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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1/13 20:40:17 |
Name |
오래오래~ |
Subject |
[일반] 진짜 오래간만에 글 남겨보네요. |
안녕하세요!
pgr에서 활동을 잘하는 멤버는 아니지만
2002년 어린이날에 가입한 나름 쉰~김치같은 멤버입니다.
두서는 없지만 문득 이런저런 내인생의 스타이야기를 주절거리고 싶네요.
갑자기 문뜩 내 인생에서 스타란??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한번 적여봅니다.
제가 스타를 시작한건 2000년이였네요 고등학교 재학시절..
당시에 뿅뿅친구들 몇명과 누가잘하나 안잘하나 하는 이야기로 스타라는 동산에 발을 들인듯 싶습니다.
같이 스타를 시작하던 친구들중엔 래더 1400대를 자랑하던 친구도 있었고 게임아이서버에서 놀던친구, 충남대서버에서 활동하던친구..
여러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P라는 친구녀석은 유독 우리들중에서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다들 충남대서버에서 각자 활동을 했고
K란 친구는 [WHITE]길드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다가 정회원이 되어 길드명뒤에 점 하나를 붙이고 활동했었습니다.
그리고 재수하던 2002년가을에 올림픽공원에서 친구들과 여자친구와 박정석선수와 임요환선수결승전을 보기도 하고
코엑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메가웹스테이션에서 하던 스타경기도 자주보곤 했었습니다.
그때 이당시에는 저희끼리는 이런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우리같은 아마추어급에서 잘해도 어느정도까지 오르면 실력이 오르기가 너무 힘들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말.
결국엔 다들 친구들끼리 실력이 어느정도 비슷해져서 다들 비등비등한 실력에서 겨루곤 했었습니다.
덕분에 재수시절에 수능당일날도 새벽3시까지 친구들끼리 스타를 하다가 수능을 망쳐버렸던 기억까지...
뭐 이당시 이야기는 대충 이정도로 접어두고..
제 스타입문부터 가장큰 임팩트라면 박용욱선수와 이주영선수, 지금은 뭐하시는지 모르는 성준모선수정도겠네요.
박용욱선수는 이제 해설위원으로 불러야 하나요? 여하튼 그때가 한빛배 스타리그였던 걸로 기억해요.
맵은 레가시 오브 차! 그때 당시에 엄청 파격적인 트리플 넥서스로 제 마음을 매료시켰던 박선수!
이주영선수는 제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고...
제 친구2명의 아쉬움을 갖게 한 선수네요.
우선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던 제 친구 한녀석은 늘 한수아래실력이었는데 대학교 진학이후에 실력이 무럭무럭 자라났던 친구였어요.
그때 학교에서 대회를 했었는데 그때 주영선수가 1등을 하고 제 친구가 2등을 했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에 저그만 하던 그 친구가 테란으로 바꾸고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데 놀랐고 그때당시는 이주영선수라는 존재를 몰랐네요.
그리고 2002년 재수시절에 에어워크배 아마추어 스타리그 대회가 있었는데요.
저를 포함해서 친구 3명이서 같이 참가했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상금규모도 큰편이었고 참가자도 엄청 많았습니다.
저희 셋은 마우스도 안들고 다니고 거기있는 마우스로 참가했었는데 마우스도 지참하고 당시엔 파격적인 키보드까지 지참했던 스타유저분들도 상당해서 저희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예선 1회전은 엉성하게 올라가고 2회전에서 떨어졌구요. 우리중에 가장 잘하던 친구(랜덤유저)는 가장 늦게 진행을 한 덕분에 실력을 재대로 겨루지 못하고 종료하고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_-;; 어처구니없게 테란이 걸려서 중간에 종료해서 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WHITE]길드에서 아주 쬐금 활동했던 그 친구는 엉겹결+운+약간의 실력 으로 부전승도 되고 예전을 통과하고 본선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에 본선이 있었는데요 그때 1회전에서 떨어졌어요. 근데 그때 만났던 선수가 이주영선수였어요.
더 웃긴건 리플레이 보고 자기가 이기는 경기인데 졌다는점... 그때 주영선수 뒤엔 나경보선수가 있었는데 나경보선수도 주영선수한테 너 지는게임이었다고 했더래요.
결국엔 주영선수가 그때 우승하고 최연성선수가 3등이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그때 친구가 리플레이보고 주영선수가 이긴 이유에 대해서 나중에 말하기는 자기가 불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3챔버를 돌리는 모습에 놀랐다네요.
그러다 최근에 그친구가 강남 모술집화장실에서 이주영선수를 바로 옆에서 만났는데 그당시 이야기 했었는데 기억을 잘 못하시더라는 말을 해줬어요.^^;;
성준모선수는 정확히 몇년인지는 모르겠는데 WCG예선에 심심해서 참가해서 놀던 제가 온라인예선에서 한번 만났었습니다.
절대 자신은 프로게이머가 아니라고 하셨던 준모선수는 나중에 경기후에 경기기록볼수 있는거 확인하고 성준모선수였었네요.
당시에 로템이었는데 맵이 약간 수정되어있어서 저는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세분... 제 인생에 임팩트가 강했던 세선수인데 특히 주영선수는 공교롭게 제 친구 2명의 앞길을 막아주셔서 지금 자리잡게 해주신점에서 무척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매직스테이션배에서 이윤열선수의 메카닉과 바이오닉플레이를 보고는 아직까지 저는 윤열선수의 왕팬이기도 합니다.
당시 준결승에서 메카닉을 보여줬었고 결승에서 타이슨저그(?)라고 불리셨던(이름이 기억이 ㅠ_ㅠ죄송합니다)분과 경기를 했었는데 그때당시의 임팩트는 정말 제 스타인생에서 최고였어요.
최근에서야 다시 스타방송을 보곤하는데 사실 적응이 힘듭니다.
더블이 당연하고 투팩이 필살기 같은느낌의 빌드가 되버린 지금 상황들... 마재윤선수가 최연성선수의 천적이던 그 시절부터 쭉 안보다가 최근에서야 보는 스타크래프트...
사실 처음에는 꼭 완벽한 컴퓨터 2대의 싸움을 보는 느낌이 강했어요. 빈틈도 없고 멀티태스킹은 다들 기본적으로 갖추신 게이머신분들이라.. 하지만 지금은 WCG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플레이에 감탄하고 손을 움켜쥐는 만큼 지금의 스타에도 열광하고 있습니다.
두서 없는 글이라 죄송하구요. 그냥 문득 글로써 한번 써보고 싶다는 느낌에.. 적어봤구요.
마지막으로 윤열선수의 재기(?)가 아닌 예전의 저의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윤열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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