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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5 15:33
마지막 부분만 살짝 수정했어요. 글에서 적은 아재들은 게임한지 수년이 지났는데 요즘게임은 쳐다도 안보면서 게임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적었어요. 저도 옛날 게임 좋아해요 :)
15/07/05 16:01
음... 사실 제가 바로 그 대상에 정확하게 해당됩니다 크 요즘게임을 쳐다도 안보는건 아니지만 게임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를 기준으로 (고전게임의 잣대로) 최신 게임들에게 낙제점을 주는... 근데 어차피 재미있는 게임, 좋은 게임이라는 기준은 주관적인 거니까요. 제가 어떤 평가를 하든 각자가 좋아하는 게임 하면 되는거죠. 첫 댓글은 고전게임의 우위에 대한 확신으로 적은게 아니라 고전게임 추종자들에게는 고전게임이 추억속의 어떤것이 아니라 '지금 어떤 게임을 할까'라는 선택에서 현재진행형으로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는 게임이라는 항의라고 봐주시면 될듯 합니다 크 막상 해보면 최신게임이 재미있을거야. 라는 권유에 대해, 아니오. 지금 해봐도 역시 고전게임이 낫소. 라는 대답을 한 것이지요...
15/07/05 15:35
지금하면 못해먹겠는 게임들이 상당히 많이 있죠 흐흐..
그땐 아무래도 그래픽이 구리니 상상력을 더 많이 자극했던것 같고... 뭐 그렇습니다.
15/07/05 16:09
사안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겠죠 흐흐
예를 들어 천년의 신화나 장보고전 같은 걸 지금 하라면 저는 하기 싫을 거에요. 하지만 고전 RPG 같은 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5/07/05 16:17
게임이 별로 없어서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절.. 에 대한 버프를 고려하지 않는 아재들도 참 많죠. 일주일에 게임이 미친듯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거에 대한 고민은 전혀 안하는..
15/07/05 16:41
사실 그건 그 명작의 시간대를 감안 + 자신이 묻어놓은 향수와 추억을 전부 감안한 '수정치'로 비교해서 그렇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냉정하게 현대 게임과 고전 게임을 비교하는 경우 (아니 사실 미술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예술분야에서) 현대 쪽의 것이 압승이지요. 대다수의 명작이 수정치가 아닌 절대치로 평가하면 현재 기준으론 졸작입니다.
15/07/05 16:48
뭐 시간대는 감안해야겠죠
추억과 향수는 없어도 달라질게 없다고 봅니다 명작으로 평가받는 게임들은 보통 그쪽분야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거나 하는 선구자적일 경우가 많은데 후에 나오는 게임들이 그 시스템을 써서 완성도가 높아진다 한들 고전게임의 가치가 변할일은 없겠죠 스타나 워크래프트가 아무리 재미있고 대단해도 듄2보다 대단하냐 라고 말한다면 아니하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습니다 그 장르의 시작이 듄2니까요
15/07/05 20:30
하지만, 울티마4에서 보여줬던 8가지 미덕을 실천하고 체화해서 지하에 갖혀있던 코덱스를 지상으로 이끌어내서 미덕의 화신, 아바타가 되는 것이 게임의 엔딩이 되는 스토리 플롯은 아직까지도 rpg 역사상 최고라고 일컬어지고 있는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아요.
그리고 크론도의 배신자 같은 게임을 보면, 이건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손 좀 보면 지금도 먹힐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기스 얼라이언스나 엑스컴같은 게임 역시 그렇구요. 엑스컴은 이미 리뉴얼되서 다시 그 중독성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모든 생각은 내가 아재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능..;;;
15/07/05 16:31
고전이라는게 그렇습니다. 그 시절을 감안하는 버프가 꼭 들어가요. 특히 기술의 발전에 밀접한 게임업계는 특히 그렇죠. 사실 DLC니 얼리액세스니 예약판매니 뭐니 해도 요즘 나오는 게임이 훨씬 나아요. 뭐 온라인쪽은 안 그런경우도 종종 있지만. 최근 게임중에서는 웨이스트랜드2와 엑스컴을 비교해볼 수 있겠는데, 웨이스트랜드2는 클래식이라는 주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불편하고 반복적인 요소만을 넣으려고 했다가 실패했고(게임 자체가 망한건 아닙니다만. 애초에 기부받아서 만든거니) 엑스컴은 시대에 맞게 시스템과 불편했던 부분을 잘 고쳐 나옴으로서 성공했죠. 오히려 요즘은 예전 추억팔이로 인해 게임 자체가 퇴보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리메이크작이 범람해서 그런지 몰라도.
15/07/05 16:36
지금해도 재미있는 게임은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이 구리지않거나, 거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이 아니죠.
솔직히 파판7도 명작이지만 지금 다시하라면 불편해서 못할만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긴 합니다... 의리로 하는거죠.
15/07/05 16:43
대부분의 고전 게임들은 언제까지나 '그 시절에 했던' 사람들에게나 명작으로 남죠. 지금 친구들에게 해보라고 하면 대다수가 눈이 썩는 그래픽이라거나 도통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는 인터페이스 등을 문제시하며 진입 자체를 못할 겁니다. 고전을 추앙하고 아이디어 소스로 삼는 것까진 좋은데, 그것의 세부 디테일까지 모방하고 (나름의 구상 없이) 재활용하려 하면 그냥 실패의 지름길이지요.
15/07/05 20:08
슈퍼마리오는 지금 해도 재밌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세대들에게 쥐어줘도 여전히 재미있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해도 명작이 있지만 아닌 것도 있겠죠.
15/07/05 20:12
렌보 킬하우스에서 놀던 생각이 나서 예전에 부록으로 받은 cd로 10년전 쯤에 깔았었는데... 다시 지웠어요.... 밤새면서 정말 재밌게 했던 그 게임이 아니더군요.
15/07/05 20:13
게임은 역사가 얼마 안 된 분야고 더욱이 기술력의 영향력이 다른 매체보다도 유독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당대의 SFX 영화가 아니라면 고전 명작 영화는 요즘 봐도 현대의 영화보다 그다지 꿀릴 거 없는 경우도 많지만 (문학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게임은 만들어진 시대가 곧 퀄리티와 정비례하니....... 그래도 뭐 저런건 있더군요. 요즘 대작들은 들인 비용만큼 대중성에 취합해야 하고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하고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 게임들은 게임 하나하나의 퀄리티로 놓고 보면 최신작들보다 떨어지지만 게임플레이는 다양했고 난이도에 따른 도전 욕구는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게임의 퀄리티가 높아졌음에도 코어 유저로서는 좋아하던 반찬이 빠진 밥상같은 게임판이 형성되기도 했죠. 몇몇 게임들은 아예 장르 자체가 고사상태까지 갔으니까요 그나마 킥스타터 같은 개발 수익 모델이 다양화되고 실험정신과 아이디어가 들어간 인디 게임들이 나오면서 다양성이 늘어난 기분임 토먼트-타이드 오브 누메나라 같은 게임은 이런 변화가 없었더라면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트랜드상 요즘 게임과는 도저히 맞질 않으니.
15/07/05 21:01
제 경우 예전 게임들 다시 해보면 다른 것보다 답답한 AI나, 불편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그시절 재미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더군요.
그나마 이런 쪽에서 장벽이 낮은 JRPG류 정도를 제외하면, 고전 명작 게임들이 지금 나왔을 때 예전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좀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15/07/05 21:13
지금도 스타1, 삼국지3, 대항해시대2, 에어매니지먼트2 합니다.
단순 추억팔이로 치부하기엔 요즘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당연히 게임개발자이라면 최근 게임을 다 다뤄야겠죠. 일반 라이트한 아재 유저로 말씀드리면 일단 새로운 게임을 배울만한 여유가 잘 없습니다. 치열하게 삶을 살다가 잠깐의 휴식기에 게임을 가끔 해야하기에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인 게임 또는 과거의 게임 중 익숙하고 재미도 여잔히 있어서 하기에 괜찮은 게임만 하게 되는거죠. 이젠 게임을 배우면서 까지 할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네요. 이런 여유 없는 아재들도 쉽게 접근할만한 게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5/07/05 21:19
개떡같은 조작감 난도 선택따윈없는 극악함
죽으면 처음부터다시 힌트가없는 황당한퍼즐 스테이지 선택패스워드가 50자씩되는걸 패드로 입력하는건 진짜 추억일뿐이져
15/07/06 14:25
ui가 괜찮았던 명작 고전게임은 지금해봐도 즐길만 하더군요. 다시 하니 못해먹겠네 이야기가 나오는건 편의성이 개똥같은 게임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게임이 쉬운것과 게임플레이가 가벼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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