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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8 20:06
루크레티아님// 그렇죠? 저도 군에 가기전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와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난후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가 참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오고가는 감정... 이걸 누가 알겠어요. 사실 저도 그랬던걸까? 에이 잘 모르겠다 하는 정도지요. 그냥 뭐... 그냥 저냥... 그렇게 흘러가는 거고 사람이 누구나 다 자신의 감정을 충실하게 깨닫고 그대로 행하고 그러겠어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거죠. 그러다 간혹 깨닫거나 느끼면 또... 그나름대로 그래로 가는거고...
09/09/18 20:42
정말 엄청난 인연이네요;
짧다면 짧은.. 23년 살면서, 이런저런 인연을 거치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운명이란거 정말 있는거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될.. 그 때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09/09/18 21:20
따뜻한 글이네요..
다들 이런 순백의 추억을 한 가지씩 가지고 살아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자의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요.. ^^
09/09/18 23:48
만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꼭 만나야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랬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는것이고 그 기억만이 모든 것인지도 모르죠. 상식이나 정의 뭐 이런 것이라면 충분히 의지로 행할수있는 자신이 있지만... 글쎄요. 살아가는 동안 꼭 행해야하는게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니...하지않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 또한 뭐 나름대로 꽤 긴 시간 살아온 동안 알아버렸다는 것이랄까요? 그리고 기도원은 왜 갔는지 모릅니다. 어느 기도원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꼭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어렴풋이 추측되는 바는 있지만 한 두마디 이유를 듣는다고 다 알 수 있는것도 아니죠.
09/09/19 01:29
인연일까요? 음.. 저는 요즘에 사람사이에 '인연' 이라는 끈은 있지만,
'결과'는 없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현재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지라도, 그 연이 어디까지 닿을지는 누구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게 된다면, 그걸 진정 인연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 그리고 한가지만, 글을 읽는 도중에 조금은 특이한 점을 발견해서요. 물론 제 이야기가 아니라서 섣불리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세번째 부터의 인연은 모두 상대방으로 부터 시작된 건가요?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누군가가 '우연' 하게 불러주었고, 한 번 말한 입대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그 장소'에서 기다렸으며, 글쓰신 분의 집까지 찾아서, 그 부대에 '그 시간'에 면회를 오셨었던 거잖아요. 사람의 마음속 알길이야 있겠습니까만, 이제 한 번은 글쓰신분이 움직일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가만히 있어도 다가와 주는 인연만 있다면, 그도 좋겠지만, 한번쯤은 다가가는 인연이 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해 하시니까요. 글만 읽은 저도 궁금하네요. 쓰다보니 다른 사람일에 헛소리를 했네요. 그냥.. 잘 이뤄지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새벽이지만, 평안하시길..
09/09/19 02:15
Neperpite님// 정확히 보셨죠.
두번째도 마주친거죠. 마주치고 불러주고 기다려주고 찾아와주었고 끝내주었죠. 제가 한 일은 없던 것이나 마찮가지였죠 뭐... 그래서 더욱 제가 움직일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죠. 어쨋든 이제 두 딸아이의 아빠로서 그냥 묻어두었다가 한번쯤은 그냥 흘려보내고 싶어서요. 그냥 그렇게...
09/09/19 09:13
Amy Sojuhouse님// 이런 반전이.. ^^;; 어쩐지 레코드판이 있는.. 에서 알아차리지 못했군요 하하;;
오래전 추억이시겠네요. 오래된 추억은 왜곡되기 마련이잖아요 ^^ 현재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걸 아실거라 믿습니다. 시네마 천국의 주인공은 토토와 엘레나가 영화에서 사랑에 중심에 있는 인물이지만, 세상에 토토와 엘레나만 있는건 아닐테니까요. 그럼 좋은 주말 되시길 ^^
09/09/19 22:36
영화 세렌디피티가 생각나네요..부대 앞 키스씬은 정말 영상이 그려질 정도로 선명하네요.
애틋한 일본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추억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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