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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7 17:04:15
Name shadowt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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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영화추천] 500일의 썸머


지난 주말에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기는 하지만 보통 이런 장르의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혼자 보러 가면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 저를 바라봐 주셔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결국은 친구 한명을 꼬드겨서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관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영화 괜찮다'였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도입부에 나온대로 한 남자가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의 일생 중에서 한 여자를 만났던 순간부터

500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참 좋았던 것은 남자가 보여주는 행동들이 저와 너무나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과대망상에 빠진

모습이나 중반부의 헛된 희망을 상상하는 모습 등등이 예전 제 모습을 보는 듯 하더군요. 또한 에피소드들의 과장과 우연이

거의 없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많은 로맨틱 코메디에서는 로맨틱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많은 과장과 우연이 등장하여

오히려 그 감정을 감쇄시키는데 반해 이 영화는 한번쯤 겪어보았을듯한 작은 동작과 눈빛으로 관객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극대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길게 글을 적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몇 년전의 제 모습도 추억을 해볼 수 있었고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친구들과 상담을 하던 그 장면과 제일 마지막 장면이 맘에 드네요..

P.S. 이 영화 감독님이 스파이더맨 리셋버젼의 감독을 하신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이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할 것이라는

뉴스도 있구요.. 스파이더맨 리셋버젼을 기대하고 계신분은 어떤 감독과 배우인지 한번 살펴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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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7 17:07
수정 아이콘
조이데샤넬 예스맨때부터 정말 좋아하는데 이영화도 재미있게 봤네요
저도 추천 합니다
10/01/27 17:07
수정 아이콘
주이 드샤넬...

예스맨에서 어찌나 이쁜 코트를 입고 나오던지....

그러나 유부녀라능........ㅠ.ㅠ
여자예비역
10/01/27 17:09
수정 아이콘
조셉님이나 쥬이드샤넬이나 넘넘 좋아하는 배우라 꼭 보고 싶었는데... (혼자갈 수도 없고..;;)
10/01/27 17:10
수정 아이콘
Arata님// 헉 저도 그 예스맨에서 공항에서 입고 나온 코드가 정말 예뻤었는데 유부녀였군요..

제가 좋아하시는 국내 국외 여자 배우 두분이 유부녀라니

이쯤에서 연정훈님 축하드려요
루이스 엔리케
10/01/27 17:13
수정 아이콘
원래 개봉 영화는 다운받아서 보기 힘들잖아용? 이건 있드라구요. 그래서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
근데 영화가 참 괜찮더군요. 중간정도에는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가 정말 좋더군요.
조이 드샤넬인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정말 재밌게 봤는데 거기서도 괜찮았는데 여기 나오더군용.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 영화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좀 더 매력적이었던것같습니다. 연기를 더 잘했다고 해도 무방할까용.
growinow
10/01/27 17:16
수정 아이콘
mcr의 'i'm not ok'뮤비를 보고 이런발상하는 사람들은 돈 많이 벌어서 자가용비행기도 타고 댕기고 그래야할텐데..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랜시스 로랜스나 마크로마넥감독의 경우처럼 마음에 들던 비디오감독의 영화 데뷔작들이 참 그사람이 만든것 같지않고 저하고는 맞지않아
실망했던 기억이 많았던(스파이크 존스나 미쉘공드리처럼 반대의 경우도 없진 않았지만요) 저로서는 이번영화가 '뮤직비디오 디렉터
마크웹'의 완만한 연장선에 있는 기분이 들어 보는내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비갠후에
10/01/27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화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기 전에 봤는데 흔한 연애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주인공이 스파이더맨에 나온다고요?
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지루했다고 하더군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사랑은 가고 오는 건데 아직 겨울입니다.
shadowtaki
10/01/27 17:26
수정 아이콘
비갠후에님// 그렇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와야하는데.. 전 왜 안올까요??
배불뚝이
10/01/27 17:38
수정 아이콘
이런 영화가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메디의 진수가 아닐까 싶네요. 한국에선 아직도 이런 내용을 로맨틱 코메디로 풀어내기란 쉽지가 않죠.
2~3번의 연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예전을 추억해 볼만한 내용이예요. 강추입니다.
비갠후에
10/01/27 17:54
수정 아이콘
배불뚝이님// 맞습니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shadowtaki님//걱정마세요. 누군가 가을이 왔다고 알려드리겠죠. 그 때를 놓치지 마세요.
growinow
10/01/27 18:06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혹시 반가워할 분들이계실까 해서 한마디 드리자면

저 남자주인공이 바로 '3rd rock from the sun'(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막내로 나왔던 소년입니다

참 잘 컸죠? 이배우 보면 워낙 오래전 분이라 기억도 잘 안나지만 '김수용' 씨가 생각 나더라구요
The HUSE
10/01/27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합니다.
휴...사랑이란...
10/01/27 18:24
수정 아이콘
growinow 님// 사실인가요? 잘 컸네요. 3rd rock from the sun 다시 보고 싶은데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참 재미있었는데 ㅠㅠ
Thanatos.OIOF7I
10/01/27 19:07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보고 알랭 드 보통의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왜..'의 소프트 버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지만, 적당한 깊이와 재미 모두 성공시킨
작품인것 같아요. 저도 자신있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있는혼
10/01/27 20:38
수정 아이콘
강추입니다.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제 친구에게 무조건 보라고 추천해줬는데..
글쎄 그 친구녀석이 헤어진 여친과.. 그냥 친구관계로 이 영화를 봤다고 하네요..젠장.. 의도는 그게 아니였는데..
아무튼 영화는 정말 좋습니다.
심야로 친한 친구와 보는것도 좋구요!
김연아
10/01/27 23:21
수정 아이콘
있는혼님//
아악;;;;;;;;;;;;;

친구분께 깊은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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