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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4 02:09:15
Name 靑龍
Link #1 http://smh2829.blog.me/220419375584
Subject [일반] 삼국지에서 누가 진정한 2인자였을까.
삼국시대에서 누가 진정한 2인자였나라고 하면 여러 대답들이 나온다. 대체로 관우나 제갈량을 말한다. 그 외에도 순욱, 주유, 장소, 하후돈 등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관우는 요즘 식으로 비유하자면
누상촌 구멍가게에서 여러 개미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사람들중에 유비 다음으로 지분이 컸던 투자자이다. 따라서 유비가 사장이었다면 관우는 부사장으로서 유비에 비해 살짝 격이 처지는 정도라 진정한 2인자였다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유는 어떤 의미론 관우와 비슷하다. 망한 손견 기업을 손책과 주유가 거의 공동으로 투자하여 대표이사는 손책이 된 경우라 동격에 가깝다. 망한 손견 기업을 살리기위해 원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승계하여 손책 기업이 되고 유요 기업을 합병하여 이후엔 (주)강동이 되는데 이후엔 태사자가 동업자로 뛰어든 형국이다.

장소는 손책이 서강대(서주)에서 스카우트한 사람인데 그 역할이 사부였기에 고문에 가까워서 역시 2인자로 볼 수 없다.

제갈량-순욱은 입장이 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둘다 조조와 유비가 신뢰하는 투자자이면서 고문이었고 조조와 유비를 활용해 한나라 그룹을 회생시키려했다. 순욱은 한나라 그룹에서 대대로 임원을 하고있는 배경에다 서울대를 나온 수재였고 제갈량은 과거에 지역 유지였고 카이스트를 나온 수재였다. 순욱은 집안의 돈으로 조조 기업에 투자했지만 제갈량은 본인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스폰서들의 도움으로 누상촌 구멍가게에 투자했다.
그러나 그 둘의 과정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순욱은 조조 기업으로써 한나라 그룹을 회생시키려했지만 조조에 의해 오히려 한나라 그룹이 합병되어 새로 위나라 그룹이 탄생하였다. 이에 순욱은 은퇴하게되었다.
반면 유비가 사장이었던 누상촌 구멍가게는 제갈량의 합류 이후에 촉나라 그룹으로 크게 확장되었다.
또 유비 회장 은퇴후에 제갈량은 유비로부터 많은 권력을 넘겨받아 이사로서 실질적인 회장 노릇을 하였다. 아들은 유선은 사실상 명예 회장이 되었다. 제갈량은 많은 권력을 이양받았음에도 촉나라 그룹의 번창과 공익을 위해 힘썼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따랐다. 그런고로 제갈량과 순욱도 진정한 2인자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보는 진정한 2인자는 하후돈이라 본다. 조조가 가산을 기울여 사병을 모집하여 궐기했을때 조조는 친족인 조인, 하후연, 조홍 등을 부대장으로 임명하고 사방으로 파견하여 군사작전을 수행시키고 본인이 출정할땐 하후돈으로 하여금 대행시켰다. 하후돈에게 군사작전능력은 그렇게까지 장점은 아닌듯 하지만 어떤 일이던 정말 믿고 맡길 신뢰있는 사람 구한다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다. 어떤 이는 하후돈이 단지 인맥빨이 아니었나 하지만 조씨와 하후씨 일족이 4대 천왕+조순만 있던것도 아니었고 상당히 많은 일족이 존재했던 것을 보면 그게 아니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문제다. 또 순욱이 후방 안정화를 담당했냐라고도 하지만 사실 순욱은 조력자의 입장이었지 담당관의 입장이 아니었다.
그런고로 나는 진정한 2인자는 하후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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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07/14 02:17
수정 아이콘
2인자=콩=까야 제맛=손제리
정석은 이거 아입니까? 크크
라이트닝
15/07/14 02:26
수정 아이콘
하후돈 = 80년대 장세동. 포지션 좀 비슷한가요?
Shandris
15/07/14 03:02
수정 아이콘
2인자의 의미가 유방으로 치면 장량인지 소하인지 한신인지 정해져야 할거 같아요.
우주모함
15/07/14 04:43
수정 아이콘
한신이었다고 봅니다.
소하도 한신만한 위세를 가지진 못했죠.
공허진
15/07/14 09: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한신은 단물만 빨리고 말년에 폭망....
15/07/14 11:23
수정 아이콘
한신과 유방에 대한 오해가 은근히 많은거같아요~
일개 병졸 신분 정도인 한신을 2인자인 소하의 말만 듣고 전격발탁한건 바로 유방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회장이 능력있고 신뢰하는 부회장의 말만 듣고 평사원을 사장으로 만들어준거라 할 수 있죠~

한신은 군주 입장에서 처신을 잘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망디망디
15/07/14 05:33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고구려 백제 신라인줄 알았는데...
15/07/14 07:50
수정 아이콘
222
솔로10년차
15/07/14 10:16
수정 아이콘
저도요. 후한말을 삼국시대로 표현하는 건 드물어서...
15/07/14 13:49
수정 아이콘
제목 수정했습니다~
헷갈리게해서 죄송합니다.
15/07/14 07:00
수정 아이콘
롤 은 페이커가 2인자.
매직동키라이드
15/07/14 08:06
수정 아이콘
진정한 2인자라면 2인자들 중에서도 2인자여야...?
착하게살자
15/07/14 09:31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죠... 그래서 순욱 봅니다 크크
아저게안죽네
15/07/14 22:2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함박웃음오승환
15/07/14 08:57
수정 아이콘
4대천왕이면 조홍도 들어가는건가요??
ll Apink ll
15/07/14 09:51
수정 아이콘
네. 하후돈-하후연-조인-조홍.
함박웃음오승환
15/07/14 09:55
수정 아이콘
역시...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군요!
15/07/14 09:09
수정 아이콘
김유신..?
ll Apink ll
15/07/14 09:57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야말로 2인자의 전형이 아닌가싶은데... 신뢰관계도 [조조-하후돈]에게 [유비-제갈량]이 뒤쳐질게 뭐 있나싶네요. 외려 빈말이나 견제의 목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후계자리까지 맡기고자했던 관계인데, 왜 제갈량이 2인자가 될 수 없는거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카시우스.
15/07/14 10:18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생각하시는 2인자의 조건이 궁금합니다.
덧붙여 사람마다 생각하는 2인자의 상이 다르니 본문 제목의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각자 다를것같습니다
15/07/14 11:19
수정 아이콘
아 정의를 설정하지않았군요. 죄송합니다. 꾸벅~
군주는 당연히 2인자에서 제외했습니다.
위에 기재한 인물 모두 군주 신분은 아니구요.
제가 정의한 2인자는 군주와 동격이나 권한이 맞먹으면 안되고 충성스럽고 군주가 부재시에 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정육점쿠폰
15/07/14 10: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2인자의 정의가 뭔데요?
치토스
15/07/14 10:52
수정 아이콘
유비죠. 단 한번도 조조를 넘어선적이 없었으니까요. (전투에서의 승리,패배가 아닌 자기 세력과 국력의 우위에서)
카시우스.
15/07/14 10:58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자기 세력과 국력에서 유비는 2인자였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입촉 이전엔 다른세력들에 비해 그 힘이 빈약했으며 삼국정립 이후에도 촉은 오나라에 비해 그 힘이 후달린 감이있죠.
그나마 한중전과 형주함락 사이의 짧은 기간이 유비세력이 2인자의 위치를 점했던 순간인것같습니다.
꽃보다할배
15/07/14 11:40
수정 아이콘
현대사의 2인자는 박철언이 유일 동업자 최강은 김종필
삼국지 한정 2인자는 관우가 가장 유력 군신이자 군신이 아니어야하니 하후돈은 어쨋튼 친족 군신 주유는 사후 승계가 불확실 차라리 육손이 대호족에 아들 육항 승계까지 2인자에 가까움
순욱은 장소 포지션과 동일 그러므로 관우가 가장 가깝고 그 다음이 육손인듯 그 다음은 조진같습니다
15/07/14 16:01
수정 아이콘
2인자의 정의도 없이 2인자가 누군지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기승전돈이 되니까 정신이 멍하네요....
구밀복검
15/07/14 16:07
수정 아이콘
일겅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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