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민주주의' 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만을 걸치고 있는 정치후진국에서 벌여왔던 많은 일들을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투표권을 가지고 처음 선거에 참여해서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당신에게 보내는 지지로 표현했던 한 사람으로서 당신이 원했던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내 소중한 한표를 분명히 행사하겠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꼴보기 싫어 포기했던 나의 권리의 대가를 지난 1년 6개월여간 뼈저리게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그 뼈아픈 대가를 다시는 치르지 않도록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버리지 않게 저 세상에서라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제가 존경하는 인물에서 가장 국민들에게 가까운 분이셨습니다. 비록 이렇게 떠나셨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은 당신을 존경할 것이며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험난했던 이 세상의 일들은 잊으시고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세상에서는 '정치' 는 하지 마시고 하고 싶으셨던 것들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