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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6 00:07:37
Name 뭉개뭉개
Subject [일반] 노무현 아래서 군생활을 한다는 것

이정권아래 비정치적으로 산다는건
양손으로 귀를 틀어 막고 사는 것과 같다
뭐 나만 잘살면 된다지만
나만 잘살것 같아서 모두들 선택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이 후회하는가 (나만 그런기여? 오늘도)
이기사 읽다보니 눈물난다 ㅠㅠ(하지만 난 쇠파이프는 싫다 아퍼어~~)

http://ddanzi.com/news/6941.html

---본문---
나는 왜 나의 군생활을 이야기 하는가?
너무도 명예롭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안그랬는데 지나보니까 그렇더라. 우리는 인내했고,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둔 공권력 최말단의 비극이었고 이 비극은 나에게 명예로 남아 있다.
권력이 극단적인 물리력으로 대드는 세력에 대해서 인내하고 관용한다는 것.
세상에 이것 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는가?
'약자에게 약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의로운 행동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기만한다. 그걸 때로는 정신승리법이라도고 부른다. 지금은 아무도 쇠파이프를 들지 않는다. 아무도 중앙매체에 나와 대통령을 조롱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기들만의 골방같은 매체에 갇혀 자신을 기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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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6 00:39
수정 아이콘
살기 힘든 세상이지요. 얼마전 이탈리아의 시위를 보면서 정확히 남한이 떠올랐습니다.


다만 링크된 글은 의아하군요.

누가 보면 그시절 변혁운동하던 사람들이 모두 꼬리 내리고 도망간줄 알겠군요. 무슨 기준으로 그들이 이제 깃발을 내렸다고 규정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조롱' 하지 않아서 입니까? 쇠파이프를 들지 않아서입니까? 이해할 수 없군요. 쌍용이 있었고 용산이 있었고 그 아픔들을 끌어안고 나가려는 수많은 운동이 올해도, 바로 이번주에도 펼쳐졌습니다. 더 큰 불의가 막아서고 운동을 막아서는 수많은 현실의 조건 앞에서도 말이죠.
09/12/16 00:46
수정 아이콘
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폭력 시위에 굴복하는 공권력을 소재로 사용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뉘앙스는 맘에 들지 않네요.
09/12/16 00:49
수정 아이콘
클2님// 엄마 나 클2님봤어..
09/12/16 00:53
수정 아이콘
랩교님// 그것이 왜 굴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굴복하지 않는 순간 남는 것은 똑같이 저열한 폭력일 뿐입니다.
09/12/16 01:14
수정 아이콘
클2님// 아니오. 전 폭력시위에 강경진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어찌어찌 체포한 폭력시위 가담자들까지 민노당 의원이 온다는 소식에 경찰서 정문을 부수고 방화하는 폭력시위자들의 요구에 따라 아무런 처벌없이 석방시켜주는 행위를 일컬은 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굴복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경찰서 정문에 방화해도 문제가 안되는 시절이었다'는 회상에서 웃으면 될까요? 흐흐..
루크레티아
09/12/16 01:16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놈이 전경에 있을땐 쇠파이프로 얻어맞고 깁스해서 나오길래 제가 시위대를 찢어버릴 녀석들이라고 욕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용산에서 사람을 통째로 불태워버리는 정권 치하에 살다보니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lost myself
09/12/16 02:47
수정 아이콘
하아.... 링크의 글을 읽고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딴지일보의 글쓴 분이 저와 생각이 엄청 다른 것 같은데, 댓글에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참여 정부도 그닥 비폭력적이거나 시위대에 굴복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때는 교통방송에만 나올 뿐 시위 자체가 미디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지금 정권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09/12/16 09:05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시위를 소재로 쓴 부분은 뻘타일지 모르겠으나 '진보님들, 노무현 그렇게 까더니 이명박으로 바뀌어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쎄요?'라고 묻는 문제제기 자체는 곰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가 생각하기에) 당장의 악 앞에서도 연대를 거부하는 진보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요.
09/12/16 12:24
수정 아이콘
글에 소재나 내용에 있어서는 공감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지만(전 공감하는 편입니다) 마지막 문장만큼은 폐부를 찌르네요.
난 부끄럽고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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