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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3 11:24:23
Name Artemis
Subject [일반] 마음을 울리는 'Hero' by 대니 고키



원래 <아메리칸 아이돌>은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사실은 도트리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 그가 우승권에서 멀어졌을 때 논란이 있었다는 점 정도밖에 몰랐어요.
그러다 우연히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을 보게 되었는데, 은근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의 대니 고키는 제가 예선전 때부터 우승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점 찍은(?) 사람입니다.
그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 시작 4주 전에 아내를 잃은 거하며,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자기의 노래를 통해 아내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하는 등등의 이야기를 배제하더라도 그의 음색은 정말 좋았거든요.
보통 '호소력 짙은 목소리'라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단순히 '호소리 짙은 목소리'뿐 아니라 그가 부르는 노래에 담긴 진심이 느껴져서 참으로 좋습니다.

최근 온스타일의 프로그램 방영 시간이 전체적으로 조절이 되어서 <아메리칸 아이돌> 하는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몇 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할리우드 주간 1편까지만 봤을 거예요.
개인별로 노래 부르고 합격하는 것까지만 보고 팀별 미션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평소처럼 온스타일을 틀었는데(TV를 틀어놓고 잡니다. TV가 없던 예전에는 온게임넷 라이브를 틀어놓고 잤습니다. 그냥 좀 겁이 많아서 소음으로 겁을 줄여주는 정도죠^^;;), <아메리칸 아이돌>을 하고 있더군요.
사실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몰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출연자들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제가 응원하는 대니가 나오기에(사실 [CSI뉴욕]에 나오는 대니와 이름이 똑같아서 좋아하는 이유도 있어요. 하하.^^;;)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에 압도당했습니다.

그가 부르는 'Hero'는 뭐랄까, 마음이 울리더군요.
그냥 단순히 '잘한다'라는 느낌을 주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부른다'라는 게 느껴져서 울컥 감동을 먹었습니다.
뭐 그건 저뿐만이 아니었는지 관객이고 심사위원이고 난리가 났죠.
사이먼은 '환상적이진 않았고 그냥 좋았다'라고 말했지만 표정은 미소를 띠고 있었고, 폴라 압둘은 "당장 콘서트를 열어도 매진될 거 같다"며 즐거워했지요.
랜디와 카라는 "오늘 무대의 구세주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쇼의 진행자인 라이언이 대니에게 어떤 심정으로 노래를 불렀느냐고 묻자, 대니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불렀다"라고 답하지요.
아, 그래서 이런 감성이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노래에 대해서 잘 모르고, 특히 영어로 부르는 노래는 잘 모르고, 미국 쪽은 창법이 우리와 조금 다른 거 같아서 노래를 잘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구분이 힘들지만, 대니만큼은 이상하게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모두 가슴에 와닿더군요.
그건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라는 '기교'에 한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뭐 이리저리 알아보니 아쉽게도 대니는 우승자가 되지 못하고, 탑3 정도에 머무는 것 같던데, 뭐 사실 '아이돌'스런 느낌은 나지 않으니까요.^^;;;
여튼 결과를 안 이 상황에서도 저는 앞으로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대니가 들려주는 노래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좀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시즌 8에서 저의 영웅은 대니 고키니까요.^^

혹시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는 분들, 이번 시즌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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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 Heaven
10/02/03 11:31
수정 아이콘
아메리칸 아이돌의 결과는 늘 예상 밖이긴 해요.
이번 시즌은 아니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제 Hero는 클레이 에이킨 뿐이랍니다T_T
데미캣
10/02/03 11:49
수정 아이콘
오 대단한 무대네요. 잘 봤습니다.
저 역시 여태껏 아메리칸 아이돌을 봐왔지만, 특별히 우승자를 좋아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관심을 가진 후보들은 죄다 우승자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하거나 아깝게 미끄러지더군요. 이게 뭔 조화인지.. -_-;

클레이 에이킨, 엘리엇 야민, 도트리, 블레이크가 좋았습니다.
harlequin
10/02/03 12:17
수정 아이콘
스포있으면 있다고 좀 적어주세요 ..... 흑흑...
take it easy
10/02/03 12:32
수정 아이콘
대니 공연 중에 Come Rain or Come shine, Pretty Young Thing, What hurts the Most 을 좋아합니다. 특히 Come Rain or Come shine 은 아이돌 전체 공연 중 탑 20에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Aisiteita
10/02/03 20:22
수정 아이콘
1시즌 켈리 클락슨 2시즌 클레이 에이큰 3시즌 다이아나 디가모 4시즌&5시즌&6시즌 스킵 7시즌 사이샤 머카도 8시즌 애덤 램버트
그중에 히어로는 켈리 클락슨이요

8시즌에서 대니 초반에 밀다가 애덤 치고 나갈때 휩쓸려서 같이 치고나갔네요. 개인적으로 대니는 파이널라운드 전이 훨씬 좋았고, Dream On불렀을때 저 대니가 그 대니인가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발성은 8시즌 최고였다 생각합니다.
10/02/04 18:30
수정 아이콘
Come Rain or Come shine 8시즌 최고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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