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1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언소주’ 오늘까지 중단 안하면 검찰에 고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의 대표인 이헌 변호사가 어제 광동제약에 이어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타깃으로 광고주 압박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헌 변호사의 고발 논리는,
”광동제약이 언소주의 압박 때문에 원치 않는 매체에 광고를 낸 것은 시장경제에도 반할 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며 불매운동을 빌미로 기업을 협박하는 일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엄벌해야 한다”
입니다.
시변 이외에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정언론시민연대 등 3개 단체는 어제 17일 광고주 협박피해 구제센터 발족식을 갖고 이어 긴급토론회를 열 계획이며, 이때까지 언소주가 압박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18일 오전 언소주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변호사는 또한 다음과 같은 논리를 피기도 했습니다.
”신문의 논조는 독자가 신문을 사는 데 중요한 선택기준인데 논조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문제다. 언소주가 광고주 압박운동이 정당하다며 사례로 드는 미국의 경우도 언론사의 성향을 문제 삼아 불매운동을 하는 것까지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방송들이 일방적인 내용의 보도를 한 데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며 지난 10년간 언론계에서 기득권을 누린 세력이 ‘미디어 관계법=MB악법’ 이라고 선전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방송 개혁이 꼭 필요하다”
사실 신문에 광고를 내는 목적은 단순히 광고 노출 빈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신문에 광고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은 순수한 시각에서 나오는 착시현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이 그러한 순수한 광고 개념으로서 신문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론형성’ 에 대한 무서움을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가령, 모 기업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경우 이 일을 기사화하는 데 있어 강약을 조율할 수 있는 것이 언론입니다. 반대로 좋은 일이 있을 경우에도 강약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기업은 바로 이 점이 두려워(?) 광고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매체에 광고하고 싶다’ 는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구독자 수와 발매 부수가 공개돼야 순수한 광고 개념이라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습니다. 경제의 논리로 우리나라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비논리적입니다.
2. 예멘서 피살된 엄영선 씨, 선교훈련 받았다
예맨에서 살해된 한국인 엄영선 씨가 기독교 선교활동의 일종인 ‘MK(Missionary Kid) 사역’을 염두해 두고 예멘에 봉사활동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K 사역’은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활동으로 엄 씨의 피랍 이후 일부 외신이 엄 씨의 신분을 한국인 여교사라고 보도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 MK 사역 :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선교를 돕는 활동을 말하며, 해외에 파견된 선교사 자녀들의 타국 문화 적응을 돕는 한편 모국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 따라서 MK 사역자들도 선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후방 선교를 담당하게 된다.)
엄 씨가 2001년부터 교인으로 활동해온 경기 수원시 형제교회는 지난해 10월 그가 예멘으로 출국하기 전 ‘엄영선 자매가 10월10일 Y국에 MK 사역을 위해 파송된다’고 공지하면서 엄 씨를 위한 예배를 가졌습니다. 또한 엄 씨는 2005년 2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모든 훈련을 마치면 터키로 가서 MK 사역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고 일부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위험지역 선교 활동이 잇따른 피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선교 전문가들은 엄 씨의 봉사활동을 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단순히 MK 사역을 했다는 것만으로 현지에서 종교적 반감을 키웠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엄 씨가 능통한 영어실력을 갖추고 네덜란드 봉사단체와 함께 활동한 대목으로 보면 한국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세계 진출 사례로 평가해야 옳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일단 이번 사태는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사태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사태 이후의 대해서 우리는 다양한 생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3. 수익 나쁜 항공노선 대폭 물갈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최근 항공수요가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직항 노선을 없애고, 다른 노선과 합치는 항공사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직항 노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의 비행시간은 최대 5시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7년 10월에 개설한 ‘인천~카이로’ 직항 노선을 없애고 ‘인천~타슈켄트’ 노선과 합쳐 다음 달 1일부터 ‘인천~타슈켄트~카이로’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노선이 합쳐지면 카이로까지 12시간 30분이 소요되던 종전 비행시간은 타슈켄트 중간 기착에 따라 14시간 30분으로 2시간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최근 카이로 노선의 이용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주변 정세가 불안해진 데 따른 조치라고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병행되는 항공사별 노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대한항공
-인천~암스테르담~마드리드 : 2시간 5분 추가 소요
-인천~빈~취리히 : 1시간 30분 추가 소요
-라스베이거스~로스엔젤레스~인천 : 3시간 추가 소요
-인천~타슈켄트~카이로 : 2시간 추가 소요
② 델타항공
-인천~도쿄~애틀랜타 : 5시간 추가 소요
직항 폐쇄뿐만 아니라 감편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은 ‘나리타~베이징’과 ‘나리타~상하이’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들 항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간사이공항의 이륙 횟수를 줄였으며, 일본항공은 내년 3월까지 국제선 공급량을 10%가량 감축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고객 불편에 불구하고 직항 폐쇄, 감편에 나서는 것은 경제위기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등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한 것입니다. 국내에도 신혼여행지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가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을 보더라도 그 여파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54 번째로 Secret Garden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Millennium Collection_20Th Century Masters
Earth Songs_Exclusive Korean Edition
The Ultimate Secret Garden
Once In A Red Moon
The Best Of Secret Garden_Dreamcatcher
Dawn Of A New Century
White Stones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한나라당은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당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요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부자당’이라는 이미지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제 있었던 ‘서민경제 어떻게 희망을 줄 것인가’ 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그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부자당’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풀네임을 말하면 ‘부자를 만드는 당’”
이라고 떠들었다.
그는 토론회에서 거듭 위 말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이 서민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민주당이 반대해도 꼭 이루겠다는 말을 천명했다.
요새 박 대표를 보면 좀 쉬실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루마니아’입니다. 정답자는 담배는디스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상식] 다음 보기 중 참을 고르시오
① 어두육미(魚頭肉尾)는 양반이 맛있는 몸통은 먹고 머리와 꼬리를 하인에게 주며 마치 그것이 맛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만든 사자성어다.
② 인터넷 용어인 ‘찌질스럽다’ 는 ‘저질스럽다’의 경화(硬化) 현상으로 ‘어’가 탈락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③ 오징어하면 동해안이 유명한데 유독 ‘군산 오징어’ 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군산에 갑오징어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④ 리바이스 스트라우스는 친구 사이인 리바이스와 스트라우스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 네임이다.
⑤ 투수의 강속구는 선천적인 것 보다는 후천적으로도 충분히 10km 이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 정설이다
7. 오늘의 솨진
”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