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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5 16:51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건 인간의 오만 아닐까요?
자기 자신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저는 그래서 이해는 못 하더라도 인정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요.
09/11/25 18:25
나이가 있으신 분들한테 들으면 세상엔 이해못할 일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나........ 이해못할 일이 점점 사라지고 있네요...
09/11/25 19:17
1번 같은 경우는 미술 전공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 동생분 작업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흔히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는 빈 캔버스를 작품으로 내거나 흰색 캔버스에 점하나 찍고 그 작품이 수억원을 호가할 수 있는 것은 그 작업의 베이스로 그 거장이 그 이전에 해온 수십년의 작업들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 동생분의 작업 같은 경우는 거장 작업의 뿌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겉보기에만 현혹되어 따라한것 같은 느낌이고, 사실 그런 작업에 "내면속에 가지고 있는 창작의 고통을 끄집어 내서 표현해봤어" 라고 말하는 것은 미술 전공자인 저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단순히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 작업인 것 같네요.(여튼 절대로 졸업작품 전이라는 시작점에서 얘기 될 수 없는 종류의 작업인 것이지요) 현대미술이라는게 언듯 보기에 난해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기실 얘기를 들었을때 누구나가 다 납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인데 그 친구 동생분이 하신 작업 같은 것들을 통해서 50b님 같은 일반 관객들이 미술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09/11/25 22:13
설사 이해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 이해로 인해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두려움이 그걸 방해 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이러나 저러나 매한가지겠지... 라는 [ 이해 할 수 없는 ] 자기합리화도.. 마음으로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걸 표출하기는 점점 힘이 듭니다. 무엇이 두려운걸까요..
09/11/25 23:51
대학 4학년이 입체파스러운 추상화를 그려서 거장에게 보여줬더니 <자넨 뎃생부터 다시 해야겠네> 라는 대답을 들었다죠. 폴록의 물감 뿌리기도 다른 사람이 따라하면 뭔가 다르다고 하구요. 겨울愛님 말씀처럼, 괴상한 그림들일 수록 그 작가의 수십년의 이전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09/11/26 11:20
세상이라는게..정말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르는 것들만 더 많아지기만 하니..ㅠㅠ
현실은 내 자신조차도 내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고.. 언제쯤 세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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