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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2 22:57:30
Name 그래요
Subject [일반] 실질적인 친노 세력은 이렇게 결론 지었군요
글 올리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눈팅만 하다가
제가 피지알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먼저 글을 쓰게 되네요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307268&iid=159729&oid=001&aid=0002844588&ptype=011

몇 주 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당을 만들겠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실질적인 친노 인사들은 이렇게 결론 지었네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으로 말이죠

하지만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생각해봤을 때
야권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면 정당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지 주목하게 되는군요

부디 이 단체가 영향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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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죽이
09/09/02 22:58
수정 아이콘
잘하기만 해준다면 좋겠습니다.
戰國時代
09/09/02 23:01
수정 아이콘
말만 들어보면 정답이네요. 잘 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TheInferno [FAS]
09/09/02 23:04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모 당도 두 개 당이 합쳐진 거라고 봐도 되죠
이념다툼이나 자존심싸움 같은건 나중에 백번 천번을 해도 봐줄테니 지금은 하나로 뭉쳐서 그 당 박살내는데 전력을 기울여줬으면 합니다
(주어없이 쓰긔♡)
앙앙앙
09/09/02 23:21
수정 아이콘
일단, 논의하기 전에 "친노" 딱지는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의 조직력을 (주류 언론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찍어버린) "친노"라는 프레임에 가둬버리기 위한 언론의 "정치적인" nam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노니 반노니 비노니 하는 것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빨갱이" "좌파" 라는 용어를 쓰는 의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즉, 굉장히 위험하고 사회 불순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조장하기 위한 용어가 바로 저 "친노"라는 것이죠.

각설하고,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등 유력한 인사를 제외한 창당 작업은 불발탄으로 끝날 위험이 있고, 창당이 된다 하더라도 청와대 측과 주류 언론의 여론몰이에 또다시 휩쓸릴 우려가 많아서 좀 걱정되긴 했습니다. 차라리 저런 식으로 민주당과 물밑에서 연합하고, 거기에 부동층으로 부유하고 있는 개혁적, 반한나라당 성향의 시민세력들이 동참하는 "시민연대"는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민주당 간판 하나로 가기에는 너무 동력이 딸립니다. 민주당 간판으로는 호남과 수도권 일부 외에는 명함 내밀기 힘든 구도입니다. 호남당 이미지가 강한 상태에서는 다음 대선이나 총선 때도 또다시 한나라당의 영남을 기반으로 한 숫자놀음에 당할 것입니다. 수족이 잘려서 뭘 해도 이슈가 안되는 식물정당과 같은 민주당 상황이니, 멀리 외연을 확대하고 부동층을 아우르려면 어떻게든 제3지대를 열어놔야 합니다. 그 제 3지대는 별동대 형식으로 영남의 개혁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영남에서 한나라 독식 구조가 깨지면 그 바람은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번집니다. 절대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1대 1 구조로는 또다시 참패합니다. 제3지대를 열되, 아직 조직력과 여론주도력에서 창당 수준으로 힘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저렇게 "시민연대" 형식으로 물밑에서 느슨한 통합의 장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번 모의고사를 치르고, 그 후에 각개약진해서 세력을 모은다음 다시 연합을 모색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만약 민주당이 제3의 정치세력화를 부정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한채 통합이라는 명분을 강요한다면, 그건 그냥 금뱃지 욕심 외에는 국민에게 관심도 없다는 심리를 드러내는 꼴밖에 안될 겁니다. "통합"의 명분은 유효하지만, 방법론상으로는 민주당으로 헤쳐모여 식은 국민에게 설득력을 잃었다는게 지난 2년간의 결론이라고 봅니다. 부유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아우르지 못한다면, 그들은 또다시 투표일에 기권하거나, 적당히 지역의 이익본능을 자극하는 여당 후보인 한나라당을 할수 없이 뽑을 것입니다.
09/09/03 08:53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수라 생각합니다.
외통이다 싶은 상황에서 절묘하게 탈출한 수라고나 할까...
하지만 여전히 해야할 일은 많은 상황이죠. 사람들 시선도 곱지만은 않고.
잘 풀어나가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토스희망봉사
09/09/03 11:22
수정 아이콘
TheInferno [FAS]님// 그 당의 무서운 점이죠 마치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갔다고 할까요
너도 나고 나도 너야 서로간에 똑같이 기가 막힌 사람들로 복제되어 버리는 바로 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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