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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1 23:48:41
Name 서재영
Subject [일반] 아랫글을 읽고 저도 소녀시대에 관한 추억......

저는 2007년 11월 11일
소녀시대 정규 1집 발매기념 팬 싸인회(목동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에
다녀왔었는데요........
별 생각 없이
'한 번 가서 얼굴이나 보고 오자' 라는 심산으로 갔었는데
정확하게 27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목동 교보문고에 도착했던 때가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정도였는데
일요일 오후 8시 정도까지 기다렸으니 아마 그쯤 될 겁니다.....
27시간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팬싸인회 때문인지 교보문고 내엔 팬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장장 7시간에 걸쳐 책을 읽다가
(그 날 교보문고에서 가수 Tim의 팬 싸인회가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정말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연예인은 연예인이더군요.)
오후 10시가 되어 교보문고가 문을 닫는다기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소녀시대 팬클럽이 출범하지 않은 상태여서,
팬 싸인회가 열리면 싸인을 받으러 온 팬들끼리 알아서 순서를 정하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순서가 나름대로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의 인원은 대략 300명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였구요.
그런데 늦게 오신 분들 중에서 껌 좀 씹으신 것 같은 분들이 자신들의 대기번호가
예비번호로 밀리게 되자
순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늦게 오신 팬 분들을 모아서 따로 줄을 만드시는 겁니다.
그래서 팬분들 무리가 크게 두 무리로 갈렸습니다.
저는 먼저 줄을 서 있던 무리에 그대로 있었는데요.
그 껌 좀 씹으신 것 같은 분들이 늦게 오신 팬 분들을 이끌고 교보문고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으시더군요.
그래서 두 무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나름 수백명에 달하는 인원이다 보니 욕설 한번씩만 왔다 가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경찰 나으리들께서 친히...출동

" 얘들아 너희들 여기서 뭐하니? "
" 소녀시대 팬 싸인회 있어서 기다리는데요 "
" ................. "

정말 이 간략한 대화 이후에 경찰 나으리들 진짜 가 버리셨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이 가고 나서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인식했는지
두 무리에서 대표격인 분들이 나서서 입장 조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저희 쪽에서 120명, 다른 쪽에서 80명을 순서대로 잘라서 최종적인 팬 싸인회 정원을 채웁니다.

이제 두 무리가 하나의 무리로 합쳐지고 편하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
당시는 11월이였고, 밖은 굉장히 추웠다느.....
정신이 없다가 정신이 돌아오니 갑자기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어
추위를 피하고자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좀 온기를 되찾자 몰려오는 잠.....

수십년 간 살면서 처음으로 건물 복도에 쓰러져 잠을 자게 됩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을까요..... 일어나니 같이 자고 있던(?) 팬 분들이 전부 없어지셨길래
밖으로 나가보니 다시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이때가 오전 6시 정도....였습니다.
밖이 정말 춥더군요..... 아침이 되자 새로운 팬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셔서
예비번호라도 받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신 분만 200분이 넘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기억이 많이 남았던 팬 분들은
제 옆에서 끝까지 기다리셔서 싸인 받고 가신 소녀시대 아버지뻘 되시는 분,
밤새 기다리시다가 아침에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분에게 자리를 넘기고 가버리신 남자분,
따님이 팬 싸인회 기다리는데 밤새 따님 옆에 붙어서 같이 기다리신 어떤 어머님..

하여튼 몇 시간을 더 기다려 오전 9시 즈음에 교보문고가 문을 열고
그토록 기다리던 팬 싸인회 티켓을 얻게 됩니다.

오전 9시에 티켓을 얻었지만 팬 싸인회 시작 시간은 오후 5시였기 때문에,
(소녀시대가 지각(?)을 하여 두 시간 정도 더 늦춰지게 됩니다.)
사우나에도 가고, 빼빼로 데이라 빼빼로도 고르고 시간을 때우다가
드디어 고대하던 싸인을 받고 장장 27시간 정도에 걸친 대장정을 끝마치게 됩니다.

근데 정말 다들 예쁩니다.
약간 과장을 보태면 눈알이 뒤집어진다는 느낌......?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실물은 윤아양과 수연양이 최고로 예뻤다는....)

당시는 정말 힘들었지만, 싸인을 받고 나니 정말 뿌듯했고,
지금은 참 진귀한 추억이 된...........뭐 이런 저의 첫 팬싸인회 경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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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1 23:51
수정 아이콘
수연이는 누군가염..?
09/06/01 23:55
수정 아이콘
수영이 아닐까요 크크..

그러고보니 아래에 까먹은게 있군요
소녀시대 창원 팬싸인회 것도 추첨으로 진행되었었는데..

293번이 당첨되었는데 전 295번이었습니다 이런 젠장...

에휴 그때이후로 내가 다신 얘네 안본다 했는데 어느샌가 소녀시대 공포영화제작소를 먼저 다운받고있다죠
09/06/01 23:57
수정 아이콘
정수연 도 있지만
수영 오타일듯
09/06/01 23:5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27시간이라...
Anti-MAGE
09/06/02 00:09
수정 아이콘
전 친척동생 졸업식날 윤아를 직접 봤었는데.. 정말 실물이 훨씬 이쁘더군요..
09/06/02 00:24
수정 아이콘
저희동네에 이런일이 있었군요... 덜덜덜
오늘도대략
09/06/02 00:27
수정 아이콘
아, 이수영 누님 2003년?! 팬싸인회가 기억나네요. :D

강남 어딘가에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더 기달렸는데, 팬 분들이 많이 가셔서 싸인 받고 다시 줄서기 스킬을 시전,
도합 3번을 받았어요. 크크

그래도 당시 수영 누님 전성기였는데... 조금 늦는다고 다 가시더군요...
등짝에칼빵
09/06/02 00:30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소녀시대 한번 실제로 봐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소시갤과 탱갤 1년 정도 눈팅 결과
실물 본좌는 제시카랑 유리더군요.

얼굴 한번 보자란 심산으로 가셔서 27시간 30분을 기다리셨다니... 고생 많으셨네요.
전 그런 인내심이 없어서... 흑흑 ㅠㅠ
목동저그
09/06/02 00:42
수정 아이콘
수연양은 제시카를 말하는 듯^^;

망내 실물로 한 번만 봤으면 좋겠네요ㅠ
언제나남규리
09/06/02 00:48
수정 아이콘
전 소녀시대가 약간 안떴을때 다만세 시절에 대구에 싸인회 왔었을때 간적 있는데..그때 아침 6시에 가서
싸인 받았던 기억이 막 엄청 긴장하고 티파니를 좋아했을때라 그때 안아주세요 라고 하닌깐
티퐈니가 안아주었습니다. 하하 그 이후에 정규 1집때 갔었는데 이건 머 그전날 저녁 부터 갔는데도
싸인을 못받았으니 ㅠㅠ 무튼 그때 멤버들 다와서 싸인해주고 그때가 그립습니다.
프로브무빙샷
09/06/02 02:55
수정 아이콘
득템하신거 인증샷을..^^
27시간 30분.. ; 저도 소녀시대 좋아하지만 그렇게는 못 기다릴거 같네요.
정말 세상은 넓고 팬심은 깊네요~^^

생각해보니 태연이와 유리랑 포옹정도가 보장된다면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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