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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2 23:14:45
Name KARA
Subject [일반] 그냥 요새 듣는 엘범.
1. 사실 평소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척 하고 싶지도 않고 (그랬다면 남들에게 카라덕후라는 사실을 부정했을 겁니다.) 그냥 좋은 음악이 있다면 CD를 사는 수준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CD도 1년에 많이 사야 4장? 사실 뭐 그렇게 많이 사는건 아니지요.


물론 제 개인적인 습관 자체가 매우 이상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안삽니다. 사실 제가 음악 듣는 패턴은 음악을 듣다가 '오 좋다' 라고 하면 CD를 사고, 그 CD를 mp3로 변환해서 거의 3~4달 가까이 듣다가 좋은 트랙만 게속 듣는 경우죠. 예전에 MP3를 4GB짜리를 한번 산 적이 있는데 결국 듣는건 1GB도 안되더군요. 새로 접하진 않고 '오 좋다' 싶은 것만 계속 들으니깐요.

2. 잡설은 여기까지 쓰고 그냥 듣는 엘범 소개를 해야할듯 합니다.


1) Jay-Z - Blueprint

2001년에 발매된 엘범인데, 제가 힙합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게 2006년이고, 그 때 구입해서 아직까지 매일 듣습니다. 그 중에 가장 죽여주는 트랙 리스트는 8번에서 10번으로 이어지는 뭔가 좀 예전 블루스 시절 같은 비트위에 내뱉은 Jay-Z의 랩이니까요. (사실 3곡다 그 시절 곡들을 샘플링한 곡들이니 그럴수 밖에 없지요. ...)

물론 12번 트랙의 Renegade 도 매우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8먼인 Heart of the City 와 9번의 Never Change, 10번의 Song cry를 자주 듣습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이 세 트랙은 저의 감정 기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고, 그냥 쉽게 말하자면 듣기 좋으니까...라고 말하거든요.

2) KARA - Revolution.

한곡 한곡 자체가 명곡..이라고 하면 당연히 덕후니깐 그런거고, 개인적으로 듣다보면 Wanna에 무지하게 신경을 쓴 엘범인데 Wanna만큼은 신경을 안쓴 느낌이 드는 미스터가 더 좋습니다. 사실 음악이 너무 이것저것 트랙처럼 얽혀있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요.

사실 핸드폰을 바꾼 이후 나머지 노래는 mp3로 변환해서 듣지만, 카라는 무대 영상이라던지 MV같은 동영상으로 봅니다. 으흐흐... 듣느님이시여 저에게 힘을 ...


3) Loptimist - Mind-Expander

요새 Tiger JK에 의해서 본의 아니게 유명해진 아티스트입니다. 사실 2004년부터 언더에서 활동했으니 꽤나 오래전부터 활동한 프로듀서지요.

원래는 하드코어로 유명한 빅딜 소속이였다가 나가서 혼자 내놓은 1집 이후 소울 컴퍼니에서 내놓은 2집 엘범입니다. 사실 두 장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엘범으로 보기 보다는 그냥 곡 모음집..이런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프로듀서인데다가 두 장다 스스로 말했듯이 충분한 일정 없이 내놨다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힙합을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엘범 자체로는 좋은 평가를 못받더군요. 소설로 따지자면 뭐랄까 단편 모음집 같은 느낌이라 책 한권에 유기성이 없는 느낌이라고.... 지인이 그러더군요. ...;;

그래도 곡 하나하나는 좋은 수준이고, 요새는 꽤나 많이 듣게 되는 엘범입니다. 리쌍이 피쳐링한 4번의 집시여행은 마치 리쌍의 엘범에 수록되어야만 했을듯한 느낌이고, Leo Keoka의 금메달 리스트나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와 TBNY의 얀키가 참여한 D.A.R.K 같은 뭐랄까 좀 '내 엘범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느낌이 드는 트랙도 있고요. 요새 자주 듣는 곡은 Kebee와 해리티지 맴버인 경선이 참여한 Ghostwriter 라는 곡입니다. 사실 고스트 라이터로 한 번 일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 느낌이 전해지더군요. 막상 Kebee는 픽션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말이죠. 또한 요새 슬슬 방송에서 출몰(?) 하는 Surpreme Team의 맴버인 Simon D가 참여한 Amnesia도 꽤나 좋습니다. 왠지 뭐랄까 그냥 좋다는 느낌.

4) Jay-Z / Linkin Park - Collisine Course

Jay-Z와 Linkin Park와 만난다고 미국에서 꽤나 화제가 되었다고 했는데, 제가 처음으로 힙합을 접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 락이나 힙합 모두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둔 것은 비슷하지만, 이미 서로 너무 이질감이 가까운 음악인데, 이 둘다 모두 어느정도 서로에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내공이 있으니까요.

근데 아무래도 Jay-Z의 비트가 주가 된 트랙들은 마치 보너스 같은 느낌이고, Linkin Park가 위주가 된 트랙들이 훨신 더 좋은 느낌인간.... 으흠....;;

3번트랙인 Jigga What/Faint의 경우에는 애착이 많아서 한번 과내 소모임으로 있던 밴드에게 이걸 한번 공연해보자라고 했다가 변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고 (가사를 번역하자면 사실 대학교 새내기 여학우들에게 정상적인 가사는 아닙니다. ...;;) 4번 Numb/Encore의 경우 미국 아마존에서 직접 싱글을 사서 인스를 구해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고, 6번인 Points Of Authority / 99 Problems / One Step Closer (제목 참 길다..) 이나 1번 트랙인 Dirt Off Your Shoulder / Lying From You의 경우는 거의 락이라고 봐야하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트랙이라 화났을때나 미치고 싶을때 들으면 괜찮더군요.



요새 듣는 엘범은 이것저것 입니다. 혹시 엘범체로 듣기 매우 좋은 엘범이 있거나, 뭐 여하튼 엘범으로 들으면 좋은 엘범 하나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저도 힙합말고 다른것도 듣고 싶은데, 하나만 3~4개월씩 듣다시피하는 버릇과 주변 친구들이 다 힙합인지라 (...) 음악 교류가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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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죽이
09/09/02 23:17
수정 아이콘
4가지 앨범중 하나가 유일하게 튀네요..크크
09/09/02 23:21
수정 아이콘
눈에 확 들어오는 한 앨범이 있긴하네요..크크
니콜롯데Love
09/09/02 23:40
수정 아이콘
역시 눈에 들어오는건 2번...
wanna말고 딴노래들이.. 거의다 좋더라구요
미스터 , let it go , take a bow , 마법 , 몰래몰래 , Aha
후속곡을 무엇을할지 기대되네용
09/09/03 00:10
수정 아이콘
4번에 적으신 앨범은 저도 요즘 찾아서 듣고 있는중입니다. Jigga What/Faint가 가장 좋은데(원래 린킨파크 노래중에 Somewhere I Belong이랑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이 Faint입니다) 들을때마다 아이옵스 이윤열;;;;

랍티미스트는 Pe2ny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듀서인데 이번에 드렁큰타이거 앨범을 계기로 주변에서 랍티미스트가 누구냐는 식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거 같아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러프윈드
09/09/03 00:51
수정 아이콘
좋은음악들이 많네요

딴지는 아닌데 collisine -> Collision 오타나셨네요

힙합 음악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jay-z 와 T.I 는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충분히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T.I 의 paper trail 은 버릴곡이 하나도 없는 좋은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dead and gone 을 처음 들었을땐 어휴 .... 비슷한 느낌의 다듀 4집 수록곡 '숨'도 추천합니다
09/09/03 01:05
수정 아이콘
러프윈드님// 저도 Dead and Gone에 아주 미쳤던 적이 있죠. 한 1년정도.... 진짜 T.I에 대해선 뭐랄까 좀 복잡한 감정이 ...;;;
illmatic
09/09/03 02:28
수정 아이콘
큭큭 앨범하나가 매우 튀는군요.

최근은 무한 잡식성으로 바뀌긴 했지만 몇년전까진 주로 흑인음악만 듣던터라 아는 쪽은 거의 그쪽 계통 쪽이지만... 힙합쪽으로 많은 곡을 알고 계실 것 같은 분에게 함부로 추천드리긴 민망하고 ^^ 편하게 들을만한 앨범을 하나 추천드릴께요.

K-ci & Jojo 입니다. 아실지도 모르지만 설명을 살짝 붙이자면 흑인냄새 물씬나는 R&B듀오 입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 듣고 한번에 반해버렸죠.
사실 전 모든 앨범을 추천 드리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앨범은 1999년에 나온 it's real 앨범입니다.

다만 꽤나 오래된 앨범이라 앨범을 구하는건 매우 힘들듯합니다;;
가짜힙합
09/09/03 02:59
수정 아이콘
와우.. 힙합 좋아하시는군요.. 주위에 힙합 좋아하시는 친구분들.. 많으시다니.. 부럽네요..
저는 제 주위에 달랑 한 명 있었지만.. 요새는 서로 너무 바빠서인지.. 보지도 못하고..

랍티미스트는 참 희안하게.. 남한테 주는 곡들은 정말 대박곡들이 많은데..
앨범에서는 약간 약하다(?) 싶은 곡들이 많네요.. 워낙 기대치가 커서..

아.. 그러고보니 얼마후에 드디어 블루프린트3!!! 가 발매되는데..
블루프린트3 광고는 대박으로 나왔던대..
과연.. 어떨지 기대되네요^^

힙합 앨범이야.. 많이 아실테니.. 패스하고..^^

요새 그냥 제가 듣는 앨범중 힙합은 빼고 몇개 소개해볼께요..구미가 땡기시면 들어보세요~

1. 크라잉넛 - 불편한파티

와우.. 정말 이 앨범 최고입니다.. 정말 요새는 이 앨범을 가장 많이 드네요..
저번 앨범 'OK 목장의 젖소'는 솔직히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앨범은 정말 유쾌! 상쾌! 통쾌!! 그 자체입니다..
듣기만 해도.. 신나고.. 기분 좋아지고.. 가사들도 참 재밌고..
정말 유쾌한 앨범!!

2. The Melody 1집

제가 타루를 참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 아직 정규앨범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네요..
그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타루가 소속되어 있는 밴드 '더 멜로디' 1집을 간만에 꺼내서 듣고 있는데..
이게 참 예전에 들었던 때랑 다르게 다가오네요..
약간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편안한 음악을 한다는 느낌이예요~

3. Winterplay - hot summerplay

얼마전에 라라라 통해서 알게된 밴드인데요..
어쿠스틱적인 음악이 약간은 그루브하면서도 편하게 감상할수 있는 앨범인듯~


에휴.. 괜히 음악관련글 보고 흥분해서 리플이 길어졌네요.. ^^;
그냥 힙합좋아하신다니 방가워서..
앞으로도 좋은 음악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09/09/03 03:29
수정 아이콘
illmatic님// 가짜힙합님// 저 사실 지금까지 들은 힙합 엘범이 20장도 안됩니다.. 맘 놓고 추천해주세요~ 크크 (제 특성이 워낙에 1년에 엘범 4장 이상 듣지를 않는데 작곡을 취미로 배우면서 이걸 고치려고 하는지라 ...;;

K-ci & Jojo 의 It's Real 엘범은 집에 있네요 신기하게도 (...;;) 입수 경로가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한 가수의 집에가서 거의 삥뜯다 시피 가져온거라. ;;) 다른것도 흐흐..들어봐야죠..

저도 블루프린트 3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 삼자를 엘범에 넣다니... (...) 여하튼 9월 11일 발매이고 한국에서는 9월 말쯤 구할 수 있겠죠; 나머지 추천해주신 엘범은 직접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9/09/03 03:31
수정 아이콘
가짜힙합님// 주변에 힙합 좋아하는 친구는 많은데... 이녀석들이 이제 2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아직도 그 버릇을 못버려서.... 얼마전에 술자리에선 빅딜 vs OVC로 논쟁을 펼치다가 주먹질 직전까지 가는..뭐랄까 좀 답이 없는 녀석들입니다. (...)
하리할러
09/09/03 12:23
수정 아이콘
카라 요번 앨범중에서 'Aha'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겠네요...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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