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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7 08:43
지난 총선과 대선 이후 감히 안선생님을 참람되게 일컫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안선생님이 마지막 3부작 라이즈를 완성한다면 제 마음은 감사가 아니라 신앙으로 바뀔 것입니다.
20/04/17 08:45
Q : 유세 마지막 날 울먹거렸는데.
A : “나도 잘 모르겠다. 나이가 80이라는 말을 뱉고 나니, 나도 모르게 이상해진 것 같다. 생전 그래 본 적이 처음이다. 내가 상당히 독한 사람인데….” 사실상 인생마지막 승부인데 자기가 날린 이해찬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할게보이니.. 씁슬하구먼
20/04/17 08:48
지금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이준석이 나와서 이야기하네요.
전체 당의 비전과 방향을 보여줬어야할 인사를 영입해놓고, 지역구 선거 유세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놨다고...
20/04/17 08:54
이 영감님은 카산드라같은 사람이에요. 판을 읽는 능력은 있는데 독불장군의 한계를 못 넘으니 이 분과 동업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람이 없죠.
20/04/17 08:56
김종인 센세는 이낙연과는 좀 다른 의미로 무게감 있는 분이죠. 개인적으로 0에서 100 스케일로 따지자면 70만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에 큰 공을 세우셨죠. 그런데 지금 통합당은 중도로 가면 극우코어로부터 외면받고, 극우코어에 집중하면 중도를 날리게 되는 딜레마에 빠져있죠. 극우코어를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20/04/17 09:08
박정희-박근혜로 공고히 한 핵심지지층을 버리고 새 물을 떠담을 용기가 필요한 상황인데... 인데 그럴 결심을 할 용기도 없고 담을 용기(인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악물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만 국민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세상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라는 등의 반응들을 보면 뭐... 요원하죠.
20/04/17 14:04
김종인 선생의 경우 확실히 중도를 끌어오는데 능력자라고 봅니다. 대신 그 댓가로 코어지지층을 날려버리죠. 민주당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을 수도권 정당으로 만들어줬고, 대신 호남을 버렸죠. 민주당은 그걸 받아들인거구요.
미통당이 이번에 김종인 선생의 말을 지독히도 안 들은 걸 보면 그럴 준비가 덜 된 모양이에요.
20/04/17 09:15
70년대 후반생입니다.
그럼 제 나이 기준으로 상향이라는 건데... 최저 42살...과연 누가 있을까요? 근데 그쪽에 그런 인재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우선 이번 21대 총선 당선자들 중에 40대가 28명인데...(전체 국회의원 인원의 10%도 안되네요;;;) 그 중에 과연 그럴만한 인물이 있는가는....
20/04/17 09:27
저분 말처럼 보수가 뭔가 보여줘야죠. 맨날 여당심판한다고 하는데, 새로운 가치와 이념, 비젼을 보여주면서 그래야 되는데 현실은 태극기...
한심합니다. 이 꼴로 가면 다음 선거로 보나마나에요.
20/04/17 09:30
그래서 말뿐이겠지만, 이준석의
'전통적 보수가 사용하던 좌파, 종북, 공산주의 같은 단어 없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이라는 문구에 다들 흠찟 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저게 미래통합당의 주된 흐름이 된다면, 일어나겠죠. 못하면 완전 망이구요.
20/04/17 09:32
인터넷에서야 욕 많이 먹지만 개인적으로 이준석, 하태경을 그나마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도 열심히 하고, 자기 색깔 찾기 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보수에서도 완전 끝자락에 있다는 거죠. 아, 한때나마 기대했던 유승X 씨는 박근혜 사면 얘기 하는거 보고 완전 기대 접었습니다.
20/04/17 11:09
https://news.v.daum.net/v/20190709105943135
[하태경 "文 대통령, 박근혜 석방하면 박수 받는다"] http://www.dailydgnews.com/news/article.html?no=69259 [이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한번 더 이끌려면 올드보수의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대구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 총선 이기고 정권 잡으면 박근혜 대통령 석방되고 명예회복 되는 것이다. 대구·경북이 계속 올드보수의 도시로 되어 있으면 좌파가 영구 집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0/04/17 13:05
인터넷에서 몇몇 발언이나 행동/사건등으로 주목받는 [보수] 에게 관심을 주는게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잘 보여주죠.
어제 세월호 언급한 홍준표도 그렇구요. 그들이 자발적으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존재를 완전히 버리고 사죄하고 밑바닥부터 진심으로 행동하지 않는한 그들에게 뭔가 희망을 기대하는게 참 의미없는 행동이구나. 똥이나 잘쌀걸... 싶어지죠.
20/04/17 11:24
제가 이전 하태경 비호감이었던게 북한 관련 종복이니 하면서 엄청 까던 내용과 토론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좌파 중복 공산주의 단어 사용하는 정치인이었고요. 그게 2014~2015년사이 일거에요. 그나마 바른미래당때 행적과 그리핀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서 비호감이었던 생각이 좀 바뀌었지만요
20/04/17 10:40
이준석의 말대로라면 얼마던지 보수를 선택할 용의는 있습니다만 문제는 화자가 이준석이라서요.
물론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낫다지만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시시각각 그때 그때 마다 말이 바뀌는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20/04/17 10:47
그래도 미래통합당에서 말로라도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게 놀라웁지 않으신가요?
저런 이야기를 할 거라곤 예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굽신굽신할게요. 일단 잘못했다니 잘못했다고 말할게요. 그런데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수준일 줄 알았거든요.
20/04/17 10:50
말씀대로 그래도 그중엔 낫긴해요. 뭐랄까 그래도 1차 커트라인은 넘었다는 느낌이니.. 이 느낌을 가진 미통당 인물로는 하태경,이준석,유승민 정도는 존재하죠. 그래도 비교상대가 워낙에 개똥이어서 돋보이는거라 기준선 위로 올라오려면 한참 많이 남았다 싶습니다.
20/04/17 11:22
동의 합니다. 요즘 댓글을 보니.. 새누리계열은 좋겠네요. 과거에 뭘 했든 조금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당내 괜찮은 인물이 되네요
20/04/17 12:32
그쪽계열이 최근들어서 삽질을 연속하는 이유입니다.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수준과 중도층이 생각하는 수준 사이의 차이를 못느끼는거 같아요.
그들이 현 여당을 비판하는 잣대와 규율을 절대로 지지층에 적용하질 않죠.
20/04/17 09:30
대통령 급 정치인이면 개인 서사가 중요한데 지금 보수 정치인들 중에는 이명박 박근혜와 상관없이 온전히 자기 서사를 가진 정치인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야인이었던 오세훈이 줄곧 대선후보로 거론된 이유도 자기 서사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번에 이겼으면 정말 확실한 대선후보였을 겁니다. 민주당이 대단한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명의 민주당 대통령들의 서사가 거의 대하드라마 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죠. 다음 대선 후보가 누가되든 이 세명의 유산이 큰 자산이 됩니다. 보수는 박정희 서사가 수명을 다한 시점에서 이제 처음부터 다시 스토리를 써야 되는데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20/04/17 09:37
결국 자기 서사가 힘들다면 타인의 서사를 빌려와야 하는데
박정희가 워낙 강력한데다 그 서사의 결정판인 박근혜 개인은 완전 몰락한 상황이며 이명박, 전두환, 노태우 등은 뭐 득보다 실이 많은지라 결국 남은 건 김영삼 정도 아닐까... 김영삼계... 김무성... 킹찍탈?!?
20/04/17 09:46
김영삼 = IMF로 현재 30~50대 사이에서는 MB만큼이나 싫어하는 대통령이기에 실상 가능성 없죠.
상도동계의 막내라고 나름 불리는 김영춘 전 장관조차도 그 덕을 하나도 못 보고 있죠. 누군가 새로이 서사를 써야만하는데 매우 힘들것이고 그게 불가능하겠죠. 최근에 눈여겨 볼만한 정치인조차도 없다봅니다. 그러니 윤석열이라던가 안철수라던가 그런 분들이 계속 언급되는거고요. 민주당에서 이제는 정말 완전히 유시민이라는 친노의 적자급인 분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인물이 나오는 것과 다르죠.
20/04/17 10:42
저도 동의하는게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들은 자기마다 서사가 확실하죠. 유산을 물려받되 그 유산안에서 자기 서사를 굳힌다는게 쉽지 않은데 말이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또 다시 그 유산안에서 자기 서사를 써내려갔으면 합니다.
20/04/17 09:31
자신의 커리어에서 타인과 형성된 악감정을 떼버리지 못하고 과거 자신이 이룬 성과를 오롯이 자신만의 공이라고 착각하는 이상 저 분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죠. 이번 총선에서 대체 본인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얼마나 실패한 정권인지는 주관적이지만)에 왜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왜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야당의 편에 서서 앞장섰는지 대중들은 납득하질 못했습니다. 그냥 희미한 명분을 들이대서 노욕 부리는 것 이상으로 보이질 않았다는거죠. 게다가 경제,복지 정책에서 같은 당 내 네임드 정치인과도 충돌하는가 하면 실권도 없어서 정무 감각 떨어지는 당직자들을 제어하지도 못했습니다.
더욱이 본인 기억에서 지우고 싶겠지만 홍석현-정운찬-김종인 삼두정치 대권을 선언했던 2017년 대선 당시 노욕이 겹쳐보여서 더더욱 이번 총선에 실권도 없고 명분도 희박하고 승산도 없는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왜 맡았는지 의구심만 들었습니다. 이제 와서 재야 현자 코스프레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나마 고루하고 편협하며 비전도 없는 지금 야당 지도부나 기성 정치세력보다는 나은 식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제 과거 킹메이커의 명성은 지난 대선 당시 벌거숭이 임금 마냥 삼두정치 선언했을 때나 이번 총선에서 가라앉는 배에 덥석 올라타면서 상당 부분 훼손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4/17 09:39
새삼 이런 경우에 보수는 어떻게 지급되는지 궁금하네요. 무보수로 맡았을 것 같지는 않고 실무적인 부분은 뒤에서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20/04/17 11:02
어찌보면 슬픈거죠. 그나마 상식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당내 적임자가 한사람 뿐이라는 뜻이기도 하니... 게다가 지난 시대의 인물이고..
20/04/17 09:55
친이, 친박 모두 버리고 총선했어도 이보다는 많이 나왔을 거 같네요.
민주당은 안크나이트 덕분에 달라질 수 있었는데 그럴만한 인물이 미통당에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20/04/17 10:03
MB 시절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민주당 계열이 온전히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폐족 취급받았던 친노가 시대 가치를 인정받고 올라오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물론 그 시작은 친노가 부각되지 않았지만, MB 시절의 가치와 대비되는 캐치프레이즈로 끌고 왔던 것이죠. 그렇기에 처음에 구심점이 없을 때에도 나름의 지방자치 수장들의 친노후계자를 바탕으로 커올 수 있었던 것이고 풀뿌리가 제대로 작동하면서 약 10년동안 절치부심하면서 올라온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미통당 계열에서 그런 시대적 가치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나 계파가 있느냐 하면... 친박은 국민은 폐족 취급하지만 당내에서는 황족 취급이라 그 괴리감을 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네요. 그걸 메꾸고 나서 5~10년은 걸릴 거라고 봅니다.
20/04/17 10:15
현 민주당이 부활 및 전성기를 누릴수 있는건
1. 문재인 2. 이명박근혜 입니다 다들 지금 보수의 문재인을 찾기 바쁘신데 보수의 문재인이 설사 있다 하더라도 현 여권의 이명박근혜를 찾기는 불가능하기때문에 사실상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20/04/17 10:44
제가 기대하는게 미통당계열은 완전히 분해되고 민주당안에서 보수/진보로 갈라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가장 바라는 형태가 이것이죠. 분열은 그 누구보다 싫어하지만 그 싫어하는 기저에는 미통당에 대한 혐오? 증오? 두려움?에 기반하는거라 미통당이 망하는 순간 바로 분열될꺼 같기도 해요.
20/04/17 11:19
솔직히 적대적 공생관계라 그게 가능할거 같진 않습니다. 민주당이 있는한 아예 미래통합당 계열 자체가 와해되는 일은 없을거 같아요
20/04/17 11:22
단기간은 아닐꺼 같긴합니다. 다만 더이상 미통당 계열이 두렵지 않을 때 민주당 안에서 내분이 시작될꺼 같긴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긴하지만 미통당이 완전히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났을때가 시작으로 보고 이번 선거로 인해서 민주당이 잘하면 잘할수록 가속화 되겠죠.물론 민주당이 못한다면 도로아미타불일꺼고요.
20/04/17 13:15
보수에게 기회가 왔으니 현정권이 강력하게 가고 있는것이지요. 우리가 보고있는건 보수의 몰락이 아니라 수구이익집단의 종말을 보고 계신겁니다.
20/04/17 10:37
그냥 시대의 흐름에 밀려 자연소멸될듯.
보수는 민주당이 가져갈겁니다. 이낙연이야말로 보수가 꿈꾸는 인재 그 자체죠. 아마 대선을 기점으로 어르신들 엄청나게 넘어올겁니다.
20/04/17 10:47
보수의 비극은 야권 유력 인사 중에서 제일 멀쩡한게 김종인이었고, 그 김종인마저 전권은 커녕 일말의 권력을 가지지 못했죠.
선거의 절반은 공천인데 공천 끝나고 영입 되어서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선거 유세 기간 중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 후보자 제명을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윤리회에서 묵살 되었죠. 그냥 얼굴 마담으로 유세 현장 몇 번 돌리는데 사용되었을 뿐 아무 힘이 없었습니다. 본인도 이리 될 줄 알고 간 거겠지만,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겠죠.
20/04/17 11:35
박근혜 나가리되었을때 같이 손잡고 쓸려나갔어야 할 인간들이 어영부영 남아서 복작거리고 있는게 지금 자칭보수들이죠. 민주당을 깨고싶으면 민주당보다 잘한다는 이미지라도 있어야지.
20/04/17 12:56
코로나로 오히려 덕을 봤다는거 사실 인정이긴 합니다.
(아직 현재 진행중이지만)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 것도 능력이니까요. (일본 민주당, 그말싫...) 김종인은 참 평가가 애매한 인물이긴 한데, (한발짝 물러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발언은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20/04/17 13:51
문재인 같은 사람이 보수에는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미통당에 있을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거기에 있다면 이렇게 물어볼 것 같아요. "아니 왜?, 이러신 분이 왜 거기에 계세요?"
20/04/17 14:59
한참 읽어보다가 혹시 70대 후반 이야기한건 아니겠지? 하고 잠시 망상해봤네요.
저분 생각에는 그래 이제 70대 아가들도 일 할때가 됐지! 이런 느낌으로요. 민주통합당 과반 달성 이런 이야기 하시는거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긴 하지만, 물론 요번엔 이런 상황은 아니겠쬬.
20/04/17 15:12
유세 마지막 날에 더이상 공개 석상에 나올일 없다고 하더니, 생각보다 더 지니까 자기가 선대위원장 대표로 나타났어요. 결국 추대 받고 비대위원장 하겠다는 걸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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