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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3 11:54:45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수능] 외국어 난감......
수능 봤습니다.

1교시 언어는 "언"제나 자신있는 과목이어서 부담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막판에 문제 하나가 헷갈려서 처음 고른답을 한번 고치기는 했습니다만......

2교시 수리. 애들은 6, 9평보다 쉬웠다는데 저는 평가원이 더 쉽다고 느꼈습니다. 7, 8문제 찍었죠.

3교시 외"국"어. 시궁창..... 평소에 외국어 울렁증이 있어서 - 그나마 덜 울렁거리는 경우가 MLB선수 기록등을 확인하거나 MLB기사 원문 볼때정도? - 망했습니다.

4교시 사탐. "국" 사가 왜 이렇게 어렵던지....... 세계지리는 풀만 했고 한"국" 근현대사는..... "국" 사보다 더 어렵게 느끼던 과목이었지만 "국" 사효과로 인해 그나마 좀 부담없이 봤습니다.

세계사는 쉬웠습니다.

오늘 채점했습니다.

언어는 고친게 맞아서 98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리.

7개 찍었고 그중에는 주관식이 1문제 - 4점 - 이 섞여있었는데 객관식 1개 빼고 다 맞추었습니다..... - 찍신이시여..... 나중에 제물을..... -

그나저나 외"국"어는 시궁창이더군요.

지금 등급확인해 보니 언수는 1인데 외 "국" 어는 3과 4에서 왔다갔다......

"국" 사도 3과 4를 오락가락...... 세계사와 세계지리는 무난히 1, 한"국"근현대사는 수리와 마찬가지로 찍신의 가호하에 아까운 2등급을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문과인데 외"국"어가 시궁창으로......

그러나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이상 1년간 방구석에 박혀있던 유니콘스였습니다.

이제 친구들 만나서 타락할 예정입니다.

P.S : 한국 프로야구 27년사 막장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재하고 있는 글이 깨끗하고 찬양적이라면 막장버전은 말 그대로 막말의 행진입니다.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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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9/11/13 11:56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1년동안 수고하셨어요~ 원서영역이 남아있긴하지만 이제 남은 3개월을 하얗게 불태우세요~!!
FastVulture
09/11/13 12:02
수정 아이콘
원서영역의 승리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마지막까지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수능 물수능이라는 평가가 있긴 하던데... 안풀어봐서 모르겠고 -_-;;
'합격'이라는 글자 받을때까지 긴장 풀지 마시길 바랍니다. ㅡ 응원하겠습니다.
민죽이
09/11/13 12:06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영어때문에 죽썻습니다...
1년 고생이..........................................ㅜㅜ
결국 설대의 꿈은 날아가는 순간입니다..ㅜㅜ
信主SUNNY
09/11/13 12:07
수정 아이콘
1년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유독 외국어만 어려웠다는 평이 있어서인지 좀 무섭기는 합니다.
유니콘스
09/11/13 12:13
수정 아이콘
민죽이님// 저도 동감입니다..... 저 이번에 떨어져도 3수는 안할 예정이라......
서재영
09/11/13 12:21
수정 아이콘
민죽이님// 헐 민죽이님이 설대를 바라보는 엘리트셨다니.........흐흐 그래도 꼭 연고대는 가시길 바람둥......
09/11/13 12:26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거지만..피지알 식구분들의 학벌은 장난이 아니라는..후덜덜.;;
09/11/13 12:52
수정 아이콘
이번국사는 왜이렇게 어려운건지
특히나 대장도감문제는진짜.........
퍼플레인
09/11/13 13:44
수정 아이콘
외국어영역 문제는 방금 pdf 파일을 다운받아서 쓰윽 훑어봤는데, 문제 난이도라기보다는 지문 내용이라든지 문장 형태 자체가 고등학생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군요.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학원 강사들도 저거 쉽게 풀어줄라면 애 좀 먹을 듯 합니다. 예전 학력고사때 문과 과목에 이과 벡터를 적용해서 풀면 금방 풀려버리는 시험문제가 있었다는데, 딱 그 꼴입니다.

교수들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는 자기들이 30년동안 갈고닦은 학문을 학생들은 3년만에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거....

전반적으로 수능문제치고는 까다로웠던 것 같으니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원래 이런 시험은 '내가 얼마나 잘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들이 얼마나 못 보느냐'가 훨씬*1000 중요한 법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한 2주 푹 쉬시다가 원서전략에 올인하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09/11/13 14:16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하도 말들이 많아서 저도 한번 훑어봤는데 확실히 학생들 입장에서는 당황이 될만한 지문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교수들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는 자기들이 30년동안 갈고닦은 학문을 학생들은 3년만에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거....'

이것이 왠지 퍼플레인님이 아버님께 하시는 소리로 들리는것은 저 뿐인가요? 흐흐

슬프게도 멀리 갈것도 없이 제가 요즘 조교하고 있는 아이들이 저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거 같아서 슬픕니다 ㅜㅠ..[난 분명히 연습문제에서 퀴즈를 냈는데 왜 다 맞는 학생이 한명도 없는것인가..? 명색이 심화반이구만 ㅜㅠ...]
퍼플레인
09/11/13 14:20
수정 아이콘
sinfire님// 으음 수능출제위원들도 다 교수들이잖아요. 애들 눈높이를 좀 맞춰서 내야 하는데, 너무 자기들 편한대로만 지문을 짰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옵니다. 당장 18번 문제만 하더라도, 애들이 생전 계약 따위를 체결해 본 적이 있어야, 아니면 사회시간에라도 배운 적이 있어야 문제를 납득하지 말입니다... 올해 수능 기출문제로 고3과외하실 분들께는 미리 지못미. 이건 선생도 공부 좀 해야 할 내용들이 수북하군요.

...절대로 가끔 스탠포드나 버클리 시험지를 원문 그대로 애들에게 집어던지시고 이놈들은 머릿속에 자갈만 들었냐, 라고 아부지가 한탄하시기 때문에만은 아닙....(후다닥)
09/11/13 14:32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sinfire님// 역시 교수들이란 그런 종족입니다..흑흑 ㅠㅠ
선수들이 12는 기본적으로 아는줄 알고 345부터 가르쳤더니 소화를 못해서 놀랬더라는 볼빨간 야구감독님의 촌철살인같은 말씀이 스쳐가네요.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것도 고민과 학습이 필요할지언데..
별헤는밤
09/11/13 15:31
수정 아이콘
수능출제위원은 고등학교 교사가 대부분 아닌가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들었습니다.
졸린쿠키
09/11/13 15:32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이제부터 문장구조 분석 할려니 앞이 캄캄합니다;; 분석하다 모르는건 즉각즉각 여쭙겠습니다^^;;
퍼플레인
09/11/13 15:47
수정 아이콘
별헤는밤님// 세상에 어떤 고등학교 교사가 한 달이 넘도록 휴직하고 문제내러 호텔에 갇혀있을 수 있단 말인가요... 불가능합니다. 으하하. 저희 아부지도 그거 안하시려고 맨날 도망다니십니다. 동료 교수님이 한번 들어갔다 나오시더니 훼인이 되셨다네요. 아직까진 미션 석세스,로군요.

졸린쿠키님// 이제 질게에 올리시면 저보다 더 훌륭하신 능력자분들이 도움을 주실 겁니다:)
별헤는밤
09/11/13 16:16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검색해보니 경력 5년 이상의 고교교사도 출제자격이 있던데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중 한 분이 수능출제 경험을 말씀하셨길래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퍼플레인
09/11/13 16:20
수정 아이콘
별헤는밤님// 출제자격은 있으되 아마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실제로도 대부분 대학교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격이 있는 거 하고 실제로 출제위원이 되는 거하고는 다르니까요. 으하하. 휴직을 했거나 널널한 교과목이 아닌 다음에야... 차출되는 것도 부담스러울텐데 말입니다.

물론 예전만큼 대학교수가 대다수는 아니고 점차 현직교사의 비율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대학교수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압니다.
양산형젤나가
09/11/13 16:35
수정 아이콘
이제 고교교사들과 교수들 출제 같이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사는 사실 메가 K강사 강의 하나면 진짜 다 되더라구요 저 짧은 기간에 나름 성과를 거두나 했으나
오히려 근현대사가 문제더군요 선택 하는 학생들은 4점 +a 무조건 맞고 가는거고 아닌 저같은 학생은 아.....

근현대사는 무조건 필수입니다 국사하면 꼭 근현하세요 4점 보정받습니다.
이제동네짱
09/11/13 16:36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물리선생님이 출제하러 여러번 호출 받았다고 하네요. 제가 다닐때고 3년 내내 가셨고.. 제친구 아버지가 모 법대 교수신데 법사 내시러 간 것도 보면 대학교수도 많지만 현직교사도 많은 것같아요. 이 분은 ebs 답변선생님이셔서 자주불려가신듯..ㅠㅠ 휴직하고 가는게 아니라 차출같은 개념이던데요'-'? 정확히는 모르겠네요~ㅠ
Surrender
09/11/13 17:07
수정 아이콘
국사, 근현대사를 방과 후에 교실에서 풀어봤습니다.
대장도감 문제와 인물성동론 문제 보는 순간 공무원시험이 떠오르더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1,2개 틀려도 1등급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현대사는 개인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평이했다고 생각합니다.
09/11/13 17:24
수정 아이콘
휴 이제 영어를 3교시에 보는 군요.
슬픕니다. 최근 5년간 수능기출문제집엔 제가 본 수능은 나오지도 않고, 곧10년간 수능기출에도 제가 본 수능이 안나올것 같아 걱정이네요;
저도 한번 풀어봐야겠네요.
유니콘스
09/11/13 17:24
수정 아이콘
GG님// 자X스토리라는 문제지는 첫 수능부터 지금 수능까지의 문제를 다 모았습니다. 단, 문제 유형별로 분류했지만.....
I.O.S_Lucy
09/11/13 17:35
수정 아이콘
sinfire님// 옥스토비는 봐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더군요 ㅠㅠ
信主SUNNY
09/11/13 20:12
수정 아이콘
출제의원과 검토의원이 있었는데요. 출제는 교수가, 검토는 현직교사가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그랬어요.
FastVulture
09/11/13 22:38
수정 아이콘
휴직이 아니고 그냥 차출인걸로 압니다....
갑자기 교수님이 사라지고 그럽니다. -_-;;(선생님들도 그런다고 들은듯)
저희 과 교수님도 갑자기 사라지셔서 이번주에 나타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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