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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9 10:11
일본이 분명 자급자족의 기본요건으로 받아들여지는 인구수 적인 측면에서는 기준을 맞춰둔 상황이지만
외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나, 일본에서 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좋을게 전혀 없습니다. 과거 장인정신 시대의 일본은 자국 시장만으로도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고, 그 압도적인 힘과 품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세계 시장의 성장과 함께 탄력을 받아 거대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업간의 국제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속칭 일본의 자존심이라고까지 불리우던 많은 기업들이 적자 성적표를 받아든지 꽤 되었지요. 천하의 소니가 이렇게까지 세계시장에서 고생하고.. 미쯔비시가 붕괴하고 도요타등이 이렇게 고전하게 될줄은 일본 자국 기업가들은 몇년전만해도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게다가 최근 일본기업들도 수직적 생산 방식을 벗어나서, 외국의 기업에 생산을 맡기는 하청시스템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분명 엔고현상인 현 상황에서 하청 시스템은 그 비용을 절감함으로 인해 일본 자국 기업에는 좋을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하청 생산한 제품이 해외로 수출될 때 발생합니다. 예를들면 요즘 세계적으로 넷북이 잘 팔려나가는 상황인데... 한국에서 50만원이면 살 수 있으니 정말 저렴한 노트북이지요. 일본도 드디어 하청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 가격 비싸기로 유명한 소니에서도 5만엔 노트북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수출될때 엔고의 영향을 받아버리게 되는거죠. 결국 타 국가에서는 가격적 매리트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분명 내수의 활성화 자체에는 좋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일본의 대기업들은 절대 국민들 상대로만 팔아서 먹고 살수 있는 크기가 아닙니다. (과거의 영광으로 인해 너무도 커져버렸으니까요) 그로 인해서 결국 많은 일본의 대기업이 몇몇 부서를 컴팩트하게 줄이거나 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구요. 제가 볼때.. 이 상태로 엔고가 유지되는 건, 일본의 대기업들이 절대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라는 시스템은 거대 기업들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는데... 집권할 정부가 과거를 청산하려고 하든, 변화를 이뤄내려고 하든.. 국가의 힘의 주축인 대기업을 거스를 수도 없을 것이구요. (바로 이런 문제로 한국 정부에서는 툭하면 삼성 손바닥 핥아주기 바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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