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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4 06:41
성소수자들이 그들이 펼치는 논리만큼의 순수한 행위를 했으면 합니다. 남들이 자신들을 이해못한다고 생각하는 포지션 자체를 즐기는건가라는 생각조차 들정도라 솔직히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물리적으로 이질감이듭니다만.
15/07/04 07:07
글이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지점이 그 지점이죠. 비단 퀴어 퍼레이드 뿐 만 아니라, 각종저항적의식에서는 그들이 가진 논리만큼의 저항성과 풍자를 노출합니다. 그리고 이건 순수하다/순수하지 않다라고 남이 재단할 문제도 아니고 재단해서도 안됩니다. 이걸 알고도 여전히 그들의 순수성을 재단하려 든다면 민주시민이 될 깜냥은 안되는 사람이겠지요. 내가 순수한 열정으로 목놓아 외치는데 그 누가 '당신은 순수하지 않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를들어서 전태일열사가 자신의 몸을 불사지를 때, 그런 행위를 순수하다/순수하지 못하다고 우리가 감히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냥 전태일 열사는 그 당연한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내가 몸을 불사지르면 업주들이 노동법을 잘 준수하겠지?'따위의 계산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요. 노동법따위 없는 취급 해버리니 정말 법전을 들고 산화해버린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15/07/04 16:34
역으로 순수성을 재단받고싶지않듯 남의 불쾌감을 유발시켜놓고 불쾌해? 민주시민이아니네 하는 등의 타인의 불쾌감을 재단하는것도 맞지않죠. 자신들에겐 한없이 넉넉히길바라면서 이성애자들의 자유로운 생각엔 비민주를 운운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억지이자 인지부조화라봅니다.
15/07/04 06:56
동성애 찬성 vs 동성애 반대의 논리대결에서는 반대측의 논리가 구차하고 구구절절합니다. 억지로 반대할 이유를 만들어내는 느낌이죠. 하지만 마찬가지로 퀴어퍼레이드 반나체 시위같은 경우에는 찬성하는 쪽이 구구절절 구차해요. 해야되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거 같습니다. 본문에서 마틴루터킹의 흑인 퍼레이드와 반나체 퍼레이드를 비교하는 것부터해서 반박할 거리가 한트럭이지만 제일 중요한 던 혐오와 불쾌를 구분하지 못하는 거에요. 혐오할 권리는 없지만 불쾌할 권리는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딥키스하는 연인을 봐도 불쾌하고 팬티같이 짧은 핫팬츠입은 사람을 봐도 불쾌하고 다 벗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더 불쾌합니다. 흡연자들이 담배값 인상 퍼포먼스 한다고 단체 길거리 흡연 퍼레이드를 하면 그걸 누가 좋아하나요? 물론 소기의 목적을 위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불쾌한 사람들에게 불쾌할 권리는 줘야지요. 그냥 차라리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대중에게 불쾌감을 일부러 유발하는 전위적인 예술 행위라고 했으면 이해가 갔을 겁니다. 그런데 불쾌해하면 이상하고 이해를 못하는 사람 취급하니까 문제죠. 대중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대중을 너무 가르치려 들어서도 안됩니다.
15/07/04 07:21
혐오와 불쾌에 관한 생각해볼만한 기사 있어서 링크드립니다. 이번 주제와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기사네요.
http://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38844.html 개인적으로는 혐오할 권리는 없지만 불쾌할 권리는 있다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혐오와 불쾌라는 감정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고, 이것이 어떤 명확한 법적/논리적 근거에 기반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아니 수많은 경우에 사람들이 쉽게 불쾌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결국 혐오로 발전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기에 그 불쾌를 표현하는 것 조차도 스스로 경계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15/07/04 07:17
평소에 억압받던 퀴어의 섹슈얼리티가 티팬티입고 활보는 아니잖습니까.
길거리에서 동성애인끼리 포옹이나 키스를 자유롭게 하는게 평소 원하는 것이었다면 퍼레이드에서도 그렇게 하는게 자연스런 표출아닐까요. 퍼레이드가 주장하는게 티팬티 활보의 자유는 아니니까요
15/07/04 07:26
글이 말하고자 하는건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노출하는 방법으로서 과격한 노출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택했다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 반대(말도 안되는 단어지만)론자들이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생산하는 언어를 당사자들이 직접 스스로 재현해줌으로서 이런 언어적 공격을 희화화하고 그런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이런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시민운동가들이 스스로 자조적으로 '그래, 우리 빨갱이다!'라고 농담하듯이요. 시민운동가들이 스스로 빨갱이라고 말한다고 그게 자신들이 하는 시민운동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는건 아니잖습니까.
15/07/04 07:38
이런 접근이 더 이해가 안됩니다. 자조와 픙자를 이해못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퍼레이드에 적용시키는게 이해가 안돼요.
빨갱이는 빨갱이라고 스스로 외칠 이익이 없지만, 변태는 공공장소에서 노출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퍼레이드에서 벗어제끼면 진짜 변태되는 일입니다. 퀴어들이 자조와 희화화의 의미로 노출했다는데에 의심을 가진다는 말도 아닙니다. 하지만 표현된 행위를 관찰하고 해석함에 있어서 희화화나 자조적이란 단어는 끼어들 틈이 없는것 같네요
15/07/04 07:51
1. 퀴어퍼레이드의 퍼포머들이 변태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고 STARSEEKER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니까 그들이 벗는 행위가 그들 개인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무의미합니다. 또 굉장히 무례한 발언이기도 합니다.
2.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왜냐면 그런 풍자들은 으레 그들 반대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은 그게 왜 희화인지, 자조인지 이해하기 어렵죠. 다만 그렇게 함으로서 문제가 되는 이슈 자체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고 이를 확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그러한 퍼포먼스는 일반에게 향해있지만, 일반에게'만' 향해있지는 않은 겁니다.
15/07/04 08:21
(일단 퍼포머의 이득이 아니라 변태의 이득입니다. 걔들 변태니까 좋았겠네?따위의 발언으로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저에 대한 실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변태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듯, 마찬가지로 퍼포머 개인이 순수한 동기를 갖고 있느냐도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건 퍼레이드 주최측의 동기는 저항과 자조라는 점 뿐입니다. 제가 만약 바바리맨으로 몰린게 억을해서 그래!나 바바리맨이다!라고 외치며 벗는 행위가 진짜 희화화외 저항이 되는건 제 인성을 의심하지 않는 가까운 사람들이 보았을 때일 뿐이겠죠. 스스로를 빨갱이라고 외치는건 빨갱이를 구성하는 요소가 아니기에 저항과 자조일수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15/07/04 07:20
전 동성애도 찬성 동성결혼도 찬성 퀴어퍼레이드 하던 안하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반대 입장이라면 이 글의 논조에는 설득이 안될거 같네요. 여담으로 사라실버맨은 맨날 저런 성적인 것만 한다고 많이 까여요. 개인적으로도 잘하는 코미디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7/04 07:22
노출의상에 대해 저항정신이나 몸에 대한 자신감 같은 윤리적 관점에서는 동의하는 입장입니다만, 이게 정치적으로 효과적인가는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퀴어 퍼레이드의 방식에 불쾌감이나 혐오를 느껴 성소수자의 인권 지지를 철회하실 분]들을 볼 때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거기다 대고 "당신 틀렸어요. 그런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면 안 됩니다. 이건 이해해줄만한 일이에요."라고 말해봤자 뭐 씨알도 안 먹히는 거죠.
그리고 과도한 노출에 대한 불만은 '성소수자'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죠. 지지난 월드컵때 2002년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보려고 윤락 여성들이 과도한 의상(엉덩이가 비치는 비닐 바지)을 입고다닌 적이 있지요. 사람들이 그 때는 좋아하다가 이번에 불쾌해한다면 그건 차별이겠지만, 그 때도 많은 비난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과도한 노출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이지, 성 소수자의 노출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닐겁니다.
15/07/04 07:32
예로든 월드컵노출 부분은 이글의 전체적 맥락에 동의하는 저로서도 조금 부적절한 예시였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런 행사들에서 과격한 행동이 인용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그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름(Politically Correct)을 주장하는 도구로서 쓰이느냐이니까요.
15/07/04 07:45
제가 월드컵 노출을 예로 든 이유를 잘 대변해주시는 지적이시네요.
대중은 퀴어축제 노출이나 월드컵 노출을 구분하지 않아요. 정치적으로 올바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노출이 불편한 것이 우리나라 정서입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 때문에 올바르지 못한 선택(노출이 싫어서 퀴어를 거부하는)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고요. 퀴어축제 노출은 과격한 행동이 인용될 윤리적 근거는 충분하나 사회적 합의가 안 되어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점 때문에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저 개인은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노출 이슈에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이 때문에 안 그러던 사람들까지 혐오로 돌아서는 것 같아서요.
15/07/04 07:54
그 지점은 비단 성소수자 운동 뿐 만이 아니라 역대 모든 시민운동가들이 겪었던 고민이기도 합니다만, 결국 그 사회적 합의점 내에서 움직이려던 세력들은 아무 목소리조차 못내고 다 사그라들었죠. 시민운동계에서 사회적 합의점 내에서 움직이면서도 정치적 파워를 낼 수 있는 정도의 규모라면 사실 시민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당을 만들던가 운동가가 직접 정치를 해야지요(...)
15/07/04 08:03
시민운동도 사회적 합의 안에서 이뤄지는 것 아닌가요? 시위 처럼 폭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보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것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길일텐데요.
그리고 노출의상을 입지 못한다고 퀴어 축제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상황은 옆에서 잡음이 크게 나 제 목소리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형국이지요.
15/07/04 08:12
시민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운동에서 사회적 합의는 중요한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우선순위가 낮다고 표현하는게 더 적합하겠네요) 합의 안에서의 행동을 하는 경우는 그것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때 비로소 고려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예로 2010년 전후로 노동운동계에서 준법투쟁이 대세가 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그들의 목소리가 획기적으로 커졌나요? 그 당시 준법투쟁까지 했음에도 현재 우리는 노동이슈에 더 무감각해지고 운동가들은 더 무기력해졌습니다. 운동에서 사회적 합의를 지키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15/07/04 08:16
퀴어축제 노출은 합의 안 에서 행동하는 것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예로 기억되겠네요.
현재 그 합의 밖으로 삐져나온 부분 때문에 사회적 반감이 거세지고 있으니까요.
15/07/04 08:20
이제 슬슬 고려할 때가 된 것 같기는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성소수자 운동은 굉장히 초보적인 단계이고, 외국에서는 분명하게 성공한 운동방식이였기 때문에 하나의 주요한 투쟁수단으로서 그동안 작용해왔던것인데 그게 사회적 합의의 영역 이전에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호소력이 없으니 말이죠.
15/07/04 08:28
결국 문화차이의 문제같네요. 흔히 말하는 양키식 코미디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받아들일만 한데 말이죠. 부채는 개인적으로 위트있어 보였거든요. 서구문화에서는 성공적이었겠지만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권이라 이런 요소에 거부감이 크고, 그게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번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번져나가는 불은 끄고 볼 일이 아닌가 싶네요.
15/07/04 09:14
정말로 그런 노출 퍼포먼스는 전략적으로도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선입견을 더 크게 만드는 역할밖에 하질 않아요. 예를 들어 홍석천씨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방송에서 좋은 이미지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많이 없앤 부분이 있겠죠. 반대로 노출 퍼포먼스는 성적인 취향외에 나와는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게 아니라 일상적인 시각까지 왜곡시킨다고 봅니다.
15/07/04 08:10
음.. 지극히 드문 케이스로 마하트마 간디의 be폭력 이 있긴 합니다.
또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으로, 다른 점이 많은 경우이긴 하겠으나 초창기의 흑인 인권운동 또한 '흑인과 백인이 피부색이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는 것이 옳지 않다.. 나는 나의 피부색이 자랑스럽다'며 피부를 드러내는 나체 퍼포먼스, 노출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었겠지요. 이 또한 아주 말이 안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방향은 시도조차 된 적이 없었을 테고(있었나요?), 다른 사회적 합의점은 벗어나지만 효과적인 방법-폭력적이라 할지라도-으로 시민운동의 목적을 쟁취해냈지요. 그냥 노출.. 노출이 어떤 시민운동의 수단이 되는 것은 극히 비효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좀 다른 효과적인 방향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5/07/04 08:18
그냥 노출은 당연히 비효율적인 표현수단입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문제에서 유독 노출퍼포먼스가 많은 이유는, 동성애반대자들이 동성애자들을 공격할 때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심각하게 비하하기 때문이며 이에 저항하기 위해서죠. 본문에서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구요. 이 부분을 떼놓고 이야기하면 동성애 축제에서의 노출 논란은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것입니다.
15/07/04 08:25
네. 그래서 아래 댓글에도 적었지만, 말씀하신 이유로 그 정당성이 이해가 가는 측면은 있으나,
굳이 이제껏 있어왔던 시민운동들을 언급하신 바, 노출이 정당성을 부여해줄 수 있었던 시민운동들-흑인인권/모피반대 등-에서도 노출이 딱히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던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봐도 말이 좀 평행선을 달릴 것 같네요. 성소수자 문제는 노출이란 수단에 대한 정당성이 다른 건에 비해 매우 크[므로] 효율적일 것이다? [므로]부분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정당하지만 목적쟁취(성소수자 인권신장)에 비효율적이므로(왜냐하면 다른 노출퍼포먼스의 정당성을 가진 사회운동에서 노출이 효과적인 케이스가 없기 때문)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이기에 그 부분에 부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포포탄 님은 별다른 부연 없이 정당성이 큰 이유가 효율적이기도 한 이유가 된다(될 것이다)고 말씀하시는 거지요. 딱히 나눌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15/07/04 07:31
이해의 강요는 오해를 낳습니다. 한국에서 퀴어 퍼레이드의 배경과 의도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믈죠. 좀 더 제대로된 설명이 있은 뒤에야 효과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15/07/04 07:43
타 커뮤니티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는데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여성성기풀빵, 항문/남성성기 부채, 과격한 복장을 불편해하더군요. 조선시대 유생도 아니고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있냐고 반문했더니 욕을 오지게 먹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몇 분 있다가 올라온 헐 벗은 아이돌 사진에는 같은 분들이 열심히 호불호 댓글을 달면서 자기 성적취향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죠. 또 몇 일 후 올라온 스트립 클럽 탐방기 글은 성황리에 백플이 넘어가도록 전혀 불쾌감 든다는 댓글 조차 없구요. '하드 속의 그녀들' 얘기하면서 취향 토론하기도 하구요.
15/07/04 09:16
기본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대화를 술자리얘기처럼 생각하니까요. 음성적으로 보는거죠. 익명이니까요. 내가 누군지 공개되는 회사게시판에서 그런 글이나 댓글을 달면 어떤 취급을 받겠습니까.
15/07/04 13:07
성적취향에 대한 얘기가 아닌데요? 길에서 벗고다니는 해프닝에 대한 얘기죠. 스트립클럽탐방기를 대자보로 붙이는 행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15/07/04 13:07
성적취향에 대한 얘기가 아닌데요? 길에서 벗고다니는 해프닝에 대한 얘기죠. 스트립클럽탐방기를 대자보로 붙이는 행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15/07/04 07:45
우리가 이데아의 세계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 소수자 인권 운동은 저항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동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전략적으로 잘못된 행위입니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진짜 멍청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답답하네요.
15/07/04 07:46
어쩌면 정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퀴어 퍼레이드에 찬성하는게 유리할수도 있겠네요. 하면 할수록 동성애에 별 관심 없었던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편견을 줄 가능성이 높을 테니...
15/07/04 07:50
성소수자의 저항정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써의 노출의상 등의 퍼포먼스라.. 확실히 그렇게 해석할 수 있기는 하겠군요.
딱히 성소수자의 성애를 드러내서 불쾌하다기보다 퍼레이드라고 할지라도 공공장소 노출이 거부감을 준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남성의 공공장소에서의 과한 노출이 꺼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덧붙이자면 거부감을 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피반대 등의 나체여성 시위같은 경우 또한 이슈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이 효과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인즉슨, 의도나 행동원칙에 이해가 가는 점이 있으나, 거부감 언급(불편함)의 경우 '성소수자의 성애'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남성의 과한 노출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일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을 떠나서 노출 퍼포먼스가 어떤 저항운동에라도 효과적이냐는 점은 의문이 든다. 이정도이겠습니다. 생각해볼 것들을 던져 주는 글이네요. 참.. 말머리에 글투가 평어체로 된다는 것에 대해 한두문장쯤 언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잠깐 멈칫했었네요.
15/07/04 07:56
저는 성소수자들에 대해서는 소극적 지지를 보내는 편이지만, 퀴어 퍼레이드가 일반 대중들에게 남긴 이미지는 앞으로도 쭉 불호로 남을 겁니다. 차라리 우리도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나왔으면 모를까, 적어도 제게 있어서는 성소수자에 대해서 이질감만 더 심해졌습니다.
15/07/04 08:01
사실 찾아보면 '우리도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온 운동이 압도적으로 많고, 아니 역대 모든 LGBT운동이 저 구호를 안들고 나온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기억속에는 자극적인 것만 남죠.
15/07/04 08:20
실제로 퀴어퍼레이드 참여자중 95%가 그정도의 수준일겁니다.
5%이내의 반나체 사진을보고 "퀴어퍼레이드 너무 선정적인거 아니냐?" 라는게 현실이죠.
15/07/04 07:57
개인적으로는 안보면 그만이니 퀴어 축제에서 벗건 말건 별 신경을 안쓰는데...
그것을 비판하는걸 가지고 '감히 퀴어 축제를 비판해? 넌 그냥 동성애자가 싫은거지?' 식으로 나오는게 싫습니다. 몇몇 칼럼의 논조처럼. 다른 매체의 선정적 노출이나 성상품화 가지고 꼭 물타기 논리가 나오던데, 그것들도 허구헌날 비판받습니다.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퀴어 축제만큼은 어떠한 비판도 받지 않아야 된다고 한다면, 그건 언더 도그마죠.
15/07/04 08:04
저도 사실 과격한 노출과 그에 상응하는 행동 (성기풀빵 등)이 사실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동성애 자체가 받아들여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온건하게 접근해도 거부감이 생길 여지가 많은 판국에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위나 축제 자체가 그런 거부감에 맞서기 위해 행해지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사람이 언제나 이성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거든요. 머리로는 100%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거부감은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시위 참가자들이 원하는 방향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년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매우 유감입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위에 PYROS님도 말씀하셨지만, 과연 '예쁜' 여자들이 그런 수위로 노출시위 내지는 축제를 했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싶기는 합니다. 롯데월드 삼바축제를 예로 들면 여성분들이 상당한 수위의 옷만 걸치고 퍼레이드를 하죠.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 불편해하는 반응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그리고 인터넷 세상은 아직도 지극히 남성 편향적이고 마초적입니다. 평소에 야동 품번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아슬아슬한 수위의 사진을 올리면서 제구력이 어쩌고 하고, 가장 자극적이었던 섹스 장소가 어디였는지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지던 곳에서 (pgr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상당수 남성 커뮤니티를 말합니다) 헤이트 스피치를 할 만한 자격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이었습니다. 어쨌든, 한국이 좀 더 열린 사회로 나가려면 퍼레이드를 하는 쪽도 약간은 온건한 분위기로 진행하고, 반대편 사람들도 그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양쪽이 모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15/07/04 08:13
불편하면 안되는 퍼포먼스는 당연히 아닙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불편하라고 하는 의도가 있는 행동일 테니까요. 이 퍼포먼스는 LGBT 반대론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LGBT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우린 생긴대로 살겠다는 메시지를 어떻게하면 깔끔하게 진행하면서도 이슈가 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른 시위들만 봐도 조용히 앉아서 하고 가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요. 이 퍼레이드는 시위적인 면이 있다고 보는데 기본적으로 시위는 타인의 불편함을 필요로하는 면이 있죠. 저도 이 퍼포먼스가 딱히 유쾌하지는 않아요. 저도 이 퍼포먼스와 별개로 남자의 노출행위는 평소에도 별로 보고 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 축제의 의미로 봤을 때 이 퍼레이드가 없다면 축제의 의미가 상실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조용한 축제보다 몇몇 사람들이 욕하더라도 메시지가 있는 축제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5/07/04 20:59
문제는 몇사람이 욕하고 대부분이 동조하는게 아니라 , 대부분이 불편해하고 그나마 호감과 이해시선 보내던 사람들까지 등돌리게 한다는 거죠. 무엇보다 초기 이미지가 박히면 그걸 고치기는 몇배로 힘든데, 튀고 싶어한 일부가 뻘짓한거라 생각합니다. 홍대의 밤축제면 몰라도 서울광장에서의 낮에 하는 축제면 가족끼리 나들이도 되는데, 다음부터 그런 곳에 아이들 데리고 갈 부모가 있을까요?
15/07/04 23:33
한국에서 이미 비호감 이미지라 별로 달라질건 없지 않나요? 뭐 애초부터 그런 부정적인 시선을 감수하고 했으니 살랑살랑님이 내시는 의견도 당연히 감수해야 할겁니다. 저는 부정적인 것이 강화되더라도 논의의 장이 마련되는 거에 의미를 둘 뿐입니다. [쟤넨 왜 저래?]라는 의문이 생겨야 소수성애자들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대답을 할 기회가 있을테니까요. 당장 저만해도 저 퍼레이드가 없었다면 LGBT에 대한 의견을 낼 일이 없었을겁니다. 부정적인 면이 강화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한 획기적인 방법이 있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그런 방법은 없죠. 최소한 그들에 대한 감정이 나빠도 그들에 대한 혐오발언은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만 봐도 결국 저 행위의 옳고 그름만을 문제삼고 있잖아요.
15/07/04 08:13
당위로만 이슈를 접근하면 되나요? 민주주의 국가에선 더 많은 오빠들이, 더 많은 부모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지해줘야 한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런 이슈에서 문제는 항상 그래요. 이상적인 민주 사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큰 이견들이 없단 말이죠. 문제는 현실이고, 현실에서 동성 결혼이 어떻게 합법화 되는지에 대한 문제이고, 실제로 본인들의 / 본인들이 같이 저항해주려는 자들의 인권이 향상 되는가의 문제이죠. 현실은 결국 최소한 국민의 과반을 움직여야 하는 현실에서의 민주주의인데, 그걸 간과하고 우린 당위적으로 옳아! 라고만 주장하면 되나요. 저항도 좋지만, 본인들의 행위가 여타 동성애자 / 동성애 지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하면서 행동해야죠. 속 편하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 물론, 왜 내가 그런 거시적 담론까지 신경 써가면서 행동해야 하나? 라고 되물으신다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반박이야말로 인증하는 거죠. 나 좋자고 하는 축제이며, 아무런 본연적 대의가 없고, 나의 정신적인 우월감 / 만족감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도 상관 없다 라는 부분에 대한. - 1860년 이전 미국에서의 흑인 노예제나 일제강점기 정도의 저열한 예시들도 그렇습니다. 그 때의 시대상과 지금이 같나요? 저런 저열한 예시들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결국 노예제를 누가 폐지했고, 결국 흑인 인권 운동이 어떻게 '겉으로 보기에만 성공' 했는지 배워야죠. 말콤X가 마틴 루터 킹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주장할 거면 몰라도. - 요약은 이렇습니다. 인권 운동, 인권 운동 이야기하는데, 무언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를 하고 있다 해서 인권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인권 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퇴보가 이뤄진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더 우군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방법론적인 고민을 더 해 봤으면 좋겠다.
15/07/04 08:14
사실 퀴어 퍼레이드의 선정성을 보고 느끼는 불편함은 대개 논리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성에 대한 사회적 훈육에서 비롯된 직관적인 것이죠. 그에 대해 아무리 논리적인 근거들을 댄다 해도, 그리고 설령 그를 통해 일견의 타당성을 느끼고 공감한다 해도 "그래도 난 불편하단 말야" 하는 마음이 쉽게 사라지기는 힘듭니다. 대의적으로는 옳아도 전술적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저러한 방법론이 성소수자 저항의 핵심이며 점진적 효과를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면 하는 편이 맞겠지만.
15/07/04 08:16
동성애 찬성하고 퀴어퍼레이드축제에 담긴 저항과 자조, 반발심 역시 이해합니다만 왜 본인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 맞불을 놓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우리의 사랑도 너희의 사랑과 똑같이 순수하다 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그에 더 부합하는 퍼포먼스가 있겠죠.
15/07/04 08:17
우리나라 정서라는게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정력에 좋은 벌떡주가 판매되고 성기들이 가득한 제주도 성박물관은 커플들의 관광코스가 되었는데도 잠깐 벌어지는 이벤트에 더럽다, 불쾌하다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서인가요?
15/07/04 09:41
입장료내고 볼려고 가는 거랑 서울시내서 일반인이 입고다니면 당장 잡혀갈지도 모르는 전라의 구멍뚫린 팬티로 돌아다니며 불쾌심 느껴야하는 것과 같아야한답니까?
15/07/04 08:22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고차원적인 퍼포먼스라는 말밖에 더 되나 싶네요.
이런 방식을 택하여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이상 많은 수의 대중들이 오해와 편견을 재생산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는 당연히 안고 가야 할 문제이며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15/07/04 08:33
저는 피지알만 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런 강렬한 퍼포먼스가 없다면 피지알에서 소수성애자들에 대한 담론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딱히 관심사항도 아니고요. 이렇게 이슈가 되어서 그들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토론할 계기를 준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5/07/04 08:36
노이즈마케팅은 이슈가 되지만
꼭 효과로 이어지진 않죠 의도한 일은 아니겠지만 네네치킨이 노무현대통령 사진 쓴것도 네네치킨을 언급하는 계기는 됐죠
15/07/04 08:50
네네치킨 예를 들었지만
요즘 일베랑 엮이면 이슈가 되고 언론에도 보도되죠 아마 못 뜨는 연예인이 방송에서 일베 손가락 모양을 하고 일베에 인증사진 올리면 주목받는 "계기"는 될겁니다 그런거죠 지금 마케팅은
15/07/04 09:07
절박하면 일베랑 엮여서라도 뜨고 싶을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해는 되죠.
근데 정말 그 방법밖에 없는가는 다시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15/07/04 09:00
근데 사실 이 글을 보기전에는 조롱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알리려는 건지 몰랐어요.
오히려 저들이 우리를 조롱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렇다면 목적 달성의 실패 아닌가요?
15/07/04 09:04
그건 제가 저들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에게는 목적이 달성되었고, 일부에게는 목적이 온전히 달성되지 못했다는 사실만이 존재하는 것이죠.
15/07/04 09:07
그렇다면 또 다시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라는 문제제기로 돌아가는거겠죠.
유동인구 많은데서 전단지를 돌린다던지 하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죠.
15/07/04 08:43
피지알이라던지 트위터라던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똑똑한 분들이 퀴어 퍼레이드를 계기로 발전적인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이 순기능이라면
원래 동성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느 날 퀴어 퍼레이드 사진을 봤더니 거북하더라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역기능이죠 퀴어 퍼레이드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동성애에 대해 별 생각 없었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는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15/07/04 08:49
부정적인 면이 강화되는 케이스도 분명 있겠지만 이슈가 없으면 싸울 계기도 없지 않을까요? 관심 사항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조용한 수준의 시위 혹은 축제는 기존에도 있어왔을겁니다. 그런 행동을 통해 그들이 얻은 건 사실상 없었겠죠. 과거 수많은 차별들처럼 싸울 전장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게 없을겁니다. 긍정적 방법만으로 이슈를 만들 수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죠.
제가 바둑을 좋아하는데요. 판이 불리하면 말도 안되는 악수든 뭐든 여기저기 끊고 대마 다 걸고 싸웁니다. 판을 흔들지 않으면 나머지 수순에는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15/07/04 08:56
그 싸움에 대해서도 실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효과가 미미하다고 봅니다. 이슈를 물고 뜯는건 사실상 소수의 지식인들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글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를 겁니다. 이것저것 따져 보았을 때 "이 방법은 퀴어들이 결과적으로 바라는 저 멀리에 있는 그 무언가에는 영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제 생각엔 변함이 없네요.
15/07/04 08:34
그래서 지금까지 평가는 어떤가요?
여러차례의 퀴어축제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지지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의견이 많나요 아님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의견이 많나요 설문조사라던지 뭔가 해봤을것 같은데
15/07/04 08:36
긍정적으로 변했든 부정적으로 변했든 그리 큰 문제는 아닐겁니다.
그들에게 정말 다행인 것은 그나마 동성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할 불판 자체가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15/07/04 08:43
윗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에 네네치킨에 대해 이야기할 불판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네네치킨에게 이득인거냐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불매운동 하겠다는 의견이 많았으니
15/07/04 08:46
소신있는팔랑귀님도 윗 댓글에서 언급했지만, 저게 효과적이고 완벽한 방법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왜 그들이 이러는건지' 이유를 알게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다행인 것이죠. 적어도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 동성애자들의 섹슈얼리티가 그 반대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비하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되었으니까요.
15/07/04 08:55
동성애자들의 노출을 보면서 '왜 그들이 이러는건지' 이유를 알게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걸 설문조사해봐야 하는건데.. 그렇게 주장하겠지만.. 그 주장이 사람들 귀에는 잘 안들어올겁니다. 아마도..
15/07/04 08:57
꼭 그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드러나도록 하는게 목적은 아니니까요. 사실 저들이 헐벗고 뛰댕길때 '오늘 20명의 사람을 설득해내겠어'따위의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일단 여기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이득 아닌가요?
15/07/04 09:02
저도 그게 궁금한데.. 저항과 반항을 통해 사회적인 인식을 어쩌고 저쩌고 거창한 이유보다는..
걍 자기들끼리 즐거운게 목적이 아닌가 싶은데.. -_-;; 뭐 자기들끼리 즐거운게 목적이라면 목적달성은 했겠지만 일단 주장에는 공감도 안되고 동의도 못하겠다는 것이죠. 일베애들이 광화문에서 응디시티(?) 뭐 그런거 틀어놓고 떼창했을때도 자기들끼리는 즐거웠을겁니다. 저는 보기 불편했지만.
15/07/04 09:06
원래 모든 사람을 공감시키는 행사같은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보통 행사들이 사람들을 100에 50만큼 감동시킨다면, 이번행사는 1정도 감동시킨, 그런 행사인거죠.
15/07/04 09:11
사실 1정도 감동시켜도 나름 의미있는 행사일텐데..
많은 댓글에서 보듯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는게 문제겠죠. 제가 명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15/07/04 10:23
타인의 취향에 대한 찬반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죠. 애초부터 사람이 사람 좋다는 걸 왜 반대하나요. 동성애결혼을 반대한다면 모를까요. 게다가 성적 취향은 자기자신이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하는 문제도 아니고요. 당연히 싫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발언만은 삼가야 하는거죠. 동성애가 특별한 게 아니라 헤이트스피치 자체를 삼가야 하는게 맞는겁니다.
15/07/04 10:10
제가 탄압했나요?
님이야 말로 무슨 말도 안되는 애길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적자면 소수자라고 해서 그들이 뭔가 특별한건 아닙니다. 그들이 정의도 아니고 그들의 행동이 무조건적인 옹호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니 특별취급 받는걸 더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런 행동은 자제 해야죠.
15/07/04 08:36
착한 성소수자만이 지지와 이해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항상 같죠. 착한 노동자, 착한 여성, 착한 젊은이, 착한 노인, 착한 외국인, 착한 진보, 착한 시위대, 착한... 착한... 중요한 것은 지지와 이해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인간을 향한 것이죠. '착한' 것에 집착하는 거부터가 인간을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15/07/04 08:38
사실 게이커뮤니티 내에서도 이런 과격한 노출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자기 노출증 욕심 채우려는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구요. 취지 자체는 이해하고 상의탈의 같은 정도의 노출까지도 뭐 괜찮다고 보지만 그래도 넘의남자 항문을 보는게 그렇게 썩 유쾌할거 같지는 않아요.(...)
15/07/04 08:41
고함인지 악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글쓴이님의 말은 퍼포먼스인데 머가 문제냐인거 같은데요. 바바리맨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사람 역시 성적으로 소수의 포지션에 있는 노출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니 그 사람의 노출은 정당할까요? 소수를 핍박하거나, 제약하는것은 반대하지만, 결국 공공장소에서의 노출은 본인이 자유롭게 노출하고 싶어하는 욕망과 타인의 보고 싶어하지 않을 권리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하는거지 일방쪽으로 치우쳐져 버리면 그 상황에서 이미 역으로 차별이 이루어지는 단계가 되는것 아닐까요? 더블어 결국 그 노출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불쾌함을 느끼는 것으로 성추행이 인정되는 시대입니다. 그 대상이 남자든 여자든간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불쾌함을 강조하는 것은 그다지 훌룡한 포지션은 아닌거 같습니다.
15/07/04 08:44
직접관람했던 제 입장으로는 저도 좀 불편한감이 있었지만 극히 그 축제의 일부분이었기때문에 별 신경이 안쓰이더군요
잼있게 잘 보고왔습니다. 한국의 동성애자들을 지지합니다. 하루빨리 인식이 바뀌길
15/07/04 08:46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불편함 유/무를 떠나서, 본문의 글처럼 이 퍼레이드의 진정한 의미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주는 이 글 자체가 우리나라의 퀴어 퍼레이드의 전략적 실패(?)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속으로 훌륭하고 좋은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치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해내지 못하고 불편함을 가중시킨다면 그 어떤 퍼레이드이든 시위이든지간에 전략적으로 훌륭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퀴어 퍼레이드의 과도한 노출에 눈쌀을 찌푸리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지만, 저건 좀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王天君님의 글을 읽고 무릎을 탁 치며, '아 이런 의도와 속뜻이 있었구나?'라고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딘가 잘못된 접근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부연설명을 통해서 이해될 수 있는 퍼레이드가 과연 그들이 원하는 목적(이를테면, 우리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의 인권 향상)을 제대로 성취하고 있는 축제인지 의문입니다. 작품으로 예를 들면, 정말로 좋은 대중영화는 (그 어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든지 간에) 그걸 감상하는 관객에게 그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죠. 아무리 대단한 철학과 예술성을 지닌 영화라도, 그것을 직접 바라보는 관객에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감독의 구구절절한 사후 인터뷰나 평론가의 설명을 통해 전달이 된다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이런 상황에선 얼마든지 감독과 작품 탓을 할 수 있는 겁니다. 평론가가 중간에서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다니?"라며 우매한(?) 대중을 가르쳐봤자 오히려 대중과의 간극만 커질 뿐이죠. 퀴어 퍼레이드가 불편하다/안불편하다 라는 포지션을 떠나서 이러한 구구절절한 설명을 통해 대중들의 이해와 납득을 요구하는 현 상황의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는 것이 과연 잘못된 것일까요? 더불어 퀴어 퍼레이드의 '저항성'을 말씀하시면서 [종북 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는 것]을 예로 드셨는데, 개개인이야 종북몰이에 대해 "그래 나 빨갱이다 됐냐?"라고 할 순 있지만(저 또한 과거에 비슷한 글을 쓰기도 했구요), 복지확대를 외치는 단체 시위나 단체 퍼레이드에서 (종북몰이를 정면으로 조롱한답시고) 김정일, 김정은 사진을 꺼내든다던가, 북한어투로 된 현수막을 내건다거나 하면 얼마나 많은 대중이 이 복지확대 시위를 지지하고 존중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한국사회에서 한번도 이런 방식을 지닌 진보진영의 복지확대 시위나 퍼레이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조롱에 대한 저항과 희화화의 의미로 일부러 더 자극적인 노출을 하는 것이라면 그 퍼레이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을 향한 퍼레이드가 아닌 '우리들만의 축제'임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대중들의 공감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대중들의 통찰(?)과 지지를 바란다면 그건 욕심이죠.
15/07/04 10:19
아... 전 레즈비언인 친구도 있고(근데 그 친구랑 성에 관한 얘기는 해 본 적이 없네요. 취미생활 얘기만 크크크) 동성애 반대하지도 않는데 근래 관련글이 왜 불편할까 생각했거든요. 무릎을 치고 갑니다 ㅜㅜ
15/07/04 08:52
저들이 반대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자신의 섹슈얼리티가 비하당하고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게 100이라고 한다면, 저런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다면 0을 달성했겠지요. 그나마 이정도 하니까 10이나마 알린 것 같습니다. 물론 효과적이진 않습니다만, 으레 운동초기에 겪는 실수들이고, '저는' 호응해 줄 용의는 있습니다. B급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15/07/04 09:08
포포탄님의 말씀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저들이 반대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자신의 섹슈얼리티가 비하당하고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것] 못지 않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성소수자들의 인권 신장과 지위 확립을 위한 많은 대중들의 지지] 아닌가요? 이 퍼레이드를 통해 획득하기를 원하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지 저는 궁금합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얻어내길 바란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퍼레이드로는 문제점과 한계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이구요. 차라리 어느 한가지 목적을 포기하거나, 그게 아니면 전략을 수정해야겠지요.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그들의 퍼레이드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대중을 탓하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 효과적이고 현명한 자세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중들도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볼 줄 알아야겠지만, 퀴어 퍼레이드를 하는 당사자들도 자신들의 바라는 목적과 전략의 합치를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허함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15/07/04 09:15
말씀하신건 백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들이 무슨 정치집단따위가 아니니까요. 운동 제대로 해 본 사람들도 아닐테고... 특히나 참가자들은 어디 소속되어있거나 그런 사람들도 아니니 자신의 영역에서 내고싶은 목소리를 개별적으로 낼 뿐이고, 사실 그게 맞다고 봅니다.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운동하는건데 그들 내부에서 또다른 통제를 받고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역설적이니까요.
15/07/04 08:57
마치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불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거 유머인데 니들이 왜 불쾌해 하느냐, 너희들은 오픈마인드로 이 개그를 받아들여야한다. 이건 이래 이래 해서 이런 유머다 변명하는 꼴이죠 결국 계층이라는 말머리 없이 다른이들에게 왜 이 유머에 불쾌해 하냐고 따지는 느낌입니다.
15/07/04 11:54
저도 동의합니다.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미술 작품을 보며 아무 감흥 없는 저에게 이건 대단하고 뭐라뭐라뭐라하는 지인을 보면 내가 정상이지 그걸 알아보고 즐기는 당신이 정상인가? 라고 되묻고싶더군요 일반대중은 "대부분"은 그걸 알지 못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특별해서 알려줘야하는건가 싶더군요 물론 이건 가치판단의 일이라 미술작품감상과는 다를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 조심하고 세심하게 다가가야한다고 봅니다. 이슈를 끌기위해서 자극적으로 무언가 계속된다면 저같이 대단히 소극적 지지자들도 왜들 저러지 라고 분명 생각할껍니다. 그리고 이런말 혹은 댓글달때도 제가 소수자들에게 상처를 주진않을까 고민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과 이러한 토론을 통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의견이 모아진다면 우리나라도 인정할 수 있을꺼라 봅니다.힘내세요 모두들
15/07/05 02:24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백퍼센트 이해시키는 시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럴 거면 시위를 하지 않고, 게이나 레즈들이 아예 티를 내지 않아야합니다. 만약 익명으로 투표를 한다면 성소수자 퍼레이드 그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최소한 찬성하는 사람보다 많거나 비슷할 거고, 많은 사람들은 게이들이 게이 티내면서 걸어다니는 것 자체를 싫어할 테니까요. 그렇게 대중의 기호를 따지고 들어가며 조심해야 한다면 퀴어 퍼레이드는 다음과 같은 사태에 빠집니다.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성소수자들은 어디까지나 노출을 최소화, 단정한 복장, 게이나 레즈 같은 단어 사용 금지, 성적 느낌을 주는 단어도 최소화, 행진을 할 때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처럼 성소수자의 섹슈얼리티를 암시하는 노래 금지..... 결국 퍼레이드 취소로 수렴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아마 eternity님은 퀴어 퍼레이드에 관한 본인만의 적합한 기준을 가지고 계시겠죠. 그러나 그것이 모든 이의 상식과 정의를 합치시키는 기준이며, 설령 eternity님의 기준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합의를 이끌어낼만한 기준점이 존재한다고 하실 수 있을까요? 누구는 더워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고 누구는 축제라서 기분 좀 내보려고 망사스타킹을 신고 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퀴어 퍼레이드의 주최측은 시민의 상식선을 맞추기 위해 복장 검열도 해야 하는 걸까요? 시민들이 퀴어 퍼레이드를 변태 파티라고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 기준을 불금 홍대 수준이나 이태원 해밀튼 호텔 앞 수준으로 맞춰야 할까요. 혹은 참가자들이 무조건 단체티를 구입해서 입어야 할까요. Ultra 파티에서 사람들은 속옷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를 입고 거기에 물까지 뿌리며 선정적인 장면들을 보입니다. 노브라로 뛰어다니거나 연인끼리 딥키스를 나누며 공연을 즐기는 락 페스티벌도 허다하죠. 이렇게 축제 와중 간호사 코스프레 같은 도발적 복장이나 연인끼리의 진한 애무 행각을 펼치는 둥 과감한 행동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 축제 자체가 가진 흥겨움과 해방감의 의미가 변태적인 것으로 격하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퀴어 축제는 유난히 그런 검열이 심해요. 결국 퀴어 축제는 말이 축제지 외부인들에게 변태로 낙인 찍힐까봐 몸을 사려야 하는 거룩하고 엄숙한 행진이 됩니다. Eternity님이나 다른 분들이 우려하는 상식선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성소수자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규제를 하고 대중들은 어느 수준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공중파에서 아이돌의 안무를 검열하고, 여고생들끼리 연애하고 키스하는 장면은 부적절하다고 경고 조치를 내리는 방송심의위원회가 있는 나라에서 누가 어떻게 그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노출이 없다고 과연 지금의 여론이 모두 좋게 전환될 수 있을까요?
노출만 안하면 된다 - 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퀴어 퍼레이드에서 그런 식의 노출을 하는 건 "극"소수라고 참석했던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고로 eternity님의 주장은 결국 대중들의 이해를 위해 과도한 노출로 불쾌감을 일으키는 분자들을 색출하고 제거하자는 것이 됩니다. 그런 식의 노출을 절대 금지로 막아놓는다면 사람들은 아 동성애자들의 저 행진은 인권을 위한 것이구나 라고 이해할까요? 말씀드렸다시피 이 과격분자들은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있건 없건 대다수의 성소수자들이 온건하고 평화롭게 피켓을 들고 다니며 목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철통처럼 둘러싼 기독교 일행의 방해공작을 뚫고 거의 은폐되어있는 공간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볼 수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한시간 가량의 퍼레이드때나 구경할 수 있는 틈이 나죠. 제가 궁금한 것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대학교 축제처럼 그저 명랑하게,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옆에서 방해하는 무리들의 온갖 소음이 이어져도 평화롭게 행사를 유지하며 참석한 이들도 이를 인지하고 이해합니다. 최소한 제가 직접 관람했던 무대들은 그 어떤 무대도 외설스럽거나 심하다 싶은 노출이 없었어요. 몇시간 동안 내내 사랑과 화합, 자존감을 외치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나 퍼포먼스를 거르고, 극소수의 과격한 표현 방식에만 집중하며 이를 퀴어 퍼레이드의 전부라 인식하는 건 오히려 본질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더 큰 게 아니냐고 전 묻고 싶습니다. Eternity님은 퀴어 퍼레이드를 언론의 사진들로만 접하신 건 아니신지요. 그리고 그 사진들이나 일부 기사들이 퀴어 퍼레이드의 전부라고 믿고 계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퀴어들, 그리고 퀴어 퍼레이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모조리 퀴어들이 변태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일까요? 거기에는 실제로 게이를 한번도 본 적도 없으면서 이들을 항문 섹스의 대명사로 치환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성애만이 자연의 섭리인양 교육하는 사회의 책임도 있고 동성애가 이성애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이해를 하면서도 이를 감정적 호불호의 뒤로 미뤄버리며 틀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있습니다. 이 모두를 소수에 불과한 퀴어집단이 무슨 수로 이해시키고 설득하며 대국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말인가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말입니다. [영화를 보고 별점 매기듯이 판단할 수도, 판단해서도 안되는 문제다.]라고 본문에 언급했는데도 이를 영화에 언급해서 이해하려 하시니 제가 좀 힘이 빠지는군요. 퀴어 퍼레이드는 관객이 표값을 지불하고 그에 걸맞는 유희를 제공하는 순수한 여흥거리인가요? 그리고 시민사회의 대중은 퀴어 퍼레이드를 감상하고 소비하는 관객으로 남나요? 거기에는 그 어떤 정치적 맥락이나 다수 대 소수의 역학적 구도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퀴어 퍼레이드는 대중들의 합의를 최우선으로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statement죠. 그리고 그 저항이라는 게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복잡한 형태를 띄고 있을까요? 혹은 피켓을 들고 뛰는 저 사람이 티팬티를 입었거나 노출도가 심한 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저 사람이 들고 있는 피켓의 문구가, 혹은 저 사람과 함께 하는 다른 퀴어들의 피켓이나 메시지가 모조리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버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또한 세상의 모든 시위는 즉각적인 이해와 감정적 동조를 목표로 삼고 있지도 않습니다. 시위라는 건 누구나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울컥하도록 만드는 천만 영화가 아니란 말이죠. 그저 울부짖거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단식처럼 단순한 방식의 투쟁이 있는 반면, 고차원적이거나 선뜻 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적 운동을 펼치는 집단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사진으로 이 고릴라 탈을 쓴 여성들이 무슨 운동을 하는지 바로 이해가 가시나요? http://www.smh.com.au/entertainment/art-and-design/gorilla-warfare-as-women-activists-don-the-mask-for-arts-sake-20120515-1yoy9.html 혹은 사진으로 봐서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는 의미는 직관적으로 다가오나요?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223_0013493705&cID=10105&pID=10100 이런 식으로 시위하는 건 어떻습니까? https://www.yahoo.com/health/the-weird-wild-legal-history-of-breasts-and-104942336487.html 여기에는 역대 이상한 항의 방식의 순위를 아예 매겨놓은 것도 있습니다. http://www.wonderslist.com/10-most-bizarre-protests/ 따지고 보면 한진 중공업 부당 해고 사태 때 김여진 씨가 크레인에 올라갈 필요나 맥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식의 액션 자체를 폄하하며 이해하지 않죠. 얌전하게 시위를 하면 되지 뭣하러 허연 소복을 뒤집어 쓰고 kbs 본관 앞에 죽치고 있고, 쌍용 건물 굴뚝에 올라가 있고 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eternity님이 정의하는 좋은 영화의 개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뒷세이나 샤이닝이 대다수의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온전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평론가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좋은 영화가 아닌가요? 세상의 많은 영화들은 관객들이 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론가들의 해석과 논평에 의지해 결정되는 것이 훨씬 더 압도적이죠. 다르덴 형제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같은 감독들이 언제 스필버그처럼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적이 있던가요. 이들이 좋은 감독으로, 이들의 영화가 좋은 작품으로 남는 것은 평론가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입니다.) 제가 여기서 읽는 것은 eternity님이 어떤 사회적 운동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상태를 그 자체로 절대적 중립, 혹은 선이라고 상정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대중은 가만히 있되 그 자체로 공정한 배심원들이니 이들을 이해시키도록 그 노력은 오로지 운동을 하는 측에 책임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본문에서 말씀드렸지만 대중은 그 어떤 공정성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떤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방관자의 상태일 뿐이죠. 물론 거기에는 사회적 운동의 방향이나 방식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대중들이 이를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운동이 어렵다거나 일부분 불쾌감을 자아낸다고 해서 이를 그 운동의 전부로 받아들이고 오해하는 사태는 아예 없다는 말인가요? 누군가가 저항을 하는데 이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리고 거기에 티팬티를 입은 채로 퍼레이드에서 알짱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걸 곧바로 변태들이다!! 불쾌한 운동이다!! 라고 이해한 채 그 안에 담긴 의미나 맥락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죄다 중지해도 된다는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혹은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이 사람이 들고 있는 피켓이나 주위의 성소수자들이 보여주는 메시지를 통해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그렇게 큰 방해거리나 이해불가한 일이란 말씀이신지요. 대중은 스크린 너머로 사회 운동을 감상하며 이해되면 되는 대로, 이해가 안되면 안되는 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어떤 운동은 대중들이 보다 자발적으로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겁니다. (성소수자 운동을 이해하는 저 역시도 대중입니다.) 왜냐하면, 대중들도 이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 동조와 이해, 참여에는 어떤 수고로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어요. 자, 나를 감동시켜봐 그러면 내가 후원금이라도 보태주지, 같이 행진해주지, 라고 외칠 수 있을 만큼 대중이란 건 고고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인권단체나 소수자들이 다수를 상대로 어미새가 아기새 먹이 먹이듯 인권 개념을 계속해서 떠먹여줄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스스로가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eternity님이 주장하시는 이런 식의 운동은 결국 메이저리티의 허락에 의한 마이너리티의 수용이라는 양상의 반복이 될 뿐입니다. 마이너리티가 메이저리티의 허락 없이도 존재하고 인정받겠다는데 거기에 메이저리티의 자의적 기준을 내세우며 이 조건들을 너네들이 알아서 충족시켜야한다면, 이는 결국 또 다른 횡포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저기 말이야, 너네 성소수자들이 탄압받고 억울한 건 알겠는데, 저기 퍼레이드에 끼어있는 티팬티 입은 애 무지 불편하거든?"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아, 우리 중에 저런 별난 사람도 잇긴 있는데, 이건 축제잖니, 그리고 오해하는 사람들을 향해 반항하는 상징적인 제스쳐이기도 하고." "아니, 그런 걸 누가 어떻게 아니. 그런 건 설명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몰라. 그냥 변태라고 오해하지. 너네 쟤 옷 좀 입히는 게 낫겠어" 정말로 이렇게 되어야 할까요? @ 박근혜씨가 종북좌빨이라고 말도 안되게 규명하고 호도하는 집단이 있다고 합시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이 집단이 시위를 펼치는 게 정당하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의 누가 선글라스 낀 김정일 사진을 크게 인화해 들고 다닙니다. 그럼 사람들이 이 시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게 정당한가요? 패러디를 패러디라 알아채지 못하는 게 정말로 당연하단 말입니까? 그 사람은 국보법으로 잡혀들어가야하는 걸까요?
15/07/04 08:55
성소수자들 내에서도 이런 노출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카더라 소문에 의하면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에서도 퍼레이드에서의 과도한 노출 자제요청을 했다합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노출면에서는 작년보다는 상당히 자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15/07/04 08:58
내년 퀴어 퍼레이드는 반드시 참석했다가 비판하라는 마지막 문단을 보니 너무 무리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부턴 안나와도 좋으니 이번 주일엔 꼭 교회 한번만 나오라는 선교나.. 가입을 안해도 되니 반드시 이번 설명회만 참석해 달라는 다단계회사 가입 권유를 보는거 같아요. 직접 안 가봐도 공감가게 하는 것이 더 훌륭한 설득이겠지요. 존중 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을 해줘야지요. 과격한 퍼포먼스로 지향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런것을 지양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야가야 할 것이고...
15/07/04 08:59
더불어 퀴어퍼레이드가 저항 내지 억압된 자아의 표출인것도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중과의 소통, 커뮤니케이션, 이미지메이킹의 역할 역시 큽니다.
모든것을 저항의 관점에서 생각하는것은 문제가 있는것같습니다. 때문에 노출이 무조건 옳고 지켜야될 신조쯤으로 생각하는 견해에 동의하지않습니다.
15/07/04 09:02
그래서 행사 대부분은 대중과의 소통, 커뮤니케이션, 이미지메이킹에 주력했죠. 저 노출은 행사의 극히 일부이고, 따라서 저항적 관점도 실제적으론 굉장히 작은 비중입니다. 그걸 반대자들이 확대재생산해서 문제지...
15/07/04 09:09
극히 일부의 노출이라하더라 소통에 문제가 된다면 그것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노출을 하는분들께 아쉬운것은 이런 반대의견에 대해 너무 강경하게 계몽적인 태도를 나타낸다는겁니다. 그분들 역시 자신들의 노출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더 생각해주셧으면 합니다
15/07/04 09:04
같은 법 같은 기준이 되어야 권리를 찾는거 아닙니까. 보통사람은 항문까고 길다니면 벌금내야해요.
이건 게이니까 특권을 얻는모양새인데.. 뭐 인류종특이 평등위하는척하면서 자기들 득보는 시스템 만드려는거니.. 이해는 한다만 용납하긴 싫어요.
15/07/04 09:11
게이니까 특권이 있어서 벌금을 안내는게 아닙니다.
위키에 이런 판례가 있네요. [음란행위 부정] 피고인이 甲과 주차문제로 말다툼을 할 때 甲이 피고인에게 “술을 먹었으면 입으로 먹었지 똥구멍으로 먹었냐”라고 말한 것에 격분하여 甲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찾아가 상점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甲의 딸인 乙(여, 23세)을 보고 “주인 어디 갔느냐”고 소리를 지르다가 등을 돌려 엉덩이가 드러날 만큼 바지와 팬티를 내린 다음 엉덩이를 들이밀며 "똥구멍으로 어떻게 술을 먹느냐, 똥구멍에 술을 부어 보아라"라고 말한 경우[4] [판례] 연극공연행위의 음란성의 유무는 그 공연행위 자체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고, 그 행위자의 주관적인 의사에 따라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15/07/04 09:15
법 비전공자라서 그런데 저 판례부분 좀 자세한설명부탁해도 될까욧?
그러니까 행위자 의사관련없이 객관적행위가 처벌안받는거면 저도 당장 내일 항문까고 다녀도 처벌안받나요?
15/07/04 09:21
저도 법알못이긴 하지만 공연음란죄가 성립하려면 일단 성욕 만족이 목적이여야 하고(AND) 선량한 풍속에 반하며(AND) 수치감-혐오감을 주어야합니다. 셋 중 하나라도 성립하지 않으면 공연음란죄가 아닙니다. 그래서 인용해드린 사례가 부정된 것이구요. 그리고 음란성을 판단할 때도 주위환경이나 생활권의 풍속/습관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일단 저 행위를 한 장소가 동성애 퍼레이드장이니 음란한 분위기라고 볼 수도 없구요.
15/07/04 09:25
행위자의 의사와 관련이 없다면 성욕만족인건 안맞지않나요? 판례랑조건이랑 말이 앞뒤가 다른거같은데 시원하게 가르쳐주실 전공자분 없으신가요
15/07/04 09:31
공연음란죄를 판단할 때 행위자가 그것이 성욕 충족 목적이 아니였다라고 항변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그 상황이 성욕 충적을 목적으로 하는 상황이였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15/07/04 10:03
그런말이었군요. 그러니까 명분이 중요한거군요. 명분만 있으면.. 저 을녀는 늙은아저씨가 항문보이면서 설치는거 수치심 장난아니었을텐데 민사로도 못잡나요?
15/07/04 09:27
사실 법적인건 둘째치더라도 제 세계관에선 이성애자든동성애자든 저렇게입으면 혐오할겁니다. 물론 일부 그런사람요.
이걸 동성애자가한다고 용인하는게 오히려 다른 부류로 나누는게 아닌가 하는말을 하고싶었어요.
15/07/04 09:34
네, 판례가 말씀하신점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온 문구입니다. 행위자가 '누구든지'간에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이죠. 오직 그 목적이 무엇인지만 해석해서 판결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5/07/04 09:54
네 그러니까 누구든지 저런짓하면 혐오할겁니다.
설마 이문단이 목적이 퀴어퍼레이드니까 저걸용인해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마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 그거 경제개발 위해 쿠데타도하고 죽을때도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에 공헌했으니 용인해라 방법이 혐오스럽지만 이런식으로도 쓰일거같아서요
15/07/04 09:08
퀴어퍼레이드의 취지를 오늘 처음 알고, 어느정도 수긍이 가네요.
그렇더라도, 노출을 볼 때, 불쾌한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퍼레이드의 정당성이나 취지를 이해하는 건 논리의 영역이지만, 눈으로 보고 감정을 느끼는 건 1차적이고 직관적이니까요.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기 위해서라면, 남들의 취향도 존중해 줄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15/07/04 09:10
가스통할배들이 가스통가지고 퍼포먼스하는것도 오죽하면저러겠냐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니 관대하게 봐줘야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일관성이 있으시겠죠.
15/07/04 09:17
카우치도 재평가해야죠. 관심 한 번 못받던 인디음악계에 가장 뜨거운 주목과 담론을 이끌어냈고
방송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며 직관적인 퍼포먼스로 자유와 저항의 끝을 보여줬는걸요. 현실은 바지 내린 두 얼간이는 감옥 갔고, 애꿏은 럭스만 공범 취급 당하며 같이 증발해버렸습니다. 멀쩡히 기타 치고 노래 하던 수많은 인디밴드들 역시 도매로 묶여 몇 년을 고생했죠. 축제의 좋은 취지는 저멀리 가버리고, 일부의 논란성 퍼포먼스들만 가쉽처럼 소비되는 작금의 분위기에서, 카우치 사태 때 느꼈던 안타까움이 다시 돋는군요. 그때도 "실력있는 인디밴드들을 세상에 알려보자"는, 뜻깊은 무대였거든요.
15/07/04 09:41
'인디밴드' 를 '약자' 의 포지션이라는데 공감할 수 있다면, 비슷한 구도기는 하죠.
물론, '지켜줘야 할 인권' 과 '시장의 선택. 본인들도 선택 가능' 이라는 갭이 어마어마하긴 하지만서도..
15/07/04 09:17
뭐 아마 정치적으로나 뭐로나 결국 다수의 용인과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을 해야하는건 해야하는 것-일거긴 할겁니다 결국 여론전에서 이겨야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니. 여기까진 전략전술적인 이야기고, 퀴어문화축제 관련한 글 읽어보면서 '다수느님의 윤허'가 얼마나 대단하고 턱이 높은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는데 '지금 그 사고라고 대단히 옳은거라고 생각하세요?'라는 반문을 하게 할정도로 약간 욱하게 되더군요. 제가 이성애자임에도. 비단 동성애가 아니라 작게는 동네 크게는 사회에서 소수이고 약자인 사람에게 다수에 위치한 공동체, 혹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람들이 취하는 크고 작은 스탠스들에서 느껴지는 반발심이랄까-_-a.
그 조건 다 맞추면 바로 그 다수느님보다 소수고 약자인 분들이 도덕적으로는 최소 몇단계 위가 되겠구먼 싶습니다.
15/07/04 09:27
그 부채 제작업체의 페북반응이나 대응을 보면 본문이나 댓글에서 설명하는 메세지전달이라는 목적보다 지들 재미있자고 한 것 같긴 하더군요
15/07/04 09:57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소수자단체는 같은성향을 지닌 분들이 많기때문에 그럴일은 없을겁니다. 아무래도 단체활동하신분들은 급진 내지 저돌적인 분들이 많으니까요.
사실 단체와 다수 성소수자들의 사이에 어느정도 괴리가 있는편입니다
15/07/04 10:02
그러면 더 바람직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긴 하는데,
또 당사자 집단에서는 단순하게 그럴 수는 없겠지요. 뭐.. 어쨌든 잘 판단해서 앞으로의 운동에 큰 차질이 없도록..
15/07/04 09:29
전에 여기서 들은바론 과한 노출로 불쾌감을 주는 일부 참가자들은 대다수의 동성애자들에게도 지탄받고 있다더군요.
퀴어축제가 뭐 역사와 전통이 깊은 축제도 아니고 시작한지 고작 몇년밖에 안됐으니 추후 이걸 자정하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도 우리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판단의 한 요소가 되겠죠.
15/07/04 09:32
사실 이거 자정못하면 일베되는거죠..
디씨개념글 모아뒀을때의 일베는 꽤 괜찮았는데 말이죠. 다들취지는 좋았지만.. 일부가 저러는걸 컨트롤 못하거나 안하거나 혹은 유도하면 크크..
15/07/04 09:38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이지만,
"대의가 있다고 하여 방종이 용납되는가?" 조금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니들만 대의가 있냐? 나도 나의 대의를 안고 산다. 하지만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산다" 는 일종의 질투? 시기?도 유발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리부동에 대한 의심과 공격텐션이 굉장히 높은 사회이니까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sm5를 몰고 다니는데, 의료보호1종이 렉서스를 몰고 다니는 모습' 같은거? 그런 생각을 하는 대중이 잘하고 있다는건 아니지만, 이 사회분위기에서 그들의 대의는 '변명' 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변명이든 어떻든) 이 본문까지 말이죠. 서로에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들을 변태로 모는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불행과 의도를 함부로 재단하지 마라" 고 말해줘야 할 것이고 의도가 어떠하든, 파격적 퍼포먼스를 한 5%에게는 "넌 씨바 눈치도 없냐" 라고 가볍다면 가벼운 핀잔을..
15/07/04 10:08
남이 게이인게 불행인가요? 사회에 메세지를 던졌으면 그걸 해석하는건 개개인의 몫 아닙니까. 메세지던지는 방법이 더럽고 추했다이거죠. 어떤 메세지를 인코딩했든간에 메세지가 이러면 디코딩할 생각도 안들어요 그러니 니들메세지 보내는게 참 나빴다 하는거죠.
너무관대한거 아닙니까
15/07/04 10:14
게이인게 불행하다는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잘 살펴서 반대급부가 적은 쪽으로 입장을 밝혔다면, 오해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그로인해 그 퍼포먼스를 한 쪽에도 불리함이 생겼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성소수자' 라는 약자에 대해 관용의 시각을 가질 기회의 허들이 높아진 감이 있지요. 그게 불행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퍼레이드 참가자의 '극소수' 에 의해 '다수' 가 같이 오해를 사고 있는 상황이지요.
15/07/04 10:28
저는 내부자(;)가 아니라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그런 비판은 안고 가겠다는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행위' 가 필요한 것이고, 안고가겠다는게 본문 펌글의 입장이고, 저는 '그러지 말지...' 하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비판하는 입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 자체가 '정치적' 으로 더 세련된 접근이 있진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겁니다. 리스트컷님이 말씀하신대로 '너무 급진적인건 우리 좀 자제하자' 라는 식으로 조율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우리 퍼레이드 중에 일부 급진적 퍼포먼스가 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하는 상징적 퍼포먼스입니다' 라는 사전설명만 했어도 조금이나마 더 받아들일 여지가 넓어졌을 수도 있겠지요. 뭐..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해서 결과로 나온 이 상황 자체가 서로에게 불행하다는 말이지요.
15/07/04 09:41
(주제는 상이합니다만) 본문과 같은 맥락에서 해당 댓글이 공감이 많이 되더군요.
https://ppt21.com../?b=8&n=59340&c=2268171
15/07/04 09:49
이리님하고 제 생각이 이렇게 완전히 똑같은 경우가 정말 드문데 저 댓글은 정말 레알이네요. 뭔가 정리가 안되는 저에 비해 완전 깔끔하게도 써주셨고. 링크 감사합니다.
15/07/04 10:07
개인적으로 이리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유사하다고 봅니다.
'잘못된 거 고친다고 지지 안할 거면서 뭔 소리야?' '잘못된 거 고칠 마음 애초에 없으면서 뭔 소리야?'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15/07/04 09:46
이야... 얼마전엔 유게에서 동성애 반대한다고 쓰레기니뭐니하는 게시물도 버젓이 올라오더니... 댓글은 또 그걸보면서 낄낄대고 있고...
이거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말 잘못 꺼내면 돌 맞겠네요. 진작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밖에서 관련 주제는 절대 피해가야겠습니다.
15/07/04 12:06
반대한다고는 말할 수 있는거죠 헤이트스피치,잘못된 발언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이유도 제 각각일것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며 그런 발언을 하는지도 다를꺼에요 동성애가 싫다 더럽다 이런 극단적인게 아니라면 반대 정도는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15/07/05 01:27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나는 XX 인종을 반대한다. 나는 XX 출신을 반대한다.'라는 말과 같이, 그자체로서의 상태가 이미 존재하는데 반대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사람들이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싫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사로서, 감정으로서 동성애 혹은 동성애자 분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할 수 있죠. 하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는 순간 헤이트 스피치라고 생각합니다.
15/07/04 09:46
'성소수자들은 지지하지만 과한 표현은 불편하다.'
라는 생각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성 소수자들의 평등권을 지지한다고 그들의 과한 표현까지 지지해야 하나요?
15/07/04 09:53
지지는 하지 않아도 '왜' 그랬는지 이해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좀 피곤하고 귀찮긴 하지만, 내가 사회적 약자라면 대중이 그정도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15/07/04 10:04
정말 싫다 전라도.
정말 싫다 늙은이들. 과 같은 수위/성격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신고했습니다. 이른 바 '헤이트 스피치' 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판단은 운영진이 하겠죠..
15/07/04 10:08
부연하자면, 예전이긴 한데..
저도 예시를 든답시고 비슷한 표현을 썼다가 신고/벌점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부터도 그랬으니..)
15/07/04 10:12
논리는 비슷하지만, 기저에 깔린 명분의 당위가 다르고 행위의 강도가 다르지요.
노출이 '조롱, 폭력' 과 동치되지 않음이 가장 큰 차이가 되겠죠.
15/07/04 10:02
축제중에 소수만 그랬다고 듣긴 했습니다.
근데... 꼭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남자들이 그런 류의 노출 퍼포먼스를 한다던가... 여성들이 그런류의 브라질 축제급의 노출 퍼포먼스들을 한다면... 물론 인터넷에서 하악하악 하고 좋네요 훌륭하네요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과하다 싫다 하는 여론들도 많을겁니다.저는 하악하악 하는 쪽일꺼 같긴 합니다만;;;
15/07/04 10:10
개인적 취향으로 동성애를 싫어할수도 있죠. 과격한 퍼레이드도 싫어할수 있구요. 근데 동성애자들이 소위 깨시민들의 위세아래 동성애반대자들에게 하는 폭력적인 행태가 맘에 안들어요.
동성애 반대하면 개독이라느니, 시대에 뒤쳐진놈이라느니, 심하면 일베충소리까지 들어봤네요.
15/07/04 12:18
저도 이 점이 가장 괘씸합니다.
우리를 이해못해? 덜 떨어진 일베충같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왜 동성애자를 이해 못하냐구요?? 왜 이성애자인 제가 동성애자를 이해해야하죠? 동성애자 분들도 이성애자를 이해못해서 동성애를하는거아닙니까. 전 반대하지는않습니다. 개개인의 마음이죠. 하지만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고 괘씸합니다. 난 신경도안쓰고 관심도없는데 자연적으로 이해할수없는것을 이해해야하는 인센티브가있나요? 이해하려하면 돈 주실래요??? 지금 동성연애자들이 깨시민 등에엎고 하고 다니는게 저는 일종의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15/07/04 13:28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걸로 생각하라는 겁니다.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데 주위에 이해를 구할 필요
없듯이요. 그리고 이성애자를 이해 못해서 동성애를 한다? 이건 대체 무슨 소리신지 모르겠네요.
15/07/04 15:05
사회적 담론으로서의 동성애 이해란 인권 존중의 문제이지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취향 존중에 대한 "이해" 와 취향 자체에 대한 "이해"는 똑같은 이해란 단어를 쓰지만 범주가 다른 얘깁니다. 이 댓글에 있어서 두가지의 다른 범주의 "이해"가 혼용돼서 쓰인 탓에 마치 호모포비아가 이성애와 같은 취향문제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보입니다. 첫 댓글에서 과격한 퍼레이드와 동성애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졌어야 합니다. 과격한 퍼레이드가 싫어서 반대한 것이 무슨 호모포비아로 취급돼서 문제라면 그것이 범주착오의 문제이며 그런 잘못된 반론이 깨시민을 등에 업고 힘을 얻는 것이 역차별임을 따져야 하는 것이지 그걸 같은 논리로 받아치면 결국 똑같은 범주 착오에 속하게 됩니다.
15/07/04 10:15
사실 농담으로 다시태어날세계를 정한다면 게이는 늘고 레즈는 없는 사냥꾼은 적은데 사냥감은 늘어나는세계.. 를 가도 내짝은 없을지도.. 눈물좌절엄격진지..
15/07/04 10:19
"성소수자를 지지하지만 그들의 노출은 불편하다고 말할 때, 발화자가 상상하는 ‘성소수자’는 탈성애화된 존재이다.
이는 동성애 혐오 세력이 성소수자들을 곧장 ‘항문섹스’나 ‘에이즈’로 치환하는 것과 정반대의 위치에 놓여 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같은 방식으로 혐오를 생산한다" 이건 정말 피해의식이 다분한 논리예요. 발화자가 상상하는 성소수자는 탈성애화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게, 애초에 성소수자를 지지하건 그렇지 않건, 공연노출이 불편한 건 그와는 전혀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PGR에서 성소수자 글쓴이가 자지보지 운운한 글을 올리면 게시물이 삭제되겠죠. 하지만 그게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삭제되는 건 아니거든요. 성소수자을 지지하는 것과 성기노출에 관대해져야 한다는 주장 사이에 대체 무슨 접점이 있는 거죠?
15/07/04 10:23
맹기용 씨가 대국민 테러목적으로, '내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미각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어!!!'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맹모닝을 만든 건 아니잖아요... 의도가 결과를 담보해 주는 건 아니죠. 대한민국이란 현실이 꽁치통조림이란 걸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는 레시피를 뽑아내는 게 지혜로운 거죠.
15/07/04 10:26
퍼레이드 한 번 직접 가보면 그런 사람 진짜 많지 않은데..
어딜가나 소수가 부각되고 과잉주목을 받죠. 시위대가 늘 그렇듯이. 일부 세력은 폭력시위라고 욕을 해대지만 막상 나가보면 시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그런 시위에서(ex 광우병 세월호) 시위때 폭력 쓰는건 진짜 소수입니다.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뭔가 머릿속으로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게 잘 안풀어써지네요(사실 지금 막 잠에서 깨서...)
15/07/04 10:29
성소수자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방법론에 대해서 고민 좀 해달라고 하니
이 방법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님들이 틀린거임이라는 답이 돌아오면 아 내가 다시 한번 당신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린 것이던 아닌 것이던 알고싶지 않고 귀찮으니 꺼지셈이라고 답할 겁니다. 아예 정신나간 퍼포먼스가 아닌 이상 퍼포먼스의 당위성은 붙이기 나름입니다.
15/07/04 10:30
전 차별의 관점에서 특히 교회에서 헛소리 하는거 정말 짜증납니다. 페북에서도 보통 그 반대편에서 까는 글에 동조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에게 생각하면 전혀 편하지도 않아요. 예전 여자친구랑 친한 사람이 동성애자여서 살짝 이야기를 해본적도 있지만 결국 외모적인 부분도 그렇고 호감이 가면 반감이 안생기고 비호감이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그러더라구요.
홍대에서 같이 축제를 봤었는데 솔직히 비호감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반감은 안생겼습니다. 단지 그 소수라는 희한하고 과한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생겼죠. 뭐 누구나 같은 의견은 아닐테고 인생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건데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죠. 단지, 혹시 묻는다면 난 그것이 편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는 해줄 수 있겠네요.
15/07/04 10:39
단식투쟁하던 사람들 맞은편에서 치킨뜯어먹던 일베회원들의 퍼포먼스도 그들 나름대로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었죠. 당위성은 갖다붙이기 나름 아니겠어요? 헤이트 스피치가 아닌이상 개인의 호불호를 재단할 권한은 어디에도 없다 봅니다.
15/07/04 10:42
퀴어 퍼레이드를 불편해할 수 있죠. 그러나 그 불편함이 퀴어를 혐오하고 지탄할 근거가 될 수는 없죠. 슬럿워크나 퀴어퍼레이드나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합니다. 이 글에서도 동성애 그 자체가 싫다거나, 싫어졌다는 댓글이 달리는데요.
15/07/04 10:58
그래서 그분은 신고를 드셨......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까지 뭐라고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런 방식이 나는 불편하다라고 하는 것도 결국 이해의 영역 아닐까요?
15/07/04 11:04
맞습니다. 불편하라고 하는 퍼포먼스에 불편하다고 토로하는 것이 무슨 죄겠습니까. 다만 그 불편함을 혐오의 정당성으로 삼고 이래라 저래라 훈계하는 것은 역시 옳지 않죠. 힘의 차이는 엄연한데 약자와 강자에게 동일한 잣대로 강요하는 것이 제게는 더 불편합니다. '감히 동성애자가 혹은, 동성애 지지자가 내게 가르치려 드는' 꼴을 못봐주겠다는 행태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15/07/04 11:24
전 퍼레이드는 불편하지 않은데, 퍼레이드가 불편하다고 말했을 때 돌아오는 고압적인 분위기는 불편하더군요. 제 댓글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퍼레이드 관련해서 이 글에 처음 댓글 단 거라서요.
감히 동성애자(혹은 지지자)가 가르치려 들어서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르치려 드는 태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신 것일 수도 있고요.
15/07/04 11:31
그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싫어하는 것이 어쩌면 본인들의 기득권을 침해 받는 느낌을 싫어하는 것뿐은 아닌가 생각해야겠죠. 전 퍼레이드 자체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무슨 이유로, 무슨 양식으로 옷을 입을 지 알고, 그것을 보면 저도 불편할 것임을 알기에 따로 찾아보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불편함을 토로했을 때 '고압적'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동성애자가 뭐 얼마나 높은 지위에 서있길래 '고압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할까요. 이는 여러모로 '싸가지 없는 진보' 논의와 비슷한데, 성소수자의 경우에는 한국 사회에서 진보가 닿은 곳까지도 한참 멀었죠.
15/07/04 11:45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말하는 겁니다. 전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닌데도 최근 분위기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예민하게 느낀 걸 수도 있겠지만요.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싫어하는 건, 취향의 문제겠죠.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더라도 화자의 방식에 따라 청자의 리액션이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15/07/04 10:53
야동에서 보는 성기, 섹스박물관에 있는 성기는 괜찮고
퀴어 퍼레이드에서 보는 성기는 불편할 이유가 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7/04 11:14
퍼포먼스에 대한 불쾌감은 그럴 수 있습니다만
거기서 나아가 성소수자나 동성애 자체에 대한 불쾌감까지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문제 같아요. 그러니까 딱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기준에 맞춰서만 살아라' 이런 느낌. 본질적으로 과거에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단지 '동성애' 세 글자에 대해서 반감이 없을 뿐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동성애에 대한 반감은 여전한 거죠.
15/07/04 13:13
사회통념상이라고 밖에 못드리겠네요 애초에 기준이 명확치 못한것이라.
그리고 동성애는 보통 선천적이나 후천적이나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지만 어처구니없이 선정적인 복장은 충분히 바꿀 수 있는거죠. 복장을 시정해달라는건데 무슨 동성애가 나옵니까.
15/07/04 12:46
본인이 보고 싶은 의사가 있어 비용을 지불해 능동적으로 보는거랑 보고 싶은 의사가 없는데도 보는거랑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동성애에 대해 반감이 없더라도 타인의 성기는 보고 싶지 않은데 만약 퀴어퍼레이드 축제 중 우연히 보게되었다면 반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15/07/04 12:50
문제는 축제 하는 것은 축제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자기들끼리 하는거거든요.
눈쌀이 찌푸려진다고 해서 거기서 더 나아가 동성애집단 전체에 문제를 제기하는건 문제가 있죠.
15/07/04 15:18
야동을 집에서 혼자 보는거랑 똑같은 야동을 모르는 수백명의 사람들이랑 의도치 않은 곳에서 함께 보는 것의 차이겠죠.
'영화의 이해'란 교양 수업 들을때 강사가 "칼리글라"를 틀어줬는데 꽤나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혼자 볼땐 괜찮았어요 (...)
15/07/04 11:09
이성애자가 동성애의 코드가 담겨있는 '독특하거나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를 딱히 관심있게 보려할 것인지가 의문이고, 이만큼이나 이슈가 될지 모르겠네요. 홍석천의 연예계 활동이 가장 비슷한데, 그 홍석천의 가벼운 유머에도 불편함을 토로하고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죠. 결국 그 정도의 문제라면 챗바퀴를 돌게 됩니다. 독특하거나 유머러스한 시위와 파업이 없는 것과 비슷하죠.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바뀔수록, 그들의 권리가 인정 받을수록 말씀하신 것처럼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퍼포먼스가 늘 겁니다.
15/07/04 10:56
논리적 관점이 아닌 실질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면, 퀴어 퍼레이드의 과도한 노출 등의 퍼포먼스는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 입장에서도 그 목소리를 내는 데 하나의 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왕천군 님과 같이 '평소에 동성애 등의 주제에 박식하시며 확연한 찬성의 논리를 갖고 계신 분'들은 본문과 같이 이해를 하며 긍정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저같이 '그다지 지식과 논리는 갖고 있지 못하지만, 동성애 성향의 분들은 이해할 의지는 갖고 있는 사람' 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도한 노출 퍼포먼스가 저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걸림돌이 됩니다. 홍석천 씨의 활약으로 '게이'라는 소재가 '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라고 이야기 하는 데 대중의 거부감의 줄인 것과는 정반대죠.
댓글을 보니까 '이와 같이 공론이 되는 것 자체가 긍정적' 이라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으로 비롯된 공론화가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저와 같이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인식적으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수자의 입장에서 극단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내부의 응집은 더 끈끈해질 지언정 외부로부터의 접근은 더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당장 친구들 모임이나 회사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반응이 달라지죠. 1. 홍석천 씨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쾌한 게이썰을 풀었을 때 : 그의 의사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 하기에 거부감이 없음 2. 퀴어 퍼레이드의 과도한 노출, 보X풀빵 등이 이슈가 되었을 때 : 동의한다는 것만으로도 보X풀빵을 좋아하는 비정상적인 사람 취급을.. 물론 2번처럼 되었을 때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건 저렇게 반응하는 주위사람이 맞습니다. 다만, 전술한 것처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가 이슈가 되는 것이겠죠. 논리로 무장하고, 누가 이상한 논리로 지적하거나 말싸움을 걸어도 파이팅 할 만반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번과 같은 퀴어 퍼레이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합니다.
15/07/04 10:59
재밌네요.
좀 냉소적으로 댓글 달자면... 그렇게 불편하시면 답은 간단합니다. 동성애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편견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심 됩니다. 참 쉽죠? 그렇게 된다면 성소수자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티팬티니 뭐니 입으면 그냥 경범죄로 신고하심 되고요. 차별 받지도 않는데 저렇게 모여서 시위나 퍼레이드하면 그냥 미친 놈들이라고 하심 되네요. 퀴어 퍼레이드의 복장 가지고 계속 딴지 거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퀴어 퍼레이드 가보신 적은 있나요? 직접 가서요. 가서 보시면 말씀하시는 복장이나 그런 것 거의 잘 안 보입니다. 누가 부정적인 인터넷 기사나 글들 보면 퀴어 퍼레이드가면 죄다 옷 벗고 난교파티라도 벌이는 줄 알겠어요. 그냥 성소수자 아니더라도 평범한 시민들도 그냥 같이 구경하고 참여하고 놉니다. 여러 분들이 우려하시고 걱정하시고 불쾌해 하시는 그런 모습들만 있다면 십년 넘게 저게 유지 될 리가 없죠. 선정적이라구요? 물론 선정적이죠.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그래서 저런 복장 하는 거에 대해서 안에서도 담론이 많은 걸로 압니다. 근데 적어도 그건 그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지, 참여자 중 일부가 하는 복장을 가지고 일반화해서 퀴어퍼레이드의 목적(이건 예전에 비슷한 게시물에서도 언급했고, 본문에도 잘 설명돼있네요)이나 성소수자들의 인권운동을 함부로 재단할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타커뮤니티나 PGR 유게에서 나오는 사진이나 움짤이 더 선정적이고 민망할 때도 많은데요. 조카뻘 , 딸벌 되는 애들 동영상에서 '정말 선정적인' 자세나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댓글로 난 누가 좋네, 어디가 좋네, 어느 부위가 좋네 등등의 댓글이 자주 달리는 이 커뮤니티의 분위기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게 더 웃기네요. 외국에서 글래머 여성 시위자들이 동물학대나, 모피반대, 환경운동 등으로 누드시위를 하면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따위의 댓글을 달리면서, 1년에 한 번, 그것도 수많은 참여자 중에 일부, 게다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복장을 한 성소수자들은 역겹고 더럽죠. 다시 말하지만, 1년에 한 번이고 그것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 허가 받고 하는 퍼레이드입니다. 그 조차도 보기싫으심 안 가면 되고 인터넷 기사나 글은 안 보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언급한 헐벗은 여자들, 여자애들이 조각만한 바지 입고 속옷 같은 거 입고 성행위 하는 듯한 춤추는 방송이나 동영상 , 사진들은 왜 불쾌한데 이렇게 담론 조차 안되는 거죠? 정치적으로 효과가 없는 무의미한 행동이라구요? 그렇게 말하는 수많은 국가에서 반복하고 노력하에 결국 그나마 지금의 위치라도 올라선 겁니다. 누가 노력하지도 않는데 유색인종이나 여성인권을 보장해줬을까요? 유럽? 미국? 그 쪽 퀴어퍼레이드 가도 더 벗으면 벗지 덜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다들 정장차림이나 평상복 차림으로 무지개 깃발이나 살랑살랑 흔들면서 아무 존재감 없이 길거리서 살살 돌아다니다가 시간되면 땡 ~ 하고 사라지면 아무 거부감 없는 좋은 퍼레이드 인건가요? 여성운동가들이 여성인권을 위해서 모여서 무언가 행동을 하면 '여자들이 집에서 애나 키우지 않고 쯧 ' 이라거나 ' 여자가 설치면 나라가 망한다' 라는 말이 나오던게 불과 십수년 전입니다. 안으로든 밖으로든 누군가 희생하고 노력하고 또는 이렇게 들어나는 운동을 해야 진척이 있었구요. 성소수자들이 자신 들 눈과 마음에 불편하지 않게 조용히 안 보이는 데서 자기들끼리만 지내야할까요? 아니면 위에 말한대로 얌전한 복장에 얌전히 걸어다니면서 '우린 여러 분과 똑같아요 덮치지 않아요' 이러면서 손흔들고 다녀야 하나요? 그렇게 하면 어느 언론이 관심가져주고, 이렇게 여초(?) 사이트인 곳에서 담론이나 벌어질까요? 아니요. 절대 안됩니다. 아 물론 , 저도 저런 복장이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제 취향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퀴어퍼레이드의 기원이나 의미는 알고 있고 또한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것만이 아님도 잘 압니다. 게다가 우려와 달리 퍼레이드 대다수는 평범하단 것도 봐서 잘 알구요. 십여년 간 피지알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멀었구나란 생각도 듭니다. 퀴어퍼레이드의 복장요? 당연히 문제제기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제기를 하시려면 제대로 알아야죠. 왜 그런 복장을 하거나 기괴한 코스프레를 하는 건 지, 그 기원이 뭔지, 그리고 저 사람들이 왜 저렇게 매년 모여서 자기들을 드러내는 축제를 벌이는지요. 옛날의 흑인인권운동과는 궤가 다르다구요? 이젠 그런 세상이 아니라구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옛날엔 동시에 모든 인권이 다 지금보다 안 좋았죠. 여성인권도 남성인권도요. 지금은 그나마 다른 부분은 많이 나아지고 있음에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과 인권에 대한 부족함은 그닥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 더 해야죠. 조선시대에 노비들보다 지금 직장인들이 더 인권이 좋으니 아무 짓도 하면 안 될까요? 기득권 층에게 불편하지 않은 소수자들의 행동은 없습니다. 여성운동이 남성들에게 불편했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문제가 자국인들에게 반발을 얻기도 하듯이요. 그렇다고 소수자들이 가만있어야 할까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도 나아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처음에도 말했듯이 저게 불편하면 저딴 행위를 하지도 못 하게 성소수자들이 맘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괜히 1년에 한 번, 서울 시내 한 구역에서 , 소수자들이 모인 중에, 그 중에서도 일부가 , 헐벗었고 자기 취향이 아닌 복장을 입었다고 싸잡아서 힐난하지 마시구요
15/07/04 11:05
이런식의 비판 자체를 차단하려 드는 냉소적인 댓글들이 더한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저런건 참여자 중 일부가 하는 거니 일반화 하지 말라면서, 막상 본인은 피지알 전체를 싸잡아서 마구 힐난하고 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노출 자체는 별 신경 안썼는데 위에 나온 몇몇 칼럼이나 트위터, 그리고 이런 댓글들 덕분에 인식이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내게 동의하지 않는 자들은 모조리 적이라는 태도를 누가 좋아할까요.
15/07/04 11:08
피지알이 아니라 피지알에서 일부가 하는 행동을 힐난하는 거죠 . 똑같이요 .
비판 자체를 차단? 틀린 걸 틀렸다고 하지 그럼 좋다고 하나요? 가보지도 않고서 일부 사진이나 기사만 보고 그들의 목적성이나 차별받는 현실은 외면한 채 , 방법론을 얘기하는 게 그럼 그걸 따뜻하게 웃으며 봐드려야하나요 위에 보세요. 동성애를 반대 라는 표현도 심심지 않게 보이죠. 세상에나...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게 말이되나요? 흑인을 반대? 여성을 반대? 장애인을 반대? 인간의 정체성을 반대한다는 표현은 그 시작부터 틀린 겁니다. 냉소적이 아니라 온건하게 써도 똑같더군요. 예 십 몇년 간 이곳은 그랬습니다. 달라진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대다수는 그대로일지도 모른다는 걸 오늘 깨달았네요
15/07/04 11:12
이사무님의 태도가 토론에 있어 그닥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온건하게 써도 똑같더군요. 예 십 몇년 간 이곳은 그랬습니다." " 대다수는 그대로일지도 모른다는 걸 오늘 깨달았네요" 그렇다면 이사무님의 글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읽은 사람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15/07/04 11:15
토론하려고 쓴 게 아닙니다. 화가나서 쓴 거에요. 토론이란 게 뭐 서로 같이 논쟁을 하더라도
준비해서 알고 얘기거리가 돼야 하죠. 아무 노력도 공부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내가 기분나쁘니 하지말라는 게 무슨 토론입니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데, 나무도 아니라 그냥 앞에 잔 가지 몇 개를 가리키며 얘기하는데 무얼 해야할까요. 제가 이 주제를 가지고 PGR 에서만 참여한 글이 몇 개일지 스스로도 기억도 안 납니다. 댓글만도 백단위로 썼겠네요. 올바른 태도요? 그거 십년 넘게 해도 끝없이 반복되네요. 제 글 훌륭하지도 기대받을 수준도 아닙니다; 저도 이젠 그만 놓아야 할까 싶네요.
15/07/04 11:25
'위에 보세요. 동성애를 반대 라는 표현도 심심지 않게 보이죠' 라고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동성애 자체를 반대... 하는 표현은 안보이는거같은데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헐벗은 여자들, 여자애들이 조각만한 바지 입고 속옷 같은 거 입고 성행위 하는 듯한 춤추는 방송이나 동영상 , 사진들은 왜 불쾌한데 이렇게 담론 조차 안되는 거죠? ' 과연 그런가요? 보고 좋다고 하악거리는 남자들도 많지만 과하다 선정적이다... 왜 이 커뮤니티에서 저런 성적인 사진을 봐야하냐... 걸그룹들 왜 저렇게 벗기냐 과해서 보기싫다.. 류의 이야기들은 남녀노소 다 가는 커뮤니티라면 한번쯤은 다 나온 이야기일텐데요.
15/07/04 11:29
반대라는 어휘 를 쓰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볼 땐 있네요.
나는 동성애가 싫어~ 반대해~ 이런 댓글 얘기하는 거 아닙니다. 그냥 단어 사용 자체부터가 틀렸다는 거에요. 이성애 남성이 대다수인 커뮤니티면 그런 이야기가 적어도 되는 건가요? 물론 피지알에서도 질문게시판이나 운영진 분들은 가끔 그런 주제로 얘기하셨죠. 하지만 여전하더군요. 그런 논리면 이성애자 남성이 사회의 주류이자 기득권층이니 성소수자 문제는 도외시 되도 할 말 없는 겁니다.
15/07/04 11:43
적어도 된다 ~ 안된다 ~ 가치 판단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적으니까 이야기가 적게 나오는다고 현상을 설명드린거지...
이사무님은 본인이 관심 없는 분야 문제도 죄다 이야기 꺼내서 토론하고 그러세요? 관심이 적다는게 반대한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는건가요. 관심있으신 분들이 이야기를 꺼내주시면 되는거고... 적어도 제가 본 pgr은 동성애 자체를 반대한다 혐오한다는 분위기는 아니지 싶은데 말이죠.
15/07/04 11:49
관심이 없을수는 있죠
그러나 자신이 잘 모르면 알려고 노력해야죠 특히 소수자문제는 그 당사자들이 여기서 같이보고 있다는 게 더 그렇죠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저도 생각하고 다른 글에도 계속 언급해왔습니다 그런데 퍼레이드의 일부 참여자와 몇 아이템으로 그 본질이 바로 희석되는 걸 보자니 힘드네요
15/07/04 12:01
이사무 님// 그래도 여기에 댓글달고 하신 분들은 그나마 알려고 노력하니까 와서 원글도 읽어보고 댓글달고 한거 아닐까요;;; 정말 관심없으면 이런글 스킵하죠. .
15/07/04 12:13
으으으응 님//
우선 변명을 하자면, 당연히 저는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몇 몇 분들에게 말씀드린 거고요. 그렇다면 왜 저렇게 장문으로 길게 광역기를 시전했냐고 물으신다면, 이미 100플이 넘게 달렸고, 한분 한분에게 댓글로 다는 거보단 그냥 정리해서 몰아서 쓴 거구요. 말씀하신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항상 목적이 옳다고 결과가 옳게 나오진 않자나요. 예를들어 본인은 제대로 알고자 혹은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해서 말을 꺼냈는데 그게 상대방이나 당사자들에겐 굉장한 상처나 좌절감을 줄 수가 있습니다. 위에 그런 댓글들 제 기준에선 꽤 보이구요. 그래서 쓴 글입니다.
15/07/04 12:57
이사무 님// 모른다고해서 알려고 노력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죠. 알게끔 해야 하죠. 이러니 폭력적이라는 말을 듣고 욕을 먹는 것이지만 어쩔 도리 있나요.
15/07/04 13:04
일간베스트 님// 맞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폭력적인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면서..... 그걸 지적하면 공격적이다, 왜 가르치려고 하냐;;; 라고 반문하고,
요점은 내가 알지도 못 하지만, 뜬금없이 놀라고 싶지도, 비판을 당하기도 싫어, 그러니 내가 소수자들에게 상처주는 건 어쩔 수 없고 이제라도 나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차근차근 잘 설명해봐 라는 건데... 이게 말이쉽지 진짜 힘들죠;;
15/07/04 11:34
위에서 비판하는 대다수 사람들도 퀴어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 전체를 비판한게 아니라 일부가 하는 행동을 비판하는 겁니다. 왜 싸잡는다고 뭐라 하세요? 틀린걸 틀렸다고 하는거 뿐이고요. 가보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 사람들이 없던 얘기 지어냅니까? 가봐야만 글쓸 권리가 생긴다는 건 대체 누가 정한 겁니까.
그리고 다른 매체의 선정성 얘기는 물타기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뭐라해야 하고 퀴어 축제의 지나친 노출도 같이 뭐라하는게 맞는거죠. 쟤는 잘 안 건드리면서 왜 나한테만 뭐라 그래? 나한테도 뭐라 그러지 마...이건 전형적인 물타기 논리죠. 둘 다 뭐라하는게 맞는 겁니다. 십 몇년 간 pgr을 보면서 이사무님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알바 아닙니다. 그 짜증과 스트레스를 남에게 표출하면서 피해 끼치지 마세요.
15/07/04 11:42
그 일부가 하는 행동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해도 기원도 이유도 무시 한채
아 몰라 그래도 난 선정적인거 싫어~ 라고하시니 그러죠 게다가 그 일부가 전체인듯이 인식하고 비난하는분들에게 말한거구요
15/07/04 11:29
올해는 아니고 작년에 가봤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강렬하게 남아서요. 다른 행사들 하는거 쭉 봤는데 되게 재밌고 그랬는데...
결국 나중에 정리가 '재밌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좀...' 이렇게 되더라구요.
15/07/04 11:32
당연히 취향차이도 있을 수 있고 , 선정선 문제로도 싫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란 게 당연히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만 더 우선적으로 기억에 남기 쉽구요. 그렇다고 퍼레이드 자체의 취지가 근본을 폄하면 안된다는 거죠. 애초에 다양성을 인정하자고 하는 퍼레이드 이고 시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까지 이래도 니네가 어쩔건데? 라는 것들이 기저에 깔려있는 거구요.
15/07/04 12:02
작년에 신촌 퀴어축제 하는걸 봤는데
이성애자가 입어도 혐오감을 일으킬만한 복장들 많이 봤습니다.........................
15/07/04 12:07
음 작년에는 저도 봤는데 그랬던가요...
여튼 당연히 호불호는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왜 저들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차림을 하는지 생각해봐야한다는 거죠 그게 본질이니까요
15/07/04 12:14
아뇨 저는 작년 축제를 의도치 않게 본 상황이었는데
같이 있던 아이들에게 성 소수자 인권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다가 눈갱당하고 자리를 황급히 피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차림을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없죠. 옷이 얼마나 선정적인데요. "적당히"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07/04 12:19
예 만약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드릴 말씀은 없네요.(나쁜의미 아닙니다)
다른 분들께도 댓글로 달았지만, 취향이나 성향 차이도 존재하고요. 하지만 그렇게 까지 과격한 복장(?) 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5/07/04 11:09
그럼 여자가 비키니 입는 건 호 이십니까?
남자가 뭘 입든 그건 자신의 선택이죠. 내가 싫으니 입지마 라고 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겁니다.
15/07/04 11:03
뭐 무관심보다는 비호감이 낫다는 의미겠죠. 들춰내기 싫어하는게 문제지 들춰서 보면 뭐가 옳은건지는 명백하니까요. 비호감이 혐오로 변질되지 않는 한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성공이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어차피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힘든 문제..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한번이라도 드러내는게 큰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15/07/04 11:04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같은 LGBT를 지향하면서도 성차별적이고 저열한 언사를 쏟아내는 부류가 있죠. 항상 일반인과 이성애자에 대해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내 세 글자로 묶여 조롱당하는게 일상인 그 분들처럼 말입니다. 그렇다고해서 트위터분들이 그 사람들과 추종자들을 동성애자의 대표로 취급하고, 그 사람들 때문에 동성애를 혐오하게되었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인 LGBT의 저항 취지를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대중적이고 온건한 방법론을 시작하라는 말도 조금 말이 안됩니다. 퀴어들은 이미 축제말고도 스스로 책을 찍고 잡지를 내지만 신문이나 가장 대중적인 잡지의 주요 지면, 혹은 방송에서 그 정체성을 '온건하게' 설명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인식의 밖에 있고 시청률이나 판매량 등을 문제삼아 거부당하죠. 생생정보통이나 아침 10시 지상파쇼에서 나오는 게이는 커밍아웃 20년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홍석천씨 뿐입니다. 유명인들조차 스스로 연예인 생명을 걸만큼 강력한 행위가 동반되어야만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는 수준이 되는겁니다.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이 폭력적이었습니까? LGBT운동은 이미 충분히 온건합니다. 운동가들은 합법적인 내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고있고, 이것이 온건하지 않다면 대체 어떤 온건한 운동이 가능한지 묻고싶습니다. 퀴어 축제가 없었다면 이렇게 모두에게 관심있었을 주제도 아니었지 않습니까.
15/07/04 11:06
아마 집단 내에서도 그런 과격 행동들은 지지받지 못할텐데 무엇하러 집단 밖의 사람이 이런 글을 썼을까 생각이 들어요...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7/04 11:08
성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지지를 합니다만
딱 지지하는 그 정도 일뿐 그 이상은 개인의 취향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퀴어 퍼레이드나 동성결혼 합법화 같은 사건에 대해서는 그래 좋은 현상이야 화이팅!! 일순 있어도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불편할수도 있고 불편하지만 그래 그러려니 할수도 있는데 페북에서 마치 무지개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퀴어 퍼레이드가 불편하다고 해서 안좋은 시선을 받는것 자체가 역차별이라 생각도 들고요 그러다보면 지지하던 인식도 무덤덤해져 갈 것 같고 동성애 자체는 지지하되 내 주변에서 나와는 관련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 드는것 같네요
15/07/04 11:15
본인이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본인과 관계 있을리는 없겠죠. 주변 사람들이 동성애자라면 그 자체로 그냥 그런 것이구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동성애자의 성추행 관련한 문제는,그 범죄자의 문제이지 '동성애'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없죠. 이성애자들 중에 성추행범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이성애가 문제가 아니듯이요.
15/07/04 11:13
퀴어퍼레이드의 소수가 노출을 하는 것이니 비판이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데
소수에 대해서는 비판하면 안 되는 건가요? 이 글의 대상 자체가 싸잡아서 비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위가 불편하면 성소수자가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주면 된다고 하는데 아예 관심을 꺼주는 더 쉬운 방법이 있죠. 세상에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읍소하면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이분들이나 도와드리지 성소수자에 대해서 뭐하러 해주나 싶죠. 바쁜데
15/07/04 11:16
소수에 대한 비판이 전체로 확대되니까 문제죠.
pgr러 중 일부라 개념 없는 소리를 한다고 pgr러 전체를 혐오하는건 말이 안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런 식으로의 퍼레이드가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자주 노출할 수록 그보다 덜한 수위의 모습에 대해서는 용인하는 단계가 되는거지요. 지금은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많은 형태가 '동성애'라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글자만 보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적으로 동성애라는게 그렇게 나타나진 않으니까요.
15/07/04 11:19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동성애의 인권을 신장하는데 제가 동의하고 지지하는 까닭은 동성애가 특별해서 그런 것이 아닌, 인권 전체의 신장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식으로 입맛 맞춰 배제하며 인권신장을 논하면, 이걸 뭐하러 하나 싶죠. 바쁜데. 장애인 인권과 동성애 인권이 구별된 것이 아니고, 그들과 내 인권이 구별된 것이 아닙니다.
15/07/04 11:36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인종이나 성소수자의 인권은 같은 가치를 가지죠. 그런데 이 인권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문제이죠. 집중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논란이 일어나면 알어날수록 성소수자의 인권이 발전하는 것보다는 다른 인권이 더 발전하겠죠. 시위방식의 문제는 성소수자 인권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 방식에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낭비입니다. 도가니라는 영화를 통해서 시선을 끌고 인권을 개선시키려고 제대로 된 방식을 통했음에도, 개선이 되어가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데 퍼레이드의 표현 방식에 시선이 끌린다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향상되거나 관점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쉽게 이 일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15/07/04 11:45
같은 시기 같은 과정을 거쳐 인권이 발전하는 것도 아니고, 그 시위방식이 본질이 아니라는데에도 동의합니다.
허나 논란이 일어날수록 성소수자의 인권이 아닌 다른 인권이 더 발전하는 이유는 모르겠군요. 말씀하신 바를 따르면 도가니의 경우 굉장히 올바른 방식으로(기득권의 불편함 없이) 개선하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법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폭력과 투쟁으로 점철된 권력 다툼을 역사로 갖고 있는데, 소수자들로 비롯된 이정도 표현 방법이 그들의 권리를 쟁취하지 못하게 만들만큼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비효율적일 수도, 효과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죠. 허나 그게 그들의 표현을 법제도 이상으로 가로막고, 혐오할 근거가 되지 못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법적 비판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비난이 문제죠.
15/07/04 11:18
리플 쭉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오히려 성 소수자 아닌사람들이 더 난리인거 같아요. '니들이 미움받든 말든 신경안써 난 옳은말 했으니까' 뭐 이런 느낌.
15/07/04 11:33
여성인권 운동은 여자만 해야하나요?
흑인이나 유색인종 차별 금지 운동은 백인은 하면 안되나요? 틀린걸 틀렸다고 하는데, 성소수자이건 아니건 그게 무슨 상관이죠?
15/07/04 11:38
본인이 무지해서 소수자들한테 상처주는 사람들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쿨한척하며 아무 논지없이 비난하는 피로링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잊지마세요
15/07/04 11:57
너는 그저 옳은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뒤에 숨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데에 카타르시스를 느낄뿐이다라는 리플보다는 좋은 리플같은데요. 아니, 사실 이사무님이 첫번째 리플 단 순간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누가 성소수자고 아닌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던져봤는데 덥썩 자신이 성소수자가 아니면서 더 난리치는 사람임을 인증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죠. 뭐 그렇습니다.
15/07/04 12:24
소수자만 해야한다는게 아니라 소수자가 아닌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에 대한 카타르시스만 느끼면서 정작 성소수자는 생각하지 않는점이 문제죠. 맨 처음 리플에도 적지 않았습니까. '니들이 미움받든 말든 신경안써 난 옳은말 했으니까' 이사무님 리플이 딱 그래요. 아니 뭐 이사무님이 어떤 운동을 하던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갖던 그것까지 재단하려는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이 글에 달린 리플만 보면 그렇습니다.
15/07/04 12:30
피로링 님// 제가 성소수자를 생각하지 않는 다는게 관심법 아니신가요?
1. 제가 성소수자일 수도 있습니다. 2. 제 가족이나 지인이 성소수자일수도 있구요. 3. 그게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소수자 인권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구요. 제가 1~3번 중 어느 것인지는 안 밝혔습니다. 밝혀야 될 이유가 없구요 제가 1번이라면 피로링님은 뭐라하시겠어요? 아 역시 동성애자니까 저렇게 목숨걸고 말하지 라고 생각하실 건가요? 3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처럼 말하고 계신거네요. 문제는 제가 게이이건 스트레잇이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를 제가 생각 안하다니요 하하;; 제가 참여한 게 고작 인터넷 댓글 뿐일거라 생각하시는 것도 우습지만, 혼자서 멋대로 저를 재단하시고 단정짓는 거도 황당하네요 피로링님은 자기 멋대로 저를 '이성애자'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성소수자를 생각도 않는' 사람으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정하셨네요.
15/07/04 12:34
우리 드라이하게 봅시다. 이사무님이 이 글에 단 리플은 그저 옳음을 빙자한 폭력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평소에 어떤 운동을 하건 어디에 기여했건 이 글에 달린 리플만보고 평가해야죠.
15/07/04 12:35
피로링 님// 예의 좀 지키시죠. 저보고 관심법 쓰셔서 멋대로 판단하다 못해 아까부터 좀 적당히 하세요.
피로링님 같은 분 상대하면서 카타르시스 느낄 만큼 매저키스트도 아니구요. 성소수자를 생각도 안해서? 십여년을 이런 저런 운동 참여하고 살았네요. 제 성정체성요? 제가 이성애자건, 양성애자건, 동성애자건, 그걸 묻는 거 자체가 엄청 개념없고 저열한 건 알고 계시는지?
15/07/04 12:37
음 개인적으로는 십여년동안 운동 참여하신 분이 남긴 리플이 저거라면 좀 많이 실망스럽네요. 그런 운동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요.
15/07/04 12:42
피로링 님//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게다가 상대방의 틀림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멋대로 관심법을 시전해서 막말(카타르시스요? 오르가즘이라고 안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을 퍼붓다 못해
말장난 하시는 분에게 실망이란 소리 들을만큼 헛살지도, 그리고 위에 쓴말들이 틀렸다고도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제 글이 폭력이라구요? 피로링님 댓글들 보고 그런 말을 듣자니 황당하네요
15/07/04 12:48
관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성소수자 친구도 있구요. 단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할 뿐이죠. 그걸 모른다고 해서 이사무님이 리플로 쓴 폭력에 대해 이야기 못할것은 없다고 봅니다. 위에 리플에 이사무님 본인이 직접 단 그대로. 그냥 화가나서 써갈긴 문장일 뿐이에요. 그걸 성소수자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옳은것만 아는 리플로 여겼다고 딱히 틀린 관점은 아닌것 같네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사무님 리플 생각하고 쓴 리플이 아닙니다. 근데 거기에 버럭하고 화낸건 이사무님이고요.
15/07/04 13:02
피로링 님//동의합니다. 스스로가 토론하려고 쓴게 아니라 그냥 화가 나서 썼다고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멋대로 화내고 공격적인 댓글 쓴 것에 대한 반발도 감수해야죠. 꼬박꼬박 반박댓글 다는거 보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거 같네요.
15/07/04 12:23
https://namu.wiki/w/%EC%9A%B0%EC%B9%98%ED%95%98%20%EC%82%AC%EC%8A%A4%EC%BC%80
우치하 사스케입니다. 만화는 보지마세요 쓰레기임.
15/07/04 11:33
퀴어 퍼레이드 관련해서 제가 싫어하는 말이 세 가지가 있어요.
1. 아직 때가 아니다. 2. 한국 정서에 맞지 않다. 3. 좀 얌전하게 하면 안되냐
15/07/04 12:20
뭐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그리 될 수도 있겠지만...
이성애자 다수의 정서에 맞는 동성애자들의 혁명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5/07/04 12:39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틀 째 밤을 샌 상태인데다가 지금 위에 다른 댓글들로 좀 예민해져서;;
농담도 못 알아볼 상태네요;; 거듭 사과드립니다.
15/07/04 12:01
네 그게 맞습니다.
분명 각자 생각을 가지고 행동들을 한거겠죠 변태가 단순 노출을 하고싶어서 혹은 재미로 아니면 저항을 위해서 여러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가만보면 옹호측글은 항상 하나로 모이더라구요. 가장 정당성있는 의견으로요.
15/07/04 13:03
본질이 아니라 정당성 확보를 위한 주장일 뿐이죠.
저 구성원이 전부 똑같은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노출을 즐기는 변태 하나 없이요.
15/07/04 13:06
퍼레이드의 목적이 그 정당성 확보에 있으니까, 당연히 논의는 그렇게 묶입니다. 당연한거죠.
개개인의 양상을 개개인의 양상으로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전체를 비판할 논거가 되진 못합니다.
15/07/04 11:47
근데 우리나라에서 어떤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도 공공장소에서 누드 시위를 하면 잡혀가지 않나요? 좋고 싫음을 떠나서요.
퀴퍼에서의 노출은 왜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밖에 그런 옷을 입고 나올 정도면 전문가라서 범법의 경계를 잘 타고 있는건지...
15/07/04 11:47
아니 대로변에서 똥구멍 드러내고 활보하는거랑
나체그림에 항문부근 구멍뚫어서 손가락 넣게만든 부채 나눠주는거 혐오스럽다는데 거기에 뭔 이유를 붙여서 ... 누가 해도 불쾌하고 누가 해도 잡혀가요 .. 저런짓. 저런것도 다 폭력입니다.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건 아니죠. 위에 요즘 퀴어는 깨시민을 등에 업고 퀴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전적으로 지지하지않는 사람을 꼰대로 몰아가는 폭력을 저지른다. 는 댓글이 있던데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아니 오히려 깨시민들이 퀴어를 등에업고 폭력을 저지르는 쪽에 가깝겠네요.
15/07/04 11:48
이렇게 계속 논의되는 걸로도 의미가 있는 퍼포먼스였다고 봅니다. 퍼레이드가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논의되고, 비판받고 하다가 점차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제게는 성소수자들의 차별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15/07/04 11:50
퀴어 퍼레이드 축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중요할 겁니다.
LGBT를 알리고 싶다 정도라면 지금같이 축제를 해도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동성애 지지를 이끌어내고 동성결혼 합법화 등을 노리는 거라면 일반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되겠죠.
15/07/04 11:54
그렇게 옷 입으면 축제아니면 잡혀 가신다는 분들은 답답한게 토마토 축제 아닌데서 토마토 던지면 잡혀가고 투우축제 아닌곳에서 소 풀어놓으면 잡혀갑니다 이런 행위는 축제 아니어도 안 불편할까요? 축제의 특성 때문에 용인되는 거죠
축제는 말그대로 축제로서의 기능이 있는건데 그런건 싹무시하면 축제라고 부르면 안되죠
15/07/04 12:16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용인' 된다고 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퀴어축제 때는 주위사람 모두가 똥구멍 내보이면서 다니나요? 제가 알기로는 투우 축제나 토마토 축제는 그 축제의 행위를 마을 전체가 즐기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용인이 되는거구요.
15/07/04 12:23
"축제로의 기능" 이라는 미명하라면 뭐든지 할수 있다는게 지금 요지이신건가요?
제가 자위의 자유화와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몇명 모아 "자위 축제"를 하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전봇대마다 정액을 튀겨놓는 것도, "축제의 특성" 때문에 용인이 되고, 축제로서의 기능이 있으니 괜찮나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또 퀴어 축제를 반사회적이고 불법적인 축제를 가상으로 만들어 비하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서, 굳이 사족을 붙이자면, 극단적인 가정을 들어 주장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는것 뿐입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게이인 룸메이트와도 잘 지냈고, 그들의 고민거리도 잘알고, 그들의 지향점을 존중하고 가끔은 존경을 하는데, 그런 제가 퀴어 축제가 불편하다고 하면 동성애 반대자가 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15/07/04 12:24
사회적 합의가 없어서
동성애자들은 결혼도 못 하고, 배우자가 수술할 때도 보호자 서명도 못 합니다. 유산도 못 받고요(이건 요샌 잘 모르겠네요) 그런 사회적 합의를 못 받으니 항의하는 차원에서 보이는 퍼레이드구요
15/07/04 11:57
어차피 극단적인 사람들은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인데 퀴어축제 역시 소수의 극단적인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굳이 이런저런 논리를 대면서 그들을 정당화시킬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15/07/04 12:01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짧게 정리하자면 당연한 것과 취향인 것의 구분이 먼저 필요할꺼 같습니다. 당연한 것은 동성애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이고 결국 찬성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왠만한 동성애 반대론은 논리적으로 파훼 되었으니까요. 여기서 이제 취향인 것으로 가봅시다. 노출을 좋아하는 이와 싫어하는 이. 싫어하지만 남들이 그런것은 상관없는 이와 상관있는 이. 이부분은 표현의 자유에 관한 시각의 차이이자 취향의 차이입니다. 물론 한국은 경범죄라는 것도 있고 사회의 보수성으로 인해 이 취향,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이 심하고 이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지만 어쨌든 큰 틀에서 취향의 문제일뿐입니다. 결국 노출에 대한 시각은 찬성 혹은 반대 모두 취향의 문제일뿐이지 굳이 일부분일뿐이죠라거나 정치적인 함의로 애써 포장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다만 굳이 이런 글을 써서 쉴드를 치는 이유는 이 취향의 문제를 이유로 들어 당연한 문제에 대한 반대로 연결하는 일부분의 사람들이 있기에 그렇겠죠. 그렇지만 이것 역시 그 연결고리를 파괴하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당신이 노출이 싫어서 동성애를 반대하면 미스코리아 대회던지 야동이라던지 19금이라던지 모두에 대해 일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인지에 대해서 물으면 될일이죠.
15/07/04 12:02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디로 가야하는가?' 할때 현실론(주로 우클릭)을 주장하면 반발이 엄청났고 정치적시위에서 일부시위자들의 폭력이 주제일때는 '물타기하지말라'는 주장이 대세이던 PGR인데 이 주제에 대해서는 반응이 다르군요.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닐 가능성도 높지만 역시 사람은 어느 포지션이냐에 따라 반응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깨시민들이 퀴어를 등에 업고 폭력을 행사한다고요??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면 인터넷 좀 줄이시고 오프라인활동을 늘리시길 추천드립니다.
15/07/04 12:13
성소수자들을 인정한다면 축제에서의 선정성과 그로인한 불쾌감은 매우 지엽적인 문제일뿐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퀴어축제에서의 포르노그래피적인 묘사라는 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성이라는게 이성애적인 그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환기시키는게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항문섹스에서 이성끼리의 섹스묘사와 동성끼리의 섹스묘사를 봤을 때(항문섹스 그 자체에 대한 혐오감을 일부 전제하고) 일반적인 시각은 후자가 압도적으로 더 혐오감을 느낄겝니다. 하지만 사실 같은 섹스일 뿐이죠. 다시말해 역으로 이런 것 때문에 우리를 사회에서 배제시키지말라는 충격요법같은거죠. 뭐 방식의 과감함에 대한 비판은 일부 정당하다고 보지만 성소수자들을 수용하겠다고 한다면 관용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15/07/04 12:16
일반 대중들이 이 퀴어축제에 이질감을 느끼는 이유는 말로는 `퀴어 퍼레이드` 인데 내용은 `퀴어 시위`에 가까워서 그렇죠.
개인적으로 이성애자로서 이성애자들의 논리적인 변호로서의 퀴어 시위 이야기는 이제 지겹습니다. 취향과 이성의 문제를 논리로 모두 풀 수 있다고 접근하니까 반발심이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시위 이후에 온라인에서의 그들의 `그들이 바라보는 무지한 사람들`에 대한 폭력성은 도를 지나치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당장 pgr만 해도 동성애자에 대한 불호를 드러내기만 해도 조롱과 야유, 멸시가 계속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15/07/04 12:22
동성애자에 대한 불호를 드러내는건 그 자체로 문제가 됩니다. 그것밖에 안했는데라고 퉁치기 힘든 영역이죠.
동성애자 뿐만 아니라 지역, 성별, 나이 등에 대한 헤이트스피치 역시 마찬가지죠.
15/07/04 12:32
현실적으로 지역, 성별, 나이에 대한 헤이트스피치가 해결되거나 논란이 되어 사회구조적으로 논의되고 있나요?
우리 모두가 아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경계나 목표 설정이 안된 상태에서 동성애자 헤이트스피치의 문제를 지역, 성별, 나이 등의 수십, 수백년 지속된 문제들과 묶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디까지나 현재 이 문제들은 수면 위로 나왔을 뿐, 동성애에 대한 제대로 된 사회적 논의 시도조차 없었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불호 입장에서 선 `대다수의 대중`을 도매급으로 묶어 바보 취급하면 안되죠.
15/07/04 12:38
그렇다면 여쭙니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논의 시도는 언제부터 어떻게 이뤄지면 될까요? 90년대에도 2000년대에서 동성애 에 대한 칼럼이나 기사, 그리고 인권단체의 운동은 계속 이뤄져왔습니다. 다만, 그걸 대다수가 외면하거나 무시한 거 뿐이에요. 페퍼민트님께서 말하시는 방법으론 그럼 한국의 소수자들은 대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할까요?
15/07/04 12:44
지금 하고 있잖아요. 퀴어 축제라는 방식으로요.
수면 위에 올라 와 있을 때, 대중들에게 다가가서 친절히 설명해야하는 것이 순서지, 너희는 무지하다 라고 말하는 방식이 너무 폭력적일 뿐이구요. 더더욱이 본질을 잃은 일부의 과도한 노출 따위로 호도되서는 안되겠죠.
15/07/04 12:51
그렇게 친절한 설명 PGR에서만 해도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작년만해도 똑같은 주제로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고, 당연히 선정적인 복장에 대해서도 언급이 됐구요. 그리고 그 기원이나 내용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서 다른 분들이 친절히(?) 설명하셨구요. 물론, 못 보신 분들도 새로오신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다고 그걸 당연하게 매번 친절한 설명을 바라는 것도 무리입니다. 매번 헤이트스피치나, 같은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같은 사회구성원이 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니네가 왜 차별받았고 그래서 하는 행사가 이건데 그것도 내 취향에 안맞으니 바꾸던지 아님 우리 입맛에 맞게 잘 설명해봐 라는 건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15/07/04 13:02
똑같은 주제로 친절한 설명을 2년이든 3년이든 계속 해야하는 게 본질적으로 운동아닌가요?
그게 힘이 드는 길이니까 운동이라고 하는 건데, 그 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려야 겠죠. 그 문화를 만드는 쳇바퀴를 돌리는 역량이 사회구조적으로 발휘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운동들이 저평가받았던 거구요. 퀴어축제 이후에 비로소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를 제 발로 차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15/07/04 13:08
그 운동...저도 비스무레하게 강산이 두 번...가까이 바뀔 정도 해봤는데
어마어마한 정신노동입니다. 영겁이란 표현이 적절하다고 느낄 만큼 끝도 안 보이고 그냥 계속 반복이에요. 퀴어축제 이후 기회가 왔다고 하시는데... 사실 퀴어 축제 한지는 꽤 됐자나요; (16년 짼가요) 퀴어 축제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다들 노력해왔습니다. 단지 퀴어 축제 하나로 인식전환이 된 건 아니구요. 그리고 퀴어 축제 할 때마다 매번 같은 주제 및 비난이 반복 됩니다. 그걸 매년 보고 있자면 기회를 만든 건 소수자들이지만 차는 건 제발은 아니라고 보여요.
15/07/04 13:21
사회적 분위기가 퀴어축제를 언급하고 대중들에게 회자되는 시기는 최근이죠.
어디까지나 대중의 시선에서 말이죠. 저도 활동가 친구들과 얘기도 해보긴 했지만 넷상에서의 활동가들은 너무 날카로워진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관심을 갖고 본다면 이 부분이 대중들이 제일 이해 못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이들과 접촉을 했었던/하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혐오를 내비친 적 없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들은 왜 나에게 무지하다고 대뜸 매도하는가." 적어도 이 문제는 저에게 그 이슈 관련해서 가장 크게 든 의문이었습니다.
15/07/04 13:27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B%8B%88%EB%B2%A0%EC%95%84&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1220071
다른 커뮤니티 글이지만.... 비슷한 사례(?)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15/07/05 03:16
홍석천이 커밍아웃한 게 10년이 다되가는데 그 동안도 퀴어에 대한 인권개념과 이들을 향한 혐오발언을 못배우면 무지한 게 맞죠. 홍석천이 친절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게이는 여러분의 친구이거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명언이 짤방이랑 돌아다닌 게 몇년 전인데요. 내가 모르고 사람들이 모르니 친절하게 인권 개념을 가르쳐달라는 건 정말 무리하고, 게으른 태도입니다. 무지한 사람이 욕먹는 거 보고
피지알에서만 해도 같은 주제의 이야기들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선천적 성질로 구분하고 차별하며 이에 대한 폭언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굳이 사회적 논의까지 거칠 필요도 없고, 이미 질릴 정도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라고 게이의 신이 램프 속에서 튀어나와서 인권 개념을 귓속으로 후 불어주고 간 거 아닙니다. 저나 이사무님이 알아보려고 했던 것처럼 페퍼민트님도 당연히 스스로 찾아보셔야죠.
15/07/04 12:45
운동에 우선순위가 어딨겠나요. 님이 말씀하시는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그것에 관해서 열렬하게 반응해주시고 서포트해주시면 됩니다. 현실이 이런데 시기상조 이런 말을 하시는 의도라면 틀린거에요. 세상에 옳고 그름에 대해서 아직은 자신들이 틀렸다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틀렸다라고 하지마라고 한다면 그냥 다수의 횡포인거죠. 모르면 알아나가야지 모른다고 혐오하는건 문명인의 자세가 아니죠.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한 불호에 대해서 조롱과 야유 멸시가 계속된다는데 당연히 문명사회에서 무식함을 드러내서 특정 집단을 불호하는데 그들에게 돌아오는 반응이 뭐가 있을지요? 지금 당장 무식한게 틀렸다라는게 아니에요. 무식함을 드러내고 표현하니까 문제인거죠.
15/07/04 13:10
너무 당연하게도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문명이 우리가 당연하듯이 말하는 이상적 문명사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 운동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열린 사회`에서는 당연하게도 불호에 대한 가치 평가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환경에서 `넌 무지하고 틀렸어`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비난의 화살은 있어야 하죠.
15/07/04 13:22
자꾸 현실적으로 세상은 말대로 움직이지 않아. 이상적이지 않아라고 하시는데 그거까진 이해하겠어요. 거기에 더해 선민 의식에 가득찬 싸가지 없는 니네-이게 누굴 말하는진 잘 모르겠지만-가 싫어까진 이해가 됩니다. 다만 여기서 제대로 논리적으로 간다면 성 소수자도 다양한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각자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그 개인의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야죠. 거기서 왜 논리적으로 비약해서 성소수자에 대한 비난의 근거로 사용하려고 드시는지요? 만약 첫번째 리플에서 동성애에 대한 불호를 드러내기만 해도 조롱과 야유와 멸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문장만 없었어도 저는 위에서 말한 공격적인 선민의식에 가득찬 이들에 대한 싸가지없음에 대해서 성토한다고 생각했을꺼에요. 근데 이 문장 때문에 나머지 이유들은 그저 핑계로 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15/07/04 13:34
제 리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한번도 성소수자가 성소수자로서의 변호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어요.
전 모조나무님이 말씀하신 각자의 목소리 중 이성애자들의 행태에 대해 말했는데 어째서 [성소수자에 대한 비난]으로 논리적 비약으로 끌어왔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해한 것 맞으신가요.
15/07/04 14:22
왜 둘을 별개로 나뉘어야 하는지 잘 이해는 안가지만 페퍼민트님이 말씀하신게 성소수자가 아닌 이들이 성소수자를 옹호하면서 공격적인 어조로 이야기한다가 생각의 핵심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어요. 근데 뒤에 말인 동성애자에 대한 '불호'에 대해서 조롱과 야유 멸시를 느끼는게 잘못됐다라고 이야기하셔서 하는 말이었어요. 거기에다가 갑자기 동성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지 얼마 안됐다라는 것같이 위의 이야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대중들의 '무지'에 대해서 변호를 하셨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는 저런식으로 답을 단거죠.
15/07/04 12:49
경계설정이 왜 안 되어 있나요.
성애를 기준으로 동성/이성이 나뉘고, 출신지역으로 지역이 나뉘고, 염색체로 성별이 나뉘고, 출생년도로 나이가 나뉘는 무엇보다 객관적인 경계가 잘 되어있죠. 오히려 모호한건 빈부격차 문제같이 어디부터 빈자고 부자냐 하는게 경계설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보이네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불호라고 말하는게 더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난 경상도/전라도를 잘 모르지만 불호야. 난 남자/여자를 못만나봤지만 인터넷 무개념남/녀들을 보니까 남자/여자는 불호야. 등등 알면서 불호표시를 하나 잘 모르면서 불호표시를 하나 불호표시는 불호표시지요. 그런 혐오발언을 자제하자는 주장들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분명 있겠습니다만.. 불호를 표현하는 사람보다 불호표현을 자제하자는 사람들이 더 폭력적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성애자가 지역,성별,나이에 대한 차별/혐오발언이 같이 묶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 남녀고하를 불문하고 혐오발언에 대한 논의 자체가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혐오발언과 인권에 대해 깊이 논의하기 위해선 페퍼민트님의 말씀처럼 시선을 상하가 아닌 수평으로 두고 토론을 진행해가야 더 발전할 수 있을거란 의미에서는 동의합니다.
15/07/04 12:54
제가 덧글을 헷갈리게 쓴 것 같은데 동성애 문제가 다른 문제에 비해 경계설정이 대중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이 제 말이었습니다.
15/07/04 12:24
나는 성소수자를 보호하는 이 시대의 지식인이니 감히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거나 토를 다는 것들은 헤이트 스피치를 일삼는 무지몽매한 자들임에 분명하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죠. 말씀하신대로 또다른 폭력일 뿐입니다.
15/07/04 12:28
우리사회에서 오래동안 차별받아 온 계층인데 그냥 놀고 싶다는대로 놔두면 안되나요. 365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일탈도 허용못하는 사회는 너무 답답해요
15/07/04 12:41
하나도 안 아이러니하죠. 억압받던 소수의 반발에 폭력적인 요소가 포함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네요. 동일한 기준이라면 이 정도를 '폭력'이라고 규정짓고 제제하는 것도 폭력이니 이 역시 아이러니겠죠. 챗바퀴를 돌게 됩니다.
폭력도 다 같은 폭력이 아닙니다. 폭력은 잘못되었다. 왜냐면 폭력은 잘못된 것이니까. 그러니 폭력을 행하는 것도 잘못이다 수준의 논의는 별 의미 없죠.
15/07/04 12:50
깨시민 논의도 위에서 언급한 '싸가지 없는 진보' 논의와 맥락이 닿아 있죠. 몇 몇 분의 맹목적인 선민의식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지만 그 사람들을 욕하는 것보다, 그 방향을 먼저 보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긴, 그 일부의 사람들이 깨시민 운동을 주도한다면 문제가 되겠네요. 아직은 설마 그렇기야 하겠나 하는 마음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야 튀는 사람만 보일 따름이니까요.
15/07/04 12:40
글쓴 분이나 다른 많은 분들께서는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의 취지를 잘 설명해주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몇몇 극단적인 분들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퀴어 퍼레이드의 과한 노출을 불편해하면 안 되나?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불편한 마음을 갖게 만들고, 거기서부터 사고를 이끌어내려는 행위가 맞다면 불편해하는 사람을 두고 공박하는 건 이치에 안 맞죠. 해야 할 일은 불편한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너는 동성애의 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 이 불편함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고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것이겠죠. 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수고를 해야만 하냐구요? 퀴어 퍼레이드의 과한 노출 자체가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에게 싸대기를 때리는 것과 다름없는데, 싸대기 한 대 시원하게 때렸으면 그 다음에는 좀 부드럽게 대해줄 수도 있잖아요. 그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렇게 쓰고 보니까 제가 퀴어 퍼레이드에 반대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 자체에는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자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노출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치게 날 선 공박을 자제해야 한다는 거죠. 물론 그냥 '노출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러니까 동성애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에게까지 관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15/07/04 12:45
동의합니다. 365일 내내 모든 퀴어들이 모두 같이 불편한 복장으로 퍼레이드 하며 길거리를 행진한다면 그때가서 욕해도 늦지 않죠. 애초에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말이죠.
퀴어 퍼레이드나 위에서 몇 분이 언급한 매갤이나, 이후 행보를 주목해야지, 당장의 몇몇 양상으로 모든 것을 재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15/07/04 12:47
작년 이맘때 정확히 똑같은 내용의 글들이 있었고, 설명 드린 적 있습니다. 위키에서 기원까지 링크해가며 설명해드렸고요.
저도 불편해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만해도 노출 심한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아 왜저리 선정적이지? 불쾌하네 ---> 저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 이렇게 의식이 나아가야지 게이들은 왜저래? 더럽다. 저렇게 해야하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게 니네가 고쳐라 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15/07/04 12:51
리리플을 달아주시기 전에 마지막 문단을 추가했는데, 아마 제가 처음부터 제 리플을 돌아보지 못한 탓에 마지막 문단을 못 보시고 리리플을 달아주신 게 아닌가 하네요. 그 점은 처음부터 완전한 글을 쓰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쓴 것처럼, 저는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출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그냥 노출을 불편해하는 채로 있도록 건들지 말고 두라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 자체는 그대로 두되, 사람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그 '노출'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단죄적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거에요.
15/07/04 12:57
예 그건 맞는 말씀이에요.
예를 들어 저만해도, 니가 뭔데 그렇게 날이서서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냐? 라고 해도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10년넘게 같은 사이트에서 같은 주제로 끝도없이 반복해가며 적다보니 저도 지친거고, 그로인해 라고 말해도 역시 변명입니다. 제가 공격적인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타인에게 우리는 몰라 그러니 니가 알아서 설명해란 태도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가 사회구성원 중 차별받는 무리에 대해서 눈을 돌리고 외면해왔단 증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 못할 복장과 행동을 하고 있으면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발언보다 먼저 그 들이 왜 저런 짓을 하고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아예 호모포비아 이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건 다 인정해, 근데 왜 저런 옷을 입는거지? 불쾌하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성소수자들이 이성애자와 별 차이가 없고 억울하게 차별받는 다는 건 이성적으로는 다 아실터인데 그런 성소수자들이 왜 저런 불쾌한 짓거리들을 하는지 우선 먼저 생각하고 글을 써야한다는 거죠.
15/07/04 13:06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것이 당연하고, 아는 사람이 떠먹여주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부 설득하는 편이 부담해야 한다-는 바보 같은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모르는 사람이 정말로 그저 모르는 사람일 경우에, 알려주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생각을 고칠 수 있는데도 - 동성애에 대한 인식 전반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노출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 말입니다 - 그걸 설명하려는 생각 이전에 '너는 진실을 외면해온 나쁜 놈'이라고 단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예를 들어 저는 1년쯤 전까지만 해도 퀴어 퍼레이드에서 노출을 하는 이유를 몰랐었어요. 그런데 어느 게시물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말을 듣고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됐죠. 저처럼 본래 호의적인 사람은 왜 그걸 몰랐느냐고 싸대기를 때리더라도 그걸 맞으면서 '그러네, 몰랐던 내가 잘못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중간쯤 되는 사람만 해도 '그걸 몰랐다고? 너는 차별을 외면하며 살았던 거 아냐?' 같은 소릴 들으면서까지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진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동성애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포용하고, 그들이 그대로 있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노출을 왜 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기 전에 우선 먼저 잘 설명해주었으면 한다는 거죠. 그 정도는 할 수 있고 또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5/07/04 13:12
예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몰랐다고 해서.... 폭력적인 표현이나 헤이트 스피치를 하시는 분들까지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이젠 없네요;;
15/07/04 13:19
솔직히 여기까지 오니까 이제는 오히려 제가 불쾌해지는 감정을 숨길 수 없네요. 그 말씀은 제가 "몰랐다고 해서 헤이트 스피치(폭력적인 표현과 같은 것이겠죠)를 하는 사람까지 옹호하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들리는데, [물론 그냥 '노출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러니까 동성애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에게까지 관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동성애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포용하고, 그들이 그대로 있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여러 번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사무님이 동성애 관련 논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피로감을 느끼셨는지는 이해할 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게 이런 식으로 나오시니까 정말로 당황스럽습니다. '동성애가 불편하다'와 '노출이 불편하다'는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뿐, 비똘레랑스에 대해서도 똘레랑스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도 관용을 보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딴 소리는 할 생각이 없는데 왜 이상한 사족을 다시는지 모르겠네요.
15/07/04 13:25
아 뭔가 오해하셨나 본데요. 제가 글을 잘못 쓴거 일수도 있겠고요. 그렇다면 사과드립니다.
저신경쓰여요 님이 잘못하셨다는 게 아니에요. 말씀하신 건 십분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다른 분들 얘기에요. 굳이 더 설명을 드리자면, 예전에는 아예 동성애에 대해 무지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정신병자니, 에이즈니, 뭐 기타등등요. 이젠 그런글들 거의 보기 힘들죠. 많이 좋아졌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하지만 오늘 주제의 글을 보면, 제 기준에선 아직도 굉장히 혐오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위에도 있구요. 그런 분들이 아무리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한들, 그거 까지 포용해가며 좋게 좋게 설명해주고 싶지는 않다라는 거죠. 단순히 불편하다~ 이런 정도 하는 분들에 대해서 하는 얘기가 아님을 거듭 강조합니다;; 즉 다시 설명드리자면 저신경쓰여요 님이 헤이트스피치를 하라고 한 분을 포용하고 그대로 두라고 하셨다고 생각한게 아니라;;;; 저신경쓰여요 님의 말씀은 옳지만, 제가 이젠 인내심이 바닥나서 말씀은 옳지만 저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자조적으로 한탄하며 쓴겁니다 오해마셔요 흐
15/07/04 13:34
그렇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바로 위 리플에도 썼지만 오랫동안 너무나도 지나친 사람들, 나쁜 사람들과 싸우다 보면 마음이 닳아 없어지는 느낌이 들고 날카로워지실 수밖에 없으리라는 점은 이해할 만합니다.
다만 '동성애가 불쾌하다'가 아니라 '노출이 불쾌하다'에 한정해서 말씀 드리자면, 동성애에 한없이 긍정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제 경우에도 그 의미를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물론 사회학적인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처럼 좋은 설명이 없더라도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 같은 무지렁이는... 그래서 설명만 하면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노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모를 뿐인 사람도 동성애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그걸 공공연히 드러내는 사람과 똑같이 묶이는 것이 안타까워서 리플을 써봤습니다.
15/07/04 13:39
저 신경쓰여요 님// 다른 분들 리플에도 답변으로 달았지만....
저도 노출 싫어해요 ^^: 극단적으로 말하면 매우 싫어합니다 흐흐;; 반감 가지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싫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 다만 설명을 해도 안 받아들이시거나, 거기 까지도 이해는 가는데.... 그걸 넘어 혐오발언 까지 하시는 건 참기 힘들다 뭐 그런 거죠;; 첫 리플이 중요하다더니, 오늘 게시물에서 제가 단 첫 댓글이 워낙 장문으로 까칠하고 공격적으로 쓰다보니(게다가 중간엔 필요없는 말싸움까지;;) 저도 오해를 받을만하게 썼다 싶네요. 첨언하자면 위에 다른분 께도 리플로 링크달아드렸지만;;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B%8B%88%EB%B2%A0%EC%95%84&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1220071 예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글입니다. 읽어봐주세요. 왜 이쪽 논쟁에서 필요이상으로 까칠하고 공격적으로 사람들이 글을 쓰는가....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요.
15/07/04 14:10
이사무 님// 으앙 엄청 길게 쓴 리플이 오타로 초성체가 잘못 들어가서 날아가버렸네요. 눈물을 머금고 아까보단 짧게 쓰자면, 오랫동안 편견과 증오에 맞서 싸워 오시면서 - 특히 당사자 분들은, 특별한 사회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삶 그 자체가 그런 증오에 대한 투쟁이겠죠 - 마음이 지쳐가고 마모되면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으리라는 점을 이해합니다. 진심이에요.
그 점에서 제가 드리고팠던 말씀은 "왜 - 아직 적절한 설명을 듣지 못하여, 혹은 다른 이유로 - 노출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는 사람들을 동성애 자체에 불편함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사람들과 똑같이 취급하느냐, 너희가 잘못하고 있다"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똑같이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방법론적으로 잘못되었다"였는데... 이제 보니 제 의견을 말씀 드림에 있어서 좀 더 조심스러웠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이사무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가 아니라, 저 역시 본래부터 그런 분들의 심정을 전부 알 수야 있겠습니까만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플에서 그런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한 잘못이 있겠지요.
15/07/04 12:55
그 때 본 사람들 중 여기 얘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저도 피지알 오래 했지만, 그 글을 보지 못했네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싶네요.
15/07/04 13:01
보통 동성애 관련 글은..... 엄청나게 파이어 되고 단기간 내에 삭게로 가거나
작성자가 삭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타이밍을 놓치시면 뭐 못 보셨을 수도 있을 거에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대는 안 합니다. 다만, 제가 인지하는 건 PGR 도 10년 넘게 동안 성소수자들에게 꽤나 많이 관대해지고 인식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이건 여러번 저도 밝혔고 사실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른 부분....얘기로 들어가면 또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은 건가? 라는 의문이 드는 오늘입니다.
15/07/04 12:53
동의합니다. 불편하라고 하는 행위를 보고 불편하다고 말하는건데 그 생각 자체는 사실 아무 문제없죠. 사실 저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도 볼 것 같지 않고요. 하지만 의미가 있는 행위니까 반대는 안한다는 것 뿐이죠.
15/07/04 13:58
게이고 이성애자고 뭐고 상관이 없어요.
그냥 하는짓이 역겨우니까 뭐라고 하는거지 딱히 하는사람이 뭐라고 해서 역겹고 불편하다고 하는게 아니에요.
15/07/04 14:05
싫어요...
분명 글은 맞는말만 쓰여있지만...그래도 싫어요... 꽉막힌 생각이라는건 알지만 싫은건 어쩔수가 없어요.
15/07/04 14:27
싫은겅 싫다고 할 수도 있는건데 그거가지고도 비판하면 또하나의 폭력아닌가요??
동성애나 퀴어퍼레이드나 다 아무생각없었는데, 요즘 깨시민을 등에 업고(?) 싫다는 말한마디만하면 집단적으로.... 어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정적복장은 다 역사와 뜻이 있다는데 도저히 일반사람들이 알아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하는게 너무 말이안되는 것 같아요. 대상을 다른걸로만 바꿔봐도 보통은 당사자가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지 일반인들보고 니네가 이해를 해야되는거라고 나무라진 않지않나요...? 홍석천보고 정말 좋아진 게이들에 대한 마음 요즘 인터넷에서 그들의 행태보고 다시 싫어지고있습니다 최소한 저는요
15/07/04 14:32
뭐 그들에겐 그들의 사정이 있으니까요.....다만 저의 느낌은 보기가 불편했고 그로 인해서....그냥 관심을 끊어야겠다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15/07/04 14:41
건전한 방법으로 퀴어 퍼레이드를 하면 지지할 수 있는 세력도 있을텐데, 그냥 싫어할 이유만 찾아다닌다고 매도하는건 좀 1차원적인 반응이죠. 성적 소수자들이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적이 많긴 하겠으나 적과 아군으로만 나누는 태도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출 시위를 안좋아합니다. 걸그룹들이 너무 내놓고 다니는 것도 안좋아하는 이른바 Ten선비 타입인데 퀴어 퍼레이드의 취지까지 반대하진 않습니다.
15/07/04 15:36
성소수자 관련 하여 요즘 들어 너무 강요하는 느낌이 드네요. 성소수자든 아니든 과도한 노출은 개인적으로 눈쌀이 찌뿌려 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딱히 성소수자들을 일반인들 보다 더 배려해야만 하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의 이유들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이 안 갈 뿐 더러 오히려 편견마저 엿보이네요.
15/07/04 16:38
예전에 트위터에서 리트윗했던 글 복붙합니다.
" 여성운동이나 성소수자 운동이, 세일즈 마케팅이나 선거운동이라면, 주류 대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 최우선의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찰해 본 바로는, 이들은 선거보다는 오히려 독립운동에 가까워 보인다. 즉 주류가 오히려 주변인이 되는 구도.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 투표를 하면서 잉글랜드인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할까? 카탈루냐 독립운동은 카스티야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가? 독립운동의 선결과제는 오히려 그간 억압받아왔던 소수집단의 정체성을 가시화하고 드러내는 과정에 있다. 반면 기존 주류집단은 독립운동을 대하는 방식은 1. 저러다 말겠지 하며 무시 2. 무력으로 진압 3. 설득과 교섭 시도 4. 독립을 인정하고 외교관계 구축 이 있으며 많은 성공한 독립은 이 순서와 과정을 거치며 이루어졌다. 물론 여성/성소수자 운동이 요구하는 게 영토주권이나 외교권은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존의 불균형한 권력관계에 대한 재조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독립운동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주류집단은 4단계 중 어떤 대응을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성/성소수자 운동이, 민족자결주의+동티모르 독립 수준의 국제적 컨센서스를 확보한 이상, 기존 주류 집단의 과제는, 우리들이 이 이슈에서 결국 주변인임을 인식하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최대한 발전적으로 이끌어낼 것인가겠다. 수교 이후의 한일 관계처럼. 뭐 분리주의를 연상하는 사람이 계신가 본데 현재 한일관계만 해도 전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교역도 활발하고 구성원들이 시민권도 획득할 수 있죠. 조선인으로써 일본제국인들과 관계하는 것과 한국인으로써 일본인을 대하는 등위의 재조정이 이루어진 것. 보지를 보지로 부르겠다는 선언은, 따라서 주류 집단의 호의를 사는 게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씹치남'을 단속할 거면 '개보년'도 단속하는 룰을 설립하든지, 아니면 너희는 우리를 무력으로 탄압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집단의 규합과 교섭 목표 설정. " https://twitter.com/hwkim_9/status/615864141094334465
15/07/04 17:30
동성애에 대해 : 개인의 자유. 문제없다고 생각함.
퀴어퍼레이드에 대해 : 길바닥에서 헐벗고 다니는거 꼴보기싫음. A의 반응 : 사회적 약자를 이해 못하는 꽉막힌 새끼네. 결과 : 짜증; 결론 : 이거 대체 누구 좋으라고 하는거예요???
15/07/04 18:41
창년시위라고 예전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윤락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거리에서 야시시한 옷차림으로 행진하셨다고 들었죠. 하지만 그 시위가 선정성으로 사회적 물의를 불어일으키지는 않았던 걸로 압니다. 퀴어 퍼레이드도 어떤 맥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15/07/04 22:30
별로 공감가는 글이 아니네요.
논리도 엉터리고 여러 글을 한데 묶어 놔서 관점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노출에 대해 덕지덕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보면 대학교때 우리가 왜 사발식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어거지로 의미를 부여했던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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