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새 자게에 피겨관련글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은 프로토콜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출처는 디씨 연갤, 피갤 되겠습니다...
프로토콜은 선수의 성적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수가 경기를 끝마쳤을때 나오는 프로토콜을 보고 정당하게 채점이 되었는지 아니면 심판이 편파적(?)으로 평가를 했는지에 대해서 대충 나온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피겨의 평가는
TSS(총점-Total Segment Score) = TES(기술요소점수-Total Element Score) + PCS(프로그램 구성점수-Program Component Score)이루어 집니다...
이중 TES(기술요소점수)는 테크니컬 심판과 일반 심판들이 채점을 하는데...
각 요소의 기초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3러츠는 기초점이 6.0... 3플립은 5.5점...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테크니컬 심판은 기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만 평가하고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3회전 점프를 시도했는데 회전수가 모자르지는 않나... 엣지 사용은 정확한가에 대해 평가만 합니다...
점수는 일반 심판이 GOE(Grade Of Execution)라는 기준으로 줍니다...
일단 아래 그림을 보시죠.
점 프
위의 그림은 점프에 대한 기초점과 GOE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GOE는 점수가 아닌 수행 등급입니다... 각 수행 등급마다 점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가운데 보라색이 각 점프에 대한 기초점이고...
기초점을 기준으로 GOE가 왼쪽으로는 -1 -2 -3 오른쪽으로는 1 2 3 입니다...
-3 -2 -1 보라색(GOE 0) 1 2 3
예를 들어 더블악셀(2A)에 GOE -2를 받으면...
2A 기초점 3.5 - 1.6 (GOE -2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는 -1.6) = 1.9점을 받게 됩니다...
이해 하시겠죠?
아래는 스텝, 스파이럴과 스핀에 대한 기초점과 GOE입니다...
스텝, 스파이럴
스 핀
이제 위의 그림을 기준으로 프로토콜 보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아래는 연아선수의 4대륙 프리 프로그램 프로토콜 입니다...
프로토콜(4cc Lp)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만 알면 간단합니다...
맨왼쪽에 있는 Executed Elements는 기술요소의 명칭입니다..
Base Value는 각 요소의 기초점 이고 GOE는 수행 등급입니다...
The Judges Panel(in random order)는 일반 심판이 준 GOE입니다... 세로줄이 한 심판이 준 GOE입니다...
일반 심판은 표에서 보듯 9명이 채점을 합니다...
이중 2명은 랜덤하게 뽑아 제외 하고 남은 7명의 심판중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해서 평균으로 점수를 줍니다...
1번의 3F + 3T의 경우를 설명하자면...
3F의 기초점은 5.5점 3T의 기초점은 4.0 따라서 3F + 3T = 9.5점입니다...
여기에 노란색 심판을 랜덤하게 제외하고 빨간색(최고점)과 보라색(최소점)을 제외 합니다...
그럼 0 0 1 1 1 만 남는데 3F의 GOE 1에 해당하는 점수는 위의 점프 GOE표에 보면 1점 입니다... 이걸 평균 내면 3/5 = 0.6이 됩니다...
따라서 연아선수가 받는 점수는 9.5 (기초점) + 0.6 (GOE로 받은 점수) = 10.10 입니다...
2번의 3Lo를 하나 더 설명하자면...
3Lo의 기초점은 5.0... 하지만 3Lo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은 3회전을 하지 않고 실수로 2회전을 했다는 다운그레이드 표시 입니다...
그러므로 3Lo로 계산 하는게 아니라 2Lo로 계산 합니다...
2Lo의 기초점은 1.5점... 노란색 제외, 최고, 최소 제외하면 1Lo의 GOE -3에 해당하는 점수는 -1점... 평균내면 (-1*5)/5 = -1
따라서 1.5 - 1 = 0.5 입니다...
이해하시겠죠? ^^
이런식으로 쭉~ 계산된 점수는 맨 오른쪽 Scores of Panel에 표시 되는데...
각 요소의 합이 위의 프로토콜에서는 56.95점 입니다... 이 점수가 TES(기술요소점수-Total Element Score)입니다...
info 부분의
!는 어텐션 마크인데...
3F은 얕은 인엣지로 뛰는 점프인데 테크니컬 심판이 볼때 인엣지로 뛰었는지 아웃엣지로 뛰었는지 엣지 사용이 불분명하다고 판단되어 때린 것입니다...
이
!마크땜에 저때는 연아팬들이 뒷목을 잡았다던...
완벽한 연아선수의 3F에 흠집을 내는... 스위스 테크니컬 심판... 미리.... ㅡㅡ++
점프 기초점에
x표시는 프로그램 시작하고 2분후에 뛴 점프라는 표시 입니다...
2분후에는 체력소모가 많은 관계로 점프가 더 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2분후에 뛴 점프(
x)는 점프 기본점수에 1.1을 곱해서 점수를 받습니다...
디덕션(Deductions)은 감점 입니다... 프로그램을 제 시간에 못 끝냈다던지... 음악에 가사가 있다던지... 머 그런거...
이제 PCS(Program Component Score)를 알아 볼텐데요...
이부분이 굉장히 골때립니다...
아.... 니코틴 부족으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담배라도 한대.... ^^;
예술적인 부분의 평가 항목은 PCS(Program Component Score), 즉 프로그램 구성점수로 평가 됩니다...
총 5개의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SS(기술요소, Skating Skills)
TR(변화요소, Transitions/Linking footwork)
PE(연기력, Performance/Execution)
CH(안무점수, Choreography/Composition)
IN(곡 해석 및 표현력, Interpretation)
이 점수는 점프, 스핀, 스텝, 리프트 등의 기술이 아닌, 선수가 프로그램은 얼마나 능숙하게 표현하는지...
그것이 관객에게 어느 정도로 전달되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입니다.
PCS는 총 5개 항목을 채점하며 각각 10점 만점이며,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Factor(계수) 0.8을 각각 곱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1.6을 곱하여 환산된 점수를 사용합니다.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Factor(계수) 1.0을 곱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2.0을 곱하여 환산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환산된 점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총 점수에 대한 기술요소점수와 프로그램구성점수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하여 균형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SS(기술요소, Skating Skills)
TR(변화요소, Transitions/Linking footwork)
PE(연기력, Performance/Execution)
CH(안무점수, Choreography/Composition)
IN(곡 해석 및 표현력, Interpretation)
PCS와 TES는 별도의 영역이지만 프로그램 내에서의 기술요소는 단순히 TES에만 관련되는 것은 아니고 PCS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점프를 여러번 실수 했을때 PE(연기력:Performance/Execution)과 SS(기술요소:Skating Skills)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고 점프실수를 PE(Performance/Execution)와 SS(Skating Skills)에 직결된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TES와 PCS는 별개이므로 SS(Skating Skills)는 점프만 보고 판단하는것도 아니고 PE(Performance/Execution)는 전체적인 수행과 연기를 고려하는 것이지...
점프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인 면을 고려해서 보자면 PCS의 5개 평가 요소는,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라가는 부분이 있긴 해도
개개별로 평가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맞고, 될 수 있으면 독자적인 영역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절대평가를 아주 공정하게 한다면, 자연히 상대적인 평가를 엿볼 수는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절대적인 기준의 차원을 이상하게 잡을 때가 있습니다...
PCS는 1인 기준으로 채점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 선수가 컨디션 저하로 평소보다 못했을때 그 선수의 기준으로 못한거지 다른 선수의 기준으로 못한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의 말도 안되는 연아의 PCS점수 크리들... 2008월드 프리... ㅠㅠ
이런 추상성과 복잡성을 내포한 PCS이기에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객관적인 PCS라는 것이 콕 찝어서 이야기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너무도 추상적인 PCS를 객관화 시키기 위해 SS(Skating Skills)점수를 기준으로 TR은 -0.5 정도, 나머지는 ±1이라는 가이드라인 비슷한 점수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이드라인은 가이드 라인일뿐이지만 어느정도 추상성을 객관화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노력이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판정으로는 PCS에서 "대략적"인 점수대로 수긍할 정도는 가능해도 세부적으로 그것을 모두 수긍할만한 채점 자체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이지요...
이상으로 프로토콜에대해 살펴 봤는데...
피겨경기를 보고나서... 나오는 프로토콜을 보며 개인적인 분석을 해 보는것도 또다른 피겨보는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p.s ) 마오가 3A를 성공시켰다고 연아를 이기네 못이기네 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저리도 복잡한 피겨 채점방식에서 3A 하나 가지고 연아를 이기려는 건지...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