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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6 09:32
애니메이션도 어떤 애니메이션이냐. 즉 내용에 따라 단어 수준이나 어투가 달라지겠죠.
근데 어떤 방법이 정석이다 이런 건 없습니다. 제 친구중에도 히라가나 조차 모르는 아이인데 일본 애니만 몇년쨰 봐서 일본인과 만나서 하는 일상생활회화는 다 할 줄아니까요. 다만 소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의 경우엔 단어의 제약이 좀 있으므로 어려운 한자어등은 익히기 힘들것 입니다. 특히 전 애니는 많이보는 편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최근에 드래곤볼 카이를 보며 느낀점은 손오공의 몇몇 대사를 만약 현실에서 쓰면 매우 비웃음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물론 애니가 일본어 익히는데 좋은 활용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구요. 대신에 중요한건 너무 편식해서 좋을 건 없습니다. NHK 하나만 죽어라 파게 되면 아나운서의 말투만 익숙해져서 오히려 회화할 때 일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고 유행하는 말이나 젊은 애들말을 모르게 되는 것이고. 애니메이션만 죽어라 보게 되면 또 그 단점이 있는 것이죠. 일본 방송을 애니~드라마~버라이어티~개그~뉴스에 걸쳐서 편식이아닌 다방면의 방송을 보는게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이란 나라를 포괄적으로 알수 있는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 오아라이(개그)를 보면서 공감하고 웃을 수 있게 되신다면 일본어, 그리고 일본 문화에대해서 상당한 수준 이상의 이해도를 갖추신거라고 보면 됩니다.
10/03/06 09:40
여기서 말씀 드리는 건 일상 회화 수준을 넘어서 글을 읽고, 쓰는 것까지도 염두에 둔 방법을 제 경험을 토대로 제안한 겁니다. 물론 정석적인 방법이란 건 없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면 그게 정석이 되는 거니까요. 다만 제대로 된 시간 투자 없이 한 공부만을 놓고, 애니메이션의 일본어 공부에 있어서의 단점만을 부각시키는 시각이 저로선 마음이 불편해서 이 글을 쓰게 된 겁니다.
애니를 특정 장르에 편중해서 본다면 물론 말씀하신 문제점들이 드러나겠지만, 기본적으로 소재가 다양하고 장르에 따라서도 다양한 언어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잘 고려해서 공부한다면 어느 정도는 대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빈 부분은 말씀하신 것처럼 또 다른 종류의 영상 혹은 방법으로 채워나가면 되는 거고요.
10/03/06 10:10
전 애니-게임-드라마-버라이어티-JPOP-하여간 갖가지 영상물-소설-...논문...-회화 등등등으로
일본어를 다각도로 배우고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만; 드라마로 일본어를 계속 접하는 방법을 가장 추천하고 싶네요. 특히 다양한 '실제 세계의' 역할을 이해한다는 면에서, 적당히 스샷만 몇 개 보고 분위기를 이해하고 작품을 찍어도 중간은 치죠. 애니는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고서야 글 쓴 분의 방식대로 작품을 먼저 공부하고 골라내는 작업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캐릭터 특유의 말투나 그런건; 음... 아무튼 초반부터 뛰어 들기엔 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10/03/06 11:00
실제로 무지막지하게 많은 예인데,
애니를 보고 그대로 사람한테 오마에, 안따, 키미 라고 지칭하는 것은 일단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던 애니던 무엇이던 한자공부, 그것 하나만큼은 빼도 박도 못하는 지름길도 없는 가시밭길입니다.
10/03/06 11:40
저같은경우엔 성을 불렀습니다. 나니나니 상. 이렇게요. 또는 나니나니 군. 오마에, 안타, 키미는 격없는 아랫사람/아주 친한 친구 정도에나 허용되구요.
10/03/06 11:44
성 (패밀리 네임) 을 부르는게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이름을 (下の名前) 을 불렀다간 영원히 찍히게 되죠. 일본에서 뭔가 일을 하고 싶은 분은 애니메이션은 절대로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예의와 격식을 잘 차린 일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전화 응대 같은것) 뉴스나 신문이 좋아보이네요.
10/03/07 13:07
친한 친구끼리도 왠만하면 다 이름부릅니다.
단 둘이서, 그것도 대놓고 앞에 있는데 'Utopia가 그때 그러지 않았어?' ''그거? Utopia한테 있잖아?' 라고 하는게 한국어와 다른 부분이네요. '너' 얼마나 편해요.
10/03/06 11:43
현지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 계속적으로 일본어 공부에 대한 글이 나오고 있네요..
공부에 정도는 없는거 같습니다. 애니로 공부해도 충분하구요 음악도 좋고 드라마도 좋습니다. 뉴스도 좋구요 대신 초심자는 버라이어티는 비추입니다. 사실 일본의 버라이어티(코메디, 몸개그많은거 말구요 말장난하는것들)를 다 이해하고 웃을정도라면 일본어 졸업하셔도 되는 수준입니다. 정치 풍자 사회 풍자 현재 유행어 등이 속해있는 개그 코드를 알려면 일본의 정치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를 가진사람만이 웃을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라이어티는 일본어를 다 배운사람이 마지막 시험코스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몸개그가 들어가있는 벌칙 게임 머이런것들은 상관없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말장난들과 만담 머 그런것들이 어려운거지요.. 그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면서 이제 됐어 라고 감히 이야기 할수 있을때는 각나라의 시사 경제 풍자 코메디를 보면서 진짜로 껄껄 웃을수 있을때 완성형이라 감히 말할수 있을겁니다 . 일본어는 한자를 많이 알면 글이나 자막을 읽기 쉬어지구요 드라마를 많이 보면 억양에 대해서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코메디를 즐겨보면 각종사투리에 도움이 되구요..^^나름 분야에서 다 장점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머니머니해도 젤루 빠른 건 현지에서 배우는거겠죠..
10/03/06 16:11
일본에서 전문번역 및 무역관련 접객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밑에 일본어 공부 관련 글에도 코멘트를 달았는데 역시 관련 분야가 나오니까 이것저것 말하고 싶어지네요.
뉘앙스를 100%이해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시면 [오마에,키미,안따]는 안 쓰는 게 좋습니다. 애니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자주 쓰는 불량스러운 말투도 안 쓰는게 좋습니다. 특히 한국인 중에 멋있어 보여서 그런 말들을 쓰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본인이 듣기에는 어색해서 웃기거나, 엄청 무례하게 들리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ないよ를 ねえよ라고 한다던가 하는...] 일본인 우리나라와 다르게 자신을 표현하는 말이 아주 많은데 보통 교과서부터 배우신 분들은 와따시「私」 라고 많이 하시는데 젊은 남자 분이시면 보쿠「僕」 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레「俺」는 친한 사이가 아니면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조금 건방진 느낌이 있거든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그래서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나 [하나단[꽃보다 남자]]의 도묘지같은 캐릭터를 오레사마캐릭터「俺様キャラ」라고 하죠. 여자들의 경우는 와따시「私」가 많지만 지분「自分」 우치「うち」등등도 귀여운 척 하는 애들은 많이 씁니다. 하지만 딱딱한 비즈니스에서는 기본 와따시[私]나 와따쿠시[わたくし]가 가장 정중하고 예의있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말을 놓는 순간이 없습니다. 가끔 그런 분들도 있으시지만 대개는 성에 상을 붙여서 존댓말 하다가 이야기 하는 중에 친해졌다고 느끼면 어느 순간 반말이 되는 게 보통입니다. 일본문화는 기본적으로 분위기를 읽는「空気を読む」 문화이기 때문에 직설적인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이름도 처음에는 성에 상을 붙여서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이름에 상「さん」,쨩「ちゃん」,군「君」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일본어의 「つ」의 발음이 안 됩니다. 우리 나라의 츠,쯔,쓰 라고 생각하고 발음하면 일본인들 귀에는 [츄]로 들립니다. 저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지금은 쉽게「つ」발음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つ로 고민을 하더군요. 제가 부업으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일본인들도 한국어 발음이 안되긴 마찬가지긴 합니다. 가끔 정말 센스 있는 사람들은 쉽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10/03/06 17:27
조언 하신 내용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애니를 정말 신경 써서 본다면 말씀하신 내용들은 다 파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캐릭터의 성격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게 대사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애니 보기 전에 조사해둔다면 이 녀석이 쓰는 말이 건방진 말투인지, 귀여운 척 하는 말투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말투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저도 그렇게해서 다 뉘앙스를 파악한 내용들이고요.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캐릭터 특성을 파악하고 사전을 충분히 활용한 애니라면, 그리고 일본어의 기본적 성격을 숙지하고 있다면 다 피해갈 수 있는 내용이죠. 본문도 그러한 공부 방법을 강조하고 싶어서 쓴 거고요.
10/03/06 16:55
일본어를 공부할 때는 깊이 파는 것보단 두루 살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애니나 드라마 버라 신문 인터넷 글들. 그래야 그 나라 언어에 대한 개념도 잡히고, 여러상황에서 대응할 수도 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말하기더군요. 듣고, 읽고, 쓰는 건 다 되는데, 말하는 게 생각보다 곤욕스럽습니다. 말하는 게 힘든 건 일본어가 어렵다기 보단 문화적 특성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기 위해, 단어선택에 신경써야 될 게 많죠. 만약 외국인이라고 해도, 말투나 단어쓰임새가 기분 나쁘면,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두 번 다시 대화할 기회도 안 주죠. 서양인(유럽, 미국)에 대해선 정중하게 배려하지만, 같은 동양인은 은근히 무시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경제나 문화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대상에 대해선 굉장히 잔인한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정심같은 게 적다고나 할까요? 처음엔 습관처럼 친절하게 받아주는 편이지만, 태도가 달라지는 것 또한 한 순간입니다.
10/03/06 17:42
에텔레로사님의 글을 읽어보니 애니도 충분히 공부할수 있는 '수단'이라는 주장이지 애니로 공부하는게 왕도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어차피 주요수단이 무엇이 되었던 기본문법은 직접 책으로 공부하는수밖에 없으니까요. 드라마나 뉴스와 같은거와 함께 한다면 더 효과적인건 그래도 맞지 않을까요.
10/03/07 00:03
저 역시 '왕도'라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본문에서도 몇 차례 이야기한 듯한데, 애당초 언어 공부에 왕도란 없죠.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러나 지난번에 있었던 글을 읽어봐도 그렇고, 평소에 간간히 비슷한 주제의 글에서 보던 댓글도 그렇고, 그러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수단'으로조차 인정 받지 못하는 분위기니까 이 글을 올리게 된 겁니다. 의도가 제대로 전달 되어서 다행입니다.
10/03/06 20:33
애니에 쏟을 저 노력을 다른매체에 쓴다면 조금더 큰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의해야할 사항이 꽤 있는것 같은데 그런걸 감안하면서까지 애니라는 매체를 굳이 사용하는건 왠만한 애니팬이 아닌이상에야 힘들것 같네요.
10/03/07 00:08
신경을 쓴다고 해서 딱히 투자 시간이 더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보면서 염두에 두고 있으면 되는 거죠. 주의해야할 사항은 애니를 통해서 공부하려는 '태도'에 관한 것이지 그것 때문에 시간을 더 들여야하는 건 아닙니다. 앞의 제 케이스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자막 만들어가면서 일어 기초에서 상급까지 끌어올리는 데에 딱 1년 걸린 셈입니다. 3학년이니 당연히 대학 공부 다해가면서 남는 시간에 한 거죠. 이 정도면 충분히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결국 핵심은 '사전 찾기'입니다. 사전 찾기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어떤 종류의 영상을 쓰든 저는 같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활용하는 영상에 쓸데없는 차별을 두지 말고, 자기가 재미있고 흥미가 가는 걸로 하면 되는 겁니다. 애니를 신경 써서 공부할 가치가 없다고 인식하는 그 말씀이 저에게 있어선 가장 못 마땅한 거고요.
10/03/06 20:47
보다 즐거운 학습매체를 찾는 선에서 애니학습법에 의의를 두는게 맞다고 보이네요.
본문에서도 왕도라고 하진 않은것 같구요 애니 매니아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참고하면 좋을 글 같습니다
10/03/06 23:42
50음도 중 か행 が행 た행 さ행의 발음이 한국어와 다릅니다. る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그나마 な 행이 비슷한 정도죠.
보통 외국어를 들을 경우 자국어의 음성 체계에 맞추어 듣기 때문에 처음 배울 때 습관을 제대로 들이지 않으면 차후 고치기 힘들어집니다. 이는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들이라고 해도 '달, 딸, 탈' 발음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울러 촉음과 ん 발음도 우리말 종성처럼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음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훈련해야 되는 부분이구요. 만화 은혼을 읽다보면 쉬어가는 페이지에 한국에서 오는 펜레터 중에 은혼의 발음을 きんたま (본래는 ぎんたま)라고 쓴 것이 있었는데 이러면 고환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버리니 조심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서 엔하위키 은혼 항목에 둘의 발음이 어차피 비슷하니 의도된 말장난이라고 나오나 엄현히 다른 발음입니다. 사과와 싸과와 사콰가 같은 단어로 안들리는 것과 같죠. 독학으로 어학을 공부하다보면 잘못 든 습관을 지적해 줄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전에 쓴 글에서 정규 교습을 권한 것이었구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회화나 기본적으로 구어체 문장과 단어를 사용하기에 비슷한 장르의 작품 내에서 나오는 단어 수는 한정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일례를 들자면 일본어를 전혀 몰랐던 사람도 원피스나 나루토 등 300화가 넘어가는 애니메이션 자막판을 처음부터 쭉 보라고 한 뒤 300화가 넘어갈 때 쯤 자막을 빼고 알아들어 보라고 시키면 꽤 많이 알아듣습니다. 한 작품 내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그렇게까지 많지가 않거든요. 애니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걸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되려 흥미라는 면에선 권장해야죠. 다만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학원이 되었건, 학교의 일본어 강좌건, 원어민 맨투맨 회화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10/03/07 00:16
말씀하신 발음 문제는 '한국에서 언어를 배울 때의 문제'이지, 애니로 독학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영어 역시 똑같은 문제가 생기죠. 자기 모국어가 아닌 이상 발음 문제는 당연히 생깁니다. 그런 부분은 애니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시간 투자 부족의 문제를 '애니메이션의 한계'로 단정 지으시는 것 같더군요. 원인을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거라고 봅니다.
또한 본문에서도 언급했고 앞서 쓰신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애니 번역하는 지금도 저는 매일매일 새로운 단어를 접합니다. 특정 장르에 국한된다면 당연히 단어 범위는 한정되어 있고,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컨텍스트로만 알아듣고 넘어가서 정작 머리에는 안 남는 '공백'단어 또한 무수히 많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꽤 많이 알아 듣'겠지요. 그걸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알아듣'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비로소 공부가 되는 겁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단순 감상을 통한 제한된 표현들의 반복 학습은 공부가 아닙니다. 저는 영어/일본어 두 언어를 학원 다니지 않고 사실상 독학으로 다 한 입장이기 때문에,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올바른 독학은 충분히 효율과 효과를 주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사전은 절대로 잘못된 말을 가르치진 않으니까요. 사전이 단순히 뜻을 가르쳐주는 도구라고만 생각하면 당연히 얻는 게 없지만, 그 이상으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일단 누가 뭐래도 애니를 통해서만 배운 제가 일본인 강사로부터 제대로 된 일본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대로 배우기 위한' 방법은 말씀하신 그 방법 하나뿐만은 아니란 겁니다.
10/03/07 01:15
저도 애니보기 시작한지 1년 반이 넘어 가는데요. 얼마전부터는 욕심이 생겨서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독학용 교제로 공부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에텔레로사님 글을 보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재미있게 본 애니 몇편 추리고 일본어 사전 준비해서 저 방법대로 해봐야 겠습니다. 예전에 디미네이트로 활동하실때에 님이 작업하신 자막으로 많이 감상했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자막 부탁드립니다.
10/03/07 02:32
님께서 말씀하시는것은 애니도 충분히 공부로 이용될수 있고, 잘만 공부하고 전반적인 캐릭터나 내용을 바탕으로하면 애니도 문제없다라고말씀하시는것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로 그렇게 공부하기가 힘든것같습니다. 재밌는데, 감상하다 못듣는거죠, 그냥리스닝이라면, 이것저것들어도 좋겠지만. 어쨋든 이정도 열정이면 공부할자세도 되고 실력도 되겠네요참고하겠습니다.
10/03/07 13:15
드라마는 현지 리얼말투(줄임말, 은어 등)와 입모양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어눌한 발음이나 캐릭터의 말 등은 알아듣기 힘든게 나쁘고,
애니는 성우 특유의 또박또박한 발음이 좋습니다. 반면에 입 모양이 안 보이고 실제로 일본 사람과의 대화가 시작되면 당황하죠. 절대로 애니처럼 말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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