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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7 15:32:26
Name 홍맨
Subject [일반] 영화 불신지옥과 믿음의 폭력
오늘은 공포영화 <불신지옥>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영화에 대해서라면 뭐 별로 설명을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기자들의 영화평을 보면 잘 분석해 놨더군요.

감상만 얘기하자면 불신지옥은 <링>이나 <엑소시스트>과 대등할 만한 공포영화입니다. 물론, 전 무교이고 불신지옥 감독과 같은 코드를 느꼈기에 하는 개인적 소견입니다. (즐거운 영화였던 지아이조를 "난 봤는데 잼 없소" 하셨던 분들이 많으셔서... 이번 면피용^^)  남상미씨, 류승룡씨, 김보람씨, 심은경양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차안에서 형사에게 엄청 화나서 얘기할 때 남상미씨가 마구 눈꺼풀을 깜박이던데 정말 연기연습 많이 했구나라는 걸 알 수 있더라구요. 대부분 눈 똥그랗게 뜨고 쏘아 붙이던데. 뭐 연습이 아닌 본능일지도 크크

'원제 : 비명 -> 불신지옥'에 관한 이야기
전 원래 불신지옥이란 제목을 감독이 지었고 소속사에서 비명으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모르지만 불신지옥이란 말을 꺼냈을 때 아마 종교인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라는 것이 이유겠죠. 과정은 모르겠지만 다시 불신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전 감사하더군요. 비명이라니 이런 어이없는...

불신지옥은 엄청나게 좋은 제목입니다. 누구나 처음에 제목만 보면 당연히 불신(神)지옥을 떠올릴겁니다. 하지만 전 불신지옥을 끝까지 다 보고 머리가 멍하더군요. 불신(信)지옥이였구나...

네. 불신지옥은 믿음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독교와 무속신앙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를 믿지 않는 자들이 당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그로 인한 공포입니다. 믿음이란 경험과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죠. 아 저건 옳은 것. 저건 나쁜 것.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이런 것들이죠.



이번엔 불神지옥
무교의 입장에서 종교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무교의 입장에서... 자꾸 강조^^;; 종교란 영적인 충만을 얻기 위해서이고 영적인 충만은 곧 사회적인 계급과 연결됩니다. 자신이 절대 뛰어넘을 수 없는 신이란 존재를 놓고 자신은 그 아래에 위치합니다. 물론, 가장 바닥에는 비천한 '깨닫지 못한 자'들이 있죠. 이집트나 힌두교를 보면 잘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자들이 고위층을 이루고 거기서 멀어질수록 천한계급이 됩니다. 한 마디로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수직상승을 가능하게 하죠. 실질적인 파워가 생기든 안 생기든 상관은 없습니다. 자신이 그리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믿음의 동지들이 생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층은 혼자 될 수 없고 모일수록 안심이 되죠. 그것은 나의 길은 틀리지 않다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혼자 믿으면 되는데 '믿음의 자들'은 인간의 특성상 '믿지 않는 자'들을 접하기 못해서 '깨닫지 못한 자들'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리게 됩니다. 이 영적으로 충만하고 좋은 것을 왜 따르지 않느냐는 것이죠. 안좋게 말하면 그냥 불쌍해 보입니다.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이제 자신만 믿는 것으로는 영적인 충만이 차질 않는거죠. 선교를 포교를 하러 다니게 됩니다. 난 널 도와준다. 이런 생각이죠. 설교에 이끌려서 들어오던 말던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활동만으로 영적인 충만은 차게 됩니다. 확인하고 싶은 거죠. '믿지 않는 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를요. 이 정도가 심해지면 강요가 되고 최종적으로 '믿음의 폭력'이 됩니다.

잠깐 폭력이라고 하는 건 너무하지 않는 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제 기준으로는 한 번은 충고, 두 번째 부터는 모두 폭력입니다. 자 친구랑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친구가 콜라 두 잔을 가져왔습니다. 어 제로콜라입니다. "난 그냥 콜란데?" 라고 말하면 "제로콜라가 설탕도 없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건강을 생각해" 친구가 말합니다. 이건 충고죠. "어 알아. 그래도 난 그냥 콜라가 더 맛있어. 제로 싫어." 다음에 다시 같이 갑니다. 친구가 또 제로콜라를ㅡㅡ. "혹시 까먹었어? 난 그냥인데..." "알지만... 다이어트가 어쩌고 건강이 어쩌고" 이건 충고가 아니라 무시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거죠.

100명의 선교사들이 길에 쭉 늘어서서 한 명의 행인을 한 번씩 붙잡으면 자신들은 기쁘겠지만 지나가는 행인에게는 폭력입니다. "난 100명이나 있는 지 몰랐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폭력입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한테 땅콩버터가 맛있다며 강제로 먹이면 안되는 거죠. "난 그냥 땅콩버터가 맛있어"라고 말하기만 했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다 있는 겁니다. 교회에 맨날 가서 하나님은 없다고 새로온 신자들을 설득하면 쫓아내겠지요. 서로의 선이 있고 그것은 지켜야 하는 겁니다.

난 종교인인데 기분 나쁘오라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런 일을 예전에 제가 수도없이 당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혼자 길을 걸으면 100%임돠... 멍하니 혼자 벤치에 앉아 있어도 됩니다.



아무튼 오래 간만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를 보니 가슴이 충만해지는군요. 어쩌면 제가 종교를 믿지 않는 것이 "영화나 책이 펼치는 판타지에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불신지옥의 사건들이 내게 실제로 일어난다면 너무 끔찍하지만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보는 것은 즐거워요. 그러고 곧장 다시 평범한 실생활로 돌아갈 수 있죠. 정신적인 즐거움을 다시 얻고 싶으면 극장으로 아니면 책을 드라마를 보면 됩니다. 인스턴트 종교일지도 모르겠네요. SF교 스릴러교 멜로교 코믹교 등등 잠깐 믿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불신지옥을 끝까지 다 보고 들려온 감독의 하고자 싶은 말은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나쁜 일이며 그것은 인간의 이기심, 욕망일뿐이다라는겁니다. 감독이 기독교인데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어찌보면 신기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감독이 불信지옥을 의도했다고 확신했지만요. 이 믿음에는 모든 정치적 의견, 사회관습, 개인의 사적인 취향,기호 등이 포함되겠죠. 물론, 이것도 저의 믿음일뿐이고 감독은 "아냐.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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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09/08/17 15:38
수정 아이콘
아 보고 싶군요. 주위에서도 재미있었다고 하고,


그런데 혼자봐야겠군요;
09/08/17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백번 공감하는 글의 내용이지만...
왠지 모르게 타겟팅 당하실듯 하여 괜한 걱정이 앞섭니다;;;
저같은 경우도 제 직업상 밤샘이 잦은 편인데...
가끔 모 종교에서 제가 밖에 나올때까지 초인종을 눌러대며
제 단잠을 깨우던 사람들은 '깡패' 이상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_-;;;
제가 신의 존재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과학만으로 세상에 생겨났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
그렇다고 신을 반드시 제 위에 떠받들며 모시고 싶은 사람도 아닌지라..
속칭 '그 분들' 께 종종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_-
09/08/17 15:42
수정 아이콘
조..좋은 리뷰입니다!
마지막 두번째 문단에 공감가네요 흐흐- 저도 다신교라는.. 코딩교 블리자드교 RPG교 아니메교 드록신교 종범신교 곤조신교 누님연방 등등..
블랙독
09/08/17 15:43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 같이 볼까요 ㅠ,ㅠ?
WizardMo진종
09/08/17 15:43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 어디 사시나요. 공포영화 정모 한번 할까요?
09/08/17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솔로라 친구가 안 본다고 하면 혼자 봅니다ㅜㅜ
종교이야기로 싸움이 번지면 그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전 마음이 여려요. 흑흑.
Gidol님// 전방위 종교로군요.
블랙독
09/08/17 15:45
수정 아이콘
아아 pgr 공포영화 정모 분위기
이렇게 훈훈할수가!!!
Who am I?
09/08/17 15:48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오오오! 공포영화 정모라니!!+_+ 저도요!!!손번쩍!

안그래도 보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같이 가준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봐야할듯 해요. 아흑아흑
드래그미투헬도 혼자 봤건만!
WizardMo진종
09/08/17 15:49
수정 아이콘
원래 제가 금토 심야 영화 혹은 일요일 조조영화 정기 모임을 만들어 볼까... 하다가 뻘쭘하기도 하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은근히 이런거 희망하는분 있군요... 제밑으로 참석희망자 다섯분만 생기면 요번주에 한번 모아보죠. 장소는 강변테크노나 코엑스메가가 좋겠네요.
블랙독
09/08/17 15:50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불신지옥은 흥행하지 못합니다. 아니, 한국에서 왜 공포영화가 흥행하지 못하는지 알겠군요...
왠지 공포영화라는게 같이 보러갈 사람이 없엉;;;
WizardMo진종
09/08/17 15:50
수정 아이콘
지금 pgr모임으로 생각중인게,,, 영화 같이볼사람 없는분들을 위한 영화보기 모임이랑. 퍼플레인님 꼬득여서 지도 받는 영어공부 모임 두개를 생각중인데 게으름+겁먹음 두개로 포기중...
Ms. Anscombe
09/08/17 15:53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영어모임 공부라면 저는 찬성인데... 누가 꼬드기죠?
09/08/17 15:55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퍼플레인님을 꼬드기시려면...
항즐이님 외에는 대항마가 존재하시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
09/08/17 15:55
수정 아이콘
왠지 정모 열릴 분위기라니 저도 가고 싶어집니다. (네 저 심심합니다 ㅠㅠ)
WizardMo진종님// 퍼플레인님 모셔서 맛집정벅 or 요리비법전수라도 할까 생각중입니다만.. 현실은 귀차니즘..(먼산)
Noam Chomsky
09/08/17 15:5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공포영화만 아니라면 참석할 의향이 있습니다. 공포는...
Ms. Anscombe
09/08/17 15:56
수정 아이콘
Claire님// 그런데 퍼플레인님을 꼬드기도록 항즐이 님을 꼬드기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09/08/17 15:57
수정 아이콘
결론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냐라는 문제이군요 [...]
09/08/17 15:58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아...
............게다가 유부남이 되셔서... 금단의 미남계(?)도 통하지 않겠군요 이제...
미래가 없는 모임인듯.
자, 포기는 빠를 수록 좋습니다.
-_-;;
09/08/17 16:00
수정 아이콘
pgr 공인 1%남이신 판본좌님을 끌어들이는 건 어떨까요..?
(아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어렵잖아!)
09/08/17 16:00
수정 아이콘
Gidol님// ...일단 판님의 목격 사례를 모아서,
등장 패턴을 수식화 하는 것이 빠를듯 합니다. [...]
09/08/17 16:02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있는 듯 없는 모자이크의 매지션, 해피님이 계시는군요.
.
.
.
.
.
.
.
.
그러고보니, 곧 사귄지 2년을 앞두고 있는 제가 왜 여기서 이러고있...
-_-a 아하하핫;;;
09/08/17 16:02
수정 아이콘
Claire님// 역시 고수답게 적절히 공돌틱한 솔루션입니다 ^^;
..근데 자료 수집을 언제 다하죠;; OTL
Ms. Anscombe
09/08/17 16:03
수정 아이콘
그러면...

퍼플레인님을 꼬드기도록 항즐이 님을 꼬드길 판 님을 꼬드기기 위해 판 님의 등장 패턴을 수식화하기 위해 누굴 꼬드겨야 하느냐의 문제가..(유상무상무상 놀이를 닮아가는..)
Noam Chomsky
09/08/17 16:04
수정 아이콘
판님, 항즐이님, 퍼플레인님은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요? 흐흐~

피지알의 오프 모임을 원하는 분들은 여럿 있는것 같은데 실행되기까지 결정적인 계기가 조금 부족한 것 같군요.
아무쪼록 잘 풀렸으면 좋겠군요. 뵙고 싶은 분이 여럿 있습니다. 당장 이 글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부터.
09/08/17 16:05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해~~~ 이 목소리가 들리네요.
Claire님// 빨리 결혼하셔야 될텐데요. 하하
WizardMo진종
09/08/17 16:05
수정 아이콘
Noam Chomsky님// 지아이조나 해운대 같은건 워낙에 사람들끼리 보러가기 쉽고 그래서 좀 마이너 하고 공포영화같은걸 보러가는거죠;; 아쉽지만서도 흐흐
달덩이
09/08/17 16:07
수정 아이콘
공포영화만 보실껀가요....ㅡㅜ
WizardMo진종
09/08/17 16:10
수정 아이콘
음... 제 밑으로 강변cgv-삼성메가박스 에서 요번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 영화관람 가능하신분 댓글번호랑 희망시간대 적어서좀 달아주세요;;;

ex)

1등
두곳다 되구요
가급적 심야나 2회차 시간이요~

요렇게;;
09/08/17 16:10
수정 아이콘
Noam Chomsky님// 판님은 모르겠고 항즐이님과 퍼플레인님에게 이러한 대화 내용을 알리려면 한가지 방법이 있죠.
마법의 100리플 넘기는 거요. 그거면 최소 두 분 중 한 분을 소환되실 듯... ^^
Noam Chomsky
09/08/17 16:10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외려 지아이조나 해운대 같은건 커플들끼리 많이 가기 때문에 저 같은 솔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얘기는 생략.
그리고 공포영화 외에도 업이라던지, 미어캣이라던지 하다못해 10억 같은 영화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포만 아니면 됩니다.
Who am I?
09/08/17 16:1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가고 싶어요! 라고 쓰고 보니까 제가 지방민...;;; 아 먼산.
영화 한편 보자고 올라가자니..또 딱히 못할것도 없지만...왜 막상 가자니 어색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응?)
WizardMo진종
09/08/17 16:18
수정 아이콘
업도 재미있을꺼 같고 10억은 평이 좀 않좋더라구요. 마이너한 영화라서 괜찮기는 하고... 사실 불신지옥 혼자서 조조로 보고올까 고민했거든요.
09/08/17 16:19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어차피 다들 첨뵙는 분들일 겁니다. 어색함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하시면 됩니당 ^^;
생각해보니 Who am I?님이면 퍼플레인님을 모실 강력한 카드가 되겠군요! 짝짝~
자, 문제는 누가 Who am I?님을 모실 수 있을 것인가 (...)
블랙독
09/08/17 16:27
수정 아이콘
.... 다른 영화 보지말고 불신지옥

(벌떡)불신지옥!! 제발 어머니 불신지옥 보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shadowtaki
09/08/17 16:28
수정 아이콘
불신지옥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열띤 의견나눔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댓글의 내용이 영화가 아니군요~;;
아.. 물론 저도 혼자 보았습니다.
퍼플레인
09/08/17 16:34
수정 아이콘
소환당했습니다...만, 후딱 도망가야겠군요(휘릭) 참고로 저 대따 무서운 선생입니다. 훗.

깜짝 놀래키는 모든 종류의 영화를 싫어하는지라 공포영화는 그저 보시는 분들이 대단해 보일 따름입니다.
Noam Chomsky
09/08/17 16:37
수정 아이콘
불신지옥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는 것 같으니 불신지옥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홍맨님// 정작 중요한 본문 얘기는 안 했네요. 믿음의 폭력을 사랑의 나눔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씁쓸함을 느낄 뿐입니다.
어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책자를 건내시며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받아서 읽기는 싫고 그렇다고 받아서 버리기에도 마땅치 않아 정중히 거절하고 돌아섰더니 뒤에서 "어휴~ 불쌍하다." 라고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불쌍하다는 말을 싫어하거든요. 그 말을 처음보는 사람이, 책자를 읽지 않는다고 해서 들을줄을 몰랐습니다.
돌아서서 쏘아버릴까 하다가 말았거든요. 씁쓸한 기억입니다.
WizardMo진종
09/08/17 16:41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일단 첫줄 에서 "난 무서운선생이야! 내.. 내가 딱히 도와주겠다는건 아니지만,,,,"
라는걸 제 의도대로 해석하자면 오키 로군요... 영어 스터디 플랜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퍼플레인
09/08/17 16:43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오해십니다. 전자와 후자는 전혀 상관관계 없는 독립적인 문장입니다. 으하하하하.
09/08/17 16:4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츠...츤데레 인건가요.
이왕이면 사이버모임을.. 해외인지라.
소인배
09/08/17 16:45
수정 아이콘
어느 새 공포영화 모임이 그냥 모임이 되어 가고 있군요.
09/08/17 17:01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무..무려 츠..츤데레이기까지 하신 겁니까! 괜히 인기가 많으신 게 아니었.. +_+;
Sabin님// 사이버모임이라면.. 채팅방을 만들어달라고 해야겠군요-
항즐이
09/08/17 17:2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전 일정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고통을 구매하는 행위 - 공포영화 보기 - 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모 프로게이머들과 레지던트 이블을 보면서 "아 이자식들 뭐 이런걸 보자고 해서 아놔.."를 연발했었죠.

제가 본 공포영화는 그 외 여고괴담, 장화홍련, 추격자 정도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오프 모임 자체에는 관심있죠. ^^
Ms. Anscombe님이 하시는 책읽기 모임에 늘 나가고 싶은데 시간이 잘 안맞아서 안타깝습니다.
항즐이
09/08/17 17:25
수정 아이콘
Gidol님//

채팅방에도 관심있습니다. 운영진이 만들어서 Pgr에 올리기는 어렵죠. 그러면 운영진이 상주해서 관리를 해야 하니까..
외부 채팅방에 회원들이 자유롭게 모이는 것은 권장합니다.

아 그리고 퍼플양은 츤데레 맞는 듯..
09/08/17 17:27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사실 mIRC #pgr21 채널이 있긴 합니다만.. IRC 유저분들 자체가 줄어서인지 요즘 휑합니다. ㅠㅠ
운영진분들에게 부탁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이고 말이죠.. (안그래도 게시판 관리도 빡세실텐데 ㅠㅠ)
적당한 대안이 있는지 찾아봐야 하겠네요..
퍼플레인
09/08/17 17:2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자꾸 유언비어 배포하실겁니까-_-+
09/08/17 17:31
수정 아이콘
아.. 주말이라..
참가하고 싶지만,
- 여자친구 - 와 - 한강 야경 촬영 - 데이트가 있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애석합니다 ㅠ_ㅠ 흑
[.....도망!]
쫄면매니아걸
09/08/17 17:33
수정 아이콘
키야!! 좋은 리뷰입니다.. 맘에 남네요...
믿음의 폭력이라..
그렇습니다.. 매몰차게 거절못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09/08/17 17:34
수정 아이콘
Claire님// 에잇 초풍!
퍼플레인님// 三口一言이면 진실이나 다름없는 겁니다. (먼산)
공안9과
09/08/17 17:43
수정 아이콘
제목과 본문을 보고, 또 한바탕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 이게 왠 훈훈한 댓글들...^^
09/08/17 17:4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진지하게 리플달면...
저 개인적으론 공포영화 매우 좋아합니다.
여자친구가 공포영화를 못보는지라, 항상 집에서 보는 편인데...
특히 B급 슬래셔에도 열광합니다 -_-;
모임 잡히면 나가볼 생각있습니다. 크크
달덩이
09/08/17 17:50
수정 아이콘
공포영화, 슬래셔무비, 잔인한 스릴러.. 이런거 못봅니다만
강변 CGV나 코엑스 메가박스면 참석 가능한 1인입니다...
Ms. Anscombe
09/08/17 18:11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뭐, 시간이 괜찮다면 야구 경기 전에 영화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요..^^
09/08/17 18:14
수정 아이콘
정말 이 따뜻한 분위기 다행입니다. 저도 사실 쓰고 좀 걱정했었는데
모임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후후 후기같은 것도 기대할게요.
로일단당자
09/08/17 19:22
수정 아이콘
음....토요일날 불신지옥을 봤지만 전..진짜 이때까지본영화중에 제일 재미없다고할수있을정도;;

전 이상하게 피지알에서 진짜 재미없다고 했던 해운대는 엄청 재밌게보고

피지알에서 재밌어죽겠다는 영화 보면 정말 최악인게 많더라구요;;코드가 틀린가봐요 여긴 ㅠ_ㅠ

깜짝놀라게하는 사운드나 장면 ,화려한 귀신;CG를 기대하고 공포영화를 보는 저는 불신지옥 최악이였습니다;;
풍운재기
09/08/17 20:48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중간에

인간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가 아니라 문맥상
인간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가 맞는것 같습니다. 장문의 글을 작성하시는 도중 헷갈리신듯..

각설하고..
이걸 보러 가까마까..갈등되네요.
김슨생
09/08/17 21:10
수정 아이콘
원래 이용주 감독이 생각하던 제목이 비명이었는데

절친한 사이의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고
제목을 '불신지옥'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바꾼 걸로 알고 있습니다.
09/08/18 05:58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일단 첫줄 에서 "난 무서운선생이야! 내.. 내가 딱히 도와주겠다는건 아니지만,,,,"
라는걸 제 의도대로 해석하자면 오키 로군요... 영어 스터디 플랜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라는 부분을 읽다보니, 와우에서 도적분들에게 빵을 나눠주시면서 '뭐.. 꼭 님이 불쌍해서 주는건 아니에요! 특별히 당장 할 일이 없어서 그런거에요!' 라고 하시던 법사님이 생각나는군요. 역시 츤데레가 대세지 십습셉습
09/08/18 06:26
수정 아이콘
로일단장자님 말대로 CG나 효과음으로 공포를 조성하는 영화는 아니에요. 심리적 공포랄까..
풍운재기님// 고쳤어요. 꼭 보세요^^
김슨생님// 그렇군요. 감독이 생각한 제목이 비명이군요. 역시 봉준호!
09/08/18 13:25
수정 아이콘
홍맨님// 저랑 대화명이 비슷하시군요. 허허
09/08/18 14:24
수정 아이콘
홍군님// 허허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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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0 [일반] 정연주 전 KBS사장 무죄선고 [25] Go2Universe6133 09/08/18 6133 0
15307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6. 뛰어라, 거인 기동대 [18] 유니콘스3890 09/08/18 38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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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0 [일반] 독해력을 훈련 해 볼까요. [8] 럭키잭3746 09/08/18 3746 0
15298 [일반] [인증해피] 괜찮은 부대찌개 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34] 해피7453 09/08/18 7453 1
15297 [일반] 사람에게 실망하게 되는 원인은 사실 매우 단순합니다. [29] Claire4802 09/08/18 4802 1
15296 [일반] [K리그] K리그에 있어서 승강제란? [15] Bikini3175 09/08/17 3175 0
15295 [일반] 한국 락페스티벌의 역사 - 4. 본격 세계를 정벅할 열정! BIRF [2] 후치4036 09/08/17 40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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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8 [일반] KBO 2009 드래프트 결과 [49] 내일은5803 09/08/17 58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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