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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3 14:06
여러 매체에서 폭력과 범죄를 희화화/미화 해서 보여주는데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한 표를 던집니다.
물론, 어릴 때야 중2병도 걸리고, 뭐를 해서는 안되는건지 똥오줌 못가릴 수도 있습니다. 그걸 바로잡는데 실패하고 있는 사회 시스템이 더 큰 문제죠. 태백산 봉우리에 촛불 하나. 누가 입으로 불어서 껐다고 해서 그 사람만 사라진다고 촛불이 꺼지지 않는건 아니듯이 말이죠.. 사회가 물질 만능주의, 개인주의를 표방한 이기주의에 젖어있으니.. 사소한 격정조차도 제어하지 못하는 [ 생물학적 성인 ] 들이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거겠죠. 단순하게.. "무서운 것" 없이 자라서, 자신에게 행해질 국가의 폭력. 타인의 폭력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데 한 표 던집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제 자식들과 눈에 띄는 어린이들에게는 [ 적절한 폭력 ] 을 행사해서 '사람 무서운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울겁니다..
10/02/03 14:08
예전에 범죄사회학이라는 학문을 한학기동안 수강한적이 있었는데,
무슨 이론인지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사람은 범죄를 저지를 경우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 가치, 유무형의 것들을 상실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라는 가설(?)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이 가설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데요, 위의 실례들을 본다면, 그런 살해범, 철없는 중학생, 10대 전과범 등은 자신이 잃을 것이 더이상 없거나, 아니면 구체적으로 자신이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못하고있는게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참..안타깝네요....범죄심리학적인 분석은 아랫분들에게 패스..
10/02/03 14:14
이런 범죄는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어느 문화권에서든 쭈욱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범죄심리 운운할 얘기 거리도 아닙니다. 그냥 인간은 원래 그런 생물입니다.
10/02/03 14:17
첫번째 사건같은 경우 하나의 가설을 세워보자면..
10개월간 사귀다가, (남자친구의 단점이 싫어서) 헤어졌는데 최근 (남자친구의 스토킹이 무서워) 다시 사귀게되었고 (부모님께 부탁하여 헤어지는데 도움을 받기로 결정. 부모님이 헤어질 것을 종용하던 중, 남자의 단점을 강압적인 태도로 찌르면서 남성을 무시하자 눈이 뒤집힌 남성이) 부모를 살해, (또한 여자친구에게도 배신감이 들어) 방에 끌고 들어가 살해하려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여성의 목숨구걸에 이성을 되찾고 수습이 안되는) 현장에서 도주. 이런 스토리가 아닐까 싶네요. 어떤 경우에라도 범법자의 정당성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한 사람을 너무 궁지에 몰아붙이는 것도 굉장히 좋지 않은 일 같습니다.
10/02/03 14:19
개인적으로 청소년 시절 소위 말하는 '일진'친구들에게 좀더 죄를 물을 필요가 있어보여요.
자아가 형성되고 여러가지로 힘든 시절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인까지 트라우마를 만드는 악행을 처음부터 생각지도 못하게요.
10/02/03 14:27
엄밀히 말하면 청소년 가해자 보호법이 되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악랄한 일들을 많이 벌이는데 청소년 보호법이라는 법안에 어느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법을 악용하는 놈들입니다) 이런녀석들에게 과연 청소년이라고 해서 법적으로 보호를 해야 할 의무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좀 낮춘다던지 어느정도 죄에 대해서는 일반 범죄자와 같이 죄를 묻는 등 법개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여자친구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 링크는 할말을 없게 만드네요. 여자분은 살았지만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10/02/03 14:37
윗분 의견에 동감 합니다. 새삼 세상이 더 험악해 졌다고는 생각 되지 않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비율은 비슷했을것 같고 발생하는 사건들의 상대적 발생 비율이나 횟수도 비슷할것 같습니다. 그저 각종 언론 매체가 더 찐하게 보도를 할뿐인듯...
10/02/03 14:37
저도 likeade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예전부터 이런 일들은 많았었죠..
다만 다른 굴직한 사건사고들에 뭍히거나 아예 방송을 타지 않았던 것일뿐..
10/02/03 14:44
쓰레기 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더욱 더 잘 접하게 되는 것은 접근성이 좋아지고, 저런 류의 범죄들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멘트로 '선전'을 하고 저런 류 기사를 매개로 하여 공권력을 강화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죠.. 사회에서 모범이 될 만한 분들이 별로 보이지 않고, 기성세대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만 배워서 자라난 사람들이 일탈을 하더라도 별로 놀랍지는 않습니다. 이미 사회의 중심이 되는 분들은 '상식'을 무너뜨리셨고, 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이 무너지고 있는 '상식'을 간신히 지키고 떠받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10/02/03 14:48
사람을 미워하되 죄를 미워하지 말라.
형법적용연령 초등학교 입학 연령으로. 청소년 범죄 가중 처벌. 칼 같은 정학&퇴학. 교화시키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다. 제가 언제나 주장하고 있는 의견이죠-_-;
10/02/03 14:56
인터넷과 매체의 발달때문에 더욱 이런 일을 많이 알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286 가진집은 한반에 1~2명이었고, Daum 같은 포탈을 이용하게 된 건 초등학교 6~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죠. 그전에는 뉴스에서 알게 되는 사건사고가 전부였고, 어렸을 때는 그나마 뉴스도 안본다죠. 그래서 어떤 식으로 범죄를 배우는 지 모르고, 그냥 학교나 부모님이 하지 말라고 하는건 안하는 정도가 전부였고, 그냥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는 줄만 알았지. 청소년 보호법이고 나발이고 이런건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성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이 미약하다는 것을 알고, 요즘 뉴스는 범죄를 어떤 식으로 저질렀는지를 친절하게도 아주 자세히 알려주더군요. 진짜 마음만 먹으면 보완해서 더욱 철두철미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클릭질 몇번이면 야동 다운을 받을 수 있으니, 보다가 그릇된 성적 환상을 품고 성폭력을 저지르게 되는것이죠. 제가 자식을 낳을 때 쯤 되면 물질 문명이 더욱 발전해 있을 텐데, 정말 걱정이 됩니다. 에효. 우리 고등학교에는 교내 폭력 이런거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10/02/03 15:02
일단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격언?은 개인적으로 아무 가치없는 헛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인간쓰레기들이 왜 많느냐..아무리 정밀하게 설계된 생산라인에서도 어느 정도의 불량품은 나오잖아요. 하물며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생명의 탄생의 과정에서 하자가 있는 인간이 나올 확률은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죠. 이후 환경에 의해서 변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범죄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들은 인간으로 취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근대 이후 법 체계에서는 전혀 인정되지 않는 사고방식이라고 하네요..
10/02/03 15:11
우리의 친구 이웃 직장 동료등등입니다. 누가 끔찍한 짓을 저지를 잠재적 범죄자인지 아무도 몰라요.
예전에 다큐에서 보니까 연쇄살인범들도 대부분 인간관계 좋고 친구와 여자들도 많더라구요. 아무도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사람이라는걸 몰랐다고 했죠. 어떤 일을 계기로 저런 짓을 저지를 사람으로 변할지 모르지요.
10/02/03 16:46
요즘 애들 보면 정말 답이 안나와요.
애들 버르장머리 없는 것 보면 참 막막하고 짜증납니다. 그런데도 그런 아이들의 엄마들은 감싸기에 급급하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게 문제에요. 전에 sbs에서 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보면, 진짜 거짓 안섞고 만약 저애가 우리집에 있었더라면 직살나게 맞았다 이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애들 보면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애들이 자라서 저런애들이 되는거나 마찬가지지요. 저는 정말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대로된 가정환경을 만들수 있게 해야하는 사회가 그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지요.
10/02/03 17:15
여기 리플 중에 더 무서운 말도 많네요.
잃어버릴 것이 없어서 "죄를 짓는다면" 잃어버릴 것을 만들어주면 되겠죠. 그런 사람들을 더 "잃어버릴 것이 없는" 상태로 만들면 결국에는 "사형"말고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소년원이나 감옥 갔다 오면 더 큰 범죄자가 되는 이 사회에서 처벌 지상 주의가 얼마나 효력이 있을까 의문이 갑니다.
10/02/03 17:26
간단합니다. 정부에서 인성 테스트를 마련해서 함량 미달의 부모는 아이를 갖지 못 하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_-;;; 제가 아직 오래 산 건 아니고 피지알 다른 분에 비해선 적은 나이지만 주위 친구들 집도 가보고 그러다 보면 확실히 가정 환경이 아이의 양육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엄하고 예절을 중시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 중에 예의없는 사람은 아직까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갈 최소한의 가정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는 부모라면 아이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저건 그냥 다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라고 불릴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력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쳐도, 저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인성 면에서까지 함량미달인 사람이 부모가 되니 저런 문제가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 볼때마다 전 맞벌이의 문제도 있겠지만 부모의 함량미달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2/03 17:52
양산형젤나가님// 대안에는 동의 하지 않지만, 부모의 함량미달 이건 진짜 맞는말이네요.
정말 부모라는 작자들 부터 제대로 교육했으면 싶어요.
10/02/03 18:24
어우 저는 어디더라 밀양 청소년 집단 성폭행인가 그거 자세히 보고 정말 너무 끔찍해서 토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 기사 보면 정말 피해자가 너무 불쌍해서 죽고 싶음... 청소년이고 가해자가 집단이면 어물쩡어물쩡 넘어가는 것 같아서 정말 미치겠네요. 가해자들이 별로 죄의식도 안느끼는 것 같고 처벌도 미미하고 정말 끔찍한 현실입니다.
10/02/04 00:14
그.. 여자친구 부모 살해한 사건말고 그 반대.. 자기 딸이 가출했는데 아마도 남친소행이라 여기고 부모들이 심부름센터직원 고용해서
그 남친을 납치폭행 사건도 있더군요. 더 황당한건 그 심부름센터 직원이 납치폭행뿐 아니라 갈취까지 했더군요.. 헛웃음밖에 안나옵니다.. 흐흐흐
10/02/04 00:43
VilleValo님// 완전무결하게 동감합니다
죄가 무슨 죄가 있어서 미움을 받아야합니까? 미움받고 귓방망이 때려맞아야할놈은 죄지은놈이죠
10/02/04 03:58
박노자씨의 글 중에, 적자생존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가 학교에 투영되어서 학교폭력이나 위계서열 같은 게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라는 류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친구를 짓밟아야 내가 사는' 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저런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심각하다고는 했지만 이 정도는 분명 아니었지요. 이런 일들이 IMF 시대 이후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는 건 쉽죠.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 깊은 곳에서부터 문제일진대 과연 근본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더군다나 한국 사회에서는 처벌조차 '공정'하게 이루어지질 않는 경우가 많지요.
요즘들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한국 사회는 정말 '악순환의 고리'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10/02/04 07:18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약으로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구요. 물론 현재로선 불가능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너무 사람을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10/02/05 15:47
PianoForte님// 학교폭력과는 그렇게까지 관련이 없어보입니다만...
사실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서 더 큰 비극을 막을수 있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학교폭력에서는 더욱 큰 문제는 그냥 쉬쉬하면서 덮으려는 교사들이 더욱 문제라고 봅니다 자신의 앞길에 장애가 될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인듯 싶은데 대개의 경우 학교측에서 쉬쉬하면서 덮으려 드는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나중에 더 큰 비극을 부를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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