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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4 08:36
불매 기업 선정에 있어서 조중동의 시장 지배력과 광고 효과가 어떻게 감안되는지 궁금한데요.
실제로 저 여행사 3개가 매일같이 조중동에 광고비를 퍼다 주는 것은 아닐테고 한정된 예산으로 나름대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 광고지면을 선정하는 것이라면, 저들보고 "야...다른데도 광고 좀 해" 라고 하는 것이 그들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09/07/14 08:52
거북거북님// 다른데 광고하라고 하는 건 아니죠.
처음에 그런 실수도 있었습니다만... 조중동에 광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그 문제로 조중동과 현재 검찰에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뭐 지난번 불매운동 글에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이제부턴 기업도 사회적인 비용을 생각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이 말씀하신대로 광고효과를 위한 것이었다면 그 광고가 부정적 이미지를 노출시켜 광고효과를 반감한다면 그 광고를 계속할지 말지를 기업 스스로 정해야겠지요. 기업입장에서 억울할수도 있겠지만 그 기업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돈이 결국 조중동에 흘러들어가는 것이 싫다는 입장에서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저는 그 운동이 정당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알아보는 운동도 곧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제가 내는 세금(그 금액이 아주 미미하더라도)으로 4대강 같은 사업을 한다는 걸 안다면 그런 세금은 내고 싶지 않습니다.
09/07/14 09:22
거북거북님// 이 얘기 나올 때마다 했던 얘깁니다만,
말씀하신 "최대한의 효과"는 이념이든, 경제성이든, 제 멋대로의 취향이든, 그저 '현재 상황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야...다른데도 광고 좀 해" 라는 수요가 광고의 효과를 반감시킨다면, '합리적으로' 안 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 광고 효과에 영향을 주지못한다고 판단되면, 신경 안 쓰고 '합리적으로' 하면 됩니다. 이는 기업체가 불매 운동 집단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기업체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단지 효율성을 따질 뿐이죠. 그리고 시장 상황은 기업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으며, 오로지 '주어진 시장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시장 상황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기업을 우리는 독점, 독과점이라 부르면서 규제하고 있죠. 그 점에서 이는 '매우 자본주의적인' 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09/07/14 09:55
저도 무식한지라 좀 궁금해서 그런데..
아무리 조중동이 편향되어있는 신문이라도 광고를 하는것만으로 불매운동을 하는건 불법 아닌가요? 조중동에 광고하는것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든 그건 광고주의 선택일테고, 조중동에 광고하는것이 불법은 아니지않습니까? 설명해 주실분 안계신가요?
09/07/14 10:06
분수님, Ms. Anscombe님 // 답변 감사합니다.
"불매 운동은 '조중동에 광고를 싣는 것에 대한' 정당한 의사 표시이고, 그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할것이느냐는 광고주의 문제이다. 그로 인한 마이너스 이미지가 크다면 조중동에 광고를 안 실으면 되고, 불매 운동이 있어도 조중동 광고로 얻는 효과가 크다면 광고를 실으면 된다. " 라고 이해했습니다.
09/07/14 10:09
라울//어떤 기업이든지 무슨판단을 할때는 기업의 이익과 효율을 극대화 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에 광고를 계속 낸다는것은 그만큼 광고비 대비 효과가 좋기 때문이죠. 말씀하신대로 광고주의 선택이죠 그것자체가 불법일수는 없습니다. 저도 조선일보 보지만 우익이고 좌익이고 논조고 다 떠나서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대비 상품가치는 조선일보 따라올 신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같은 다양한 매체를 접하는 경로가 많은시대에 한 매체의 논조에 세뇌(?)당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09/07/14 10:12
근데 편중의 기준은 뭔가요??
조중동에 광고 내는 기업이 한두군대도 아니고 말이죠. 어떤기준으로 타겟을 삼는지가 궁금하네요.
09/07/14 10:13
불매운동이 불법이 될 소지가 있나요??;; (법쪽으로 무식해서...;;)
하기싫다는사람까지 억지로 잡아다 참가시키는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움직임인데 말이죠.
09/07/14 10:17
라울님//
불법적인 사항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 전략'을 이유로 '영업 방해'를 하는 경우 처벌의 사유가 될 수 있겠죠. 국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불매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별 문제 되지 않겠지만, '언소추'의 경우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불매하겠다는 일종의 영업 방해(협박(?))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될 가능성도 다분하겠죠. 언소추의 요구가 부당하다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기업의 선택이듯이 언소추도 처벌될 것 정도는 감수하고 하는 자신들의 선택이겠죠.
09/07/14 10:19
졸린쿠키님// 세뇌당하는다는 표현은 보수의 프레임중에 하나인 선동한다는 표현과 더불어 아주 자극적인 표현이죠.
일단 조중동이 현재 신문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지는 건 다 아실줄 알고요. 세뇌가 아니라 왜곡을 한다는게 문제겠죠.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럼 한겨레와 경향은 자기 입맛에 맞게 뉴스를 선별하고 자신들의 시각으로 논조를 펴지 않느냐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신문의 논조 자체에는 문제가 없죠. 다만 조중동은 왜곡을 일삼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게 문제이고 그 부분때문에 현재의 언소주와 같은 활동이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조선일보의 상품가치를 높게 보는 분들이 조선일보를 보게 되는 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소주의 시각이나 저의 시각으론 그런 상품가치 자체가 조선일보 자체만의 능력이냐 하는 건 좀 다른 문제이고 그런 측면에서 조중동에 광고하는 광고주들이 그런 문제를 야기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운동이 생겨나는 것이겠죠. 라울님// 말씀하신대로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이 불법이 아닐진대 소비자가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왜 불법이 된는지는 설명하실 수 있나요? 광고는 광고효과를 보고자 하는 건데 소비자에게 광고효과가 반감될 이유가 있으니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뿐인데요. 광고효과 측면에서 볼때 불매운동 역시 탁월한 광고인 것인 분명합니다.
09/07/14 10:23
라울님// 가게앞에 진치고 이집물건 사지맙시다 하는것은
사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살수없게 만드는것이지만 불매운동은 좀 다르지 않나요? 조중동에 광고하든 안하든 물건을 살 의사가 있는 사람이면 살수 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선택할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_+;;
09/07/14 10:26
yoosh6님// 불매운동 자체가 요구를 하는 것이고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에 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향인데 영업방해(협박?)으로 보니 아쉽네요.
불매운동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계신건가요? 시각이야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으니 상관없는데 불매운동을 영업방해로 몰고가는 부분은 보기 안 좋습니다.
09/07/14 10:28
로즈마리님//
가게에 못들어가게 막고 하는 것이 아니라... 팻말만 들고 있다면 거의 동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소비자 개인의 경우 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위의 예시에서 동네 주민들이 그 가게 물건을 사던 안사던 별 문제 될 것이 없듯이 말이죠. 다만 가게주인이 팻말들고 있는 사람을 영업 방해로 고소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09/07/14 10:31
yoosh6님// 제가 보기엔 동일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더군다나 1인 시위이니까요. 1인 시위는 합법적인 시위 방법인데 그걸 같은 것으로 보다니 유감입니다. 고소를 하는 것은 물론 가게 주인의 자유의지입니다만 그게 법적인 처벌을 받고 안 받고는 또 다른 문제죠.
09/07/14 10:33
예전 조중동 불매운동의 판결문 요지를 보시면 법적인 논의를 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았는데 "조중동 불매운동 판결문 요지" 라고 검색하시면 적절한 글들이 나옵니다. 참고로 맨 위에 나오는 링크 하나 올려 드립니다. http://grajet.tistory.com/entry/%EC%A1%B0%EC%A4%91%EB%8F%99-%EA%B4%91%EA%B3%A0%EB%B6%88%EB%A7%A4%EC%9A%B4%EB%8F%99
09/07/14 10:37
분수님// "다만 언소주의 시각이나 저의 시각으론 그런 상품가치 자체가 조선일보 자체만의 능력이냐 하는 건 좀 다른 문제이고 그런 측면에서
조중동에 광고하는 광고주들이 그런 문제를 야기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운동이 생겨나는 것이겠죠." 닭이 먼저냐 알이먼저냐 문제네요^^ 상품가치가 좋아서 그신문에 광고를 하는것인지 그신문에 광고를 해서 상품가치가 높아지는 것인지.. 하지만 뭐가 맞든지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조선일보가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다는건 변함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죠. 왜곡한다는걸 감안해도 말입나다. 그렇다고 스포츠 문화 경제 그외 다수 섹션들까지 왜곡하지는 않잖아요~ 이렇게 말하니깐 무슨 조선일보 직원같네요^^;; 저도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싸이월드 뉴스 다 챙겨봅니다~
09/07/14 10:38
분수님//
제가 오해했나 봅니다. 전 분수님이 절 비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수정하시고 나니 제가 바보가 된 것 같군요. 전 확실하게 처벌받는다고 단정짓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어디까지가 불법일지가 애매하기 때문에 다만 처벌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09/07/14 10:41
거북거북님// 예, 그 해석이 정확합니다.
라울님// 조중동이 편향되어있느냐 하는 건 논점이 아닙니다. 실제로 조중동이 너무 훌륭하고 좋은 신문이라고 하더라도 불매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나는 A 회사가 B 신문에 광고내서 싫어. C 때문에'(명제 D)라고 할 때, 여기서 C의 내용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C의 합리성과 무관하게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상품에 대해 구매하거나 구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취향이 합리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논점은 C가 아니라 명제 D를 말할 자유가 있느냐의 여부일 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조중동에 광고를 내는 건 불법이 아닙니다. 불법이라면 법적 절차를 밟아야겠죠. 이건 '불법이니 처벌해라'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싫으니 안 살래'입니다. 물론 그 수요를 무시할지, 존중할지는 기업의 선택입니다. 여기에 개입되는 건 B신문의 행태에 대한 가치판단이 아니라 그러한 수요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겠죠. 반대의 예를 들면, 갑제가 '저 좌빨 신문 F에 광고를 내는 A사의 상품을 사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 또한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회사에 들어가 깽판을 부리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요컨대 '사지 말자'의 이유가 아니라 '사지 말자로 말할 수 있는 자유의 수준'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 이유에 제가 말한 '취향'이 아닌 허위 사실이 들어간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예컨대, 'A사의 제품에 쥐머리가 들어가 있으니 사지 말자'(쥐 머리가 없을 경우)와 같은 경우입니다. 재미있는 건, 우리가 상품을 '사는 행위'를 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우리 모두는 일종의 '불매'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나 니네 제품 안 사'하고 안 사는 사람과 일부러 안 산다는 생각없이 '그냥 안 사는'(정확히 말해 '사고 있지 않은')사람이나 동일합니다. 불매 운동이 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불매한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점이겠죠. 이러한 행위가 영업에 방해(단지 판매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가 된다고 판정하려면, 그러한 발언 자유를 제약할 정도의 분명한 기준이 필요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허위 사실의 유포, 폭력 행사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하신 "가게 앞에 진치고 이집물건 사지맙시다"도 저는 일정부분 용납 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 건물 앞에서 '삼성이 S 스런 짓을 했으니 사지 말자'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을 경우, 이를 막으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사회 운동인지, 단순히 개인의 물리력 행사인지를 구분할 기준이 필요할 것입니다.
09/07/14 10:50
yoosh6님// 저와 여러번 댓글에서 이야기를 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저를 그렇게 보셨나 보군요.
저와 yoosh6님의 성향이라던가 시각차가 꽤 다른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비꼬는 글을 다리라고 생각했다니 유감입니다. 그 부분은 법원의 판결을 기준으로 하겠죠. 현재 하는 불매운동에 어떤 불법의 요소가 있는지는 또 판결로서 가려지겠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활동을 보다 긍정적으로 봅니다. 불법인 부분이 또 드러난다면 그 부분은 바꾸면 되는거니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법체계가 선진국에 많이 못 미치는 건 사실이고 그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 이런 거 하나하나가 제대로 법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불법과 합법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는 경향이 많은데요. 결국 법원의 판결(그것이 국민들의 법감정에 일치하든 안하든간에요.)로 기준이 정해지는 것 자체를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볼 이유는 없겠죠.
09/07/14 10:51
전 조중동 DDos 광고와 천성관 보도 보고 이게 신문이야? 찌라시야.. 신문이길 포기한 거 아냐..
앞으로 내가 조중동 보면 장을 지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09/07/14 10:52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유야 어찌됐건 소비자의 불매운동은 인정받아야 합니다.
어차피 시민 참여없는 불매운동은 영향력 제로인걸 생각하면... 택도 없어보이면 지들이 알아서 먼저 무시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맞추는 게 당연합니다. 못맞추면 망하는거 역시 당연하고요.
09/07/14 11:10
졸린쿠키님// 정치 사회면 빼고 다른 부분은 왜곡하지 않는다는게 정말 확실한가요?
저는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상품가치 자체는 뭐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시니 그럴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과연 그 분야에 왜곡이 없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불매운동은 그런 상품가치 자체를 낮추고자 한다기보단 그런 상품가치에 걸맞게 왜곡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물론 그럴리는 없으니 신문시장에서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줄이기위한 운동이죠. 불법으로 된 걸 제회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불매운동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기업이 수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 선택에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기업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돈내고 쓰는 기업이나 내세금내서 운영되는 나라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시정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09/07/14 11:12
하우젠 광고 모델을 서현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불매하겠다는 영업 방해'를 하고 있는 저도 언젠가 잡혀갈 것 같네요.. 이 글이 마지막이 되려나요..
09/07/14 11:17
근데 불매운동이 효과가 있나요?
소비자가 어떤 신문을 원하는지 가장 객관적이고 잘 나타내주는 지표가 신문의 판매부수일텐데.. 언소주 몇몇 회원들(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네요)이 광고주에게 광고 싣지 말라는 전화를 한다고 해도 그 숫자는 신문을 보는 사람에 비해서 훨씬 적을텐데.. 기업입장에서 '아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은 안좋겠구나'라고 생각할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물론 광동제약의 예가 있기는 하지만 광동제약은 조중동광고를 끊은게 아니라 한겨레 경향에도 광고를 싣는 것으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9/07/14 11:19
우왕이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이 제 관심이 아닌지라.. 다만 '효과 여부'와 '허용 여부'는 구분해야 한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한국 언론 산업에서 "신문의 판매부수"는 믿을 게 못 됩니다. 판매부수 정확하게 하자고 제도 도입 이야기하면 그 '판매 부수' 최고인 신문들이 길길이 날뛰는 게 현실이죠..
09/07/14 11:21
우왕이님// 기업입장에서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생까면 그만이죠.
뭐 솔직히 판매부수도 제대로 공시가 안되고 있는게 현실인데 판매부수만으로 모든걸 이야기 하긴 어렵겠지요. 더군다나 위에 Ms. Anscombe님 말대로 무가지로 뿌려지는 신문부수가 장난이 아닌데 이것도 다 돈이 많으니 돈**을 할 수 있는 거죠. 뭐 논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언론에서 기업들 협박(?)해서 광고 수주받는 것도 장난이 아니라고들 하죠. 그런 탈법적인 방법으로 쌓아올린 지위와 상품가치를 제대로 돌리려는 운동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효과는? 물론 기업이 알아서 판단하겠죠.
09/07/14 12:15
40년가까이 (초등학교때부터 조선일보 소설을 읽으며 얼굴 붉히던 - 정치적 이유가 아닌 다른이유로) 조선일보를 꼬박꼬박 돈내고
보아오다가 최근에 장자연씨 사건때문에 끊었습니다. 조선일보 편집국에 전화를 걸어서 이번 사건을 이런식으로 취급하다니 조선 일보 답지 않다고, 변질된 조선일보는 더이상 구독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어필을 한 다음 끊었습니다. 돈 꼬박꼬박 내고 보고있 는 독자층도 있는데 '너네는 무가지를 돈내고 보냐' 라는 식으로 비난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조중동 등의 신문의 논조에 대한 불만으로 조중동 불매운동, 구독 반대 운동을 펴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옳다고 봅니다. 저같이 소극적인 반대의 행동으로 구독을 끊는 것이나 적극적인 반대의 행동으로 구독 반대 운동을 펴는 것이나 정당한 행동입니다. 하 지만, 광고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신문의 논조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제 3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정당하지 못한 행위라는 판단입니다.
09/07/14 12:23
중년의 럴커님// 돈 내고 보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공짜로 신문을 배포하는 행위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논거도 오래된 얘깁니다만, 불매 운동과 광고 기업 압박이 사실상 연결되어 있을 뿐더러(실질적으로는 '구독료'보다 '광고비'가 더 중요하고), 그걸 배제하더라도 기업은 '시장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피해와는 무관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이제는 어떤 기업이 어떤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 까지도 그 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것인가의 판단 기준으로 보는 방향으로 '시장 상황'이 변화했을 뿐입니다.(물론 그 영향력은 기업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예컨대, '나이키의 신발의 품질'과 '인도네시아의 아동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하는 행태가 보여주는 다국적 기업의 전지구적 영향력의 확대가 갖는 도덕적인 문제'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사람들이 후자를 문제삼아 전자에 대한 불매 운동을 표하는 것을 '정당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금 더 이해가 잘 되는 예를 들면, '빌 게이츠가 너무 못 생겼다'와 '마이크로 소프트 상품 쓰지 말자' 사이에는 논리적 연관성은 없으나, '빌 게이츠가 못 생겼으니 MS 상품 쓰지 말자'고 주장할 자유는 있다는 것입니다.
09/07/14 12:57
중년의 럴커님// 소비자도 제3자죠.
소비자가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 것과 조선일보를 살찌우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는 것은 자신에게 피해가 오기 때문이죠. 사실 사회활동의 모든 일은 다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하는 일의 결과가 나중에 저한테 피해가 되어 돌아올수도 있고 또한 하지 않은 일 때문에 저에게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피해가 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그 책임을 지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게 나쁜 게 아닙니다. 한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여러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요인이 불매운동이라면 그 요인을 제거할 것이냐 그걸 제거할 시 다른 매출감소요인이 더 크기에 안고 갈 것이냐 하는 기업의 최선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죠. 불매운동해서 기업이 망했다라고 주장하는 기업인은 기업 그만둬야 합니다. 불매운동 자체가 소비자가 하는건데 자신의 제품을 사지 않는 소비자의 소비행태를 바꿀 생각을 해야지 그게 불매운동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는 소리와 같다고 봐야 합니다.
09/07/14 13:24
새로 댓글을 달려다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썼던 글로 대체합니다.
===== 강물에 몰래 오염물질을 버린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노동자를 강제 해고한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동성애자를 광고모델로 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일본자본의 지분이 더 많은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柳씨를 유씨로 표기하지 않고 류씨로 표기하는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양담배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기업명을 외래어로 붙인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그 회사의 사장이 불교신자라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전개하는 불매운동은 정당한가? 당신은 강물에 몰래 오염물질을 버린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노동자를 강제 해고한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동성애자를 광고모델로 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일본자본의 지분이 더 많은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柳씨를 유씨로 표기하지 않고 류씨로 표기하는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양담배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기업명을 외래어로 붙인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당신은 그 회사의 사장이 불교신자라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전개하는 불매운동을 지지하는가? 불매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것과 불매운동이 부당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옳지 않은 불매운동이란 불매운동을 위해 허위사실을 날조한다거나 폭력을 동원한다거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한다거나 하는 등의 방법이나 절차적인 문제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지 그 내용의 정당성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설령 그 내용이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방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그 불매운동은 충분히 정당한 것이며 이는 소비자의 당연한 주권으로 그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된다. 그 내용이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권력이나 검찰이나 힘을 가진 언론이 결정해 줄 것이 아니라 그것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판가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아닌가?
09/07/14 16:07
이미 절차척인 문제가 해결된 당연한 소비자주권인 불매운동을 가지고도 여전히 부당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면서..
정작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폭력을 동원하며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하고 있는 신문을 부록이 알차다는.. 혹은 정치이외의 면은 왜곡하지 않는다는(실상은 않을꺼라는 믿음일뿐이지요) 이유로 계속 구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바로 그런 문제의식을 없애는 것 자체가 이미 세뇌라고 할 수 있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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