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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7 13:08:58
Name 구하라
Subject [일반] Happy NewYear + Critical-mas
이번 주가 끝나면 바로 새해네요
시간 정말 빠릅니다.
어쩔땐 1초가 1시간 같을 때도 있고
1초가 1프레임. 하나하나 눈에 보일 때도 있었네요
올해동안 즐거웠던 일들 슬펐던 일들 다사다난하게 있었네요
오랫동안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었던 그 때
머릿속에서 완전하게 지워버리고 싶었던 그 때...

이야기를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끊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합니다.

[결론] 크리스마스의 일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어디 주저리해야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며 정든 피지알에 제 얘기 하고 싶기도 하네요
- 본 내용은 몇일간의 일들을 길게 나열을 할 것이고 결과는 일단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밀리지도 당겨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처럼 그대로 같은 자리 입니다.

[서론] 저는 현재 그리 튀는 편도 아니며 주목받는 타입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약간은 미래가 총망받던 학생이지만 현재는 잉여킹이죠.
이성에 대한 관심은 거의, 전혀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학교 다니는 것만 재밌어서
관심분야에 담아두던 그런 평범한 놈이였죠.
그렇게 살다가 대학에 가고 어느 순간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더라구요
가끔 이쁜 여자보면 아 이쁘구나 살기 편하겠네 이런식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여자에 대한 속히말하자면 소유욕이 생겼네요

그녀는 제 이상형입니다.
이상형은 만나기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그런 사람을 가까이 두고 있다보니 욕심이 생겼죠.
처음엔 못다가 갔습니다. 전 이성에 대해선 소심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몰라서
멀리서 바라만 보는 해바라기같았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오랜 시간동안 지인들을 통해 들려오는 그녀의 소식들을 조금씩 듣기도 하고
친구들과 선배들의 연애관등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배우며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려 노력했죠
그리 시간을 짧게 두진 않았습니다.
오랜기간 그녀를 마음에 담아 왔고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던 기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전 모든일들에 시작 전부터 계획을 짜놓고 가능성이 없으면 포기하는 성격입니다.
제 계산에서 그녀는 객관식 5번의 알 수 없다 라는 답이 나왔구요...
그래서 포기같지도 않은 포기하고 그냥 아주 가끔 문자 한통 보내고 마는 사이였죠.
저랑 동기도 아니고 동갑이지만 선배여서
수업을 같이 듣는 것도, 과행사에 자주 참여하지 않는 그녀 탓에 거의 만나려면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는 이상
만남은 없습니다.
그렇게 지금으로부터 2달 전 부터인가...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집착성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만나려고 약속도 잡아보기도 하고 가끔 하던 문자도 이틀에 한번씩하는 폭으로 줄이기도 했구요...
제 나름 다가가려고도 해보고 그녀와 공통분모를 맞춰보려 제가 싫어하던 것도
그녀가 좋다면 저도 좋아하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렸죠
그러면서 솔직히 그녀는 눈치가 빠르고 저도 어느정도 눈치채게 행동을 했구요.
제 주변 친구들은 다들 빠른 고백과 결과물을 제시하길 바라더군요...
저도 급한성격에 몇번이고 미친척 질러버릴까 했는데
계산하는 성격이 있다보니... 몇번이고 주저하며 망설입니다.

[본론] 그 동안 고백할 수 있던 타이밍이 몇번이고 있었죠.
이벤트성 고백인 날이긴 했지만...
그때마다 피지알에 상담도 받아보고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면서 생각했지만
그냥 눈 딱 감고 그 날들을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니 제가 너무 초조했습니다.
제 주변에 그녀를 맘에 두고 있는 선배들이 있기에 전 더욱 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24일... 그 날따라 너무 초조했습니다. 이 때 아니면 완전하게 놓쳐버릴까봐 겁이나서
밤새 생각이 가득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질게에 상담을 또 했죠...
정말 글을 쓸때까진 전 당장이라도 만나서 고백하고 싶었는데
여태 참아왔던 기간이 길다보니 기다림의 여백은 별거 아니였네요...
그렇게 참아오며 하나하나 댓글이 달리고 읽었을 때...
머리가 너무 복잡했습니다... 사실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이 생각해주셔서 얘기 해주셨고... 감사했죠...
하지만 전 제 나름 생각해왔던게 있었고 아주 절친한 친구들이 얘기해주기도 하니 정말 혼란스러웠죠...
그렇게 또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 때 만큼은 친구들보다 저보다 더 인생 선배이기도 한 피지알 여러분들의 의견을 더 들었죠...
완전 포기상태였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아니라 생각해서...
그런데... 정말 참 웃깁니다... 영화를 하두 많이 본걸까요... 저도 모르게 그녀가 일 끝나기 5분전에
끝나고 만나자고 문자했습니다.
전 늘 문자 80byte에 맘이 흔들립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이지만 딸려오는 이모티콘에 상대방의 느낌을 느끼기에...
그녀는 제가 오는걸 원하던 눈치는 아니였죠... 뭐 당황스러워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그렇게 5분만에 그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 곳에 도착하니 그녀는 이미 나와있었구요.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건냈고
그녀는 후 약속이 있었기에 바래다 주는 겸 같이 걸었습니다.
그 날은 평소보다 더 가까이 붙어서 걸었고... 평소때와 다름없이 전날에 있던 이야기들을 나눴구요...
전 입이 마르고 그녀가 얘기하던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복잡했었거든요...
그냥 붙잡고 그자리에서 고백해버려야 할까...그냥 보내버려야 할까...
갈피를 못잡던 찰나... 어느새 그녀를 보내줘야 할 때가 오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주말에 만나자는 말을 하고
멀찌감치 서서 멀어지는 그녀 뒷모습을 보고 있더라구요......
그 자리에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전 멀뚱히 서있기만 했네요...
그녀에게 배웅해줘서 고맙다는 문자 하나 받고... 그 날 그대로 교회갔습니다...
지금 미련이 남는 건 그 문자에 답장을 했다면 연락을 계속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어이없는 하루가 지나갔구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고... 어차피 주말에 만나기로 했기에... 전 크리스마스인데 뭐하나 궁금해서
문자 한통 보냈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답장이 없더라구요...
전 긍정적으로 생각했구요... 단지 친구들과 노느라 바빠서 잊었다고...
하지만 제 초조함은 멈추질 않더군요... 예전에도 이러한 전과가 있어서 연락이 안닿으니 불안했죠...
제 촉은 맞았습니다... (토토 촉은 겁나 안맞더니...)
26일 아침에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정신이 없었다고...
그렇게 한통오고 오후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에 대해 물어봐도... 답이 없습니다...
또 3시간정도 기다렸지만...
자꾸 문자하는 것도 없어 보인다는 얘기에...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메신저에 접속하니 그녀가 덩그러니 있더군요...
전 바로 물었습니다 뭐하고있는지...
핸드폰 충전하고 보낸다는걸 잊어버리고 있었답니다...
그것까진 이해를 했지만 전 솔직히 화가 좀 나기 시작했죠...
그러하고 바로 전 바로 본론을 꺼냈습니다. 만나기로 했으니 만나자고...
하지만 돌아온 얘기는 가족사여서 얘기는 못드리겠지만... 못만나겠다네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턱끝까지 울컥함이 치밀어 오르는데 그걸 또 참았습니다...
제 친구는 저한테 욕하더군요... 너무 관대하다고... 화낼땐 화내야되는데 왜 그러고 앉았냐고...
이걸로 만나자는 약속 3번 깨졌습니다.
그렇게 전 하루종일 의욕상실 식욕감퇴 정신분열 별에별것 다 왔습니다... 부모님한테도 이러면 안되는데 화도 내구요...
(무한도전 보는데 한번도 안웃고 본건 처음이네요... 뭐하는 짓들이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봤습니다... 무도빠라는 놈이...)
초조한 마음 붙잡고 연락 기다리고 기대하며 참아 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네요...
그녀를 이해하고 믿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이 쯤 되면... 그냥 미친척 고백해버리고 때려칠 수가 있는데
지금의 전 놓치고 싶지 않네요...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 아끼고 있습니다...
새벽에 또 잠 못이루며 고민 끝에 오늘 딱 한시간만 내달라고 문자 보내놓았고...
그냥 만나서 고백하고 안되면 포기하려 했는데 그 만남자체 마저 무산되어 버렸네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제 자신을...



쓸때없는 말들이 중간중간 끼워져있네요... 정리가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숨만 - 이정
사랑..그 놈 - Bobb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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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in굴다리
09/12/27 13:32
수정 아이콘
저 1학년때 모습을 보는 거 같습니다. 냉정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너무 사람들 말을 많이 들었다."입니다. 여자분께서는 지금 구하라님을 만나고 싶지 않을겁니다. 사람들 말을 너무 딱딱하게 적용하다 보면 생기게 되는 오류들이 많이 보입니다. 부드러운 남자가 좋다? 문자를 보내다가 안보내면 한번쯤 문자가 온다. 등등 여러가지 연애 유경험자의 말들...맞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생기는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있고 사람마다 가진 색깔이라는게 있어요. 거기에 자신을 맞춰 유드리가 있어야 해요. 술먹는 것을 저주하는 친구한테 "소개팅 후엔 술한잔이 좋다고했지?"라며 강제로 끌고 가서 소개팅 망치는 일처럼요...그리고 이런 능력을 위해서는 여자들을 많이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귀는건 아니라도 진짜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친구들과 많이 알고 지내세요.
그리고..냉정하게 말하자면 여자분은 현재 구하라님한테 마음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여기서 포기를 하시고 다른 분을 찾으시던가 아니면 정말 남자답게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고 계속 대쉬를 하시든가요. 기회를 안 준다고가 아니라 기회를 만드시면서요. 이런얘기는 조금 뭐하지만 제 지금 여자친구도 세번 고백하고 시간 안맞아서 안만나준다면 집앞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기다리다가 만나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 힘들거라 생각됩니다만. 정성을 보이면 그래도 기회는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할거 아니면 우울해 하지 마세요. 우울함은 얼굴에 바로 드러납니다. 그냥 옆에만 가도 어둠의 포스가 느껴지죠. 그건 여자든 남자든 다 싫어합니다.
NarabOayO
09/12/27 13:43
수정 아이콘
너무 진지하신 것 같아요.
너무 진지한 사람은 여유를 잃기 마련입니다.
여유를 잃으면, 사람이 딱딱해지고 고지식해지고 그러는 것 같네요.
웃으면서 만날수 있고, 곁에 있으면 마음편한 사람이 되셔야죠. 힘내세요!

쉽게 쉽게 생각하세요.
아버지는 말하셨잖아요. 인생을 즐기라고,
어떤 필드든 즐기는 자가 열심히하는 자보다 잘하는 이유는, 여유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정지율
09/12/27 14:34
수정 아이콘
그녀는 둘러 말하긴 했지만 분명한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는데 자꾸 말을 건네고 다가서려고 하는 건 귀찮은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에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라는 의미없는 문자가 와도 설레는 게 여자 마음이지만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별 관심이 없고 그래서 내가 냉정하게 대한다고 해도 나한테 계속 관심을 둘 사람의 문자에는 시큰둥한게 여자 마음인 걸요.

전에 읽은 글이지만 완벽한 이상형을 찾던 남자가 언젠가 완벽한 이상형인 그녀를 만나서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녀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죠. 나 역시 완벽한 이상형을 찾고 있다고. 지금 구하라님이 그녀에게 있어서 완벽한 이상형도 아닐뿐더러, 아니 이상형은 고사하고 좋다고 쫓아다니는 매력없는 남자라면 그녀의 눈에 구하라님이 들어올까요?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일단 거리를 두세요. 그리고 그녀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멋진 사람이 된다면 그녀뿐 아니라 다른 여자들의 마음도 얻게 될 걸요. 시간이 지나 그녀가 아닌 다른 더 멋진 여자가 찾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그녀가 먼저 구하라님께 호감을 가질수도 있지요.

사람의 마음은 다양하다지만 어느정도 매뉴얼도 존재하기 마련이죠. 그러니까 연애에 관한 조언도 다양하지만 다 비슷비슷한거고. 그녀가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 하기 전에 내가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인가? 를 먼저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탈퇴한 회원
09/12/27 14:45
수정 아이콘
그냥 미친척 고백하고... 끝내세요.. 그게 속편할듯 합니다. 글에서 쓰인 내용만 보면, 가능성은 1%도 안되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슴앓이만 계속 하는것 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
WizardMo진종
09/12/27 15:28
수정 아이콘
너 싫어요. 라고 말해야만 싫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폭주유모차
09/12/27 15:49
수정 아이콘
좋은 공부하셨다고 생각하세요.......
09/12/27 17:10
수정 아이콘
아...ㅠ 구하라님 화이팅입니다.
내년엔 꼭 좋은 여친 만드세요!
세상에 여자는 만습니다.
09/12/27 17:45
수정 아이콘
탈퇴한 회원님// 동의합니다. 고백하지 않으면 미련만 자꾸 남게 되죠.
양산형젤나가
09/12/27 18:04
수정 아이콘
장기전의 법칙 - 마음을 비워라.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것이죠.
나중이라면 올 수 있는 여자도 지금 계속 붙잡고 이러면 집착으로 보여서 안옵니다.-_-;;
당분간은 억제하기 힘들어도 그 여자분에게 관심을 주는 척 하지 마시고 무언가 하나를 개선해보시는게 어떤가 싶어요.
옷을 괜찮게 입지 못한다면 옷 컨택능력을 기르신다거나... 너무 나열하면 겁에 질려서 오히려 행동으로 안 옮겨지니 하나씩요.
저는 일단 저질 몸이 문제인 거 같아서 운동을 시작했구요.

그리고 저랑 비슷하셔서 조언드리는건데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좀 타고난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계산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무언가 결국 뒤쳐집니다. 사람관계를 계산하는데 머리로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더군다나 더욱 큰 문제는 계산이 맨날 엇나가죠.-_-;;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계산하지 마시고.... 아마 계산적으로 행동하신다는 거 보니 편하게 굴면 민폐를 끼치시는 성격일수도 있을텐데, 이런 경우라면 한 템포 늦춰서 행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어려운 일이지만 상황에 딱 맞는 필요한 생각만 하면 필요한 말만 할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퍼플레인
09/12/27 19:26
수정 아이콘
이쯤 되면 쿨하게 접으시는 것이 서로 뒤끝 안 남고 좋습니다. 여기서 좀 더 하시면 '아 이 인간은 내가 눈치 줄만큼 줬는데 왜 자꾸 귀찮게 하는거냐?!'라는 성토가 아마 과 여학우들 사이에 줄줄이 퍼져나가면서 '걔 XX선배한테 크리스마스 이후로 무지 들이댔다매? 선배가 싫다고 했는데도?'라는 소문까지 덤태기로 끌어안으셔야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내연애 또는 CC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이지요.

2차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법은 근의 공식일 수도 있고, x로 나눠보는 것일 수도 있으며, 대입가능한 모든 숫자를 대입해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는 하나가 아니지요.

정말로 그분이 이상형이었다면 남들 말은 자습서 정도로만 삼고, 자신의 마음을 교과서로 믿었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좀 늦은 듯하네요.
09/12/27 20:35
수정 아이콘
남 여 양측을 매일같이 보는 사람들도 못내릴 연애상담에 따른 결론들을.. a4 몇바닥 정도의 글로도 이렇게 명쾌한 결론을 내리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러한 결론들은 각자의 생각이니 너무 '옳다'고만 받아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쓸 말도 마찬가지구요.

글쓴님께 짧은 말씀 드릴게요.

사람을 대할 때는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것만 가지고 열심히 생각하면 됩니다.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도움과 동시에 오해도 불러일으킵니다. 설령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이 오류를 이끌어낸다 할 지라도, 그것을 통해 공부하면 됩니다. 오해속에서 스스로의 판단을 휘둘리는 것 보다는요.
특히나 사랑을 찾을 때는 자기 내면속 영혼의 울림을 따라야지, 남들 따라서 끝내야하네 마네, 대쉬해야하네 마네, 고백을 했네 마네, 타이밍이 어쩌구 이런 이야기에 흔들리지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에 대해 전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무슨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차이면 뻘소리고, 무슨 나쁜 이야기를 들어도 맺어지면 역시 뻘소리 되는거니까요.

사람은 전부 다르고, 마음도 전부 다르고, 여기서 인생을 80년 사신 분이 있다 하여도 그 분이 겪은 사람관의 관계에 대한 대답이 답일 수 없듯이, 후회하지 않을 결론을 찾는건 스스로의 속을 계속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위에 쓰신 많은 분들은 아마 수회(또는 수십회)의 경험적 측면과 현대사회에 인기있는 각종 관계&연애서적들에 써있는 말씀들을 풀어주셨네요. 그러나 그런 것들의 예외는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어떠한 여성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만을 바라보지만, 어떠한 여성은 자신에게 관심없는 남자에게 일말의 관심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맞아떨어질 글쓴이의 매력이겠죠. 그것이 요새 트랜드인 외적조건이든, 또는 내적조건이든, 혹은 둘 돠~든지요.

사람 마음에 정답같은거 없습니다. 후폭풍에 대한 각오만 지니시고 상처투성이로 뒹구르세요. 젊다는건 그런게 금세 지난다는 거니까요. 괜히 나중에 그때 혹시~ 라고 생각하면 배만 아픕니다. 소문과 눈치가 무서워서는 될일도 안되는 법이죠. 각오와 도전이 좋은 결과를 맺길 바랍니다.
Naught_ⓚ
09/12/27 22:04
수정 아이콘
후... 제가 말리긴 했어도 잘되셨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장기전 가십시오.

장기전 가려면 전체적은 운영의 큰 틀을 잡고 게임의 맥을 짚어야겠죠?
가능한한 상대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자신은 커야 합니다.
상대보다 먼저 치지면 안됩니다.
자신의 정보는 너무 주지 마세요.
뻔히 보이는 투명한 남자는 매력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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