나 바늘위가 깔끔하게 바로 잘림...(아마도 돌돔?)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20명 정도의 출조객이 있었는데,,,
감성돔, 농어, 숭어 너댓마리와 부시리 한마리가 총 조과,,, 개인조과로는 그 중에서 나쁘지 않았던 듯,,,
(수온이 나쁘지 않았음... 낚시여건도 좋아서 기대했지만 영등철 감안 씨알이 아쉬웠음...)
위 고기들은 저녁상의 횟감으로 산화,,,
3월1일 둘째날,,,
주의보가 예고되어 3명(나, 제주도 현지분, 장박꾼)의 조사만 남기고 모두 철수,,,
어떻게 온 추자인데, 도보낚시 감행... 추자교가 보이는 하추자 도보 포인트,,,
낚시한지 한두시간 지났나?
비, 바람, 너울(들물때)에 몇몇 조사들 포기,,, 그리고 나도 포기,,,
민박집 차 기다리면서 선풍기형님과 통화를 했다. 날씨도 걱정이고, 전의도 좀 떨어지고,,,
민박집에서 점심을 먹고 고민을 하는데,,,
어제 같이 내렸던 조사님(제주도 현지분)이 오후에도 도보낚시를 해보자신다...
트럭으로 추자도를 한바퀴 돌고 고른 포인트가 신양리 방파제...
도보포인트는 주로 들물포인트가 대부분이나, 사진처럼 바람을 피할 수 있어서 나름 기대...
뒷바람이라 작은 찌로 50미터 캐스팅도 가능~ 여기저기 탐색을 해봄.
채비는 세이하 1호, 목줄 1.7호로 어제보다 좀 가볍게,,,
나만의 수제찌 3B 반유동으로 4~7미터 정도를 노렸음...
캐스팅 방향에 따라 조류가 달리 움직였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열심히 공략,,,
그리고,,, 전형적인 감성돔 입질이다...
찌가 깜빡,,, 살짝 견제,,, 빠르지는 않지만 스스륵 잠김,,, 챔질,,, 나름 거센 저항....
장타를 쳐서 받은 입질이라 일부러 손맛 천천히 보면서 마무리...
세이하 1호가 꽤 휨새가 나왔는데 더 큰 대상어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목줄이 쓸릴 험한 여가 적은 곳이라면 1호대로 영등철 낚시는 충분할 듯,,,
이후 비슷한 입질을 받아 올려보니 시장급 고등어,, --;;
민박집에 가져와서 재보니 46,,,
작년 2월 추자에서 잡은 46.5에 조금 모자라는,,, 1센티만 더 컸어도 기록갱신인데,,,
섬생이를 배경으로 기념샷~
민박집 사장님의 솜씨... 갓잡은 영등감성돔,,, 칼솜씨까지 곁들어지니 정말 맛있었다...
한라산도 여러병 비웠던 기억,,,
사실 마지막날 출조가 불투명했기에 수족관에 살려두고 서울로 가져올까 고민했으나,
고기를 잡은 사람이 나뿐이라,,, 회맛 보려면 선뜻 내놓을 수 밖에,,, (눈빛 공격 받음...)
도보출조를 도와주시고, 뜰채질까지 해주셨는데 같이 먹길 잘 했다 싶다...
3월2일 셋째날,,, 오전낚시만 가능한 마지막 날,,,
주의보는 풀려서 출조는 가능했으나, 주위보 뒤라 너울이 심하다... 바람도,,,
결국 낚시여건이 좋은 푸랭이 닭발고랑(사진에 중간에 보이는 긴 여) 옆에 내렸다.
사진의 조사님은 60대중반으로 32년 낚시를 했고, 추자도 600개 포인트를 손바닥처럼 알고 계신...
어젯밤 내가 전에 내렸던 포인트를 이야기하니 귀신처럼 조류까지 포함해서 그려내시는,,,
그런데 당일 내린 포인트는 날물포인트라라고 아쉬워하신다...(오전 들물때까지 낚시하는 일정)
그래도 낚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70정도 되어보이는 점농어를 낚아내심...
0.5호 반유동으로 발앞 홈통을 노리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으나 너울끼와 조류속도상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2B 전유동으로 채비 교체...
그래도 영등철 갯바위라서 1.7호대 2호목줄,,,
이런,,, 밑밥통이 사라졌다... 약간 기울어진 자리였는데 채비하는 사이에 바다에 풍덩~
폭탄밑밥이야 되겠지만, 이제 적극적인 낚시는 불가...
마음을 비우고 하기로 했다... (옆에 내린 조사님께서 가끔 밑밥 던져 주심...)
마음을 비우고 남은 미끼 크릴로 몇번을 캐스팅,,,
이런,,, 감성돔 입질이다... 스물스물,,, 천천히 하나둘셋 세고 챔질,,, 나름 처항,,,
옆 조사님께서 뜰채질 해주신다... '4짜는 되겠구먼~'하시면서 농어와 같이 꿰미에 걸어둠,,,
(원도권에서는 꿰미가 나름 쓸만한 것 같다... 고기도 덜 상하고,,, 대신 좀 큰 고기가 잡혀줘야,,, ^^;)
밑밥질을 못하니 이때부터 전화질에 디카질에 놀멘놀멘 낚시...
밑밥통, 쏠채, 쏠채통과 바꾼(?) 감성돔이 뒤로 보인다.
핸들손잡이가 없는 릴,,, 익숙해지니 할만 하더라는,,,
첫날 그 첫입질은 아무리 생각해도 벵에돔(붙박이)이 아닌가 싶다.
민박집 사장은 여밭포인트라 벵에돔이 잘 나오고 통상 영등철 첫고기로 밑밥에 반응 잘 하는 벵에돔이 잘 나온다고,,,
(작년 2월에 추자에서 봤던 5짜 벵에가 알고보니 첫날 그 포인트에서 나왔더라는,,, 어쨌든 놓친 고기가 커 보이는 법)
옆 조사님께서 전유동을 바꾸셨다가,,, ^^;;; 다시 반유동으로,,,
낚시에 정답은 없지만,,, 운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리고 자기 낚시에 대한 자신감도,,,
밑밥통 분실로 적극적인 밑밥동조가 힘든 결과,,, 채비를 잠수찌로 바꾸었다...
-B는 좀 빨라서 -G2로 해보니 이게 정렬(긴장감을 유지한)이 쉽지 않다...
불규칙한 조류에 좁은 범위의 홈통이라,,,
그래도 열심히 더듬어 보니 정말 거짓말같이 줄로 바로 느껴지는 입질,,,(잠수찌 입질은 짜릿한 느낌이 강함)
챔질해보니 사진의 숭어,,, --;; (한손에는 대잡고, 한손으로 디카질,,, 여유 만땅~)
오늘 민박집 손님의 전부인 2명의 조과,,,
날씨 때문에 닭발고랑 좌우로 대부분 조사들이 몰렸는데, 철수길에 보니 살림망이나 꿰미를 볼 수 없었다.
역시 오늘도 운이 좋았다보다...
44,,, 영등철인데 아쉽다... 5짜조사 등극은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사진처럼 빵이 좋다... 손맛도 좋았다는,,,
추자항,,,
제주도 가는 표 끊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추자10경이,,,
몇번 와보지 못했지만 낚시여건이 좋고, 경치도 좋은 섬이다...
원도권이나 아기자기한 부분도 있는,,, 거문도와 비교되는 부분이 좀 있는 듯,,,
마지막 날이라 삐패고 아이스박스에 담아왔다.
너무 피곤해서 해삼사고 수고비 드리고 집근처 횟집에서 정리...
숙성을 잘 되어 다소 찰진 육질이나 어제 갓잡은 회보다는 덜 쫄깃한,,,
그래도 맛있다고 난리다...
만삭의 와이프도 좋아하고, 와이프 잘 도와주는 옆집 아줌도 좋아하고,
옆집아저씨한테는 낚시 다녀와서 회맛 보여준다는 약속도 지키고,,,
3줄 요약
2박3일 추자도 영등철 감성돔을 대상어로 낚시를 다녀왔다.
매일 한마리씩 다소 아쉬운 씨알의 대상어를 낚을 수 있었다. 39, 46, 44
그래도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