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잘 아시다시피 백인들에 의한 독재 국가였습니다. 다수의 흑인들을
억압하여 통치하는 국가였죠. 하지만 이런 식의 통치 기법은 많은 흑인들에게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쪽에 위치한 공산국가인 앙골라 역시도 정치적으로
도 인종적으로도 이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행동에 좋은 감정을 가질리 없었죠. 이덕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서쪽 국경지역은 정부쪽 특수부대와 반정부쪽 게릴라 간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습니다.
이들 특수 부대 중 32대대는 전투의 스페셜리스트였을 뿐만아니라 암살이라든 허위 선전에 능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 한사람이 발로라는 사나이. 그는 이 곳에서 부사령관까지 지내다가 민간 협력
국이라는 남아공 정보부대의 위장조직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시 무기 금수 조치가
취해지던 남아공이 필요한 무기를 밀반입하기 위한 위장회사를 설립하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90년대 들어서 남아공의 비인간적인 백인 우월 정부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몰락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후 넬슨 만델라가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당선된 덕분에 더이상 게릴라도 사라졌고, 그 덕분에 많은 특수
부대도 덩달아 실업자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발로는 발빠르게 89년에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스를 설립한 후였죠. 그는 이렇게 실업자가 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직 특수부대원들을 영입합니다. 또한 무기 밀반입을 위한 위장 회사 시절을 인맥을 통해 자신들의
사원들을 무장 시키기 시작하죠. 그후 그는 수많은 전장에서 싸워주는 대신 이 그나라로 부터 돈과 이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시에라리온 내전에서의 성공으로 그와 그의 회사는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당시 시에라리온은 영국에서 독립한 그저그런 아프리카의 소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나라는 기막힌
자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그 유명한 분쟁 다이어몬드. 즉 일반 다이어몬드가 땅속 깊이 채굴을 통해서
채취된다면 이 다이어몬드는 강바닥에서 채취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드비어스 같이
거대 기업의 자본 없이도 채취해서 누구나 팔수 있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쟁 다이
아몬드 특성은 이나라에게 저주가 되었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중앙정부는 국가의 치안을 방치했고, 여러 무장집단이 정권을 노리고 있었던게 이나라의
정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반정부 무장 집단은 국민들을 분쟁 다이어몬드 채취에 강재 동원하여 자신들의
군자금을 확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정부군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고요. 특히 이들 중 가장 세력이
큰 건 라이베리아에서 온 포데이 산코가 이끄는 혁명 연합전선(RUF)였습니다. 이들은 소년들에게 마약을
퍼뜨려 광폭한 소년병으로 만들었고, 무차별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팔을 잘라 버리도록 시키는 집단이었습니다.
또한 분쟁다이어몬드 채취로 군자금을 확보해 보다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수도가 함락 직전까지 이르자 시에라리온 정부는 전직 쿠르카 용병 업체와 계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회사는 반군의 매복에 참패 당해버립니다. 결국 쿠르카 용병들은 떠나고 수도는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때 정부지도자 스트라세는 뉴스 위크와 숄저 오브 포츈에서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스에 대해 알게 되고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의 자회사를 통해 결국 그들과 계약을 맺는 성공합니다. 계약금은 한지역의
다이아몬드 채굴권. 총 계약금은 3500만 달러.
그들은 곧 장갑차와 무장한 회사 직원, 전투헬기를 회사 비행기를 통해 반입. 9일 만에서 RUF를 괴멸시켜
버립니다. 잘무장되고, 잘 훈련었으며, 실전경험이 풍부한 용병들에게 약에 취한 소년병들은 적수가 되지
못한 것이죠.
결국 정국은 안정되고 새로운 민선대통령선거가 치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97년 시에라리온 정부에서
새롭게 들어온 유엔평화유지군과 너무 비싼 금액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
하게 됩니다.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스가 떠나자 말자 바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버리고 다시 시에라리온
은 내전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다시 시에라리온 정부는 샌드라인이라는 새로운 용병회사와 계약하게 됩니
다. 그후 수년간의 여러 상황을 지나 결국 시에라리온은 02년에 안정화 되게 돼죠. 물론 수만명이 죽고
난 후 말이죠.
현재 이런 식의 직접 전투병을 판매하는 회사는 현재 거의 없습니다.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도 현재는
안보나 보안 컨설팅 회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민간 군사 회사의 직원들의 전투
행위나 무장은 큰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에서 블랙워터라는 회사 직원들이 행한
이라크 시민들에 대한 총격 사건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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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아빠님// 99년이면 EXO는 완전히 시에라리온에서 떠난 후입니다. 아마 샌드라인이 모델이 아닐까 하는데요.
샌드라인은 유명한 영국 용병회사입니다. 물론 현재 표면적으로는 직접적 군사력 판매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시 시에라리온에서 샌드라인의 군사 행동에 유엔의 무기 수출입 금지 항목 위반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영국 외무성이 알고도 모른척 했다는 것이 밝혀지지요. 그게 샌드라인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