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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지막 여행기를 들고 온 nickyo입니다.
여행 마지막 2일동안 둘러본 곳은 다이칸야마, 롯폰기 힐즈 미드타운, 게이오 대학교, 도쿄타워, 신오오쿠보 ,시부야 도큐핸즈 등이었습니다. 그럼, 여행의 마무리 이야기를 해 볼까요?
8월 23일. 귀국까지 2일을 두고, 저는 꼭 가보고 싶었던 시부야의 '도큐핸즈'를 방문하였습니다. DIY와 잡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죠. 소품, 장난감, 건축재료, 목재, 옷감, 커튼, 장식품, 악세서리 등등등 나열할 수 없는 수많은 상품들이 밀집해 있는 7층이나 되어있는 잡화점이었습니다. 7층부터 내려오면서 구경하면 정말 .. 하루가 다 갑니다. 여기서 충동구매도 좀 했죠. 흐흐. 도큐핸즈는 체인입니다만, 시부야의 도큐핸즈는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꼭 가보시길 강추해요!
도큐핸즈에 가기전 시부야. 돌얼굴이 꽤 잘생겨서 찰칵.
도큐핸즈 내에 있는 장난감 코너쪽의 전시품. 프라모델.. 배의 퀄리티가 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나이프.. 모형이 아닌 듯 하다.
도어벨 이라는데, 도어벨이 뒤쪽에 있는건지 내가 찍은 정면에 있는 것들인지 잘 모르겠다. 이뻐서..
DIY용 자재.. 크기별로 엄청 다양하다.
아!..울트라맨이다.
에펠탑? 도쿄타워? 모형. 에펠탑같은데..
이거 움직인다...크크
초밥모양의 시계. 맛있겠다..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 부엉이. usb에 연결하는 듯 하다.
이건 뭐 운동선수보다 빠른 윗몸일으키기.. 1분에 80개는 넘게하겠네..
도큐핸즈의 재밌는 구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신주쿠 도쿄도청을 향했다. 바로 '야경'을 보기 위해서. 도쿄도청 전망대는 공짜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좋다. 실제로 한국/중국인 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런느낌..
개인적으로 야경은 서울의 압승. 한강 근처에 사는 나로서는 동작대교나 반포대교 위에서 보는 야경이나 남산에 가서 보는 야경, 한강공원에서 보는 야경이 정말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느곳의 야경에도 지지않을 자부심이 생긴달까. 수많은 붉은 십자가만 뺀다면. 외국 친구들이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보고는 예쁜데 십자가가 너무 많아서 국교가 기독교라고 알 정도다.
이어서 간 곳은 도쿄타워. 도쿄에 왔는데 도쿄타워를 안 볼수 없었기에.
이런 느낌. 생각보다 '오우와!!'하지는 않았다.
밑에서 찍은 모습.
멀리서 본 도쿄타워.
도쿄타워를 본 뒤로는 롯폰기 힐즈의 모리빌딩와 티비아사히를 보러 갔다. 사실 이 날 사진을 찍을 새가 없었던게, 밤에 롯폰기 힐즈, 미드타운, 다이칸야마를 전부 돌았기 때문. 대부분 걸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런 도보의 경험이 나름 재밌었다. 일본인 친구가 있었기에 길을 잃지 않아서 더욱 신이나기도 했고. 일본의 경제력에 새삼 놀라는 게 있다면 우리나라 여의도 같은 번화가의 넓이가 엄청나게 넓다... 아직 갈길이 멀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이것이 모리빌딩. 목 부러지것다.
모리빌딩 앞의 조형물. 유명한 작가가 만든 물품인데, 저게 철사로 꼬여서 만든 거미다. 저 조형물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것이 이렇게 꼬여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더라.
이것이 테레비 아사히. 겁내 크다 진짜...
밤거리 돌아다니기는 이쯤 하고, 우리는 또 다시 술을 먹으러.. 낄낄, 일본 여행가서 어떻게 한국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 것 같다.
점심엔 시부야의 그 유명한 독서실라면. 이치란 라면집에 갔다. 일본라면에 거부감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특히 한국어 주문지가 있는건 굉장히 편리한 면중 하나. 일본은 관광지나 도심에 한국어가 굉장히 흔하다. 우리나라도 이런 부분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어를 전혀 몰라도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정도로 배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런것 하나하나가 여행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예쁘고 멋진 좋은 여행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한국인으로서 여행하는 것 만큼의 편의가 갖춰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꼼꼼한건 역시 일본이 참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어쨌든.
이치란 라면의 내부. 좁다. 그리고 정말 독서실의 느낌.
온천계란과 파 많이를 선택한 나의 라면. 앞쪽의 사발이 젖혀지고 라면이 나온다. 맛있었다.
시부야의 한 게임센터앞 귀여운 인형에 찰칵. 사람인지 로봇인지 잘 모르겠더라.
이날 운 좋게도, 마츠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 공원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굉장히 큰 규모의 춤 마츠리였다. 단체로 많은 팀들이 적지 않은 인원으로 공원의 거리를 행진하며 군무를 보였고, 커다란 차 위에서는 엔카? 또는 그들이 준비한 노래를 부르는데 굉장히 인상깊었다. 과연 축제의 나라다 싶을 정도.
저 뒤의 트럭 위에서 노래하고있다. 이 정도 규모가 한 팀이며 이런 팀이 한 둘이 아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이 춤팀을 다 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 사진에는 두 팀밖에 없지만 그날 최하 5팀이상은 보았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신이나고, 뭐랄까 다들 밝은 느낌으로 이렇게 여름을 즐긴다는게 참 부럽고 이런 문화처럼 우리도 전통과 현대가 잘 섞인 축제들이 더 많이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은 너무나 도심화 된 것에 비해 휴양지나 함께 즐길 고즈넉한 곳들이 좀 적은거 같아서 아쉽다. 산은 많지만 큰 규모의 공원이 좀 부족하달까.
마츠리에서 본 오토바이 묘기. 옆의 가파른 쪽을 오토바이로 올라가서 공중에서 돌기도하고 꽤 볼만했다. 이게 맛보기 공연이었던 것 같다. 마츠리를 전부 보기엔 시간이 없었기에 이쯤에서 그만두고, 친구는 일주일간의 피로로 인해 다리의 근육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여행이 극기훈련이 되버린 셈. 결국 인생 처음 스타벅스에서 맛있는 아이스티를 사서 넷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사진은 녹차 프라프치노. 저거 맛이 되게 괜찮다. 아, 일본은 한국보다 스타벅스 값이 싸다. (당시 960원 환율 기준) 지금은 환율이 올라서 더 비싸려나. 동 물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이 더 커피값이 비싼 편.
이것이 바로 녹차 프라프치노!
이후에는 역시 저녁을 먹고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유명한 마이센 돈까스도 먹으면서- 뭐야 별거 아니네-라는 것도 느끼고, 배터리가 다 닳아 사진이 없지만. 이케부쿠로도 가 보았다. 그리고 막차즈음이 되어서, 우리는 신오오쿠보에 아는사람들끼리 한인 클럽에 가기로 했다. 마지막 밤을 제대로 불태우자는(어쩌면 그저 친구들은 여자가 필요했을지도..)것이었지만, 나는 클럽을 좋아하지 않아서 솔직히 별로 땡기지 않았다. 그래도 일주일간 한국에서 여행 온 한국인 친구를 위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 준 일본인 친구들에게 꽤 고마웠기에 흔쾌히 동석을 하였다.
신 오오쿠보의 클럽 '홍 대' 낄낄. 이 간판 보고 피식했다. 신오오쿠보 역과 굉장히 가깝다. 신오오쿠보는 도쿄의 한인타운이라 할 만큼 재일교포나 유학생들, 또는 어학원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온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안좋은'물도 많이 드는 편. 개인적으로 신 오오쿠보에서 유학생활을 하는건 조금 비추..
신오오쿠보의 거리. 새벽 3시. 아침 8시 30분 비행기였던 나는 이날 신오오쿠보에서 도쿄의 마지막 밤을 지냈다.
아침에 다들 술이 떡이되어서는, 하네다까지 가면서 내가 오히려 그들을 정류장에서 깨워서 내려보내 주었다. 그치만 결국 친구 한명은 못 일어나길래( 정말 다른 사람이 보기에 민망할정도로 뺨과 머리를 연타했건만..) ... 추후에 이메일로 그날 그 지하철을 2바퀴나 돌았다는 웃지못할 사연도 받았다.
집에갈 JAL기. 일본은 재밌었고 정말 즐거운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기분은 뭔가 몸이 쫙 풀릴정도로 편안했다.
기내 사진 한방. 아, 집으로 가는구나..
아래는 비행기에서 본 풍경. 한국인지 일본인지 잘 모르겠다..
하늘이 예쁘다. 밤비행과 아침비행의 차이중 하난데, 밤비행 완전 짱. 야경 진짜 최고다.
아 이쯤되니 한국이라는걸 알겠더라. 아..아니면 말고요..
이렇게 일주일간의 해외여행도 끝이 났다. 아마 작년 여름에 가장 즐거웠던 일주일이 아니었나 싶다. 혼자 간 여행인 만큼 자유로움도 만끽했고,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문화들과 음식들도 즐거웠다. 덥고, 힘들고, 지쳤던 일주일이지만. 이날 이후로 난 여행이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겨버린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여행은 굉장히 즐겁고, 보람차고, 다녀올만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자, 이렇게 7회에 걸쳐진 여행기도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유익하고 재밌게 보셨나 모르겠네요.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달리 조금 부실하거나 오히려 좀 더 깊게 들어간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흔한곳은 좀 덜가고, 오히려 가보기 힘든 부분을 여러군데 가본 것 같네요. 즐겁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이 여행기를 쭉 써나가면서 새록새록 떠오르던 여행의 추억에 절로 즐거워 지더군요. 올 겨울에는 오사카 교토 나라 쪽 칸사이 지방을 가 볼 생각입니다.
다들 그럼 , 다음엔 다른글로 뵙길 바랄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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