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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2 14:41:26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보이스 피싱이 왔네요.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입니다."로 시작되는 여성의 음성.

갑자기 장난을 치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담원 연결은 X번입니다."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무섭게 상담원을 연결했습니다. 잠시후, 다이얼이 돌아가더니 상담원 - 이라고 쓰고 사기꾼이라고 읽으면 되는 - 이 전화를 받더군요.

본인 : "대체 어떤 우편물이 반송됬나요?"

상담원 : "본명이 어떻게 되십니까?"

본명을 묻는 질문에

본인 : "오 개 똥이라고 합니다."

상담원 : "아~! 오개똥씨? 마누라는 있으십니까?"

제 나이는 20. 마누라가 있을 턱이 있을까요?

본인 : "저는 싱글주의자여서 마누라는 안두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마누라 없습니다."

상담원 : "아, 그러십니까? 오개똥씨? 대체 무슨 우편물이 왔냐면......"

여기서, 상담원은 뭐라뭐라 했습니다.

본인 : "제가 귀가 안좋아서 크게 좀 이야기해 주시면 안되나요?"

상담원 "#$%!@@(%"

본인 : "수고 많으십니다. 근데, 제 본명은 오본명입니다."

상담원이 뭐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보니 아직도, 케케묵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려고 하고, 또한 착실하게 사는것보다는 이렇게 남을 등쳐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것같아서 기분이 참 씁쓸하네요.

보이스피싱, 이제 웬만하면 당하지 않으시겠지만 전화로 이런것이 온다면 그냥 살포시 끊어주는게 예의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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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Classic
09/07/22 14:4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그거 상담원 연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돈이 나가는 그런 수법 아니었습니까? 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09/07/22 14:46
수정 아이콘
역관광?
빨간당근
09/07/22 14:48
수정 아이콘
LightClassic님 말씀대로 버튼만 눌러도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끊으세요~ 유니콘스님^^;;;
안소희킹왕짱
09/07/22 14:50
수정 아이콘
헉!!!! 그럼 안내원의 역할은 무엇이었던가요? 재차드랍??
09/07/22 14:50
수정 아이콘
헉.. LightClassic님// 빨간당근님// 말이 맞다면 정말 난감하네요 -_-;;
화이트푸
09/07/22 14:53
수정 아이콘
시간만 끄는 안내원도 있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저희 어머니도 저런 보이스 피싱을 겪으셨는데..(아침 9시 가량)

왜 전화한 사람이 본명을 묻는지.. 욕을 한바가지 퍼 주시더군요.. 잠결에 훈훈했습니다.
LightClassic
09/07/22 14: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뉴스데스크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만,
보이스 피싱의 초기 버전이었던 법원에서 소환장이었나요. 소환에 불응하셨다고 하면서 끝에 말을 흐리죠.
그러면서 갑자기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요. 어쩔 수 없이 상담원을 연결해서 물어보게끔 해서 상담원이 연결되는 순간
일반 전화요금을 훨씬 뛰어넘는 요금이 청구되게 하는 그런 보이스 피싱의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그 이후로는 무조건 기계음 비슷한 전화면 듣지도 않고 끊어버렸었죠.
Timeless
09/07/22 15:07
수정 아이콘
이런 것들 때문에 우체국, 은행, 법원 등에서는 ARS로 전화안합니다.

절대 아무버튼 누르지 마세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일이 발생할 시에 보상받는 법도 없구요.
09/07/22 15:51
수정 아이콘
똑같은 전화 받은사람입니다. 완전히 역관광 당했네요 ㅠㅠ
저도 우체국에서 등기 반송됬다길래 혹시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예비군 훈련인가 해서 급하게 통화연결을 했습니다.
근데 목소리가 조선족 타입이라, 피싱이군 하고 실실 웃음이 나왔지요.
경찰청하고 연계되서 다시 전화주겠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있었는데 006 으로 시작되는 긴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3분가량 통화하는 중에 '집에 손님이 왔다, 제가 다시 연락줄테니 중구경찰서 전화번호좀 가르켜 달라' 라고 했더니
금방 끝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데요, 사기를 치실려면 한국인을 쓰지 발음이 영 어색해서 티 다 나던데요?'
라고 하고 기분좋게 끊었는데, 왠걸 검색을 해보니 분당 1800원 꼴로 수신자 부담 요금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건 역관광...수신자 부담 전화인대 안내 조차 하나 없는 건 뭣일까요.
또 짜증나는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002-82 (중국) 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로 핸드폰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부재중 통화
10여개째...미치겠네요.
006 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는 미국 네바다 인가 어디라고 하더라구요...
후니저그
09/07/22 16:30
수정 아이콘
기계음으로 시작하는건 버튼 누르자마자 돈이 나가는게 맞을껍니다. 그 밖의 유형은 아들이 차사고 났다고 돈붙이라는게 있는데 저희어머니도 한번 당하실뻔했죠.. 다행히 옆에 누나가 있어서 누나가 혹시나 해서 저한테 걸어보고 넘길수 있었죠.. 누나가 보이스피싱이라는거 알리자마자 욕 안하시던 어머니께서 아우사이더의 속사포처럼 욕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죠 크
설레임
09/07/22 18:57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범죄1과 라면서 며칠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제 명의로 된 대포통장이 있다나 어쨌다나.
표준어 쓰는 한국분이었다면 깜빡 속아 넘어갔을지도 몰랐을텐데 조선족 중년 여성분이더군요.
제가 어디의 누구시라구요? 라고 물어보니 경시 *** 라고 이름까지 대던데 이런걸 준비할 정도면
표준어 쓰는 사람을 준비할 수 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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