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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8 20:38:24
Name 구츠
Subject [일반] [넋두리]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질게에서 남친있는 여자에게 자꾸 관심이 간다는 게시물과 답글을 유심히 본적이 있습니다.

피지알분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대부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예.

안타깝게도 지금 저도 그렇습니다.

현재 저는 외국에서 어학연수중인 27살 남자입니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중에 같은나라 다른지역에 어학연수중인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10일정도 둘이서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참 괜찮은 친구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친구는 이미 군대간 남친이 있었고, 평소에 임자있는 사람을 빼앗는걸 그다지 탐탁치 못하게 생각하던터라,

이성으로 보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마음이 참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어찌어찌하다보니 서로의 마음을 확인(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군요)하게 되었고,

저에게 있어서는 첫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첫키스 만큼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지라,

결코 술김에(물론 술도 먹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발생한 사고라던가 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같이 여행을 다닌 마지막 2일정도는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게되는 상황이었지만,

그 이상의 발전된 스킨쉽(?)은 없었습니다.

지켜주고(?) 싶었다라는 이유가 타당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런 심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학이 다가오고 각자의 공부를 위해 헤어질때,

"우리는 무슨사이일까?"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장난스럽게... "너한테 나는 세컨드가 아닐까?" 라는 말로 웃어넘겨버렸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문자와 전화통화로만 연락을 하던중,

어제 그친구가 이제 그만하고싶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제가 무섭다고 합니다. 저한테 흔들릴까봐 그래서 정말 무섭다고...

그리고 지금 상황이 외국에 나와있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저도 그리고 자신도 착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만약 지금 하는 말과 행동을 한국가서 후회하면 그때 울고불고 저에게 매달릴지언정 지금은 그만하고 싶다고.

여지껏 잘못인걸 알면서도 계속 잘못했고.

자기만 바라보는 남자친구에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자신이 너무 미안하다고.

이제까지 잘못한거 다시 바로잡고 싶다고. 남자친구에게도 저에게도 미안하지 않게...

이제 문자도 전화도 하지 않을거라고... 이렇게 일방적이어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담배만 2갑정도 핀것 같네요.

물론 저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결코 잘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질게에서 본 답글중에 가장 와닿는 문귀가 하나 있더군요.

"골키퍼 있어도 골은 들어가지만, 지금 당신은 관중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의 말이었습니다.

그저 답답하고 한숨만 나와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글이라도 써야

조금은 덜 답답할것만 같아서 정말 고민고민하다가 무거운 피지알의 WRITE버튼을 누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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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8 20:47
수정 아이콘
이 세상에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란 건 없다고 봅니다만,
자신의 선택에 따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으면 결과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 성립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해주는대로 따라가시지는 마시고,
그녀를 위한 내 사랑의 깊이와 내 마음의 넓이가 이대로는 안된다고 선택되어 행동하게 된다면,
과감히 추진해 나가십시요.

용기있는 자가 미인(용기있는 자의 기준으로)을 얻는다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이죠.

자필로 쓴 편지를 추천합니다..
snoopy40
09/09/28 20:49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신다면 평소 소신대로 행동하세요
서재영
09/09/28 20:52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질게에서 그 질문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왠지 불안하네요..
별 다른 논쟁이 없길 바랍니다.
SNIPER-SOUND
09/09/28 20:57
수정 아이콘
하하하;;

애인 있는 분은 건드리지 마세요.

이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글쓴분 애인이 딴 남자랑 윗 글처럼 보냈다면, 그 남자를 살려 두시겠습니까.

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 입니다.
Love.of.Tears.
09/09/28 21:01
수정 아이콘
이 세상에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란 건 없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아파도 접으세요
골키퍼 있는 축구는 공격수에 의하여 볼이 들어갈 수 있으나
사람은 결코 그리 되지 않습니다
진정 그 분을 사랑하신다면 그 분 말씀대로 해주세요
Astral_폭풍
09/09/28 21:02
수정 아이콘
사람 마음이 맘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바랄뿐이죠.
OnlyJustForYou
09/09/28 21:03
수정 아이콘
임자있는 사람을 빼앗으면 언젠간 똑같이 당하고 한번 떠난 사람은 또 떠날 수 있다고..
몇개월 전만해도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았을 것입니다.
작년 초쯤에 제가 남에게 빼앗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반대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일까요. -_-;
그 남자친구도 상처를 받겠지만, 나 자신도 가슴앓이를 하겠죠.
남의 아픔보다 나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심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저는 생판 모르는 남의 아픔을 위해 나까지 아파해줄만큼 성인군자가 아니기때문에..

범죄만 아니라면 해선 안되는 사랑이 어디있나요.
자신감을 갖으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09/09/28 21:03
수정 아이콘
위에 유저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세요. 구츠님 여자 친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떠실까요? 조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시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SNIPER-SOUND
09/09/28 21:08
수정 아이콘
기본 적으로 애인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가까이 있는 여자가 우연히도 애인이 있는 경우 겠죠.

이건 자신의 여자교우 인재풀의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 여아들이 많으면 구지 애인 있는 여자를 좋아하게 될까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인 있는 분 건드리시는건 안좋아 보입니다.

애인 없고 매력적인 분 찾으세요.
유남썡?
09/09/28 21:45
수정 아이콘
애인 유무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결혼한 것도 아니고 사귄다고 해서 그 사람을 소유하는 건 아닙니다. 다 상대 여자분의 선택이지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 어쩌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라" 그런거 제 생각엔 방어 하려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런 일 똑같이 한까봐 안하신다면 과연 내가 안한다고 남도 안할까요?
또 여자는 많다, 다른 여자 찾아봐라 그러시는 분들 과연 사랑이 대체재가 가능한 분야인지 궁금하네요.

누구를 좋아하고 만나는 것은 감정 이끌리는대로 가는 겁니다.
아마 그렇게 자유롭게 누굴 만날수 있는 것도 1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 까지 밖에 안되겠죠.
정말 좋아하는 사람 찾아서 오래오래 만나시는게 현명하신 선택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자분의현재 남자친구분 보다 만나서 더 행복하게 해주실 자신 있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최연발
09/09/28 21:52
수정 아이콘
구츠님의 글과 댓글을 읽으니 인터넷에서 어떤 한 중년의 40대가 사랑에 대해서 써 놓았던 글이

생각나네요. 아마 피지알에서 본 글인것 같습니다만..

제가 인상깊게 느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구절은 대충 이렇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제3자가 아무리 그 사이에 끼어 들려고 해도

제3자는 혼자만의 꿈을 꾸는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방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처음부터 누굴 빼앗겼느니, 빼앗았으니 하는 표현은 잘못 된 것이다.

이런 내용인데요.. 보면서 참 많이 공감을 했는데 저도 사실 나이 24살 먹어서 제대로 사랑이란걸 처음 해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21살입니다. 같은 과 후배인데요.. 굉장히 착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여서, 친구나 아는 선후배가 굉장히 많은 친구입니다.

저랑 사귄지 이제 120일 정도 되었는데 그 중에 그 여자친구한테 대쉬한 남자가 한 6명 정도됩니다. 저는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를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아냐면 그 친구가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저한테 늘 이야기해줬거든요. 그 얘기 하나 하나 들을때마다 처음엔 쿨한 척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좁은 제 속마음을 표현하면서 싸우기도 했었는데.. 잘 만나고 있구요. 그 와중에 저 글귀를 보고 제 마음을 추스리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구츠님께서는 지금 어떤 상대방에게서 여자를 빼앗아 온다는 생각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은데요..

빼앗아 온다는 생각은 잘못 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그 여자분이 그 쪽과 사귀게 된다면 구츠님의 강제가 아닌 그 여자분의

선택이기 때문이죠.. 구츠님께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시길 꺼리신다면.. 여자분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기다리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구요..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가츠님께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9/09/28 21:58
수정 아이콘
막말로 바람 필 위인은 어떻게든 바람핍니다. 설사 결혼을 했을지라도 말이지요.
즉, 임자의 유무를 떠나 당사자의 마음에 달린 겁니다.

나머지는 최연발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네요.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려 보세요. 그럼 저절로 답이 나옵니다.
09/09/28 22:00
수정 아이콘
제목만보고 정말 해서는 안될 사랑인줄 알았네요~ 해도 되는 사랑같습니다 제가볼때는^^ 선택은 글쓴이께서 하시는거겠지요~
힘내세요~
09/09/28 22:09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모두 자신의 연애관이 다르겠지만 누가 맞고 누가 틀린지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도 pgr에서 관련된 글을 읽었었는데요.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상도덕&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654

저는 이 글의 댓글 중 '원시제'님의 댓글과 생각이 같습니다. (원시제님 허락없이 추천해서 죄송합니다^^;)
물론 제 생각만 맞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글쓴 분께서 너무 죄책감을 가지시는 것 같아서 좀 응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SNIPER-SOUND
09/09/28 22:09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님 글을 일찍 읽었으면 저도 아직 까지 연애를 하고 있었을 텐데;;

제 애인은 20살 이었습니다. 제가 28이니 나이차가 엄청 많이 나죠.

모임에서 우연히 보고 제가 좋다고 성인이 되면 술 사달라고 해서 몇번 만나가다 결국 성인이 되기 전에 사겼습니다. 19살 수능 날 쯤부터요.

헤어진 이유는 제 자격 지심 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대에 들어갔는데, 동기나 선배 들과 술먹으면서 연합 동아리 이런 곳 남학우들과 자주 어울리더군요.

처음에는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20살이기도 하고 사람은 많이 만나봐야한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애인이 어늘날 부터 만날 때마다 전에 만났던 어떤 남자애가 고백했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애인과 동값이면 까마득한 애기들인데 거기다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렇게 반년쯤 지나자 슬슬 애인에게 대쉬해 오는 남자이야기가 많이 거슬리기 시작 하더군요.

나이 차이도 많이나는데 나 때문에 어린 여자애 앞길 막는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들기 시작 했구요.

그래서 한번은 고백 받았어도 나한텐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알면 신경 쓰인다고, 그랬더니 애인이 크게 반발 하더군요.

자기가 바람핀 것도 아닌데 내가 이런말을 할 줄몰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인연의 끈을 놔버렸습니다.

헤어지고 스스로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잘했다 라고 스스로 칭찬하며 살던중에

어느 술자리에서 동갑내기 여자애들과 애인과 헤어진 이야기를 하는데

내이야길 했더니 다 나보고 나쁘다고 하는 것이 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그 누가 자기 좋다고 해도 오빠가 더좋다는걸 그런식으로 표현 하기도 한다 더군요.

크게 후회 되긴 했지만 지난 일이니 잊어버리기로 하고 다시 또 연애를 한다면 이해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자기 애인에게 대쉬한 남자들 이야기가 정말 거슬리긴 하죠, 한두번은 넘어가도 그런 일이 계속 생기면

하나하나 찾아가 한대 씩 쥐어 박고 내여자닌깐 건들지 말라고 하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저처럼 남의 여자는 건들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서로의 믿음으로 이겨나가야죠 헤효 ..

최연발님 댓글보고 옜생각(한 4개월쯤 ;;;)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게 되었네요.


ps : 무한 도전 보는데 예전 애인 학교 나와서 씁쓸 했습니다. 하하;;
09/09/28 22:33
수정 아이콘
애인유무가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못하죠.

그리고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어이없게 잃게될때의 기분을 안다면, 혹은 못느껴봤어도 대충 짐작할수 있다면,


정말 해선 안되는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사이의 연인이 어쩔수없이 떨어져있었는데, 내 여자친구가 어찌저찌 해서 다른 남자와 인연이 생기고.. 그 남자때문에 아무문제 없던 우리가 이별까지 하게 된다면, 참...


한마디로 그 남자를 정말 죽이고 싶을겁니다.


뭐 법적으로 금지된 사랑이 어딨니 하는말이 무슨말인지 모르는건 아닙니다만,
한가지만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에게 씻지못할 상처를주고 피눈물나게한다면 자신한테는 10배는 넘게 그대로 돌아옵니다.
09/09/28 22:36
수정 아이콘
유남썡?님// 본문에도 나와있네요. 중요한건 그 여자분의 선택입니다만 정상적인 선택이 불가능해질수도 있죠. 본문에서 여자분이 말했던대로.
그저바라보다
09/09/28 22:49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의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지않았더라도 님 마음이 그 여자분에게 갔을것이며

그런 행동들을 하셨겠습니까 ? 신중하게 생각해보십시오 . 님이 그 군대간 남자친구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신다면 아마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09/09/28 22:57
수정 아이콘
답글을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역시나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답글을 찬찬히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지금 제가 이렇게 힘들고 고민된다면 그친구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우선은 그친구의 입장을 존중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방법일 것 같네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지금 이감정이 일순간의 감정일지.. 저와 그친구 사이가 인연일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요..
COurage0
09/09/28 22:58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누군가가 제 여자친구에게 대쉬를 해서 저랑 헤어지게 되었더라도 그게 과연 그 대쉬한 그 사람 때문에 헤어지게 된것일까요?
저도 군대 있을 때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간 경험이 있지만....그 남자가 때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물론 그때는 모든 게 버스를 타도 길을 걸어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모든 것이 여자친구처럼 보일 정도로 아팠지만...

그리고 더불어 그런 여자는 또 바람 필 거라느니 자신한테 훨씬 더하게 되돌아 올거라느니 라는 저주스런 말은 좀 삼가했으면 하네요. 그렇게 사귀게 된 사람도 인연이면 평생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헤어진 이후 벌썬 4년째 솔로인 남자네요.
House,M.D.
09/09/28 23:07
수정 아이콘
내친구라면 과감히 관두라고 했을것 같긴한데..
세상의 반이 여자인데 왜 귀찮고 맘고생할 짓을..
사람 감정 참 별거 없습니다..
그 시간만 지나면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 하구요..

허술한 유대관계는 어차피 깨지기 마련이니 치고 들어가도 괜찮다는둥..
반대로 남 여자 건들면 결국 지눈에 피눈물 난다는둥..
결국 두 입장 다 가지고 싶다, 지키고 싶다는 욕구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말로밖엔 안보임..
그냥 맘가는데로 하세요..
그 이후는 당사자분께서 감당하실 일..
앙앙앙
09/09/28 23:18
수정 아이콘
다 자기 입장에 따라, 자신이 경험하게 된 바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는 거겠죠. 자기가 뺏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랑 애인은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오직 그 놈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느낄 것이고, 글쓴 분과 같은 사람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여자와 사랑하고 싶다고 느낄 것이고....

뺏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자체가 불쾌하고, 적극 감정이입해서 "피눈물" 날 거라고 하시겠지만, 애초에 대놓고 카사노바처럼 남친 있는 여자 뺏어서 놀아보자는 양아치가 아닌 이상, 글쓴분과 같은 입장도 있는 겁니다. 글쓴분도 나름 죄책감도 갖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여자분을 사랑해서 저런 고민을 하는 것일진대, 누가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요? 결국 여자분 선택에 달린 것이겠지요.

만약 (양아치가 꼬신 게 아니라는 전제로) 여자분이 현재 애인과 결별을 택하고, 글쓴 분과 같은 뉴페이스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여자분의 자유의지이므로, 그 누구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분 입장에서 더 마음이 가는 분을 선택하신 거니까요. 자신이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고 해서, 이 여자의 소유권은 현재 나에게 있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헤어지더라도, 그것은 여자분의 주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잘 사귀고 있던" 내가 뒷통수 맞아서 피해본거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던...."이라는 말도 결국 틀린 말이 됩니다. 여자분께서 정말로 "아무 문제없이"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면, 뉴페이스를 선택할 이유도 없었을 거니까요. 결국, 현재 남친, 선택하는 여자분, 그리고 선택받은 뉴페이스....이 세 사람의 입장이 각각 다른 것이죠. (누누히 말하지만 양아치의 유희짓이 아니라는 전제)

부가하자면, 이것은 남녀가 바뀌어도 동일하다고 봅니다. 종종 남자분들이 현재 여친을 빼앗기면, 마치 자신이 찜해놓은 소유권을 누군가의 악의적인 개입으로 인해 강탈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요. 현재 여친, 선택하는 남자분, 그리고 선택받은 새로운 여자...라고 바꾸어보아도 결국 동일할 듯....

어렸을 적에는 현재 사귀고 있는 여친한테 끊임없이 찝적대던 몇몇 남자들이 정말 짜증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결국 "나는 아무 문제 없고, 여친은 주체적 판단권이 없이 어떤 늑대같은 놈이 꼬시니까 넘어가는 거고, 문제는 그 늑대같은 제3자야..."라고 생각했던 건 제 이기심이더군요. 결국 판단은 여친의 몫이지요.
델몬트콜드
09/09/28 23:25
수정 아이콘
골키퍼는 골을 지키라고 있는거지만 골키퍼가 골문을 벗어났으니 골을 넣을 타이밍 아닌가요?
09/09/28 23:46
수정 아이콘
어쩜 저와 그리 비슷한 상황이신지...
벌써 아주 오래전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땐 그녀를 그냥 같이 공부하는 동료로써 지켜준다는 마음만 가득했고..
먼저 군대 갔다온 사람으로써의 신의칙 운운 하며, 잘 알지도 못하는 그녀의 남친을 마냥 부러워만 했죠..

지금은..
무척 후회가 됩니다..
'앞으로 이런 여자 다시 못 만날지 모른다'라고 생각된다면..지금 부딪히는 것이 후회가 적을 겁니다..
영웅의물량
09/09/29 00:00
수정 아이콘
아.. 경우는 다르지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랑..때문에
뭐 '그것을 해서'는 아닙니만 어쨌든 그게 원인이 되어서
결국 다시 홀로-_-남은 저로서는 참...

이번에 느낀건데. 안되는 거? 없습니다.
자기 감정에 충실한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전 그러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에 놓여서 후회하고 있는 중이거든요.ㅠㅠ
이태원서울팝
09/09/29 00:31
수정 아이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어차피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님의 선택해도 여자분의 선택이 같을지 다를지도 모르니까요. 그냥 너무 급하지 않게 지켜보세요.
09/09/29 00:35
수정 아이콘
저도 애인있는 여자애를 좋아했었는데..
많은 댓글처럼 저도 그건 못할(?) 짓이다 생각해서 일부러 멀리하고 해봤습니다만...
어차피 당사자인 사람이 좋다고해도 상대편에서 안받아주면 관계는 진행 안됩니다.
서로간에 문제(?)가 없는 커플이라면 주위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있더라도 끌리거나 흔들리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설사 그 사람에게 끌려서 좋아하게 된다고하더라도 그건 당사자의 선택일뿐
애인을 만나서 사귀는 것도 자신의 선택 그리고 헤어지는 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거죠

커플의 사이가 소원해져서 헤어지는것, 그리고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헤어지는 것.
둘 다 당사자의 선택에 의해 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떠난다는 것,
사람의 사귐은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영구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없죠
현재 애인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건 분명 그 사람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테니까요

어차피 인생은 매순간이 선택의 연속인데 그 선택의 책임이 자기에게 있고 결과도 자신이 지므로
그 선택이 범죄가 아닌 이상 자신의 소신대로 선택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애인이 있는 상대에게서 명백한 거절을 들었다면 순순히 물러남이 당연하겠지요
율리우스 카이
09/09/29 00:47
수정 아이콘
전 정말 별로... 군대기다려준 여자친구 차는 남자들도 꽤나 봤기 때문에....

정말 단순하게, 지금 글쓴분이 여자분 옆에 있는게 여자분이 행복할지 아니면 떠나는게 행복할지, 이거면 답 나오는거 아닐까요?
09/09/29 02:16
수정 아이콘
하지말아야할 사랑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구츠님께서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쓰시는 것 자체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계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사랑하신다면 다가 서셔서 솔직하게 구츠님의 마음을 말씀하시고 이후에 고민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길지않은 인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후의 일은 구츠님께서 감당하실 몫입니다.
사실좀괜찮은
09/09/29 06:18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서는 군대 기다려준 경우 90% 확률로 남자가 차던데... ;; 이런 건 답이 없다고 봅니다. 군대 간 남자 심정을 헤아려주는 것도 자유, 지금의 감정에 충실한 것도 자유죠. 다만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가 새 인연이 생겼을 때 자신이라면 놓아줬을지,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을 배려해주는 것도 자유죠.
홍스매니아
09/09/29 08:36
수정 아이콘
하지 말아야할 사랑은 없는거 같습니다 (2)

내 사람이다 싶으면 잡아야죠.. 나중에 후회 하느니..

설령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게 했더라도..
가만히 손을 잡
09/09/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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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할 사랑은 없는거 같습니다 (3)

다만 조금 더 힘들뿐이죠.
세우실
09/09/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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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할 사랑은 없는거 같습니다 (4)

상대방의 심정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본인 소신대로 하셔야죠. 힘든 일은 다 감수하시고요.
09/09/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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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응원하시는 분들의 글을 군대가있는 남친분에게 함 보여드리고싶네요.
하지말아야할 사랑은 없다라...하지만 지킬건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모르고 만난상태와 아는상태에서 만나는거...분명 천지차이 아닌가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모르고 만나는 상태라면 그때는 이런고민을 해도 되지만 아는 상태에서 만난다는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의 복부에 사시미 하나 후벼 놓는게 아닐까요?
특히나 그 상대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면 말이죠.

군대에있을때 상처받은 후임들 여러명 봤습니다. 좋게 끝나는 경우를 거의 못봤군요.
자의도 아닌 타의에 의해 22개월 고생하고 있는 상대분의 남친이 정말 안쓰럽네요..
아름다운달
09/09/29 12:13
수정 아이콘
그저 여자분의 의사를 존중해드리는 것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아닌가 생각되네요.

하지 말아야할 사랑은 없다는 의견에도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이지만......여자분의 마음은 원래 남친에게

다시 돌아가는걸로 가닥을 잡은거 같구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여자분도 오랫만의 호감가는 남자의 관심과 정성이 주는 훈기에 잠시 흔들렸었던거 같네요.

그 여자분도 군인 남자친구 기다리다 차이는 위험부담 모를 일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있는 님보다

멀리 떨어져있는 남자친구를 선택했다는 그부분에서 님의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좋게 돌려서 말한 것일수도 있구요....여자분 좋은 분이신거 같아요.
hysterical
09/09/29 15:14
수정 아이콘
결혼한 것도 아닌데 남의 여자란 표현자체가 웃긴거 아닌가요.
어차피 돌고 도는게 사랑인데 확신이 있다면 지르세요.
남의 눈에 피눈물? 그럼 피눈물 안나게 관리 잘하면 될거 아닙니까.
저도 참 여자친구 많이 뺐겨 봤지만 억울하긴 해도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제가 그 여자에게 더 잘해주고 그 여자와의 관계가 정말 원만하고 좋았더라면 다른 남자를 좋아할 건덕지도 없었겠죠.
부족한게 있었고 그걸 채워주는 남자가 나타났으니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하지 말아야할 사랑은 없는거 같습니다 (5) 힘내세요.
눈팅매니아
09/09/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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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고민되시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금은 마음을 접으시는게 어떨런지요..
여자분이 정말 글쓴분을 좋아하시면 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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