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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8 11:48:51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잡담] 애정이 부족해 外
# 1 - 애정이 부족해

이번 달에 청탁받은 원고에 마그나카르타 이야기가 실려있기도 했고, 나름 소프트맥스와 꽤 인연이 깊은 사람으로서
마그나카르타 2 출시 소식은 꽤 반가웠습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웬만한 한정판은 놓치지 않는 제가 마그나카르타 2 특별한정판 예판을 놓쳐버렸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집에 엑스박스 360도 없는데 뭘 예약해. 그저 잘 되기나 빌어줘.'
'요즘 호주머니 사정도 안 좋은데 무슨 79,000원짜리 특별한정판이냐? 그냥 초회한정판으로 참아라.'
'그때 뱃속 안좋아서 맨날 폭XX사 하면서 회사 왔다갔다하고 원고 겨우겨우 쓰고 하느라 신경쓸 겨를 없었잖아.'

........................예. 예. 다 핑계고요. 이즈미 코나타 양의 말처럼 '애정이 부족했습니다'.

변명 따윈 필요없는 것이죠.


# 2 - 내 주제에 무슨 외출이냐 젠장

이번주는 휴가기간이라 여유롭습니다. 간만에 게임을 하루에 21시간 넘게 해보는 정말 폐인틱한 생활도 해보고
(그런데 회사생활 때에도 문제 해결하고 테스트 하느라 그런 적도 있으니 뭐) 오랜만에 늘어지게 늦잠도 자보고 그렇습니다.

아직 휴가 전이던 지난주 말 정도에, 블리즈컨을 가볼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는데 다음의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내가 블리즈컨을 가고 싶은데 시간은 될 것 같아.
돈은 별로 없지만 카드를 긁으면 어찌저찌 될 수도 있겠어.
그런데, 나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통과하지 못했잖아(게다가 영어도 짧아)

........................나는 안될거야 아마."


너무 늦었던게죠 뭐. 그냥 11월 말 부산 지스타나 기대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나저나 방금 깨끗이 씻고 한번 동네나 한바퀴 둘러볼까 하고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헤어 드라이어가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불을 뿜으며 폭발해 버렸습니다.-_-;;;;;;;;;;;;;;;;;;;;;;;;;;;;;;;;

기적적으로 머리도 안 그을렸고, 다친 곳도 없습니다. 헤어 드라이어의 외형은 멀쩡하지만 내부 기계는 처참하게 박살났죠.

가뜩이나 신종플루 때문에 뒤숭숭하기도 하니 '휴가기간 동안에는 방에 콕 박혀 있으라'는 주님의 계시인가요?-_-;;;;;


# 3 - 배불리 먹는 즐거움? 그게 뭔가요?

죽과 포카리밖에 못 먹는 생활은 졸업했지만 식사량이 크게 줄어버렸습니다.
부페같은 데에서 배터지게 먹던 예전은 '아, 옛날이여' 수준이고, 식사량을 보통 수준으로 늘리는 게 당면과제가 되었지요.

왜 식사량을 가능한 한 빨리 원상복구시키려고 하는고 하니, 예전에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했다가
신진대사가 줄어 버린 식사량에 맞춰지는 바람에 보통만큼만 먹어도 다시 살이 쪄버려서 결국 완전히 실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금씩 늘려 가고는 있는데 생각만큼 안 되더군요. 한번 떨어진 의욕이 잘 생기지도 않고요.
어쨌거나 당분간 배불리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불가능할 듯 합니다.


# 4 - 잡아도 잡은 게 아냐

숙원을 풀었습니다. 요그사론도 10인 25인 모두 잡고 울두아르 10인 비룡 업적에 미미론 하드 모드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실력 좋은 분들과 함께하느라 게임할 맛도 다시 어느 정도 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메인 캐릭터인 성기사가 아니라 3번째 서브 캐릭터인 마법사가 요그사론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늘 딜러로만 가면 젬병이다가, 요즘에서야 가능성을 보여준 건 좋은데 이건 뭐 메인 캐릭터보다 더 앞서가는 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더군다나, 메인 캐릭터인 성기사는 이번 주에도 요그사론 공략을 실패했습니다.-_-;;;;;;;
그러다보니 요그사론을 잡겠다는 숙원을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숙원을 푼 것 같지가 않네요.;;

아니 동생인 마법사가 잘 나가는 거야 나쁜 일은 아니라지만 집안(?)에서는 맏형이 잘 되어야 하는데, 대체 어찌 해야죠 이걸??
여담이지만, 마법사를 메인 캐릭터로 하라는 이야기는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제 눈에 메인 캐릭터 자격이 되려면 40개 세력과 확고한 동맹 쯤은 되어야 하거든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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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
09/08/18 11:52
수정 아이콘
허, 폭발... 뭔가 막혀 있다던가 했던 건가요?
논트루마
09/08/18 11:54
수정 아이콘
소맥에서 드디어 최후의 승부수를 띄우는군요. 이게 정말 몇년 만인지..;;
창세기전시리즈, 포리프까지는 재미있게 했었는데, 마그나카르타에서 그 엄청난 버그와 렉, 게임시스템 등에서 너무 실망했었죠. 과연 마그나카르타 2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이건 마치 "구세주 2"의 느낌이 나는데요..;;
The xian
09/08/18 11:55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뭔가 막힌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좀 오래 쓴 녀석이었는데, 갑자기 폭발하니 저도 좀 많이 황당하더군요.-_-;;;
어쨌거나 돈 또 깨지게 됐습니다. 이걸 핑계(?)로 마트에 다녀오기라도 해야 하는 건지 원.

논트루마님// 마그나카르타 2 말고 그냥 마그나카르타는 거의 굴욕이었죠. 괜히 '만들다말았다', '버그나깔았다'로 불린 게 아니니까요;;
(제가 구입을 후회하는 한정판이 딱 두 개 있는데 하나가 마그나카르타의 특별 한정판이고, 다른 하나가 헬게이트의 특별 한정판입니다)
매너플토
09/08/18 11:57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만들다말았다 가 아닌 꼭 다 만든 게임이 되길..
저도 소맥하니... 손노리는 요즘 어떤지 궁금하네요.
동료동료열매
09/08/18 11:5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마그나카르타2는 완성도가 어떨지 심히 궁금합니다. 10년간 소맥빠였다가 마카1 한방에 바이바이했지만 애증이 있는건지 여전히 구매욕구는 당겨지네요.

xbox로 출시한다면 pc버전으로도 나올까요?
The xian
09/08/18 12:10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제가 알기로는 엑스박스 360 전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PC판은 계획에 없는 듯 하네요.
동료동료열매
09/08/18 12:1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음 아무래도 PC로 나와봐야 인터넷에 떠돌기때문이겠죠;;
09/08/18 12:16
수정 아이콘
이제 싱글게임들은 우리나라에선 이미 비디오게임시장이 유력하죠. 비디오게임에서조차 복사게임들이 돌아다니는데 PC게임은 뭐 말할것도 없으니까 말이죠
LunaticNight
09/08/18 13: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드라이어가 폭발했는데 안 다치셔서 다행이네요. 휴가기간 잘 보내세요..^^
09/08/18 13:58
수정 아이콘
아니 존경하는 게임마스터 xian님이 한정판을 놓치실 수가..
제 지인분이 마그나카르타2 담당이셨던 거 같은데.. 과연 개발은 잘 되었을지 궁금하군요..
아직도 체력은 왕성하시나보군요. 전 요즘 밤샘을 못해서 큰일입니다 ㅠㅠ
09/08/18 19:53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시리즈와 포립 골수 팬이였었는데, 소맥에서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니 반갑기는 하네요.

하지만 마그나카르타는 웬지 정이 안가서 손을 안댔었는데, 2역시 엑스박스 전용이면 플레이 못할듯합니다.

돈 많이 벌면 소맥에 엄청난 투자를 해서 창세기전2를 엄청난 그래픽과 완성도로 리메이크 하고 싶다는 꿈이 있기는 한데.. 그 날이 올련지..
사실좀괜찮은
09/08/18 20:34
수정 아이콘
entz님// 전 에임포인트랑 판타랏사... 흑흑
정지율
09/08/18 21:09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에 대한 애정으로 마그나카르타 pc판을 샀다가 어휴.. 그 이후로는 소맥에도 정이 떨어져버렸는데 말이죠. 시안님은 여전히 애정이 있으신가봐요.:D
The xian
09/08/18 22:03
수정 아이콘
정지율님// 블리자드와 소프트맥스 둘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제가 지금 이 일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을테니까요. 아마도...

더군다나 소프트맥스는 제 이름(xian)을 빌려다가 게임을 만든 이들이니 반드시 애정이 아니라도 의미는 각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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