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5/24 17:15
동의합니다.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권위를 버림으로써, 권위 그까이꺼 벌 거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을 계몽해 준 것.
09/05/24 17:45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셨죠..
그 당시 대통령이 되기 이전 시절 일 것 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는게 동양, 그 중에서도 유독 한국에 심한 권위주의, 서열주의 타파라고 하셨죠. 한국은 권위, 서열주의로 인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도, 내 상사, 동향, 동창이 저지른 잘못도 따라가고, 심지어는 눈감아주는게 미화되는 세상이라며, 이런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는 건강한 민주주의 성립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던 교수님이 오늘 따라 생각 나네요.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이 노 대통령님이라면서.. 그리고 교수님께서 기득권 세력들에게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했었죠.. 오늘따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교수님이 많이 보고 싶네요.. p.s 아마 노무현 대통령께서 했던 이념이 자연주의(Naturalism) 였던 것 같네요.. 오래전일이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09/05/24 17:56
Latanta님// 스스로 권위를 버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거 같네요.
때론 체통없다는 표현을 들을만큼 권위와는 거리가 먼 분이였죠. 제 고등학교때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게 노무현대통령의 업적중에 하나가 권위주의를 깬것이라고 하셨죠. 한참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와 언론에서 많은 비난의 화살을 받을때였을겁니다 아마.
09/05/24 18:03
바로 이점때문에 중년특히 50대층부터 급격하게 노무현 전대통령을 혐오하는 사람이 급증하는겁니다.
그가장 대표적인 예중의 하나가 전현대회장이었던 고정주영회장의 명패투척사건 제가 다니던 회사의 임원들은 대부분 정주영회장과 이명박씨라면 그냥 꺼벅죽는 사람들이었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애기가 나오면 꼭 저애기를 하고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영욕을 위해 한짓이지 소신이나 목적으로 한짓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끝을 내는 초록은 동색이라고 그임원들도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갖춘건 대단한 권위주의자들이라는것.. 나름 이해도 합니다. 그들에겐 그것이 살아온 방식이고 삶의 철학이기도 했을것이기에
09/05/24 18:39
아.........이런저런 내용들로 장문의 글을 썻는데.......크롬 덕분에 다 날렸네요........흐어엉...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끌리지 않았지만 권력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이 고향에 내려가 논밭을 가꾸고, 손녀와 자전거를 타고,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피고, 동네사람들과 막걸리를 나누며 주름진 웃음을 짓는 "사람" 노무현에게 한없이 이끌렸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아닌 한 "사람"으로서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랬는데..... 스스로의 가능성을 스스로 끊어버린.....그에게 애증이란 감정이 한없이 듭니다....
09/05/24 20:14
권위주의 타파는 정말 큰 업적이죠.
왜냐하면 지금 정권을 잡고있는 그들의 정치 기본 밑바탕이 권위주의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노통을 싫어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09/05/24 20:18
사람들은 존경과 권위의식을 헷갈려 하는거 같습니다. 자의에 의해 학문적, 정치적, 인간적으로 존경하는건 사회적 동물인 사람만 할 수 있는것이고, 인류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질수 있었던 토양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힘과 권력으로 찍어눌러 받고자하는 그러한 권위의식들.. 어찌보면 인간이 동물의 한 부분이라는걸 보여주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존경했습니다.
09/05/24 20:47
공감합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권력층을 대변하는 세력이 촛불에 그렇게 민감한 건 바로 이 권위주의를 지키기위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언론서 달달하게 바람넣어주면서 기득세력에 이로운 정책을 펼치면 별말없이 따랐던 국민들이 이제는 시끄럽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은 적지만, 바로 이런 일상에서의 권위주의와 파시즘을 타파하고자 했던 그분의 사상에 대해서는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