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네요.
한글날 휴일 재지정 추진한다는 뉴스도 있던데...
잘 되어서 한글날 다시 쉬면 좋겠습니다.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몰아쉬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휴우 ^^

한글날을 맞아서 로고를 한글로 잠시 바꿔봤습니다.

네이버 한글로고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굵은서체를 해볼까 생각하다가
캘리그래피에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기회에 해봤습니다.
(붓글씨, 손글씨등 필감을 잘 살려서 흘려쓰는 걸 캘리그라피라고 합니다.)

준비물은 모나미 붓펜드로잉 펜.
후리펜도 있지만 후리펜은 생각보다 얇아서 붓느낌이 덜납니다.
그렇다고 먹을갈아서 붓으로 쓰자니 너무 번거롭구요.

붓글씨는 국민학교 졸업이후 써본적이 거의 없는데다,
잘 쓰는편도 아니어서 쉽진 않더군요.

인터넷에서 캘리그라피 키워드로 이미지검색을 해봅니다.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오네요.
화면에 있는 글씨들중 마음에 드는 놈들을 따라서 흉내를 내봅니다.
원래 붓글씨를 잘 쓰는 편이 전혀 못돼서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습니다.

A4지 4장을 썼습니다.
쓰다보니 '아 이건 계속 쓴다고 더 멋진게 나오지는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짬내서 쓴 A4지를 집에 가져와서 디카로 접사촬영했습니다.
스캐너가 없지만 디카로 접사촬영하면 웬만해선 다 커버가 됩니다.

디카촬영한 파일들을 포샵에서 열어서 색상을 살짝 보정해줍니다.
흰색 종이가 완전 흰색으로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Level 값을 올려서 흰색으로 만들어주고,
마찬가지로 검은색도 더 검어보이도록 조정해줍니다.
(Level을 쓰면 계조가 깨져서 Curve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어짜피 제 눈엔 거기서 거깁니다?)

맘에 드는 글씨만 골라냅니다.
로고에 사용된 '피', '지', '알', '21'은 각각 따로 쓴 것들을 잘 된 것들만 한자씩 골라낸 것들입니다.
크기가 적절하도록 잘 맞추고 배열해준뒤
적당히 뚝딱뚝딱 해줍니다.

어쨌든 완성.

여러분 메리 한글날~
아차. 한글날이니까 국어를 써야지

행복한 한글날 되세요 이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