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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6 02:54:43
Name EndLEss_MAy
Subject [일반] 쇼트트랙 규칙의 수정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입니다.

지난번 쇼트트랙 파벌에 관한 글을 통해 비판도 많이 받았고 제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답변 글을 쓰고 싶었지만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학비때문에 고된 일을 하는 중인지라 쓰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던 부분이 분명 있었다는 것 말씀드리고 이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자, 어제 여자계주 3000m 경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여자대표팀은 선전했지만 아쉽게 실격판정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죠.

문제가 되는 장면은 김민정 선수가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다가 중국선수와 충돌이 있었던 장면인데요,
우리나라는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을 당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실격사유를 '손으로 미는 행위' 로 착각을 하시지만
사실 임페딩 규정은 고의적 방해, (신체접촉으로 인한)밀기가 해당됩니다.

분명 추월순간 신체적 접촉은 있었습니다.
김민정 선수의 엉덩이와 중국선수의 어깨가 접촉이 있었죠.

두 선수가 스케이트 날을 부딪힌 부분도 있었는데
쇼트트랙에서 날 접촉으로 인한 부분은 실격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경기 실황을 보면서 그 순간 '실격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실격이 되더군요.

사실 최근(2000년대 이후)의 판정 경향을 보면 인코스로 추월시 상대선수와 신체적 접촉이 있는 경우 거의 모든 경우가 실격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코스 추월에 대한 판정이 엄격하지요.

반면 아웃코스 추월시에는 어깨를 먼저 집어넣기 위해 벌이는 몸싸움에 대해 매우 관대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코스로 추월할 때 소비되는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체력과 몸싸움의 큰 위험성에 비해
아웃코스 추월은 엄청난 체력소비와 적은 위험성을 지니고 있지요.


사실 쇼트트랙에서 존재하는 대표적 규칙인 임페딩과 크로스트랙이 한국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니..너무 잘 탄게
죄라면 죄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 임페딩 규정은 어느정도 수정을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인코스 추월 시 추월하는 선수가 추월당하는 선수의 몸보다 훨씬 앞서있는 경우에도, 추월당하는 선수가 들이대면서
신체적 접촉을 야기하면 추월한 선수가 실격당하게 되는 억울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말이죠.

비록 잘타진 못했지만 스케이트 끈 좀 대충 묶을 줄은 아는 제가 보기엔 인코스 추월 시 임페딩 규정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가 실격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난 남자 1500m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의 충돌 장면을 보시길 권합니다.
물론 당시 상황이 더 몸싸움이 심하긴 했지만 이번 실격사유와 같은 '임페딩' 으로 이호석 선수가 실격을 당했지요.
당시 이호석 선수는 성시백 선수보다 몸이 약간 앞서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은 참 아쉬운 감이 들기는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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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10/02/26 03:5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경기룰을 잘 몰랐는데...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0/02/26 03:57
수정 아이콘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심판 권한이 큰 만큼 저는 여러명의 심판이 다수결로 정하는게 올다고 봅니다.
피겨에서도 심사위원마다 점수를 따로 매기는거 처럼요
10/02/26 05:00
수정 아이콘
이번에 여자계주보면서 느낀 것은 남자계주는? 입니다.
여자선수에게 금과 은의 차이만큼, 남자선수에게 동과 4위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죠.(군대 문제)
몸싸움을 기피하고 안정적으로만 타도 한국은 2~3위는 충분히 하리라 봅니다. 1위 싸움을 5000m돌다보면
한두번 몸싸움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 중국, 캐나다 5000m를 돌다보면 한국을 따라올수
있는 레벨은 되지만, 몸싸움을 기피하더라도 최소 동메달은 따리라 봅니다. 1000m 사실상 금은동이 한국이었고,
1500m는 금은이 한국이죠. (사실 남자계주 금메달도 엄청 안전하다고 보긴 합니다만)

여자.계주 한국 실격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메달을 가져갔습니다.(캐나다로선 행복한 결과죠)
남자계주도 한국이나 중국 한나라가 실격당한다면 미국과 캐나다가 메달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게다가 심판이 중국이 이롭게 하는 성향이 있다면, 한국을 어떻게든 실격시키고 싶을테니 껀덕지를 만들어주면 안됩니다.
저야 금메달이 다른 메달보다 많이 값지다 생각하지만, 메달에 가치를 두는 많은 분들도 계시고, 선수들의 미래가 바뀌죠.

저야 쇼트트랙을 올림픽떄만 찾아보는 사람이라 룰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는 바뀌지 않으며 대처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한국남자계주의 금메달을 원하지만) 몸싸움은 최대한 피하고 최소 동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합니다. 상대팀의 비에이스 선수들을 공략해서 바깥으로 친다면 금메달도 쉽게 딸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이호석 선수와 오노선수가 큰 차이가 안나 1.5~2바퀴의 레이스에서 역전이 힘들수 있지만,
한국의 이정수, 성시백 선수와 미국의 비에이스 선수는 차이가 크다 봅니다. (미국계주에 한국선수가 있네요, 그 선수는 주목해야겠군요)
하지만, 절대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과만 보는 더러운 세상이고, 억울해도 군면제는 받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성시백 선수 만약에 500m 못따고(당연히 따길 바랍니다), 남자계주가 실격이면, 어떻게 책임질까요...
forgotteness
10/02/26 07:18
수정 아이콘
심판의 임페딩 선언은 신체적 접촉보다는...
진로 방해로 봤다는 견해가 더 옳은것 같네요...

김민정 선수가 분명 오른팔을 들고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신체적 접촉이라고 있었다고 해봐야 0.1 초 찰나의 접촉이거나...
애초에 접촉은 없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중계상 비디오만 놓고보면 접촉을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뒤쪽에서 찍은 화면이기에 닿은것 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찍은 화면에는 닿지 않는걸로 찍혀있죠...)

분명 심판은 스케이트 날이 부딪힌것이 아니라 김민정 선수의 손을 실격 판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발표를 했죠...

심판은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중국 선수를 고의로 방해했다 라고 보고 있는 것 같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01&aid=0003141649

이게 그나마 본 기사 중에는 가장 근거있는 기사인듯 합니다...
10/02/26 08:33
수정 아이콘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와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죠. 그 경우엔 인코스 공략이 완전히 성공해서 몸이 빠져나간게 아니라 코스공략 도중에 몸이 엉킹겁니다. 김민정 선수의 경우엔 인코스 공략 자체는 성공한 경우고요. 몸통이은 완전히 빠져 나간 이후 날끼리 접촉한 것이니까요.
차라리 forgotteness님 말씀처럼 아웃코스를 막았다는 주장이 더 일리 있겠네요. 하지만 그 부분에서도 이미 김민정 선수가 가속으로 추월한 상태이고 코스로 접어드는 과정인데 다음 직선코스 진입 후 중국선수가 가속을 한다면 모를까 중국선수가 아웃코스로 추월할 동력이 생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정 선수의 동작도 의도적 막기였다 보기도 힘들고요.
10/02/26 09:31
수정 아이콘
이번 쇼트에는 인코스의 돌파를 다른 대회보다 좀더 인정해주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었나봅니다
굳이 이해하자면 주심 혼자 내린것도 아니고(중국인 부심이있었다고 하지만) 승복할줄 아는 자세를 가지는것도 좋지만 억울한건 사실이죠
이런거 보면 쇼트트랙은 공정성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스포츠 같습니다 판단의 객관성에 완벽을 기하기가 어렵고 우리나라 파벌문제도 그렇고요 팀스피릿자체가 어찌보면 개인 기록경기에 굳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모 기든 아니든 그 짜릿한 우리의 주요 매달 루트였다는 사실은 고맙지만요
뱀다리 - 자게에도 올라온 최정원 선수 파벌 문제랑 이번 계주의 문제된 김민정 선수를 보면서 그냥 아쉬움이 듭니다 if라는 가정이 덧없었지만 최정원 선수가 뛰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김민정 선수가 못했거나 잘못했다는 건 아닙니다)
sometimes
10/02/26 09:49
수정 아이콘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와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죠. 그 경우엔 인코스 공략이 완전히 성공해서 몸이 빠져나간게 아니라 코스공략 도중에 몸이 엉킹겁니다. 김민정 선수의 경우엔 인코스 공략 자체는 성공한 경우고요. 몸통이은 완전히 빠져 나간 이후 날끼리 접촉한 것이니까요. (2)

그리고 뒤에 있던 선수가 앞으로 가기 위해 인코스로 파고든 것도 아니고 계주 터치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위치가 그렇게 된 것인데.. 판정 너무 아쉽습니다. 그 앞전 상황에서는 계속 터치할 때 아웃코스에서 연결 받으면서 1위를 내주곤 하다가, 모처럼 인코스에서 연결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나오다니 ㅠㅠ 차라리 두 선수 날이 걸리지 않고 중국선수가 삐끗하지 않은 상태로 겨뤄봤으면 억울하진 않았을텐데 ㅠㅠ
비소:D
10/02/26 14:59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이글보고 드는 물음을 적자면,
그럼 아웃코스를 완벽히 가드하는 앞선 선수를 인코스로 추월했을때
추월당한선수가 어깨로 엉덩이를 치면 실격을 안받는 방법은 매수라는건가요?

제가 여러번 정독했지만 바꿔야 하는 규정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그전 규정에서도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쉴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만. 우리나라선수들은 왜 앞뒤양옆좌우 살피면서 가는 레이스밖에 할 수 없는걸까요

그리고 여러번썼지만 쇼트라는 종목 이젠 정말 지치고 질리네요 아무리 효자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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