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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6 08:18
만약에, 수능이 잘나왔다는 것을 인지했고 논술을 엉망으로 보았는데.. 합격처리가 된 것이라면..
정말 x입장에선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긴 하겠네요.
09/12/16 08:42
합격된 x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이미 수시 붙으면 정시 못낸다는 걸 각오하고 쓴 것이니 그런 결과는 본인이 감수해야죠.
09/12/16 09:05
붙었는데 떨어지게 해달라고 하는 X도 웃기지만, '자기 때문에 떨어진 학생을 생각하라'는 댓글도 좀 이해가 안되네요. 어차피 입시는 제로섬게임이라 얘가 성대 수시 합격이 취소되면 다른 누군가는 붙겠죠. 'X가 수시에 붙어서 떨어진 학생'이 있듯이 'X가 수시 합격이 취소되어 합격할 학생'도 있을테니까 전자와 후자의 효용이 같다면(어떻게 보면, 전자보다도 뜬금없이 합격하게 된 후자의 효용이 더 클지도;), 사회적 효용은 +-0죠.
09/12/16 09:25
GogoGo님// 사회적 효용은 또이또이일지 모르지만, 후자에겐 무한한 기쁨을, 전자에겐 참혹한 아픔을 주죠. 전자의 입장에선 지나보면 별 것 아닐수도 있는, 하지만 당사자에겐 천겁같은 1년이란 시간을 빼앗는 일인데요.
09/12/16 09:36
짜장소년님// 전자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을 빼았는 일이지만, 후자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을 아껴줄 수도 있는 일이죠. 어차피 피해보는 사람도, 딱 그만큼 이익을 보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얘가 합격 취소를 하더라도 사회적 효용이 변화할 이유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자기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하기에 '나 붙었는데 떨어질래'따위의 칭얼거림은 어이없지만, 그 행동을 비판하는 근거로 '너 때문에 떨어진 사람도 있어'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죠. '나 때문에 누군가가 붙을 수도 있어'라는 말로 정확히 상쇄(?)가능하니까요.
다시 말해서, 이 학생이 비판받아야 한다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때문이어야지,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았은 것'때문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09/12/16 10:04
X가 지탄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제가 다른 대안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수시 제도-수시 합격자의 정시 지원 불가-가 그렇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09/12/16 10:08
그냥 11월에 수능 3번 정도 봐서 전국 석차순으로 대학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최고 같은데요. 이게 뭐하는 건지.. 아니면 본고사도 괜찮고요.
09/12/16 10:35
음... X의 잘못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는군요. 우리나라 수시-수능 관계를 보면 저런거는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맞는겁니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은것'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의지에 의한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자세'가 문제가 되죠. 이번에 과고를 졸업합니다. 과고에서는 대부분 수시로 대학을 가게 됩니다. 그중에 간혹 수능으로 대학가는 친구들도 있죠. 이런 친구들은 애초에 수시를 넣지 않습니다. 수시를 넣는다고 해도 수능 목표인 의대를 수시로 넣죠. 그걸 고려하지 못한 본인 책임이지요. 그날 시험장에 1/3이 비어있었다고 하면 그자리에서 고민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일이 일어나는 일은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수시로 대학을 가죠. 혼자서만 승복 못하는 건 아니죠. 법으로도 정해져 있는 일이구요.
09/12/16 10:52
x가 빠져나가고 따른 사람이 성대 붙고 x가 sky로 간다치면 그 x에 밀린사람도 참혹한 아픔과 천겁같으 1년이란 시간을 뺏기게 되죠;;
09/12/16 11:02
x가 빠져나가고 따른 사람이 성대 붙고 x가 sky에 못 갈 수도 있죠.
혹은 x에 밀려서 성대에 못 붙은 그 사람이 더 좋은 곳에 갈 수도 있는 일이고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입시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어차피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지건 사회적인 효용의 총합은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기회를 차지했다'라는 논리는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09/12/16 12:21
GogoGo님//
사례와 같은 경우, 지금 시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시 합격생이 취소한다고 해서 그 결원을 수시TO로 다시 뽑는게 아니라, 정시TO로 넘어갑니다. 물론 다른 누군가는 붙게 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애초에 그러지 않았다면 붙을 수 있었던 수시 지원한 학생(A)은 여전히 기회가 없게 되는 것이고, 그걸 취소해주면 제도상 그 결원이 정시TO로 넘어가게 되어 원래(A)와는 전혀 다른 학생(B)이 득을 보게 되는 겁니다. 물론 사회 전체적인 효용이라는 관점에서는 변화가 없는 거지만(제로섬), 그 수익을 받거나 잃는 사람간의 형평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겁니다. "자기 때문에 떨어진 학생을 생각하라" 라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죠.
09/12/16 12:21
사회적 총합이 정해져있다고 해서 다른사람에 기회를 뺏은게 정당화되진 않는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 사람때문에 정당하게 대학에 붙을 기회를 뺏긴 피해자가 분명 존재할테니까요. 우리가 부의 재분배를 논의할때 사회적인 부의 총합은 일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나누어도 상관없다라고 말하지 않는것과 같은 것이겠죠.
09/12/16 12:54
수시내고 붙었으면 수능성적이 어찌됐건간에 승복을 해야죠. 아니면 처음부터 수시를 내지 말던가. 선택을 자기 스스로 다 해놓고선 예상 밖이라고 뒤엎어 달라는건....
09/12/16 13:04
수시제도가 무슨 보험제도도 아니고 말이죠.
수시응시때에 합격할 경우 다른 대학에 원서를 내지 못하는 규정이 이미 있는 겁니다. 사실, 이게 없으면 수시는 뭐하러 하나요. 수시응시는 말그대로 약정입니다. 떼쓰는 것도 정도껏이지...
09/12/16 13:08
X 진짜 바보입니다. 수능 보고나서 잘 본거 같으면 시험 안 보러 갔으면 이런일 없었는데
가채점을 잘 못한건지...-_-; 信主SUNNY님// 많은 수험생의 생각을 고려해 볼 때 수능 이후에 보는 논술 수시는 보험이 맞습니다...ㅜㅠ
09/12/16 13:11
논술시험 치러 간 자기 잘못이죠.
그리고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수능 대박났는데 모 대학 수시를 써서 못간다! 이건 뭐 납치라고 할 것도 없죠. 자기가 성적 안 된다고 느끼니 보통 한단계 위의 대학에 수시 쓰는 건데 애초에 쓰지 말던가... 자신의 선택을 가지고 뭐라 할 것도 없죠... 근데 사실 또 수능 치기전엔 다 모르는 거고... 이래서 대입은 모르죠 운도 따르긴 해야합니다. 허허; 한문책을 그냥 들고 줄줄 읽고 엄청난 노력파인 친구도 서울대 지균 면접에서 떨어졌던 게 기억나네요. 일단 면접만 가면 거의 붙는다는 건데.... 아 물론 그래도 정시로 설대 갔지만 과를 낮췄죠.
09/12/16 16:43
유온님// '부의 재분배' 문제와는 조금 다르죠. 부의 재분배는 분배 과정에서 사회적인 효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데, 부자의 100만원을 가난한 사람에게 줄 때 사회적 효용이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경우는 제로섬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와 원천적으로 다른 문제입니다. 만약에 부자의 100만원과 가난한 사람의 100만원이 같은 효용을 갖는다면, 부의 재분배는 효용을 전혀 증가시키지 못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것입니다.
입시의 경우는 부의 재분배와는 다르죠. 대학 합/불 여부에 따르는 효용은 모두 같다고 가정하는 게임이니까요. 효용이 다르다고 가정한다면 애초에 문제가 성립할 수 없죠. X때문에 떨어진 사람과 X때문에 붙게 될 사람의 효용을 측정하는건 불가능한 문제니까요. 5S25님// 형평의 문제라는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떨어질 사람의 좌절은 고려해야하면서, 왜 새로 붙을 학생의 환희는 생각하지 않냐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떨어질 사람의 좌절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새로 붙을 학생의 환희가 있기에, 떨어질 사람의 좌절이 선택의 결과를 평가하는 데에 반영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09/12/16 18:10
GogoGo님//
X가 수시에 붙었습니다. 한 등수 차이로 수시에 떨어진 Y가 있습니다. X가 만약 수시를 보지 않았다면 Y가 붙었겠죠. X는 정시를 지원하려고 수시를 취소시켜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와서 X의 합격이 취소된다고 하여 Y를 붙이지는 못합니다. 그 TO는 정시로 넘어가서 Z라는 불특정 1인이 수혜를 받게 되죠. 물론 전체 효용의 관점에서 Y의 불행과 Z의 행복을 가감시키면 제로섬게임이 된다는건 맞죠. 하지만 X의 주장은 바꿔 말하자면, Y의 기회를 박탈해서 Z를 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게 수시 지원자 Y와 정시 지원자 Z간의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기(X) 때문에 떨어진 학생(Y)을 생각하라" 는 말은 이래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추가적인 예로 Y가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정보를 안다고 가정해보면, Y는 이러겠죠. "X 너만 그냥 안봤어도 내가 붙는건데, 이제와서 니가 취소한다고? 그래봤자 나는 이미 물건너갔는데? 그럴거면 애초에 응시하지를 말았어야지!!" 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럼 X입장에서 "어차피 당신(Y)이 떨어졌어도 또 다른 Z가 붙어서 사회 전체적인 효용은 균형을 이루고 제로섬게임이 될거야. 너무 상심하지마" 이럴 수 있을까요? X가 "나를 취소시키고 Z를 뽑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수시+정시를 다 합해서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이건 단순히 전체 효용측면에서 제로섬 게임이니까 라고 할 상황이 아닙니다. 엄연히 수시와 정시는 다른 기회였고, 동일한 수시를 지원한 기회 안에서는 분명 X의 주장은 Y의 가능성을 박탈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09/12/16 18:33
GogoGo님// 말씀하신대로 재분배 문제에서도 드러나듯이 사회적총합만 따져서는 정당한 방법이라고 볼수 없다는걸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재분배에 있어서도 개개인에 효용을 함께 살펴보지 않습니까? 입시에서 결국 정원은 일정하기 때문에 누가 붙던지 사회적 총합이 같다라고 전제하셨지만 그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수시합격을 포기하는 사람때문에 분명히 그 수시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즉 사회전체적으론 같은 정원일뿐이지만 그 세부명단을 살펴보면 변동이 생기는것이고 그 변동으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은 존재하게 됩니다. 그 사람에 입장에선 사회 전체에 효용총합은 아무 의미없는 얘기일 뿐인겁니다.
09/12/16 18:41
5S25님// 약간 생각의 차이인데, 저는 정시와 수시를 합친 '입시'의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굳이 구분을 해야할 이유를 못 느끼겠거든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구분하기 시작하면, 서류전형 합격하고 논술에 오지 않은 학생들도 서류 전형에 지원해서 떨어진 학생의 기회를 박탈한게 되어버리는 것이죠. 정시 때 붙어도 한 군데만 갈 것이면서 세 군데에 다 지원해서 합격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이런 학생들은 아무도 비난하지 않잖아요. 제가 보기엔 수시 최종 합격 후에 안가는 것이나 정시에 여러개 써서 붙고 안 가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유온님// 떨어진 그 학생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다만, 그 피해라는 것이 누군가의 혜택으로 상쇄될 수 있는 것이기에,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X라는 학생이 성대를 붙건 안 붙건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조금 비약을 하자면, 부자가 100만원을 가난한 사람에게 준다면 사회적으로는 효용이 극대화 될 수 있지만 100만원을 잃은 부자입장에서는 효용이 감소하죠. 그래도 우리는 가난한 사람의 효용 증가가 부자의 감소분보다 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말이죠. 이 경우에는 (다시 말하지만 모든 수험생의 합/불 여부에 따른 효용 변화가 같다고 전제한다면) 누가 붙건 사회적으로 효용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누가 붙건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A라는 사람이 붙는 경우를 선호하고, 어떤 사람은 B라는 사람이 붙는 것을 선호할테니까요. 단순히 선호의 문제로 바뀌는 것이죠.
09/12/16 19:05
GogoGo님// 사회적 효용이 같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질수 없다라는 명제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만 따진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피해받는 학생이 있지만 이익받는 학생이 있기때문에 전체적으론 동일하다고 말씀하시지만 피해받는 학생에 입장에서는 이는 어불성설에 주장일 뿐입니다. 그 학생은 자신에 정당한 권리가 침해받는것에 불과하지요. 왜 그 학생이 자신이 입은 피해를 다른사람이 얻는 이익때문에 수긍하고 넘어가야 하는지요? 이것은 선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분명 피해받은 사람과 부당이득을 얻은 사람이 존재하는데 이를 전체적으로 같다라고 보신다면 이는 전체에 횡포일 뿐이지요. 사회적 효용을 강조하신다면 왜 부의 재분배 문제에 있어서 일반적인 경제학자들이 공산주의와 같은 극단적인 재분배를 주장하지 않는지부터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분배문제에 있어 사회적 효용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건 대다수 구성원들에 합의에 기초해야 한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그 합의는 일부 구성원들에 일방적인 피해 및 일부 구성원들에 부당이득으로 구성되어서는 절대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대다수 구성원들이 수긍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지요. 수시 합격건 역시 마찮가지입니다. 이 일로 인해 피해받는 학생이 존재하고 그 학생이 그 피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한 사회적 총합이 같고 다르고에 문제는 아무 의미없는 이야기가 될 뿐입니다.
09/12/16 19:24
GogoGo님//
휴......입시제도를 자세히 알아보신다면 그와 같은 예를 들 수는 없을 겁니다. 1. 이번 사안의 성대 해당 수시 2-2의 경우 지원만 하면 누구나 논술을 볼 수 있는 전형입니다. 서류로 떨어지는 학생이 '아무도' 없습니다. 2. 정시의 경우도 동일 정시 기회 내에서 내가 붙은 곳에서 취소하면 정시 최종 합격 기간 내에 해당 군의 후순위자를 우선적으로 추가 합격시켜줍니다. 일명 '전화찬스'라고 하죠. 내 기회가 합격한 다른 이의 취소로 인해서 다른 이에게 이동하는 경우는 동일 정시 기회 내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도상 당연히 비난할 건덕지가 없죠. 지극히 일반론적인 관점에서만 자꾸 말씀하시는데, 입시제도의 특성을 먼저 파악해보셔야하지 않을까요. 이건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해당 입시제도의 구체적인 특성을 고려해야하는 당연과제에서 벗어난 채로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09/12/16 19:24
유온님// 위에도 쓴 말인데, 그럼 수시 서류 합격하고 논술 안 간 학생은 어떤가요? 그 학생들이 서류를 안 썼으면 다른 사람이 서류에 붙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도 가능했을텐데, 이 경우에도 서류 붙고 안 간 학생들이 서류 떨어진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으니 비난받아야하는건가요? 저는 이 X의 경우와 이 경우가 완전하게 같은 문제라고 생각하고, 또 둘 다 전혀 비난받을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대학이 수시에서 비는 정원을 정시를 통해 충원하지 않고 그래서 정원이 1명이 줄어들었다면 몰라도, 정원이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합격되는 사람만 라지는 경우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떨어진 학생은 자기가 부족함을 탓할 일이죠.
09/12/16 19:27
5S25님//
1. 서류로 떨어지는 경우는 말그대로 예시입니다. 서류로 떨어뜨렸다고 가정한다면, 서류 붙고 안 간 학생도 비난하실거냐는 물음입니다. 비난하실거라면, X를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저와 생각은 다르시지만, 틀린건 아니니까요. 다만, 서류 붙고 안 가는 학생을 비난하시지 않으신다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해드리고 싶습니다. 2. 제 생각이 좀 틀렸던 것 같긴 하네요. 인정합니다. 다만, 그렇다할지라도 그 학생으로 인해 정시에서 누군가가 추가 합격할테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진 그 학생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요.
09/12/16 19:36
GogoGo님//
...;; 1. 실제, 서류로 1차전형으로 거르는 경우라면 보통 제도적으로 최종 뽑는 인원의 3배수 정도를 걸러냅니다. 이러한 전형의 경우 애초에 수능과는 무관하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형을 하게 되고, 근본적으로 이번 사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설령 수능점수 외에 다른 전형요인의 영향으로 일어나게 된다해도 정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일 수시 전형 내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서 후순위자에게 기회를 부여하게 하는 제도적 보충이 따를 것입니다. 입시제도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아도 각 전형마다 기본적인 논리틀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는 서류-논술 전형 측면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로 들 수가 없는거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2. 정시 전형 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시 수시라는 동일 기회 내(서류-논술)에서의 기회 이동이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애초의 전제를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번 사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시(논술)-정시라는 상이한 제도간에 TO가 이동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09/12/16 20:34
GogoGo님// 기본적인 사항을 잊고 계시는데 이 사건이 문제가 되는것은 규칙을 위반하기 때문입니다. 수시에 지원해서 붙었을 경우 정시에 지원을 못한다는 규칙이 없다면 gogogo님에 말씀처럼 수시를 여러군데 지원한 사람과 합격했다 포기하는 사람과 차이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시를 여러군데 지원하는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고 수시 합격후 포기 및 정시지원은 규정상 엄연한 문제가 있습니다. 당연이 그 두가지 사안은 차이가 있는것이죠. gogogo님처럼 사회적 총합이 일정한이상 누가 합격하던 선호에 문제다라 말씀 하신다면 가정 하나 해보겠습니다. 빵 하나에 대해 똑같은 효용을 느끼는 a, b가 있습니다. 이때 어느쪽에 주던지 효용은 같기 때문에 누구에게 주던지 선호에 문제다라는게 gogogo님에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수시사건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원래 a것인 빵을 뺏어서 b에게 주는것이 됩니다. 이때도 둘에 선호는 같기 때문에 사회적 총합은 같겠지요. 하지만 원래 a것을 뺏어서 b에게 주는것이 옳은 일입니까? a에 입장에선 강도 당한것에 불과한거죠. 수시사건역시 규정을 위반하는 사람 때문에 피해받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사람에 입장에선 피해받은것에 불과한거지 다른 사람이 붙을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고 따라서 자신은 그 피해를 감내해야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이말입니다. 또한 그렇게 감내하게 해선 안되는 것이구요.
09/12/16 20:54
5S25님// 유온님// GogoGo님의 말은 50만개의 자리가 있고, 70만명이 들어가려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50만명은 들어가게 되어 있고, 그들 각각의 합격/불합격 여부에 따르는 효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 말인 듯 한데요.... 음????
09/12/16 21:08
Ms. Anscombe님// 계속 언급하지만 사회적 효용이 같다고 해서 그 방법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의 부당한 행위때문에 다른사람이 피해를 받는다면 그 방법은 틀린 방법이겠죠. 규정을 위반하는 사람때문에 피해받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피해받은 사람에 입장에선 사회적 효용총합이 같고 틀리고에 문제는 아무 의미가 없는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규정하에서 피해를 안받는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9/12/17 13:58
Ms. Anscombe님//
이러한 댓글논쟁이 시작된 것은 "그 행동을 비판하는 근거로 '너 때문에 떨어진 사람도 있어'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죠. '나 때문에 누군가가 붙을 수도 있어'라는 말로 정확히 상쇄(?)가능하니까요" 라는 GogoGo님의 의견 때문입니다. 전체 사회의 효용이라는 부분은 당연히 알죠. 다만 그런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시50명을 뽑아놨더니 그 중 한명이 자기는 안간다고 하는데, 그럼 "너 때문에 떨어진 사람을 생각해야지" 라고 하니까 GogoGo님은 '어차피 전체 입시 측면에서 보면 추가로 한 명 더 뽑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상관없지. 그런 비난은 적절치 않다'라는 의견이시고, 그런데 구체적인 사안에서 수시에서 미달내는 TO는 정시로 넘어가는데, 떨어진 수시지원 학생과는 전혀 무관한 범주의 정시지원 학생을 붙이는게 과연 수시 및 정시제도의 합목적에 부합하는가? 라는 의문에서 보면 전체 사회 효용의 측면만 줄곧 주장하는 것이 이번 사안에서 저러한 말을 제지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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