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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7 17:17:29
Name 아우디 사라비
Subject [일반] 사죄
몇 번 망설이다... 억지 용기를 내어 결국 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검찰조사를 옮긴 여기 피지알의
게시글에 저는 “농약”을 들먹이는 지독한 저주의 댓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 죄송합니다

너무나 비겁하고 무책임하고 선동적이었습니다

당시 치졸한 제 댓글에 마음을 쓰신 분은 없으시겠지만
혹시 조금이라도 속상하셨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덤덤해질것을 믿는 얄팍한 마음에
그저 기다리고 귀막고 고개돌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조금은 덜 아파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먹먹하고 힘듭니다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실은 ”믿고 존경하고 있었다고...“

소용없겠지요....

돌아가신분에겐 평생 죄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뜬금없는 글로 아픈마음을 다시 헤집어서 죄송합니다
그저 이러지 않고는 오래 못 배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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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7 17:32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이렇게 사죄의 글을 올리신 아우디 사라비아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09/08/27 17:58
수정 아이콘
:)
스테비아
09/08/27 18:20
수정 아이콘
서거 당시에도 많이 자책하시던것 같은데...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sisipipi
09/08/27 19:4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09/08/27 20:55
수정 아이콘
잘못을 하면 그 잘못으로 입은 피해만큼 배우는 것같습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사과하셨으니 앞으로 주의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유유히
09/08/27 21:00
수정 아이콘
죄 없는 자만 돌을 던질 수 있겠죠. 아우디 사라비아 님을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바보 노무현, 부산의 공터에서 홀로 연설하실 때부터 부엉이 바위에서 그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을 계속 홀로 세워두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저 마음뿐, 행동으로 그분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김대중 선생님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 가르치셨건만... 전 그분을 위해 뭣 하나 한 것이 없습니다.
09/08/27 22:18
수정 아이콘
흠. 저의 경우는 그런 자리나, 그런 게시판에서나 무댓글,무반응으로 일관했었지요.
무슨 차이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노통이 돌아가시고 울었던 이유 중에서 제 '의도된'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도 작용을 했었지요.

마음속으로는 이미 노통의 '유죄'를 너무도 쉽게 인정해 버린 자기를 발견하기도 했었습니다.

님께서는 잘못을 인정할 줄 알며, 그리고 공개적으로 반성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니

감히 저보다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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