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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7 11:23
"김포 용화사의 주지인 지관스님(前 조계종 총무원장과는 동명이인)"이라길래 그냥 우발적인 사건인가 했는데
"지관스님이 4대강 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여러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을 보니 우발적이라는 생각이 절대 들지 않는군요.
10/01/27 11:24
nickyo님// 본문에도 얘기했듯이 우발적 사건이든, 음모가 개입되었든 심각한 문제인 건 사실입니다. 사과한다고 해결될만 한 문제도 아니구요. 그리고 오다가다 만나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야밤에 절까지 찾아가서 사람을 불러내 폭행 했다는것을 두고 '우발적'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건 다분히 '의도적'인 사건이라 생각됩니다. 그것이 단순히 경찰관 두명의 의해서인지, 그 이상이 개입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황상 '의도적'으로 행해진 범죄라 생각됩니다.
10/01/27 11:36
왠지 술을 먹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이 더 느껴집니다.
우발적이 아니라고 말하는것부터가 의심스러우니 원.. 다들 '일진 스님'한테 한번 목탁으로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10/01/27 11:56
풋내기나그네님// 밤중에 '개가 짖어'나간게 사실이고, 경찰들이 스님을 '부른 것'에대한 사실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절 근처에서 산행중 술먹고 지나가다 개가 짖어서 이 개가 왜 짖어!!라고 생각했다가 스님이 나오셔서 승질이 뻗쳐서 친 걸 수도 있죠. 그렇게 음모론으로 끝없이 끌고가면 진짜 한도끝도 없습니다. 게다가 사과를 또 받아주었다는 이야기도 써있네요. "사건 발생뒤 경찰관은 물론 의왕경찰서장 등도 찾아가 수차례 사과를 했고 지관스님 역시 이를 수용해 일단락된 사건인데 뒤늦게 불거져 나와 당황스럽다" 성인들의 사과라는건 미안합니다로 끝난건 아니겠죠. 아마 치료비용도 댔을테고 어쨌든 잘못을 인정했다고 나오니까요.
저도 이 정부가 하는일에 매우 부정적인 사람입니다만 아무 건수나 붙들고 음모론으로 빠지는건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황상으로 추측하는건 누구나 그냥 멋대로 상상하면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람은 어떤 일이든 정황상 매우 여러가지 오해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진실인것마냥 이야기를 이끄는건 그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 수 있는 사실관계에서 그런가? 하는 정도로 끝나야지, 이건 음모다 뒤가 있어 라고 말하는건 촛불시위때 대통령이란 사람이 '정황상 배후가 있다'고 말하는거랑 하등 다를바가 없습니다.
10/01/27 11:58
정황상 음모가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협박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면 취객을 그것도 두명만 동원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취객에게 몇 대 얻어맞았다고 정치 활동이 위축될까요? 그냥 똥밟았네하고 말지.
10/01/27 11:59
켈로그김님// 사찰이 정확히 위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부동반 술자리에 산책중이었다는 것을 보아 산골짜기 한가운데 있는 절이 아니라면 술먹고 근처를 돌아다니다 사찰의 개가 짖는 것 때문에 시비가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여기서는 시민의 안전과 치안에 앞서야하는 저 경찰관들이 술을 먹고 무분별하게 행동한 것에 대한 확실한 징계(엄벌)이 내려져야 함을 요구해야지, 그것의 '음모론화'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말해서, 그런식으로 음모조성을 할 계획이라면 저렇게까지 비효율적이고 바보같은 수단을 쓰지도 않겠죠. 그런 '뒷공작'을 작정한다면 아주 깔끔하게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일텐데요.
10/01/27 12:01
경찰관의 기강해이라는 키워드를 신문에서 굉장히 자주 봅니다.
비단 스님에 대한 (불교계에 대한) 단순(?) 폭행 (+/- 술) 이라고 하더라도, 민중의 지팡이요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죠 더더구나 저것을 일부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요즘 '기강 해이'류 문제가 너무나 많죠....
10/01/27 12:24
nickyo님// 그러게요. 섣부른 음모론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다만, 어떤 '정치적 응징' 차원의 음모가 있다기 보다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사회 내에서 지관스님의 안티4대강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있었을 것이고, 친정부적 논조에 동감하는 일부 친정부적인 경찰인원이 술김에 사고를 쳤다.. 는 정도의 개인적인 추측을 할 뿐입니다. ps. 최근 심사평가원 발간지를 봤는데, 이것도 정부기관인지라 정말 낯뜨거운 정부 찬양 문구가 있더군요. 아마, 행정.경찰쪽 공무원들은 이런 찬양문구에 더 노출되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흠.. 좀.. 무섭더라고요.
10/01/27 12:30
음주 하셨으면 집에 가셔서 자면 되는데 왜 사찰까지 가서 스님 그것도 지관스님을 구타하신건지...
이건 다 제쳐두고라도 음주한 사람이 한 사람을 구타한것도 문제가 되지만 그게 경찰이었고 또 지관스님이었다는게 더 문제지요. 그 문제 크기의 차이는 전자와 후자는 어마어마하지요. 사람들이 '정치적'인 색까지 볼라고 하면 더더욱이고, 친기독교인 MB정부에서도 불교계쪽에서는 화낼만 하죠.
10/01/27 12:30
우발적이던 사과를 했건 간에 일반인을 때렸건 4대강을 반대하는 스님을 때렸건 경찰관의 신분으로 시민을 폭행했으니 그에 따른 중징계는 받아야 하겠죠.
뭐 설마 그럴 확률은 낮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진짜 정치적 의도가 들어간 사건이라면 더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도 책임을 져야 할테고요.
10/01/27 12:34
nickyo님 말씀처럼 현 정권이 해왔던 행태를 봐서는 좀 더 음험한 공작을 했으면 했지 저런 식으로 유치한 폭력을 쓰진 않을거란 생각은 드네요.
하지만 어쨌든 여러 분들께서 종교적, 정치적 음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건 충분히 그럴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놓고 종교편향, 정치편향적인 모습을 현 정부가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류의 사건만 터지면 정부의 음모를 의심하게 만든건 현 정부와 경찰 수뇌부의 자업자득이죠.
10/01/27 12:38
참고로 위성사진으로 검색해보니 용화사 반경 2km안에는 파출소, 지구대, 경찰서는 없고
폭행한 두 경찰의 근무지는 용화사에서 대략 60km내외로 떨어져 있네요. 뭐.. 순찰을 돈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동네에 돌아와서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근데 그 스님은 왜 그런데?" "몰라, 자연은 사랑하고 나라는 사랑하지 않는갑다." 등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근처로 슬금슬금 갔을지도 모르겠지요.. 나름 상상력을 발휘한 100% 추측이긴 합니다.
10/01/27 13:05
경찰이 스님을 폭행한 것만 해도 사상 초유의 일인데 술 취한 채 마구 때려 놓고 처음에 쌍방폭행이라 진술했다는 것도 어이없군요.
이 사건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든 아니든, 이 사건으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죽 이어져 왔던 '종교편향'과 아울러 4대강 문제 등과 관련된 논란꺼리가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0/01/27 13:14
보이지 않는 음모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우연도 아닌거 같은게
교통조사과와 전투경찰대라면 시위나 집회에 아주 민감한 부서아닌가요? 거기서 근무하면 환경문제로 시위에 앞장서는 스님은 알고 있었을 것이고, 나름 골치아픈 존재였을 겁니다. 술 한잔 하다가 승질나서 몰려갔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10/01/27 14:07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제 말이.. 은밀한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서도
우연이라기엔 대척점에 존재하는 경찰인원과 지관스님이니.. 일종의 화풀이 내지는 앙갚음으로는 보입니다.
10/01/27 14:11
이거 다 오해입니다.
경찰쪽 주장에 따르면.. 스님얼굴에 생긴 상처는.. "멱살잡이를 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뭇가지에 긁힌 것이다" 라고 하네요.. .... --;;;; 읽는 제가 다 민망하네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9135
10/01/27 15:10
싸움을 말려야 할 경찰이, 민간인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폭행을 하다니...
술을 얼마나 퍼먹었으면 그랬답니까??? -_-;;; 가카가 법치 운운하는 것과 비례하듯 나사 풀린 경찰관들 뉴스도 늘고 있으니 어휴...
10/01/27 15:43
정치공작이니 뭐니 여부를 빼고 생각해도, 지관스님 정도면 꽤나 힘도 있으신 분이고 그런 분을 건드렸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
그런 분 상대로도 저런 짓을 한 경찰이 과연 아무 힘도 없는 일반 시민에게는 어떤 식으로 대할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찰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꽤나 오래 된 일이지만, 이번 정권 들어 경찰이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이 더 심해지는 거 같습니다.
10/01/27 16:09
그러고보니 예전에 조계사였나 거기서 칼부림 나서 3명 중상입었던 사건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것도 술김에 한 짓으로 치부하고 조사도 제대로 안한 상태로 넘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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