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나 그새 어제 일을 잊었나
눈 딱 감고서 입 싹 닦았어
진정 지난날의 얘길 모두 다 잊어버렸나
믿었나 그대 어제 얘길 믿었나
여태 몰랐어 넌 바보였어
진정 지난날의 얘기 모두다 믿어버렸나
눈감으면 코베간다는 서울에 양심수가 되긴
제길 더러운 세상 얘길 아무리 말을 해도 매일
역사는 반복되는 내일은 무슨 희망이 있나 제길
여기 누군가의 비밀 일기를 한번 즐기시길
크게 놀려고 서울에 오고 싶어 밤이면 밤마다 잠은 안오고
나를 먹여 살리는 부모님의 노고 마저도 한심해서 한숨이 끝 없이 나오고
아직은 세상에 그 어떤 누구도 나를 보고 밀어준다 말한적 없으나 나는
한다면 한다 딱지는 떼러 그때부터 내 인생은 그저 탄탄대로
고향을 떠나며 다짐에 다짐을 했네 꼭 성공해서 금의환향 하리라
예쁜 서울 미인 큰차에 태우고 오리라 설령 성형미인이라 해도 말이다
부모님께 봉투 마련해 드리고 애들 옷 좀 사입히게 용돈 좀 주고 소주 한잔하면서 나 큰소리치네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피네
얘기 듣기로는 서울 놈들은 아주 평소에도 무슨 밥먹듯 사기를 치네
그걸 어떻게 분간할지 아주 골치네 하지만 난 한다면 한다 닥치는대로
역대 대통령들중 서울 놈 없재 촌놈이라도 이렇게 잘난건없재
그래 누가와서 사기치면은 어때 어짜피 내겐 잃을게 없다 배째
잊었나 그새 어제 일을 잊었나
눈 딱 감고서 입 싹 닦았어
진정 지난날의 얘길 모두 다 잊어버렸나
믿었나 그대 어제 얘길 믿었나
여태 몰랐어 넌 바보였어
진정 지난날의 얘기 모두다 믿어버렸나
너도 알다시피 이 서울이란 도시에는 없는것이 없지 모든것이 빨리 빨리
내 인생의 도화지를 매꿔가기 위해 내가 그릴 그림이야 말로 코리안 드림
매끼 변치않는 나의 메뉴 라면만큼이나 내 생활은 단조로웠던 편
나 한편 불안하고 맘편한 적 없어도 젊은날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던데
사람들은 자기밖에 몰라 여기서는 개 마저도 지 밖에 몰라
나 얼마지나 마련한 미국 개 한마리 집 나가더니 어느날 뒤 돌아보니 주인인 나를 무네
벼룩의 간이라도 빼먹을 이곳에서 오늘도 내 젊은날의 시간은 간다
뭐든 맡겨만 주십쇼 하는데 싫어할리 있어 난 뜨게 돼있다니까 아따 한번 두고보쇼이
잊었나 그새 어제 일을 잊었나
눈 딱 감고서 입 싹 닦았어
진정 지난날의 얘길 모두 다 잊어버렸나
수단 방법은 내 사전에 없네 사람을 만날때마다 난 대학생 행세
때론 번듯하고 바쁜 직장인 행세 하지만 나의 실상은 아르바이트 신세
인터넷 동아리에 서울대 친구있는데 그는 나의 첫번째 데셍 모델이 됐네
사람들은 자기밖에 몰라 아니 뭘 그리 놀라 끝없이 이기적일 뿐인 나
하지만 우리 사장님의 눈에 띄게 그리고 그 주변사람들의 눈에 띄게
한 단계 내 세계를 넓혀가는게 내 출세에 발판이 되어줄 것인데
주인을 무는 개 처럼 때론 나도 은혜를 밟고 올라가야텐데 그게 뭐 어때
다 냉정한 사회에 먹이사슬속에 피 냄새를 좇는 하이에나 들일 뿐인데
조pd - 비밀일기
(2004년作, 작사 작곡 조pd)
---------------------------------------------------------------------------------------------------------------------------------------------
저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다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걸.
하긴 비단 서울만 저러할까.
2년간 고향에서 겪은 많은 비 서울인들도 '피 냄새를 좇는 하이에나'에 다를 바 없는 인간 군상들이었다.
결국 지역 차가 아닌 개인 차였고 또 나이 차이기도 한 것이더라.
그래서 언제부턴가 직장 생활은 지방에서 하리라는 내 생각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아직 나 자신이 또 다른 하이에나가 될지 안될지 정하지도 못했으나
내년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윗 동네 서울서 다른 동물들과 피 칠갑 놀이를 하다가
한 번씩 아랫 동네로 내려와서 고향의 향기를 맡으며 그걸 나름의 목욕재계로 삼을 게 뻔하다.
진정 두려운 건
'지난날의 나를 모두 다 잊어버리고 눈 딱 감고서 입 싹 닦'고
목욕재계할 필요성 마지 잊을 내 자신이다.
P.S : 월욜 아침부터 왜 갑자기 저 노래는 들어가지고 무거운 글을 썼는지
며느리도 몰러 아무도 몰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