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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5 19:31:15
Name 공업저글링
Subject [일반] [축구이야기] 이번에는 K3 이야기 입니다. 부천과 청주의 경기..
http://tvpot.daum.net/my/ClipView.do?ownerid=lX5k7SDtA490&clipid=19801469&page=1&svcid=0&idx=2&q=&order=date&from=Mypot_Mylist&lu=m_c_main_cliplist_2

제가 영상을 직접 링크거는 방법은 몰라서 죄송합니다..

우선 저 영상은 부천과 청주의 후반 막바지 영상입니다.
우선 부천쪽 분들의 말에 따르면..
90분경 청주가 넣은 골을 부천선수들이 업사이드라고 강력히 항의했었고, 이후 부천서포터쪽에서 A보드를 부셨다고 하네요.
이에 부천 단장이 직접 청주관계자 찾아가서 사과하고 직접 배상해준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청주측에서는 처음엔 배상하라고 했다가, 사과하는 모습에 '우리가 거지는 아니다.'며 거절했고,
서포터주변에 쓰레기들을 직접 줍고가라는 말에 부천 단장포함 구단직원들이 직접 줍고왔다고 합니다.

거기서 이 일은 끝난것으로 부천은 문제삼지 않고, 폭력도 눈감았지만..
청주는 그것을 상벌위때 찍어 보고했고, 이로인해 부천이 '무관중 홈경기 2번' 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링크건 영상을 부천쪽에서 올렸다고 하네요.

영상을 보니 참.......

장내아나운서의 수준은 정말 안타까울 정도이고,
청주 지지자들의 차기석 선수에 대한 말은 도를 넘어선 말로 보입니다.

축구 팬이시라면 다들 한번씩은 들어보셨겠지만, 차기석 선수는 정말 상당한 선수였습니다.
핸섬한 외모와 그를 뒷받침 하는 실력으로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2005년 청소년대표를 거치면서 급성장하였지요..
포항을 거쳐 현재 성남의 선발 골리인 정성룡이 차기석 때문에 만년 후보선수만 지냈다는 걸 보면 실력을 알 수 있겠지요.
또한 히딩크감독이 피스컵 참가를 위해 국내에 왔을때에도 히딩크의 요청에 의해, 초청선수 자격으로 훈련에 참가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05년 박종문, 김영광, 염동균, 송유걸 등 쟁쟁한 골키퍼들을 키워 낸 전남에 입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유망한 선수가 2006년 '만성신부전' 이라는 판정을 받으며, 선수생활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에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아 재활하나.. 또 다시 재발하여 결국 2006년 전남에서 방출됩니다.
마지막 기회인 삼촌의 신장까지 이식받았으나.. 결국 다시 실패하며 프로무대에선 뛰기 힘들게 되었고..
K3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인 올해 3월 초, 차 선수가 경주시민구단에 선수로 등록 하였습니다.
아직 온전히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고 심할 경우 이상증세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그 하나때문에 자신의 몸을 생각지도 않고 K3 무대라도 뛰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게 하여 경주시민구단에서 부천FC로 이적을 하였고, 지금까지도 K3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에게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가 있는지요......
이건 정말 안티콜이 아니라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 머리채를 잡아뜯는 장면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이런 영상을 볼때마다 정말 느낍니다.
제가 취미로 좋아하는 축구..
정말 마이너 적인.. 아마추어적인.. 것들부터 사랑과 관심을 보내줘야 겠다는 걸 말이지요..

저번에도 장훈고 사건 등으로 안좋은 소식을 전해드려 그다지 기분이 좋질 않았었는데..
오늘도 좋지 않은 내용을 적은거 같아 영 마음이 그렇네요..

다음에 축구이야기를 쓸 때에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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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5 19:37
수정 아이콘
이쪽입장하고 저쪽입장은 물론 다르겠지만 너무하네요... 장내 아나운서는 뭐 할말이 없구요-_-
차기석 선수에 대해서도 참.. 할말이 있고 아닌말이 있지ㅜㅜ
lovewhiteyou
09/11/25 19:40
수정 아이콘
진짜 미친거 아닌가요?
저는 그냥 읽기 싫어서 그냥 넘겼다가 이번에 처음 동영상 보는데 정말 열받네요-_-
Benjamin Linus
09/11/25 19:44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그야말로 dog판이네요.
장내아나운서 멘트도 교도소에서 탈옥한 사람의 멘트같고..
폭력까지 쓰고 아픈데도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뛰는 사람을 병든닭이라며 까고...
정말 인간이하네요.
09/11/25 19:58
수정 아이콘
음... 이쪽과 저쪽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을 해보더라도,

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영상보고 깜짝 놀랐네요.
LowTemplar
09/11/25 19:59
수정 아이콘
제가 청주측 쪽에서 살짝 들은 바로는 부천이 1-1 동점골 넣고 차기석이 관중들 앞에서 어퍼컷(혹은 감자?) 세리머니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 서로 감정이 안 좋아졌다는데.. 뭐 원인 제공한 차기석에게도 문제는 있고 양 쪽 다 어느 정도는 문제가 있었겠지요.
양 측 입장이 다 있는 거 같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니 길게 말할 순 없지만.
09/11/25 20:11
수정 아이콘
진짜 미친거 아닌가요?(2)
사람이 진짜 왜그러고사는지
공업저글링
09/11/25 20:18
수정 아이콘
LowTemplar님//

우선 이날경기를 직접 보진 못해서..
차기석 선수가 출장했는지 안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선발로 출장했다고 하면, 골을 넣었을때 골키퍼는 환호하기 마련이고.
이는 골키퍼의 습관에 따라 정면을 보고 환호하는 키퍼도 있고, 골대 뒤로 돌아서 환호하는 골키퍼도 있습니다.
제 상식선에서라면 골키퍼가 골에어리어를 벗어나서 청주지지자에게 뛰어가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입니다.

후보로 나왔다면, 가능성은 더 희박해 지겠지요.
골 넣자마자 벤치에서 뛰쳐나와 청주지지자에게 뛰어가 어퍼컷은 말 그대로 소설에서도 나올까 말까한 확률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전 두 팀 어느 쪽의 지지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뭐..
예전 서울:수원 2군 경기에서 서울 지지자들이 안정환 부인&애 욕한 것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격앙되어도 사람이 할 말이 있고, 가릴 말이 있는거지요..
LowTemplar
09/11/25 20: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선수vs관중 욕설이 나올 경우 책임은 선수 쪽이 더 큽니다.
예전에 관중석의 '삽질x천수'에 대해 이천수 선수가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을 때를 생각하면..

뭐 아무튼 순수하게 한 쪽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부천쪽에서 경기 끝나고 A보드를 부수는 등 기물 파손 등을 한 건 사실이고, 그래서 무관중 징계를 받은 거니까요.
쌍방 과실 얘기 지겹겠지만, 그 날 상황에서 부천이 완벽히 '무죄'라고 하기 힘든 정황 또한 존재한다는 거지요.
공업저글링
09/11/25 21:01
수정 아이콘
LowTemplar님//

저도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청주의 어떻게 보면 현명하지 못한 대처였다는 것입니다.
기껏 경기장에서는 부천단장 및 관계자들에게 쿨한척 다하고는.. 상벌위에 근거자료 제출로 부천의 홈 2경기 무관중 경기라니요..
아예 시작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겁니다.

이럴거였다면, 경기장에서 부천의 잘못에 대해 일절 대처하지 않고,
바로 퇴장 한후.. 상벌위에서 모든걸 밝혔으면 되는거였습니다.

자기들 잘못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부천의 A보드 파손만 쏙 보고하는 건 아무리 봐도 아닌거 같습니다.
승리하라
09/11/26 00:08
수정 아이콘
이건 부천도 잘못한게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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