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6/28 09:34:44
Name Elvenblood
Subject [일반] [추가:6/28일 업데이트]그리스 Tsipras 국무총리, 결국 국민투표 제안
그리스와 유럽연합과의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금요일 장마감이후 현 그리스 국무총리인 Tsipras는 협상 대신 결국 7월 5일날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토요일날 그리스 국회에서 안건이 통과할시에 국민들은 '15.5조원 가량의 구제금융을 위해 연금 혜택 축소와 세금 증가등의 긴축조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이는 1974년 그리스에서 '100여년 넘게 이어져왔던 군주제'에 대해 시행했던 국민투표 이후로 처음이다. Tsipras는 6월30일까지 갚아야되는 2조원 가량의 IMF 채무에 대해서는 국민투표가 끝날때까지 구제금융 연장을 유로그룹에게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이로 인해 한달동안 계속 일어났던 뱅크런 사태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사실 그리스 국민들도 유럽연합 잔류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만약 국민투표가 부결될시 현 정권의 실각가능성도 높아진다.

관련기사: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5-06-27/greeks-line-up-at-banks-and-drain-atms-after-tsipras-calls-vote

퇴근후 갑작스럽게 나온 소식이라 상당히 당황스럽다. 유로그룹은 내일당장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상황이 의외로 점점 재밌어지는거 같다.
(의외로 큰 뉴스인데 피지알에 관련글이 없다보니 내용은 별로 없지만 일단 글을 작성한 후 주말동안 나오는 뉴스로 내용추가를 할 생각입니다.)


업데이트:

회사에 긴급소환당해서 일요일 오후 5시 장시작을 지켜봤는데
일단 유로/달러 환율은 1.6% 정도 하락한 1.10에 머물고 있고, 미국 증시인 S&P 도 2%인 40 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일본 엔을 제외하고 주요 환율페어들은 달러에 비해 약해진 상태입니다.
또 미국증시 하락으로 인해 9월달에 금리 인상 확률도 45%에서 20%로 하락한 상태네요.
그리스는 7/5일까지 유동성이 빠져나가는걸 막기 위해 주식시장과 은행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옵션시장의 변동성도 많이 뛴 상태입니다. 시카고 선물 거래소 기준 7/2일날 만료되는 유로/달러 옵션의 변동성은 18포인트를 넘겼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게역으로가네요
15/06/28 09:39
수정 아이콘
쟤네는 저렇게 거지근성으로 가도 EU가 쩔쩔매는걸 보면 한국이 IMF때 당한건 진짜 인종차별이라니까요....하는짓보면 독일이 신탁통치해도 모자란 족속이죠. 유럽여행가서 도미토리에 그리스인 하나 있었는데 노골적으로 전부 싫어하더라고요
Elvenblood
15/06/28 09:49
수정 아이콘
저번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유럽연합이 강경하게 나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리스는 약한 유로화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에서 가장 큰 파워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유로화 약세 덕분에 수출에 엄청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리스가 나가고 장기적으로 유럽연합이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면 수출국가 독일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게역으로가네요
15/06/28 09:52
수정 아이콘
그리스애들이 하는말중에 제일 웃긴게 나치독일때 보상금 내놔라! 하는건데 사실 그리스정부도 지네 잘나갈때는 상관없다고 개인 희생자들 무시하다가 돈 필요하니까 저런말하는거 보면 고대 그리스때 위대한 문명만든 족속들이 쟤네 조상은 맞는지 궁금하다니까요. 동로마 제국하고 오스만때 '진짜 그리스인'들은 다 죽고 저런 애들로 심어놓은건가
소독용 에탄올
15/06/28 10:23
수정 아이콘
지금 유럽여행가서 보았다고 하신 것이 '진짜 인종차별'입니다...
그리고 아래 추가로 다신 덧글에서 하시고 계신것도 '인종차별'이고요 ㅠㅠ
뻐꾸기둘
15/06/28 11:49
수정 아이콘
저걸 그냥 거지근성으로 매도하면 곤란하죠.

애초에 그리스가 지금 이모양 이 꼴 난 주요 원인중 하나가 EU가입으로 인해 통화정책 권한을 상실한 것에 있는데요. 반대로 유로존으로 가장 이득본게 독일이고요. 독일이 바보라서 그리스에 끌려다니는게 아닙니다. 저렇게 어르고 달래야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길 수 있고, 그게 독일에게 도움이 되니 저러는거죠. 그리스 입장에선 유로존 뛰쳐 나가는게 현 상황 타개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카루스테란
15/06/28 13:11
수정 아이콘
그리스 정부에 문제가 많긴 하지만 그냥 거지근성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겁니다. 이건 유로에 가입할 때 그리스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그리스가 이행해야 하는 긴축정책이 과연 그리스를 위한 것인가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독일 주도의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경제학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만 최소한 앞뒤 안가리고 거지근성이라고 할건 아니죠.
15/07/01 19:58
수정 아이콘
IMF의 재정긴축은 국가, 인종을 막론하고 일관적입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Ireland, Spain, 그리스 등)

'거지근성'이라고 일축하는 것은 사실과는 한참 먼 표현이신 것 같습니다.
아이지스
15/06/28 09:44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라 망하면 주지도 못할 연금이랑 복지혜택을 신주단지마냥 끌어앉고 있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Elvenblood
15/06/28 09:52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설명드렸지만 사실 독일은 그리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그리스의 입장에서는 사실 유로존 탈퇴하고 드라크마를 쓰는게 유로존에 남아있으면서 긴축재정을 받아드리는것보다 이득이니까 이렇게 막장짓을 할수 있는거죠.
15/06/28 09:56
수정 아이콘
이 일이 최악의 경우까지 간다고 가정할 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할지 어떨지 궁금하네요
Elvenblood
15/06/28 10:01
수정 아이콘
최악의 사태만을 가정하면 '그리스 디폴트 -> 연쇄작용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유로존 탈퇴 -> 유로존 붕괴 -> 혼돈의 카오스??? -> 세계 3차 대전 -> 지구멸망'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농담입니다)
swordfish-72만세
15/06/28 10:00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렉시드 하고 드라크마로 가는게 여파는 클 지언정 불확실성은 적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드라크마로 가면 최소 농수산물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으니까...

또한 그리스에게만 비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독일도 이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독일이 무슨 거지에 봉 잡힌줄 아는 건 뭔지...
15/06/28 10:47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 그리스가 탈퇴하는게 그리스 국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그리스에서 독일어를 공용어로 지정하고, 독일과 시민권 이전의 자유를 부여해서 그리스인이 독일 가서 일할 수 있게 하던가;
마침 독일에서 최저임금제도 도입되었으니 딱이네요.
내일은
15/06/28 11:02
수정 아이콘
세계경제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사실 그리스 국민 입장에서는 유로존 탈퇴하고 자국 화폐 다시 쓰는게 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기는 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엄청난 혼란이 올테고 국가 부도 사태를 포함해 그리스 내부적으로도 치뤄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거죠.
야근왕오버워킹
15/06/28 11:13
수정 아이콘
지난번 올려주신 글도 잘 봤는데 추가 정리해 주시는 글도 좀 굽신굽신...헤헤
15/06/28 11:38
수정 아이콘
그리스는 잘하고 있는거죠.한국은 호구였고.
게르다
15/06/28 12:11
수정 아이콘
한국이랑 비교하기에는 조건이 다릅니다.
그리스는 어쨌든 유로라는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 그나마 협상이 되는 거고...
한국은 배째라고 누우면 진짜 째버리죠.

아무튼 그리스도 문제는 문젠데...기본적으로 유로화 통합 자체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결함들이 나타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Shandris
15/06/28 12:11
수정 아이콘
유로의 자존심이 먼저 바닥날 지 인내심이 먼저 바닥날 지...
질질 끌기는 하지만 결국 시한폭탄인건 마찬가지 인 거 같아요...
토다기
15/06/28 12:43
수정 아이콘
경제를 보면 저렇게 탈퇴한다 탈퇴한다를 외치면서 분위기 조성하면 시장이 그에 대해 준비하게 되어서 막상 탈퇴를 할 때 파장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주식처럼요. 마치 배째라 라고 계속 하면 배를 어떻게 째고 뒷수습은 저렇게 하자라고 준비하는 것처럼...
이카루스테란
15/06/28 13:14
수정 아이콘
탈퇴시 파장은 그리스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로 인한 다른 약한 고리,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유로존을 탈퇴하는겁니다. 어차피 그리스는 디폴트 선언해야 하는거라서 그 뿐입니다. 다른 변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 조성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Elvenblood
15/06/28 21:52
수정 아이콘
문제가 저번글에도 말했듯이 시장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있었단 거죠.2012년 처럼 별일 없을꺼야~ 이렇게요
냉면과열무
15/06/28 14:13
수정 아이콘
현재 유로존의 명과 암 같은 관련 기사나 글을 좀 읽고 싶은데 추천할 곳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nabolic_Syn
15/06/29 14:40
수정 아이콘
아침에 미국 30년물 가격보고 멘붕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440 [일반] [역사] 1948년, 서재필의 대국민 연설 [11] aurelius5826 15/06/28 5826 1
59439 [일반] 전 세계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 Top10 [24] 김치찌개6797 15/06/28 6797 0
59438 [일반] 28년 동안 써왔던 이름을 곧 개명합니다. [42] 광개토태왕10589 15/06/28 10589 1
59436 [일반] 유게업로더로서 써보는 이러저러한 단상 [18] 좋아요5681 15/06/28 5681 14
59435 [일반] [농구] KBL 전창진 감독 제명 논의 [46] 이홍기8535 15/06/28 8535 2
59434 [일반] 2015 퀴어문화축제 후기 [156] jjohny=쿠마15901 15/06/28 15901 25
59433 [일반] [다소 유머] 오늘 퀴어문화축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기사 [30] swordfish-72만세7099 15/06/28 7099 1
59432 [일반] [짤평] <연평해전> - 잘 만들었어야지... [92] 마스터충달13222 15/06/28 13222 7
59431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26] pioren5592 15/06/28 5592 1
59430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좀비 영화 Top10 [34] 김치찌개6786 15/06/28 6786 1
59429 [일반] 최근 10년간 매출이 가장 높은 국내 언론사 Top10 [5] 김치찌개3477 15/06/28 3477 0
59428 [일반] [추가:6/28일 업데이트]그리스 Tsipras 국무총리, 결국 국민투표 제안 [23] Elvenblood6480 15/06/28 6480 1
59427 [일반] [동양사태 후폭풍] 4대 대형 회계법인중 3곳, 증선위에게 징계 상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37] 천무덕7413 15/06/28 7413 1
59426 [일반] 말라리아로 본 기생충이야기 [17] 삭제됨4570 15/06/28 4570 3
59425 [일반] [에이핑크 이야기] 비익조는 어떻게 핑덕이 되었나? (스압주의) [10] 비익조4488 15/06/28 4488 14
59424 [일반] 버니 샌더스 vs 힐러리 클린턴 [9] 삭제됨5168 15/06/28 5168 4
59422 [일반] 무디지 않다 / 모나지 않다 / 마모되지 않다 - EXID하니 [11] 좋아요7069 15/06/27 7069 8
59421 [일반] 후지 락 페스티벌에서 기대되는 밴드(DJ) (2) [13] 원더월4148 15/06/27 4148 0
59420 [일반] [야구] KT Wiz. 필 어윈 웨이버 공시 [14] The xian5685 15/06/27 5685 0
59419 [일반] 국내 첫 메르스 무증상 확진 [33] Vibe11870 15/06/27 11870 1
59418 [일반] 연평해전 해전 후기 [43] D.TASADAR10207 15/06/27 10207 4
59417 [일반] 미국 연방대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문 마지막 문단 [53] 룩셈부르그16579 15/06/27 16579 40
59416 [일반] 15개월 동안 15분 운동 후기 [40] 화잇밀크러버24988 15/06/27 24988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