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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4 18:17:47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일상에 대한 잡담.
안녕하세요 달덩이입니다.
자게에다가 푸념섞인 글 내지는 약간 고민스러운 글을 거의 남기지 않았던것 같은데요.
날씨도 꿀꿀하고, 게다가 야구도 없고(-_-;)하니 우울한 기분이 조절이 안되나봐요.

용기 어린 마음으로 몇글자 적어봅니다.

1.경력, 꿈, 직장.

많은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고민하는 문제겠지요. 다들 원하는 일을 하고 계시나요?

어찌저찌 하다 입사한 회사인데,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부서에서 시작한 일,  게다가 경력이 어중간하게 떠서 이직하기에 참 내세울 게 없게 되었어요.(내세울 게 없는 포지션입니다.)
남는시간에 공부하면 되겠네.. 라고 하지만 무언가에 막힌듯한 기분에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 여기서 이대로 살면, 그대로 내 성장이 멈춰버릴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과..(막연한게 아니라, 100% 사실이겠지요)
그렇지만 무엇가를 결정하지도 않은 채 결단을 내리기에는 어중간한 나이(우리 사회는 확실히 여성의 나이에 대해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생각합니다.)에서 매일매일 고민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인식안하려고 해도 '나이'라는 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어렸을 적 읽은 책들의 주인공은 어쩜 그렇게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것 들을 찾아냈는지..
저는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것을 찾아서 그건을 직업으로 갖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참 많네요. 최소한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저 빼고는 다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고.. 그리고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하면서 자책도 해봅니다.

더욱 화가 나는건, 분명히 제게 있었을 것 같았던 몇몇 기회를 어처구니 없이 날려먹었다는 제 자신 인 것 같네요. 자책도 여기서 시작되는 듯.. 에휴.


이렇게 푸념해도, 제 스스로 명확한 결론을 알고 있긴 하죠.. 어쨌든 계속 공부를 하고, 그러면서 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
근데 참.. 쉽지 않네요

외로워서 이러나..-_-;;



2. 휴가 계획


고민은 고민이고, 휴가는 휴가인겁니다. 가끔은 휴가를 위해 일을 하나,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

이번 휴가기간중에는 몇번 댓글에도 썼던 것 처럼, 부산에 갑니다. 물론 제1목적은 사직구장 방문.. 그리고 피서철 해운대라는 곳도 한번 볼까 싶구요. 아직 다 정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거제도 쪽도 한번 둘러보고 싶네요.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오랫동안 살면서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되었습니다.
작년에 전라남도를 태어나서 처음 가봤으니 뭐 말 다했지요..-_-;
가급적 기회될 때 마다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좀 둘러다니고 싶습니다. 빌딩과 아파트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은 서울에서 벗어날 기회를 갖는 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좀 좋아지요 :) 작년에 10년만에 선운사를 갔다왔는데, 참 좋았습니다. 상사화가 만개한 9월에 가족들과 다시 한번 가기로 이야기 했었는데..

다들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3. 야구, 그리고 아이스쇼


-  이번 시즌 정말 야구경기를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을 야구로 달래고 있는데.. 이 넘의 야구가 몸에서 사리를 나오게 만드네요(T_T) 입버릇 처럼 시즌은 길다라고 하지만, 제 인생을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매일매일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속좁은 팬이긴 합니다만...^^;  
야구를 왜 좋아할까, 라는 생각에, 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그 모습을 진짜 좋아하는구나 라고 답을 내려보곤 합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그냥 좋아요. 물론 그렇다고 어이없는 플레이들 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요...
1번부터 9번까지, 자기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기운을 얻곤 합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LG화이팅 !!(응?!)


- 다음 단관은,  8월에 제안할 생각중입니다. 엘 - 기전 빼구요.^^  좋은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pgr LG팬 단관은 언젠가 꼭 한번 해야할텐데 말이죠.


- 더불어 약간의 자랑. 8월 15일 아이스쇼 티켓을 구했습니다. 으하하하하 -
연아양의 무대도 당연히 기대되지만.. 피겨스케이팅계의 레전드 쯤 되는 미쉘콴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네요.  그리고 또 기대되는 커플은 사브첸코 - 졸코비 페어.. 지난 페스타온 아이스에서 페어 스케이팅에 대한 인식이 100% 바뀌었거든요.  아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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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4 18:26
수정 아이콘
외;...외로운건 저도....저랑 어떻게 (응?)
나중에 기본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토익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걸 내가 왜 해야하나라는 막연한 생각도 들고...영어 따위 못해도 살아가는데 문제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만

취업이라는 놈 때문에 '경제캠프'도 가고 그러네요....(취업이 뭔지..)

하하하..야구장도 가고 싶고....아이스쇼는 아니더라도 콘서트장 가서 방방 뛰어 놀고 싶지만
가난한 학생이기에 못하네요.....

휴가계획이란 없고..흑흑..군대 제대하고 예비역이 되니 학생입장에서는 취업하신 분들이 왜이리 부러운지...
09/07/14 18:37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어느 순간 짐이 되더란 말이죠.
'내가 좋아하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 글대로 '좋아하는 것'이었고, 회사에서는 그게 '생존이고 미래'니까요.
그래도 즐겁게는 일하고 있지만... 사실 업계 자체가 노말하지 못해서 앞날이 가끔 막막하긴 하답니다.
원하는 인재의 수준은 디립따 높여놓고 반면에 연봉은 또 짜고... 연봉 적기로 소문난 업계 중에 하나기도 하지만...-_-
그래도 이제는 배운 게 이것뿐이라서 별달리 할 것도 없네요.
이제는 그냥 어쩔 수 없이 달려가는 느낌...? 그래도 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니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생기면, 새로운 기회가 온다면 그걸 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휴가는 8월 중반쯤에 제주도를 갈 예정이긴 하나, 같이 가는 사람들이 과연 어찌될지 그게 문제로군요.
파토나면... 흠... 뭐 어디 갈 데 없으려고요. 뭐 만화책 빌려서 질리도록 보는 것도 괜찮고.^^
09/07/14 18:37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취업하신 분들이 부럽군요
친구들은 모두 취업하거나 발령나고...힘들다고 깩깩거리지만 제가 보기에는 왜 이렇게 부러운지...

우리 사회는 확실히 여성의 나이에 대해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말 정말 공감가네요...
한살 한살 먹을수록 왜 이렇게 마음이 급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09/07/14 18:52
수정 아이콘
아이스쇼!!! 부럽습니다.
티비중계로라도 어떻게든 해주면 좋겠는데
계획이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kiss the tears
09/07/14 19:02
수정 아이콘
휴가가 언제이신가요?
저도 올 여름휴가는 자이언츠와 함께 이거든요
8월9일날 사직에서 삼성전 관람
10일날 남해 관광
11일날 광주에서 기아전 관람
휀 라디엔트
09/07/14 20:21
수정 아이콘
오호라...달덩이님. 요새 고민이 많으시군요.
확실히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저는 요새 느끼고 있답니다.
적어도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저는 참 행복하네요.
달덩이님도 고민 없는 삶 누리고 살길 기원합니다.

그런데...난생 처음 와본 경상도에서 혼자 사는 기분은...난 누구고 여긴 어딘지...
StevenGerrard
09/07/14 21:0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로써 입대 10일놔두고 있는데
야구를 더더 좋아하게 됐네요.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ㅜ
팀 린스컴에 너무 빠져서 흑흑

메이저리그 꼬박꼬박 챙겨보고있네요

제가 군에 있을동안 사이영상 받길 기원하면서..
Lunatic Heaven
09/07/14 21:05
수정 아이콘
1. 직장이요. 현재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는 직장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월급이란 건 얼마를 받아도 부족하기만 하고, 왠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듯한 느낌이라던가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따위를 늘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대의 직장인에게
그것은 풀리지 않는 난제라고 봐요.
물론 저라고 왜 꿈꾸는 직장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 직장, 꿈꾸는게 나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못 하다는 보장도 없으니 바늘구멍만한 그 길을 통과하려고 피터지게 싸우느니
지금의 저에게 만족하는게 제가 사는 방법이에요.(별로 남들에게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만...-_-;;;)
그럴 땐 저처럼 만사 포기,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방목주의를 선택하시면 13.2876% 편해집니다.


2. 해외도 가끔은 지르면 좋습니다-_-;;;
사실 남들 다 가는 휴가철에 어딘가를 간다는 건 국내에선 차가 없으면 힘든지라ㅠㅠ
말 안 통하고 나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배짱만 있다면 말이죠. 하하하하하-



3. 올해 LG의 성적은 제가 경기를 안봐야 좋아지는 고로...
가을야구 결정나기 전까지는 참아야겠습니다...T_T
그리고 이미 다 티켓은 양도해 버렸지만 아이스쇼... 으으으으으으으!!!!!
달덩이
09/07/14 22:00
수정 아이콘
Schizo님//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꼭 원하시는 곳으로 취업되셨으면 합니다 ^^

Artemis님// 그러게요, 좋아하는 일- 회사에서 원하는 일과의 괴리..크윽. 이게 일치하는 분은 딱 한분 봤는데 말이죠..크크

kiss the tears님// 전 8월 21일~24일 사직에서 엘지 - 롯데전 관람 예정입니다! 근데 부산에서 남해까지 가기 가까운가요? 저도 어디 한군데 갈까 생각중인데 그 근처 가볼만 한 곳을 물색중이거든요.. ^^

휀 라디엔트님// 오랜만이네요 - 근데 고민을 안하시는 이유가 어째 좋아하시는 일을 하셔서가 아닌..난생 처음 가본 경상도에 계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크크, 어째 요즘 pgr에서 좀 뜸하신 것 같네요 - : ) 종종 댓글도 남겨주고 하세요 !!

StevenGerrard님// 입대 10일전...ㅜ_ㅜ 건강히 다녀오시고, 남은 시간들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세요 ~

Lunatic Heaven님// 해외가죠 종종. 다만 cash flow가 문제..ㅡㅜ 올해 일본에 갈까 했으나 저는 사직구장을 택했습니다. 헤헤헷
방목주의를 선택하면 편해지는 수치가 매우 구체적이라서 마음에 와닿는데요 ^^ 아이스쇼는 Lunatic Heaven님 몫까지 열심히 보고 오겠습니다~ :)
09/07/15 00:41
수정 아이콘
1. 저도 비슷한 처지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덤으로 외로운 것까지..우리 동지군요! (응?)
Artemis님// '내가 좋아하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거든요. <- 이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아..ㅠㅠ
2. 휴가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주중엔 일 주말엔 집에서 선풍기와 함께 게임과 pgr을.. <- 요러고 있다는;
3. 역시 스포츠는 닥치고 즐기는 맛이죠 흐흐- 덕분에 야구장 직관의 재미를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
LG도 살짝 멀티하기로 했으니 직관은 언제든지..흐흐-
사실좀괜찮은
09/07/15 11:51
수정 아이콘
백수인 저로서는 그저 먼산...

외로우신 달덩이님을 위해 책모임배 소개팅 주선이라도 해드려야 하는 건가요? 크크;;
달덩이
09/07/15 13:01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그말, 잊지 않겠습니다. 크크크
여자예비역
09/07/15 13:55
수정 아이콘
크흐... 휴가...ㅠㅠ어찌될지 변수가 너무 많아요..ㅠㅠ
달덩이
09/07/15 14:29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아우..듣는 제가 다 안타까운 말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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