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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2 11:35
전체적인 논지는 동감합니다만은
질문을 하는 목적 중 잠재적인 이유지만 아주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남에게 조언을 구함으로써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자위적인 이유도 있죠. 굳이 답을 구하는 것보다는 나의 상황을 알림으로써 스스로 편안해지자는 욕구. 아마 답을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면 상담직 대부분은 실직할지도(?) 모릅니다.
09/06/02 11:38
연애에 목을 메는 이유가 잘 이해되지도 않고, 그런 질문들이 딱히 효율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일단 질문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질문자가 완전하게 알고 있다면 사실 질문 자체가 필요없는 것이고, 그것이 불확실하다면 불특정 다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죠. 질문자가 대한 상대는 특정 개인이기 때문에 일반화된 잣대로 들이댔다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확실히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의 조언은 헛다리 짚기 십상입니다.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안전한 선택입니다. B라는 사람은 취향 a를 갖고 있는 아주 독특한 사람이더라도 그것을 모른다면, 일반적 취향인 b를 갖고 있다는 가설을 갖고 들어가는 것이 확률적으로 옳은 선택이라는 것이죠. B라는 사람에 대해 정보를 조금 더 가지고 있다면 그 확률을 좀 더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타인의 조언은 소위 연애 관계에 적용되는 일종의 관습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한에서 타인의 조언은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죠.
09/06/02 11:40
정답이 궁금한게 아니라 타인의 의견이 궁금한겁니다.
타인의 의견들을 들어보고, 결국 판단은 자신이 내리는거죠. 누가 게시판에서 글 보고 100% 그대로 따라하겠습니까;; 줏대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럽고 정성스럽다고 이해해 볼 수도 있을텐데요.
09/06/02 11:41
그냥 징징대는걸 누군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라는 답을 스스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글쎄요... 일단 저는 질게에 올라오는 연애질문들에 제법 빠짐없이 답글을 다는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글쓴분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이런 걸 질문이라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저에게 연애문제가 생긴다해도, 이 곳 질게에 글을 남길 생각은 추호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스프링필드님에게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 그렇게 주관을 가지고, 확신있는 행동을 하실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연애라는, 즉 이성이 다른 이성과 만나서 사랑을 하는 과정은 모두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 인생의 모든 일들은 그처럼 어렵습니다. 직장을 선택하는 일도, 대학을 선택하는 일도, 노트북 컴퓨터를 결정하는 일도 "줏대를 가지고"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쉽게 되는 일들이, 그 누군가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답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라는 걸 질문자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사실 처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정해놓고, 그 비슷한 답변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전 그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징징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나 스스로의 의지가 나약해서 누군가가 편들어 주는 사람이 그립기도 하고, 누가 이쪽으로 가라고 하면 '저 사람이 그랬으니 그쪽으로 가야지'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싶고... 그런 느낌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으셨나요?
09/06/02 11:41
지금까지 연애상담을 요청한 분과 댓글을 단 분들이 뭐가 되나요... '상대 여성분 혹은 남성분을 가장 잘아는건 당연히 글 작성자 본인일텐데' 이 부분에서 저와 글쓴분의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눈에 콩깍지가 씌인다고 하죠.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민하게 되고, 남들이 미쳤다고 생각할만한 행동을 하게 되는게 이성관계 아닌가요?(아무것도 모르던 20대 초반, 분위기 다 잡아놓고 문자로 고백 및 술먹고 전화해서 노래 불러주기 등의 삽질을 시전했던 아픔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네, 저 안생겼어요.)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언해 주기를 커뮤니티에서 바라는 게 그렇게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09/06/02 11:43
본문에서 말씀하셨다시피 그 어렵다는 남녀관계에서의 제3자의 의견 혹은 유경험자의 조언이 듣고싶은거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도 있듯이, 혼자서 그냥 끙끙 고민하는 것 보다는 (비록 실전에서는 도움이 안됐더라손쳐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09/06/02 11:44
반드시 특별한 연애가 좋은 연애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공식을 적용해서 무난하게 사귄 사람과 얼마든지 행복하고 잘될 수 있죠.
그런데 마음껏 찌질해지고 마음껏 울고 마음껏 후회해본 경험, 그리고 별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만나 특이하게 사귄 경험, 그런 경험도 지나오니 자신만의 추억이고 재산이고 그러네요. 그런 면에서 조언은 그다지 필요치 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반면, 어쩌면 '인터넷에 조언을 부탁해서 잘 된 혹은 잘 안된 경험' 같은 것도 좋은 경험,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
09/06/02 11:45
인간관계에 질문을 하는것은 썩 좋지 않은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윗분 댓글들 읽으니까 답이 나왔네요. 그냥 질문이 아니라 상담요청 쯤으로 받아들이면 아무문제 없을거 같아요. 본문에 나왔듯이 본인도 모르는걸 왜 남한테 질문하냐 이건데, 본인이 잘 모르겠으니까 남에게 조언을 구하고 상담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09/06/02 11:47
정말 장난으로 하는 질문이 아니라면 많은 연애질문이 스프링필드 님 시각에 좀 아니다 싶더라도 그냥 이해해 주시면 안될까요?
누구든지 (남에게 질문 안 해도 충분한) 나만의 연애관을 확립하기 전까지는 남들 지나가는 한마디에 약간의 쓰다듬이라도 받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질문은 전적으로 각 질문자의 사정에 달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연애관이라는 게 생기면 자연히 안 해도 되는 질문이 뭔지에 대한 감도 생기겠죠. 누구나 날 때부터 개구리는 아니잖아요~
09/06/02 11:48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으니 연애 질문 글을 올리시는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제 딸이 나중에 컸을때 "너의 이야기..혹은 너와의 이야기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늘어놓는 남자와는 만나지 말아라" 라고 충고할거 같에요
09/06/02 11:48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자신의 생각보다 더 나은 조언을 듣고 싶기도 하겠고, 이래저래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이 왠지 신뢰성 있어보여서 그런 결정에 따르고 싶고, 또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기도 하고 이런거 아니겠습니다.
질문같지 않은 질문이라도 관심이 필요하고 마음 편해지고 싶고 뭐 이런거겠죠. 질답게시판에 질문같지 않는 질문은 올려주지 마세요 라고 공지가 뜨지 않는 이상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데 뭐 문제가 되겠습니다만은.. 스프링필드 님은 이미 제목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신듯 합니다...^^;
09/06/02 11:48
저는 많은 조언을 듣고 그 중에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질문을 올리는 것이 아닐지요.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나 인간 관계에 있어서 결국에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다 라는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 이런 류의 질문글이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09/06/02 11:50
재밌군요.
갑자기 연애 질문하시는 분들이 줏대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은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으며, 남들에게 고민 상담을 할 때 대부분의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하죠. 남이 뭐라든 결국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해결해야만 하는 고민이 연애상담 뿐일까요. 진로문제는 어떨까요, 가정형편 문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사는 문제는? 고민상담은 해결이 문제가 아니라 나누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함께 서로를 다독거려주어요.
09/06/02 11:58
함꺼번에 지금까지 질게에 상담 올린 사람들을 다 까버리는 무시무시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진짜 한페이지 다 도배될 정도로만 아니면 멀 질문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굳이 질문을 남겼다고 해도 실제로 그 답글처럼 한다던가 따라 한다기 보다는 이런저런 생각도 있구나 참고정도 할려고 하는것이죠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고 다른 사람을 애취급 하는거 완전 비호감입니다. 솔직하게 님이 처음에 적은것처럼로 심한말도 하고 싶지만 여기는 피지알이니 이정도만 적을렵니다.
09/06/02 12:05
세상만사가 모르는 것 투성이니 남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 당연합니다. 수학질문이나 연애 질문이나 모르면 답이 안나오니까요.
심정은 이해하지만 자게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네요.
09/06/02 12:06
다들 너무 부정적인 반응들이네요.
그냥 글쓴이는 지금 대부분의 사람이 반응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을 말하고 있는 것 같던데... 뭐랄까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그런가요..?
09/06/02 12:08
상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요..글쓴분에게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스프링필드님이 보기 싫다고 연애 질문 글을 모든 pgr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사람이 좀 더 연애 경험이 있거나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얼마든지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걸 이렇게까지 줏대 없는 사람으로 만드실 필요야...
09/06/02 12:11
실제로 청소년 상담센터나 YMCA, YWCA, 기타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에서 이뤄지는 상담업무의 90% 이상은 '답이 없는' 질문들입니다.
거의 결론은 '힘내세요' 내지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정도라더군요. YMCA에서 상담을 맡고 있는 지인께 들은 얘기입니다. 오히려, 피상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자체가 상담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연애질문도 같은 맥락 아닐까요? 그리고, 사실 저런 질문은 자신과 연애상대를 둘 다 뻔히 알고있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묻기가 더 힘들죠. 익명성에 기대어서 물어보는 쪽이 더 마음이 편할겁니다. 상담센터 등의 존재가치도 이와 같구요. 누구나,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나,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들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그 상황에서 자기 처지를 늘어놓고, 하소연을 할 때,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연애상담글에 달리는 댓글들도 그러한 맥락의 것들이 많고요. "진리는 케바케에요. 상대분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대응하세요." 등등의 댓글만 달려도 저으기 안심이 되는게 질문자의 심경 아닐까요?
09/06/02 12:13
질게는 원래좀 가벼운 분위기잖아요, 지금봐도 뭐 실제 질문도있지만 다른 게시판에서 볼수있는
떡밥얘기? 같은거도 좀하고. 그런 분위기라 그런거아닐까요.
09/06/02 12:17
저도 글쓴 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댓글은 글쓴 분께 굉장히 냉정하네요;;
굉장히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는 글들도 있습니다만, 가만히 보면 '이런 것까지 인터넷에 올리나' 싶은 글들도 꽤 있습니다. 너무 오버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쉬워지다 보니 오히려 자신의 주관이 확실하지 못하고 팔랑귀가 되어버리는 요즘 세대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자신이 처한 상태라면 본인이 가장 잘 알 거고 본인의 문제라면 치열하게 고민해 보는 과정쯤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물론 본인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올릴 수 있겠지만 가끔 보면 정말 그때그때 생각날 때마다 글을 올리고 남에게 기대는 것 같아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스로가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과정이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잘 설명할 수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구요.
09/06/02 12:24
저는 연애질문을 한번도 남겨본적이 없고
대답은 몇번 해봤지만 보통 질문자가 정답을 알고 있는데 확인받고 싶어한다고 느껴지더군요. 글에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09/06/02 12:25
글쓴분의 어투만큼 댓글의 어투도.. 냉랭하네요 흐흐흐
뭐,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는 그런 질문과 답변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음...-_-;;
09/06/02 12:27
그냥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서 저도 반대는 안 하고..
앞으로 제가 연애상담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그냥 질문글 올리는 이유는.. 확인 받고 싶어서 아닐까요? 내 생각이 옳은가? 다른 사람도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는가? 이런거겠죠..
09/06/02 12:34
어차피 질문에 대한 '완벽한' 답변이 나올 수 없는 문제이고,
상황이 닥치면 그 답변에 나온대로의 대처방식보다 결국 자신의 스타일대로 풀어가게 된다고 봐요. 일종의 자기요양 행위로서의 글쓰기... 에 가깝다고 봅니다. ^^;
09/06/02 12:43
평소 그런 류의 질문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글을 보니 아침부터 기분이 확 나빠지네요.
종종 연애 상담 질문을 올리셨던 분들의 기분은 어떠실 지..참
09/06/02 12:50
최근에 연애관련 질문을 많이 올린 사람입니다. 솔직히 저역시 질문을 올릴때 어느정도 답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랄까 혹은 확인을 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그러다보면 여러 댓글들이 올라오고 그 중에서는 제가 발견하지 못했던 제 문제점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얻어가는 것도 있구요.. 다른 사이트라면 저런 연애글에 대해서 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pgr분들이라면 제 연애질문 아니 연애상담에 충분히 도움이되고 또 저를 알지 못하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봐주실꺼라 생각하기에 올리게 됩니다.
연애관련 질문 같은건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의 말도 들어보고 싶고, 또 저같은 사람은 없을까 하고 확인도 해보고 싶고 그런 맘에 올리게 됩니다. 연애관련 질문이 다른사람 기분상하게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아마 올리지 않았겠죠.. 그점 죄송합니다.
09/06/02 12:59
연애 질문이야 말로 제가 좋아하는 pgr에 사람냄새가 나게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질문에 정답은 없죠. 그렇지만 0이냐 1이냐, yes냐 no냐 같은 디지털적인 질문과 디지털적인 답만 가득차 있다면 전 그렇게 자주 질게를 들락거리진 않았을겁니다. pgr자게에 심슨공략법이니 어쩌니 하는 각종 디지털 정보만 가득하다면 전 그렇게 자주 자게를 들락거리지 않았을겁니다. pgr에 다양한 사람사는 애기와 또 그 애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아나로그적인 문화가 없었다면 전 애초에 pgr에 정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pgr을 좋아하고 즐겨찾습니다. 가끔은 오만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글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요...
09/06/02 13:07
공감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어투가 굉장히 과격하시네요 (꼭 욕을 써야 과격한것이 아니고
바른말을 써도 과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것의 표본이라고 하고싶습니다) 답답한맘에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그나마 애정을 갖고있는 pgr질게에 (혹은 자게에..) 연애상담했던 분들을 한순간에 바보만들어버리는...덜덜덜.. 저도 연애상담을 인터넷이나 친구등에게 묻는거는 별로같습니다. 어차피 그들이 시키는대로 할것도 아니잖아요. "그여자 진짜 아니다 헤어져라"라고 한다고 그렇게 하는 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연애상담하는분들은 절반은 시작하려는시기에 어떻게 해야 연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이고, 이별에대해 괴로워하거나 고민하는분들(즉, 나머지 절반)은 그냥 "하소연"아닐까요? 우리는 그냥 하소연 들어주고 토닥토닥 해주기만해도 그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거니까요. 그러니까 보기싫으면 안보면 된다 <--이게 저의 댓글의 요약이네요;;
09/06/02 13:41
저도 몇 번 한 적 있는데요,
한가지 말씀 드릴건 저를 비롯해서 아마 질문하시는 분들 모두 대뜸 올리지는 않을겁니다. 적어도 (연애뿐 아니라) 인간관계 질문은 고민과 고민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편입니다. 질문의 대답에 100% 의존하지도 않습니다. 우연한 돌파구를 찾는 분도 있지만, 질문 자체만으로 갈증의 해소를 느끼는 분도 계십니다. 단지 정답을 찾기만을 위한 질문은 아닙니다. 쓴 분들이 고민 있을때마다 매번 올리는 것도 아닐텐데.. 그렇게 몇 분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애 글 쓰는 모든 이의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건 썩 달갑지는 않습니다.
09/06/02 13:42
사람살아가는 일에 정답이란게 어딨겠나요. 그냥 당사자 분들은 너무 답답한 마음에 혹시 나같은 경우 이일을 잘 헤쳐나간분들은
어떤 식으로 했을까..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연애방식이 틀린걸까. 뭐 그런 마음 아닐까요? ^^ ; 어떤 답을 원한다기 보단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질문을 올리시는거겠죠. 제 3자 입장에서야 피식~ 할만한 경우라도 당장 당사자 본인은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가슴은 먹먹하고 머릿속은 하얗고... 다들 겪어보셨을꺼라 생각드네요.
09/06/02 13:51
얼마전에 친구연애상담 올렸는데 친구가 댓글을 꼼꼼히 읽어보더니 적어도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닌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술먹고 진상부린 것에 대한 사죄로 밥 사드린다는 문자를 하고 이틀 후 데이트를 하고 그날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09/06/02 13:55
천상비요환님//잘 됐네요. 친구분 부러워요~ 흐흐.
이렇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왜 굳이 연애상담글을 올린 분들 마음을 아프게 하세요? 보기싫으면 안보면 그만이잖아요.
09/06/02 14:24
인터넷에 연애 질문을 올리고 그 답변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겁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 할 상대가 마땅히 없을수도 있고, 남들이 내 얘기에 관심 가져주는걸 바라기도 하고.. 그런 여러가지 심리에서 하는 거겠죠.. 그런데 다른 거슬리는 말도 많지만, 처음에 나오는 욕을 날려주고 싶다 라는 말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해가 안되면 그냥 욕을 날려버리고 싶은건가요? pgr의 성격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간다는 건데,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연애질문 했다는 이유로 그게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 욕을 날리고 싶다는 거네요. 뭐 그런 사람도 많기는 하니깐 이해는 하는데 정말 pgr의 성격때문에 참는거면 정말로 참아야죠... 욕을 날려주고 싶다는 것은 욕을 한 것과 다름이 없어요..에휴
09/06/02 14:28
야구도 싫어하시고 연예인도 싫어하시고 연애관련글도 싫어하시는 분이군요.
피지알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 다양성이 피지알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시판인데 이거쓰지마라 저거쓰지마라 하면 뭘쓰나요? 싫으면 제목 확인하고 안보면 그만입니다. 연애 관련글은 제목보면 다 알지 않습니까. 댓글들이 까칠한건 글이 까칠하기 때문이겠죠. 서두부터 욕을 날려주고 싶다라...
09/06/02 14:57
글 잘 읽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 글인데 글쎄..너무 딱딱하게 보시는거 아니신지.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건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건 없어(?)보인다 이런 질문은 그냥 스킵하셔도 됩니다. 굳이 자게에 까지 쓰신 이유는 앞으로는 그런 글들을 보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안되내요. 자유로운 분위기가 장점인 인터넷상에서 한쪽은 보기에 좋지 않으니 앞으로 자제해줬으면 한다..죄송하지만 이런 글로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다른예를 들어볼까요?.. pgr에 정치관련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어떤분이 님이 연얘상담글을 대하는 태도와 같이 정치관련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글을 썼다면 님은 이해하실 수 있나요? 정치가 연애보다 중요하니깐 말이 안되는 말이다?? 정치는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니 토론, 물음, 질문의 대상이 된다?? 이건 편협한 생각일 뿐 입니다. 모든 일에 경중은 있지만 그것을 판단하는건 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09/06/02 15:00
왜 이런글을 자게에 쓸까..? (3)
누가 연애글 안 읽으면 죽이겠다고 협박이라도 하나요.. 연애글이 누구를 비난/비하 하는 글도 아니고.. 그냥 내 취향이 아니면 안 읽으면 그 뿐 아닙니까! 저도 질게에 알아들을수 없는 글들이 많지만.. 질게가 제것도 아니고.. 저한테 필요없다고 해서 쓰지 말라는건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글쓴분.. 안생겨서 이러시는건가요..
09/06/02 15:18
네..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질게에 연애관련 글 간간히,,아니,,, 자주 올린다면 올린다면 자주 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관계뿐만 아니라 남녀관계라는 것에는 윗분들 말씀대로 답이 없을수 있습니다. 옆에서 누가 머라고 조언을 해줘도 말이죠.. 왜.. 당사자들이 더 정확히 아는 문제이고, 서로를 잘 알테니깐요.. 하지만 질게에 그러한 질문들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사람들의 자문을 구해보고, 공통된의견을 자기 머리속에 주입시켜 참고를 해보자는 의도가 있거든요.. 글쓴분 의견도 동의합니다. 틀렸다는 말씀은 아닌데, 질게에 올라오는 연애관련 질문들이 불만이라면 안보면 그만이 아닌가요?? 답변,, 달기싫으시면 안달면 되는거구요.. 질게에 연애관련 질문 올라오는거 또 답변읽는거에 흥미 있는사람 널리고 널렸씁니다. 조회수만 봐도 그렇지요.. 다른 질문들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여담입니다만.. pgr분들 정말 해박하시고 센스,재치넘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댓글 조금만 읽어도 웃음 빵빵터지고 말이죠.. 이런 좋은사이트에 그런 질문하나 안올린다면 올릴질문 하나도 업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의견도 존중하지만 다수의 의견은 글쓴분의 의견과 다르다고 보는게 맞네요.. 그리고 글쓴분께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글쓰실때 어감, 어투 생각좀 하시고 써주셨으면 합니다. pgr이란 사이트 무시못하는 곳입니다..
09/06/02 15:23
굳이 비난 받을 만한 글은 아닌 거 같은데.. '연애 질문을 왜 질게에 쓸까, 그런 질문들 싹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가 요점이 아니라, '연애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연애 조언 - 자기답게 행동하고 자기답게 사랑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라' 정도가 주제인 거 같은데요.
그 주제를 쓰기 위해 좀 질문하신 분들의 속을 긁어 놓는 말을 쓰시긴 했지만.. 뭐 완곡한 표현 없이 너무 솔직한 표현을 쓰신 게 아닌가 해요. 대부분 남에게 말을 할 때는 기분 나쁠 만한 말은 최대한 표현을 조심스럽게 하는데 말이죠. 도입 부분에서 이미 기분 나쁜 말을 해 놓았으니, 글이 곱게 보일 리가 없겠죠.
09/06/02 15:35
이런건 있습니다.
진짜 도움을 원하고 도움이 필요한글들이, 구글링 5분이면 해결되는 질문, 답안나오는 질문, 직접 전화해보면 3분안에 해결되는 질문들에 묻히는경우가 많더군요. 특히요즘은요.
09/06/02 15:36
연애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좋아라 합니다. 질게를 클릭하는 목적(?)이니까요. 재밌습니다. 남의 연애를 엿보는 것이....
그리고 사람마다 워낙에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요. 자기식대로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남의 생각도 들어보는 것이 삶에 재미를 주기도 하고, 또 도움도 많이 되는 거 같아요. '나는 저렇게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 그것이 뭐 대단한 깨달음은 아닐지라도 재밌잖아요.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될 때 재밌는 것처럼, 나와 다른 생각을 듣는 것도 재밌는 거 같아요.
09/06/02 15:50
그래요. 줏대있는 사람됩시다.
대신 그 행동을 하면서 남 기분 나쁘게 만들지는 맙시다.-글쓴이처럼- 전 그러면 가끔이 아니라 그 때마다 욕을 날려주고 싶더라구요.
09/06/02 16:23
다른것보다 글쓴분은 말투부터 좀 고치는게 좋을것 같네요.
주로 눈팅만 하지만 님 댓글에서 이런 느낌을 자주받아서 아뒤를 기억하는데. 좋게 얘기해도 될 주제를 왜 여러사람 기분 나쁘게 쓰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리고 연애관련글 올리는 분들이 답변에 나온 조언 그대로, 남이 하라는대로 '줏대없이' 행동할꺼란 확신은 도데체 어디서 나오길래 이런글을 쓰시는지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어디서 그런 확신이 나오셨는지 한순간에 연애상담글 올리시는 분들을 댓글만 보고있다가 '거기서 하라는대로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줏대없는 사람들로 만드시는 건가요. 세상에 남에게 조언듣는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그냥 어떤의견이 있나 참조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그런것도 못하면 지구상에서 '상담'이라는것은 사라져야 될텐데요.
09/06/02 17:37
글 내용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가끔 질게에 상주하다보면 질문같지 않은 연애관련 질문이 올라오는데.. 갈수록 그런 빈도수가 높아져서 이런 글을 쓴게 아닌가 싶은데요.
09/06/02 17:42
뭐, 다양한 반응이 나온 것 같으니 더 드릴 말씀은 없지만,
글쓴님의 마음가짐이라면, '질게에 있는 것'에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런 글들은 자게에 있었으니 말이죠. 뭐, 아예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싫다는 뜻이 아니라면 모두에게 읽기를 호소하지 않는 질문 게시판에 있는 것까지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뭐, 말하려고 하는 게 '왜 질게에 있느냐'가 아니란 것은 알겠지만..
09/06/02 17:49
글 내용에는 동감하지만 글쓰신분 id를 댓글로 자주 접한 기억으로는 아마 무슨 글을 써도 좋은 반응 얻기 힘드실겁니다;;;
09/06/02 17:55
왜 연애에 관해서 질문을 할까요.
묻는 당사자는 답을 이미 내린상태에서 그 답이 다른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해답인지 확인하려고 묻는거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답이 엉뚱하고 보통사람은 택하지 않는 답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경험많은, 연애에 성공한 사람들이 답글을 달테니 그 의견에 따르면 좋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겠죠. 사실 저도 연애에 관해 다른사람에게 묻는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전적으로 제 의견일 뿐이고 이렇게 도발적인 글을 남길정도로 포용력 없진 않습니다 말에 칼이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돌려 말해도 많은 동의를 얻지 않으셨을런지..
09/06/02 21:51
질게에 안올리고 일부러 자게에 연애글 올리는사람이 더 싫습니다. 누가봐도 뻔히보이는 상담글인데 참.. 그럴거면 질게는 왜있는건지..
09/06/02 21:54
남들의 연애사는 [ 줏대없이 인터넷에 흘리고 다니는 ] 하찮은 것으로 보이는..
쉽게 던지는 연애관련 질문글도 간혹 있다는 것. 까지는 동의하지만, 남을 보고 뭐라하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 뭔가를 깔려면 남이 까기 전에 나서서 까지 마라 - 는 누군가의 명언이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09/06/03 01:02
연애상담... 물론 먼저 청해 보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만 상담을 해 주신 적도 누군가의 연애 얘기를 들어주신 적도 없으신 것 같네요.
그러면 왜 도대체 사람들은 정신과에 갈까요? 자기 정신은 자기가 제일 잘 아는 거 아닙니까? 근데 왜 거기 가서 몇 시간씩 얘기를 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제 3자의 말을 몇 만원씩 내고 듣습니까? 심리 상담은 왜 받을까요? 그냥 단순히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걸까요? 그냥 다 줏대가 없어서 그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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