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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2 21:01:09
Name 어머님 아버
Subject [일반] 양박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해외파들의 활약상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캡틴 박지성 선수야 최근들어 주춤했다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시즌초반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맨유라는 거대클럽의 일원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된 괴물같은 커리아만으로도(커리어만이라면 세계 현역선수 상위 1%에 들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한민국 축구역사에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캡틴박의 올시즌 활약상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고요.

양박의 또다른 이름 박주영 선수는 물오른 골감각으로 설기현 선수가 보유하고 있던 유럽리그 한시즌 최다골 2위기록을

당장이라도 넘어설 기세고 여세를 몰아 절대 범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차범근 감독의 기록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박주영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아직 앞길이 창창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매우 어린건 아니지만 매우 젊죠.

그리고,

우리에겐 매우 어린 쌍용이 있습니다.

둘은 동갑내기 친구, 같은 소속 동료, 심지어는 이름끝 "용"자로 인해 쌍용으로 묶이게 되는 묘한 인연의 주인공들입니다.

게다가 해외진출 시기마저 거의 비슷하다보니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라이벌이기도 하죠.

해외진출을 하기 전 두 선수의 행보를 보자면 확실히 기성용 선수에게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대 경기때면 박지성 선수 다음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는 선수였고 퍼거슨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으며

실력뿐만 아니라 귀공자 타입의 잘생긴 외모로 스타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미래가 탄탄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물론 지금도 기성용 선수의 미래는 탄탄해 보입니다만 문제는 라이벌 이청용 선수의 미친듯한 쾌속 행보입니다.

볼튼으로 이적한 이청용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엔 경험을 더 쌓아야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던 듀어든의 예상마저 뒤집고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가공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내 가장 중요한 선수중 한명이 된 것은 물론이오, 볼튼 올해의 선수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지경입니다.

박지성 선수 이후 도저히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빅클럽의 유니폼을 입은 두번째 선수가 탄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국대스쿼드에 맨유선수와 레알선수가 나란히 포진되어 있는 꿈같은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전 여기서 쌩뚱맞게도 기성용 선수가 걱정이 됩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 드렸듯 쌍용은 매우 어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탄탄대로를 달리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청용 선수를 보며 기성용 선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물론 프로답게 좋은 자극이 되어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기량발전에 몰두하는 모습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기성용 선수는 아직 어립니다. 충분히 조바심날 수 있고 초조해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내색하지 않더라도 주위의 비교가 신경이 쓰일테고 연일 뿜어져 나오는 이청용 선수의 기사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을

비껴간 것에 대한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활동하는 무대의 수준차이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속해있는 셀틱은 충분히 명문팀이고 첫경기 이후 경미한 부상이 아쉽지만 좋은 데뷔전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리그를 초토화 시킨다한들 매꿔지지 않는건 EPL과 SPL의 넘사벽보다 먼 거리이죠.

저는 이 점이 정말 아쉽더군요. SPL의 수준은 다른 누구보다 잘알고 있었을텐데 본인이 좀 더 욕심을 내고

에이전시에서 좀 더 노력을 했더라면 박주영 선수가 속해있는 리그앙 혹은 차두리 선수가 활약하는 분데스리가 혹은 존경해

마지않는 박지성 선수의 출발점 에레디비지에 입성도 충분히 가능했을텐데요. 역시 챔스를 누비고 싶은 열망이 컸던 것일까요..

그러나 분명하고 확실한건 현재 기성용 선수만 놓고 보자면 지금 상황이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매우 어리고 좋은 팀에 속해있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너무 잘나가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청용 선수의 행보가 그의 멘탈에 문제가 되지 않길 바라며.............

아무쪼록 월드컵때 크레이지 모드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혀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해주길 비나이고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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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s.OIOF7I
10/02/02 21:23
수정 아이콘
이번 월드컵은 양박 쌍용만 믿고 갑니다.
핸드레이크
10/02/02 21:27
수정 아이콘
박지성 선수 리그3회 우승이랑 챔스우승이랑..칼링컵과 fa컵도 먹었죠?
하긴 비록 졌지만 챔스결승전 선발선수였던것만 봐도....
그리고 박선수 연봉도 epl에선 굉장히 상위라는데 얼만지아시는분..? ⓑ
완소탱
10/02/02 21:27
수정 아이콘
16강..잘하면 갈수도 있을듯~~
빨간당근
10/02/02 21:30
수정 아이콘
어머님 아버님// 살짝 태클 좀 걸자면.... 동갑이 아니라 이청룡 선수(88년생)가 한살 많습니다.
기선수(89년생)가 생일이 빨라서 친구로 지내는 거죠~ ^^;
Go_TheMarine
10/02/02 21:34
수정 아이콘
기성용선수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 보여준다면
올해 충분히 빅클럽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10/02/02 21:37
수정 아이콘
박지성 선수는 네덜란드 리그 챔스4강도 있죠..챔스 4강만 몇번 간건지..그것도 4강에서는 거의 주전으로..결승도 기억나는걸로 2번..
다른 선수들은 한번 가기도 힘든 곳을 몇번이고 가버렸죠-_-. 그리고 클럽월드컵 우승에다가 우승메달만 몇개인지...

주급 1억원 훌쩍 넘겼고..박지성선수는 정말 커리어는 세계적이죠...정말 박주영선수와 기성용 선수 군대만 해결 된다면 정말 10년동안은 축구볼맛 날듯 싶은데요.
어머님 아버
10/02/02 21:38
수정 아이콘
빨간당근님// 아 알고 있습니다. 헌데 저 세대역시 빠른생일이면 친구먹는 세대아닌가요? 흐
어머님 아버
10/02/02 21:39
수정 아이콘
박지성 선수의 커리어엔 월드컵 4강이란 후덜덜한 커리어도 있습니다.
맨유같은 거대한 클럽내에서도 반데사르... 외에 또 있나요?
KT매직웬수
10/02/02 21:49
수정 아이콘
월드컵 4강, 챔피언스리그 우승1회, 준우승1회, 4강1회, FA컵, 칼링컵 우승, 네덜란드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2회 우승이던가요? 후덜덜하군요...
SCVgoodtogosir
10/02/02 22:07
수정 아이콘
박지성선수는 들어올린 우승컵만 크고 작은거 합쳐서 12개죠....;
그것도 다 해외꺼...

그리고 교토퍼플상가의 일왕배 우승과 관련된 일화를 들으면 진짜... 커리어를 넘어선 무언가 전설이 될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도 들죠....
탱구와레오
10/02/02 22: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번 월드컵은 워낙 수비진이 시망이라..

대대적인 수비진이니 수비전술 교체가 있지 않는 이상... 16강이 힘들어보입니다.

오늘도 내셔널리그 신생팀 목포시청을 상대로 2골이나 헌납했다던데..

정말 수비진을 보면 볼수록 힘들어 보이네요..
10/02/02 22:10
수정 아이콘
진짜 수비진 너무 시망이죠

2부리그팀에게 5골 넣었다 손 쳐도 2실점이라니...
SCVgoodtogosir
10/02/02 22:11
수정 아이콘
탱구와레오님// 허정무감독이 양아들들은 좀 버려줬음 좋겠습니다. 차라리 곽 - 이 라인이 나아보이던데 강민수 - 조용형은 그저 자동문..
조용형 선수는 싸줄에서는 허용형으로 불리더군요.

뭐 언젠가 포텐이 터지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만 봐서는 터질 포텐이나 있을가 싶습니다.. 수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시망이라..
videodrome
10/02/02 22:24
수정 아이콘
기성용선수의 그릇을 한번 믿어봐야죠. 그릇이 큰 선수일거라 믿고 잘 할 겁니다.
풍년가마
10/02/02 22:57
수정 아이콘
강민수는 이미 이정수에게 밀렸고, 조용형은 붙박이죠. 개인적으로 조용형를을 대체할만한 유사한 유형의 중앙수비수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토레스
10/02/02 23: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청용 선수의 장점은 부상잘안당하고 군면제라고 생각합니다...아직 23살이기때문에 더 성장할듯.....
10/02/03 00:02
수정 아이콘
쿄토: J2리그 우승, 텐노배 우승
아인트호벤: 에레디비지 2회 우승, KNVB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 KNVB컵 MVP, 에레디비지 베스트11
맨체스터: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칼링컵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1회 준우승, 1회 4강,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대한민국: 월드컵 4강
박지성 선수의 4강 이상의 성적입니다.
최강견신 성제
10/02/03 00:13
수정 아이콘
Schizo님// 박주영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니면 희망이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되야할지 모르겠고...
기성용선수도 이청용선수와 마찬가지로 중퇴를 해서 학력미달로 군면제입니다.
축구감독인 아버님이 이런걸 대비해서 일찌감치 중학교를 중퇴시키고 호주로 유학을 보내버렸죠.
멀면 벙커링
10/02/03 00:30
수정 아이콘
용용쌍박과 함께 월드컵 16강으로~~
잔다르크
10/02/03 00:48
수정 아이콘
기성용선수는 금호고 출신으로 나오는데.. 군면제는 아닌듯
10/02/03 03:34
수정 아이콘
현재는 이정수-조용형 체제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공수가 균형잡힌 중앙수비수로 이정수-곽태휘가 경합 중에 있고, 최종수비수로서는 현재 조용형 외에 딱히 대안이 없습니다. 강민수는 현재 국대에서의 포지셔닝이 좀 애매해서 주전을 꿰차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불안한 수비를 너무 중앙수비수에 한정된 문제로만 생각하면 곤란한게, 윙백(오범석-이영표)과 미드필더(이청용-김정우-박지성-기성용)의 일-이선 수비가 썩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중앙수비수에 가해지는 부담이 꽤 큽니다. 현재 가용가능한 어떤 자원을 중앙수비에 배치하든 만족할 정도로 수비력을 끌어올리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이선에서의 수비가담력을 늘리는 식으로 전술을 바꾸면 이번엔 공격력이 약해지는 식이라 양날의 검과 비슷합니다. 2002 때의 김남일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겁니다만.
야광팬돌이
10/02/03 03:44
수정 아이콘
국대, epl 모두 관심은 있지만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선수들 외의 선수들은 모르는 그저 평범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수비는 확실히 불안해보여요.. 그 2002년때의 불굴의 의지가 느껴지는게 아니라
그저 '깡'으로만 밀어붙이려는 느낌이랄까..
체념토스
10/02/03 07:28
수정 아이콘
기우일꺼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그런 것 때문에 더 화이팅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쨋거나 기성용 선수도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Cedric Bixler-Zabala
10/02/03 09:13
수정 아이콘
최강견신 성제양님// 기성용은 중학교 1학년 마치고 호주로 유학간건 맞지만 호주에서도 중학교-고등학교를 다녔고 한국에 돌아와서 금호고 졸업까지 했습니다.
어머님 아버
10/02/03 09:16
수정 아이콘
최강견신 성제양님// 기성용 선수는 호주 유학간게 학력이 인정되서 군면제가 아니라는 소리도 있고
아무튼 군면제는 아닌것 같던데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이청용 선수는 확실히 군면제고
금영롱
10/02/03 09:19
수정 아이콘
최강견신 성제양님// 제가 알기론 기성용선수는 군면제가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제리와 톰
10/02/03 09:38
수정 아이콘
랩교님께서 잘 보셨네요.
현재 국내파와 일본파로 구성된 동아시아 대표팀은 남아공에 가기 위한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미들 라인과 공격 라인에서 골 욕심들이 엄청난 모양입니다.
허정무 감독의 눈에 뜨이기 위해서는 한 골이라도 더 넣어야 한다는 건데 어제 있었던 용인 시청과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다름 아닌 미드필더인 김보경 선수였죠.
미드필더의 기본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공수의 연결이 주가 되어야 하는 건데 미드필더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점만 봐도 현 동아시아 대표팀 내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어떠한 지를 알 수 있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당연 미들진의 웃선으로의 압박은 후방에 공간을 내 줄 수 밖에 없고 이 몫은 고스란히 중앙 수비수에게 떨어지게 됩니다.
어제의 실점도 이런 과정과 관련이 없을 수 없겠죠.
국대 중앙 수비수 두 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 가혹한 듯 보입니다.
예쁘고어린여
10/02/04 18:07
수정 아이콘
에이~ 군면제 그까이꺼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버리면 되지 않나요ㅠㅠ

물론 차출이 안되면 좌절이겠지만... 월드컵은 8강은 가야 면제해주려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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