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뜬금(?)없는 바둑글입니다. 바둑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용기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5일~28일까지 오늘부터 4일간 제 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이 시작됩니다.

농심배는 연승전으로 각국의 선수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국가가 우승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각국의 선수는 총 5명입니다. 연승전 방식이라 최소 10국이 진행되고, 최대 14국이 진행됩니다.
총 3차전이 진행되는데요. 1차전과 3차전은 중국에서 진행하고, 2차전은 한국에서 대국이 이루어집니다.

대국은 생각시간 1시간, 1분 초읽기 1회로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단체전으로서, 각국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라, 바둑계에서 농심배의 비중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 중국의 기세가 매우 강한지라,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각국의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윤준상 7단, 김지석 6단, 김승재 3단
중국 : 구리 9단, 창하오 9단, 딩웨이 9단, 류싱 7단, 씨에허 7단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 하네 나오키 9단, 이야마 유타 9단, 다카오 신지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이번 제 11회 농심배는 제 1국이 한국과 일본의 대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대되는 신예인 김지석 6단이 첫주자(5장)으로 나왔고,
일본에서는 일본 기성 타이틀 보유자로서 랭킹 1위인 야마시타 게이코 9단이 나왔습니다.

대국은 김지석 6단의 백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안좋았다가, 기회를 잡았었으나 좌변에서 실수를 한 상황인데다, 우변에 집이 커져서 좀 힘들지 않을까 했습니다.
(검토실과 대국 해설자의 의견과 달리, 김지석 6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조금이나마 유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둑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말도 들리는 등, 대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야마시타 게이코 9단이 초읽기에 몰려서 그런지, 끝에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냥 바둑이 끝나버렸습니다.
김지석 6단이 백 불계승으로 1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김지석 6단 vs 중국 선수(미정. 내일 중국시간 11시, 한국시간 12시 발표예정)와 대결을 하게 됩니다.
내일 대국은 한. 중 대결로서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중국의 기세가 상당히 무서운데다 농심배가 한.중 대결의 양상으로 치닫는지라,
일단 기선제압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우승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승을 해서 자기 역할을 하였으니, 편안하게 대국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요즘 윤준상 7단이 감기에 걸려서(신종플루라는 말도 있습니다.) 3주째 고생이라고 하는데 빨리 나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뜬금없는 바둑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