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대한민국 0 vs 1 세르비아 (지기치 전반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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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의 무재배 본능을 억누를 상대가 드디어 나타난 것 같네요.

지난 덴마크전보다 훨씬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한민국 특유의 저력을 믿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부상없이 올 한해 잘 마무리하길 바라며 내년 남아공 현지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모두 다같이 한마음으로 응원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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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의 첫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자신감을 충전한 허정무호가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허정무호가 18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맞붙게 된 세르비아(FIFA랭킹 20위)는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7조 예선에서 강호 프랑스(승점21)를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 같은 강호 세르비아와의 게임을 앞두고 정성룡(24)과 김정우(27·이상 성남), 기성용(20), 김치우(26·이상 서울), 곽태휘(28·전남) 등 K리그 챔피언십 6강전에 출전하는 5명의 선수가 지난 16일 조기 귀국했다. 이처럼 주축들이 많이 이탈함에 따라, 허정무호의 라인업과 전술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경기 연속무패 신화 도전'
세르비아전은 올 한해를 결산하는 허정무호의 마지막 A매치자, 역대 최다 국제경기 무패 아시아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경기다.
허정무호는 지난해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4-0 승리를 거둔 이래 지난 14일 덴마크전까지 A매치 27경기 연속 무패행진(14승 13무)을 질주 중이다.
이날 세르비아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1978년부터 1979년까지 한국이 세운 아시아 무패 기록(24승4무)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세계 최다경기 A매치 무패기록은 스페인(2006년~2009년)과 브라질(1997~1998)이 각각 한 차례씩 세운 35경기다.
허정무호는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4-4-2 시스템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에서는 기존의 중앙 미드필드를 담당하던 기성용과 김정우가 동시에 빠지며 4-3-3 혹은 4-2-3-1 형태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표팀은 허정무호 출범초기와 월드컵 3차 예선 때까지 4-3-3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해왔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실패했던 전술을 허정무 감독이 다시 들고 나온 데는 주축들의 공백으로 인한 팀 사정도 있지만,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전술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서 전력 극대화를 노리려는 포석도 있다.
전술이 단조로우면 그만큼 상대팀에 파악당하기도 쉽고, 상대의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도 떨어진다. 특히, 4-2-3-1 포메이션은 공격보다 수비 시에 더 유용한 전술이다. 강팀들을 주로 상대해야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미드필드 숫자를 늘려 허리를 강화하는 전술을 시험해보는데 의미가 있다.
4-4-2에서의 중앙 미드필드 콤비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반면 4-2-3-1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더블 볼란테를 구성해 중원에서의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초점이다.
기성용-김정우-김치우가 모두 빠진 지금, 현재 대표팀 내에 남아있는 중앙 미드필드 자원들의 색깔이 확연하게 갈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남일과 조원희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김두현은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에서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측면에서의 활약에 비해 중앙에서는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박지성 시프트´가 이번에도 제몫을 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이청용, 염기훈 등과 콤비를 이뤄 좌우 윙포워드나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전망이다.
2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3경기에 출전해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이동국의 부활 여부도 관건이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에서 이동국은 타겟맨의 역할을 부여받으며 꾸준히 테스트를 거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걸맞은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등에 업고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정작 허정무호에서는 골 못 넣는 공격수의 그림자를 벗어던지지 못한 이동국으로선 오직 골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기존 주전들의 공백은 월드컵 본선엔트리 승선을 노리는 올드보이 멤버들에게는 다시없는 기회고, 허정무호에게는 위기관리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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