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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8 10:42
오 좋은 글이네요! 저는 국사공부도 체 해보기 전에 해외로 와버려서 국사와는 거의 담을 쌓고 지냈었는데요, 저에게는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happyend님의 글은 항상 눈팅하고 있습니다 ^^
09/08/28 10:55
음.. 영정순조의 경우 원래 묘호는 종이었죠. 후에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의 조상이므로 조로 묘호를 바꾸게 된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공종덕이라는 원칙은 있지만 기준에 애매함도 있고.. 뭐 중종의 경우나 말씀하신 영정순조가 그렇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조종에 대한 기준이 더욱 모호해지게 됩니다. 죽은 뒤에 붙이는 호이기 때문에 후대에서 지난 왕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도 그 기준이 옮겨지게 되구요. 세조나 인조의 경우 반정을 통해 왕이 된 경우인데 이 경우에도 조가 붙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통치를 하지 않았어도 묘호를 받은 분들도 계십니다. 덕종이나 원종, 장조(사도세자) 등이죠. 암튼 그렇습니다요.
09/08/28 11:33
음, 근데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굳이 임진왜란 대신 조일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당위성과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이러한 표기가 많이 보여서..
09/08/28 11:48
랩교님// 임진왜란이라는 표현은 왜구와 같은 무리들이 일으킨 난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일 텐데요.
전쟁 당사자인 일본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국제전적인 전쟁이었음에도 단순한 난리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09/08/28 11:53
랩교님// 임진왜란은 말 그대로 이 사건의 성격을 난으로 본 시각이구요. 난이란 일반적으로 일정 지역에 일시적으로 일어난 약탈상황을 표현할 때 많이 쓰죠. 그러니까 왜인에 의한 난이라면 왜구들이 어쩌다 와서 깽판치고 간 사건으로 축소하고 폄하한다는 의미가 있는거죠. 물론 우리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일본같은 야만족들과 싸운 것을 전쟁이라 인정할 수 없었던거죠.
하지만 어쨌든 이 사건은 왜에 의한 조선 침략전쟁이 명백하고, 그렇기 때문에 조일전쟁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굳이 한국사람이 임진왜란이 옳다 조일전쟁이 옳다를 가지고 논할 필요는 없겠지만 역사학이란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조일전쟁쪽이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해석해 보려는 태도가 반영된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6.26사변과 한국전쟁의 예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전쟁이란 말도 그닥 옳은 것은 아니라 보지만요.
09/08/28 12:06
daywalker님/ 말이 옳습니다 사실 범위가 우리나라에만 한정되었을 뿐 그 구도나 참가국, 국토에 뿌려진 무기만 따지면 3차 시계 대전이라 할 만하지요
09/08/28 12:06
랩교님// 간단히 보자면 '왜란' 이라는 명칭을 붙인다면 삼포왜란과 동일한 급이 되겠네요. 이 경우 '난'은 '정식국가 체계를 갖추지 못한 세력 혹은 민족이 일국의 일부 지방을 공격해 어지럽힌 상황'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로 치면 게릴라나 지방군벌이 어떤 지역을 약탈하기 위해 공격한 상황이랄까요? 잘 아시다시피 당시 일본은 통일된 상태였고, 경상도 지역의 공격 정도가 아닌 조선 정복을 위한 조직적 침공이었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 전 국토가 전쟁터가 되었으니 '난' 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09/08/28 12:15
우리나라 고유의 색깔하면 생각나는게 한글이랑 성리학이 떠올리는데 그중에서 성리학은 중국에서 흘러들어와서
조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분야에서 이황/이이라는 대학자도 나오시고 -_-;; 어쨌든 결론은 성리학에 대해 이모저모 알고싶습니다.
09/08/28 12:18
일본서기와 환단고기는 케이스가 다르지요.
그 내용이 허황된 건 비슷하지만 일본서기는 당대에 집필된 책이고 환단고기는 후대인이 조작한 위서입니다(심지어 1911년에 나왔다는 환단고기에서 1937년에 나온 단군세기를 까는 부분도 있죠 -0- 더군다나 이유립의 말에 의하면 환단고기의 저자 계연수는 1920년에 죽었다는데 -0-;).
09/08/28 16:27
기대되는군요.
언젠가 조선왕조오백년에서 숙종이 죽고 경종이 즉위 했는데 아파서 4년만인가에 죽었다고 한줄 나오고 넘어가더군요. 너무 어려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 아무튼 경종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 어린나이에도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09/08/28 16:52
일단,7가지 주제외에 하나 더 조선시대 성리학이 추가되었네요.
honnysun님// 경종이 귀여웠는지는 기록에 안나왔기 때문에,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귀여웠을지는... 장희빈이 죽으면서 경종의 '거시기'를 움켜 쥐고, '내 씨를 말리리라'하고 저주를 퍼부었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후로 잘 아프고,잘놀라고,하여간 시름시름한 것이라고.어찌되었든 경종이 왕위에 올랐는데, 경종을 지지한 소론과 숙종과 무수리(천하디천한)사이에 태어난 연잉군을 지지하는 노론 사이에 피바람이 불죠.노론의 대부분이 이 칼바람에 희생되면서 말하자면 지독한 원한을 뼈에 사무치게 한 결과 이후 장기노론독재의 기반이 만들어졌다고나 할까요? 이토록 강고한 파벌을 형성한 예가 없을 정도니까요.경종은 4년만에 죽고 연잉군이 왕위에 올랐는데,그가 영조입니다.이후 소론에겐 지옥만이 ... 경종이 오래 살아 후사가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지만,이시대야 말로 정말 조선시대 정치사상 가장 첨예했던 때가 아닐까 싶네요. 사람이 죽었거든요.집안의 어른들이....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거죠.이후 당파싸움은 질적으로 달라집니다.생존게임 그자체.
09/08/28 17:44
글쓰신분께 조심스레 제안을 하나 하자면,
한반도(및 만주)지역 인구변동에 관한테마도 다뤄줬으면 하는것입니다. 단적인예로 고구려,백제 멸망시의 인구를 예를들자면, <구당서>기준으로 고구려는 약 69만호, 백제는 약 76만호 였던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한호당 몇명으로 계산해야되느냐라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만, 보통 한호당 5~7명정도로 계산한다고 봤을때, 고구려 백제 양국모두 적지않은 인구를 보유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구려야 원래 대륙형다민족국가였으니 그렇다쳐도, 백제의 경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것으로 압니다. 현재 한국인이 배운대로라면, 백제는 현재의 한반도 남부 전라도와 충청도일대에 존재했던것이 틀림없는데, 어쨰서 약 천오백년전 그 좁은땅에 엄청난인구가 있었던것일까요? 이에대한 가설로서 여러가지가 있으나, 제쳐두고 몇가지 흥미로운 사항만 말씀드리자면, 백제멸망시 등장하는 백마강이나 황산같은 지명은 한반도가 아니라 중국 산동지방에 존재한다. 또하나는 현재 사비성일것으로 추정되는곳에서 사비성이란 한자가 새겨진 지석은 발견되지않았다. 그대신 내지성이란 한자가 새겨진 지석이 발견되었다. 어찌됐건 이 백제의 인구기록에 관해 학자에따라, 혹은 주류냐 비주류냐에따라 여러의견으로 갈립니다만, 중요한것은 아직도 한국고대사에는 많은 미스테리가 존재하며,국가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을갖고 연구해볼사항이라는것이겠지요. 아무쪼록 다른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십사, 댓글을 달아봅니다.
09/08/28 18:59
호오...정말 기대되는 토론이군요.
요즘 너무 세계사 측면만 보고 있어서 국사 쪽에는 소홀했는데, 많은 것을 얻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는 조광조를 위시한 사림파에 대한 재평가를 한 번 내려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사실 사림파라고 하면 뭔가 당시 수구세력들에게 맞서는 신선한 이미지의 젊은 신진 정치세력이라고 하지만 하는 짓은 똑같았죠. 향약이나 서원 건설(이라고 하지만 남발 수준...), 현량과 같은 제도가 국사책에는 신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쓰여 있지만 사실은 똑같은 자기 세력 키우기, 세력 만들기의 일환일 뿐이었는데 말이죠.
09/08/28 21:59
저는 백제의 전성기는 13대 근초고왕이 아니라 24대 동성왕이라 생각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22담로의 위치 흑치상지의 이빨은 왜 검나? 킄 암튼 백제사가 궁금하네요 아 선덕에 보면 나오는 알천랑은 소알천랑 그러니깐 소씨로 알고 있는데 최고 사로6국의 촌장들은 각기 다른 성을 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소,최,기타등등. 암튼 이사람들도 다 진골귀족인가요? 진덕여왕 사후 성골이 없어진 상에서 처음으로 왕으로 추대된 사람은 알천공인데 그렇다면 알천공은 진골 그렇다면 김씨? 가 아닌 소씨더군요
09/08/28 22:10
환단고기는 이유립의 개인 창작물임이 명백하며(월간 자유라는 잡지에 태백일사,단군세기들을 보여왔었는데 (환단고기 필사본(?) 출간 전입니다.) 계속 내용이 변합니다.) , 또한 이유립이 2차 출간을 할 시 본문 내용이 변하는 등(필사를 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정서로써 볼래야 볼 수 없는 책이라고 봅니다(오성취루 현상떡밥역시 논파된걸로 압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초록불의 잡학다식(orumi.egloos.com)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저는 블로그의 초록불님은 아닙니다.^^)
09/08/28 22:12
그리고 근현대사 떡밥이라면, 두고두고 최고의 떡밥으로 불리는 박정희관련 떡밥이 있겠고, 6.25관련 떡밥,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서 일제의 조선 근대화 떡밥이 있죠.(은근히 일제의 조선 근대화라는 주장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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